실종자
이 책의 총서 (20)
작가정보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유대 상인의 아들로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1906년 프라하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난 후 1년 동안 프라하의 형사 법원과 민사 법원에서 실무를 익혔고, 1907년 일반 보험회사에, 1908년 프라하 소재 반(半)국영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 취직해서 1922년까지 근무했다. 그는 김나지움 시절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습작을 시작해 죽기 전까지 때로는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집필을 이어 나갔다. 작품으로는 <투쟁의 기록>, <시골에서의 결혼 준비>, <판결>, <변신>, <유형지에서>, <요제피네, 여가수 혹은 쥐의 족속> 등의 단편소설과 단편집 ≪관찰≫, ≪시골 의사≫, ≪단식 광대≫, 장편소설로는 ≪실종자≫, ≪소송≫, ≪성≫ 등이 있다. 또 1910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에게 일기는 성찰의 형태이자 문학적 창조물들, 즉 형상, 비유, 이야기의 형태를 지닌 자기 해명과 자기 형성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의 제목은 '카프카 문학에 나타난 진실과 허위의 모티프 연구'이다. 이후 LG 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되어, 카프카 전문가인 카를하인츠 핑거후트(Karlheinz Fingerhut) 교수의 초청으로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키워드가이드 ('카프카', '독일문학')로, 또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카프카의 인간성에 매료된 사람, 카프카의 독특한 생각의 깊이에 빠져 있는 사람, 카프카의 문학적 표현 기술에 경탄하는 사람,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탐색하고 전달하려는 사람, 카프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 저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이해', '독일 현대 작가와 문학 이론'(공저), '동서양 문학 고전 산책'(공저), 역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지상의 마지막 말들 1: 인생에 대하여', '프란츠 카프카, 지상의 마지막 말들 2: 문학에 대하여', '프란츠 카프카 :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 '카프카의 엽서', '카프카와의 대화', '실종자', '카프카 문학사전'(공역) 등이 있다.
목차
- 삽화 차례 ···························7
해설 ·····························9
지은이에 대해 ························13
1장. 화부 ··························17
2장. 외삼촌 ·························55
3장. 뉴욕 교외의 별장 ····················72
4장. 람제스로 가는 길 ····················118
5장. 옥시덴탈 호텔에서 ····················153
6장. 로빈슨 사건 ·······················185
7장.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의 길임에 ··············236
8장. 로빈슨이 “일어나! 일어나!”라고 외쳤다 ···········305
미완성 부분
브루넬다의 이사 ·······················321
카를은 길모퉁이에서 보았다 ··················328
그들은 이틀 밤낮으로 기차를 탔다 ···············355
지은이 연보 ·························357
옮긴이에 대해 ························361
책 속으로
“이 사태를 오해하지 마라. 정의의 문제가 중요할지 모르지만, 동시에 규율의 문제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특히 규율이 여기서는 선장님의 재량에 속하는 문제거든” 하고 상원의원은 카를에게 말했다.
출판사 서평
주인공 카를은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기 위해 탄 배의 화부가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정의를 내세워 그를 옹호하지만 소용없다. 이후 규율 위반과 추방의 에피소드는 카를에게 직접 반복해서 일어난다. 반복되는 추방으로 그는 사회의 최하층으로 추락하고, 결국 스스로마저 잃어버린 실종된 인간이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카프카는 비인간적인 사회 체제의 폭력을 고발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디스토피아가 보여주는, 스스로를 잃어버린 실종된 인간
자본주의 사회는 능률을 추구한다. 이 능률을 확고하게 추구하기 위해 규율을 통해 사회구성원들을 통제한다. 능률을 위한 규율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무자비하게 강요되고 이러한 규율에서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능률인가를 생각해 볼 때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률의 수혜자는 자본을 가진 자와 그들의 협력자이고, 그 외의 존재는 규율이라는 이름으로 억압된 채 무자비하게 이용당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쉼 없는 노동은 인간소외와 비인간화를 가져오고, 체제가 인간을 길들이기 위해 즐겨 사용하는 무기는 실업의 공포다. 규율을 어긴 자는 사회로부터 추방당한다. ≪실종자≫의 주인공 카를은 자신이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기 위해 탔던 배의 화부가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선장에 의해 해고되자, 정의를 내세워 그를 옹호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규율 위반과 추방의 에피소드는 카를에게 직접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난다. 반복되는 추방은 카를이 지닌 가치를 조금씩 파먹어 들어가 사회의 최하층으로 추락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스스로마저 잃어버린 ‘실종된’ 인간으로 만든다. 노동자재해보험공사에서 근무하며 글을 썼던 카프카의 견해에 따르면, 그런 능률화된 체제는 무서운 저주이고, 그 체제에서는 원하던 부와 이익 대신에 굶주림과 불행만이 자랄 뿐이며, 인간은 살아 있는 존재라기보다는 도리어 하나의 물체, 하나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백여 년 전 카프카가 ≪실종자≫를 통해 그려낸 자본주의 사회의 디스토피아는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악몽 같은 현실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종자’ 카를은 신자유주의의 타오르는 태양 아래에 선 우리 모두의 발밑에 그려져 있는 그림자일지도 모른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063743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10월 30일 | ||
쪽수 | 364쪽 | ||
크기 |
223 * 152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식을만드는지식 클래식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Der)Verschollene/Kafka, Fran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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