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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카트린 몽디에 콜 외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불문과 대학원에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 필트다운》《키의 신화》 등이 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 서문
들어가며
제1부 키의 문제
1. 인간은 실제로 키를 조작할 수 있는가?
2. 키의 시장
3. 과학적 정상: 측정의 도구
제2부 비정상성과 퇴행 사이
4. 철학적 정상: 가치의 도구
5. 가상의 거인들
6. 가상의 난쟁이들
제3부 퇴행과 위반 사이
7. 위반의 유혹
8. 프로메테우스의 회귀
9. 키와 인간의 특수성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 키는 성공의 열쇠다? 한때 전국민에게 사랑을 받던 ‘단어’가 있다. 바로 ‘롱다리’. 요즘에야 몸짱, 얼짱 등이 그 말을 대신하고 있지만, 일단 키가 커야 몸짱, 얼짱도 통하는 법. 롱다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절대’ 아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롱다리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롱다리가 아닌 ‘숏다리’들은 공공연히 놀림을 받던 시절……. 그렇게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키’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울고 웃는다. 할리우드 영화와 광고 속의 스타들은 훤칠한 외모(키)와 행복은 일치하며 키가 성공의 발판이라는 이미지를 대량으로 유포시키고, 사람들은 넘치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러한 행복을 꿈꾼다. 그리고 ‘1센티미터만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속에 키운다. 비단 현재에만 그런 일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시대에도 키가 작은 사람은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었고, 큰 키에 대한 집착은 작은 키에 대한 전도된 관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난쟁이는 아니었지만 아주 키가 작았던 소설가 피에르 로티는 굽이 높은 신발만 신고 다녔으며,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자기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동반할 때면 늘 말이나 차를 타고 다녔다. 빅토르 위고의 『콤프라시코스(아이상인들)』에 따르면, 17세기에 유명했던 유랑 무리인 콤프라시코스는 아이들을 단지 오락을 위해서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어 사고 팔았다. 또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황제는 큰 키를 정말 좋아해서 키가 큰 군인들만 골라 ‘장대’ 근위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유명하고, 나치는 1936년 ‘레벤스보른’을 창설하여 특권층 아리아 족 남자와 순수 혈통의 젊은 처녀들을 결혼시켜 이상적인 독일계 민족을 만들려고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키란 과연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작은 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신화와 전설 속에는 수많은 난쟁이와 거인들이 우글거린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부터 자신을 난쟁이와 거인에 비유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 비정상적인 존재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 상상 속의 거인과 난쟁이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의 저자는 그리스와 스칸디나비아, 동서양의 갖가지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거인과 난쟁이들을 소재로 과학과 인문학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키에 대한 환상 너머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지 탐구한다. 과학 기술 발달에 따른 유전자 조작과 성장 호르몬 합성으로 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경우 생겨날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을 짚어봄으로써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과학의 발달과 그 부작용에 경종을 울린다. ▶ 생물학적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키는 몸무게와 달리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몸무게와 키는 둘 다 유전적 상속에 속하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 몸무게는 변화시킬 수 있는 반면 키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피할 수 없는 ‘생물학적 운명’을 벗어날 날도 멀지 않았다. 과학의 진보는 아직은 ‘동물’에게만 허용된 유전자 조작을 언젠가는 인간에게도 허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은 아니라도 어른이 되어서도 너무 키가 작을 것 같은 사람이나 선천성 질병을 앓는 경우들에 한해서 이러한 성장 치료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이 일반화될 경우 모든 사람이 키가 커지고 싶어한다면(일반적으로 키가 작아지고 싶어하는 요구가 훨씬 드물다), 어떻게 될까? 우리가 부닥칠 현실적 문제들 : 치료가 제한된 상황에서 실제로 누구를 치료해야 할 것인가? 뇌하수체성 질병을 앓는 경우가 우선이 되어야 할까, 아니면 단순히 키가 작은 아이의 경우? 작은 키가 하나의 심리적 고통의 원인이 되며 사회적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키가 작은 것을 단순히 유전적 특이성으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젊은 청년이 적어도 160센티미터의 키를 갖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비판의 소지가 적다면, 아들의 키가 180센티미터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치료를 거부당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 둘 사이의 경계는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 : 일종의 개인적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 장차 키를 변화시킬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과연 인간을 하나의 신체적 평균에 의존시키는 것이 바람직할까? 인류라는 존재를 일정한 수치에, 곧 어떤 외양에 한정시켜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과연 알맹이 없는 커다란 외피가 현실에서 조화로울 수 있을까? 보편적인 규격화로 인해 세계를 왜곡된 모습으로 변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핸디캡의 행복한 소멸을 축하하며, 인간적 풍경의 서글픈 보편화, 다양성의 소멸을 지켜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정상적인 키는 존재하는가? 과학적 기록이 존재한 이후부터 키의 평균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얘기되지만, 사실 ‘키’에서는 ‘한 세기의 가속화’보다는 ‘한 세기의 가변성’이 더 뚜렷하다. 이 가변성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유전적 잠재성의 지속적인 적응을 뜻한다. 키의 가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영양이다. 하지만 생태학적 측면에서 키의 가변성은 수세대에 걸쳐 지속되는 다양한 요소들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삶과 문화의 방식들, 선대의 풍습, 식습관, 지리적 위치와 날씨, 전염성 또는 독성의 병리적 요소 등등. 따라서 통계를 이용하더라도 ‘정상’을 결정하는 한계는 매우 가변적이고 흐릿하다. 이러한 가변적인 수치에 의존해 인간을 판단하는 것이 올바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신화 속 난쟁이와 거인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거인 : 물리적 힘에 대한 숭배 신화 시대 이래로 어떤 문학 작품 속에서도 영웅의 키는 정확히 언급되지 않는다. 율리시스와 르 시드의 키가 얼마였는지 알려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키가 컸다고 상상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생기고 힘세고 엄청난 치적으로 동료들 가운데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영웅들은 키가 크다. 다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의 찬양을 받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면에서 볼 때 ‘거대하다’. 그렇다고 영웅들의 키가 지나치게 큰 것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되었을 것이다. 다윗이 아닌 골리앗이 되었을 것이고, 율리시스가 아닌 폴리페모스가 되었을 것이며, 트리스탄이 아닌 모홀트가 되었을 것이다. 영웅은 늘 위험하고 불평등한 싸움에서 어떤 거대한 힘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건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이러한 신화 속에서 수많은 거인들은 수수께끼 같은 특징을 가진 존재로 나타난다. 거인들은 모두 두 눈 사이의 공간이 비정상적으로 넓든지, 아니면 키클롭스처럼 외눈박이다(이러한 이마 한가운데의 공간이 인간의 성장을 조절하는 뇌하수체를 지시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적당히 큰’ 영웅이 너무 커서 ‘괴물이 된 거인’과 싸워서 세상의 법과 질서를 수립한다는 일화는, 키 크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의 한계를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곧, 인간은 자신의 의식 속에서 거인으로 형상화된 자신의 무한한 욕망을 절제한다. 이런 측면에서 거인은 인간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금기적 욕망’으로서, 현대에 와서는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서고자 하는 과학 기술의 만용을 뜻하기도 한다. 난쟁이 : 죽음의 전도사 한편 역사의 저편에서 자신과 같은 인간들에게 유희의 대상이었던 난쟁이들은, 신화 속에서는 주로 자연의 어두운 힘을 주관하는 땅속 신으로 자주 등장한다. 켈트 족의 놈, 알베리히, 코리간, 엘프, 러시아의 도모보이 등 흰 수염에 반백의 머리, 안쪽으로 휜 무릎과 그 밖의 노쇄함으로 표현되는 난쟁이들은 그 모습 자체에서 인간의 성장을 가로막는, 영원하고 우주적이며 원초적인 시간의 공간적, 물리적 상황을 대변하고, 이것은 곧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풍요로움과 편안함으로 상징된다. 하지만 영웅(인간)은 나중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 풍요한 안락의 수동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형체로써 세계 속에서 나름의 자리와 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난쟁이들은 인간의 분신으로서 마법의 힘을 발휘하는 죽음의 전도사로 드러나기도 한다. 인간이 작은 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결 론 결론적으로 인간의 조건은 단순히 삶을 유지함으로써 인간임을 증명하는 데 있지 않다. 오래된 신화와 전설 속에서 영웅은 난쟁이의 도움을 받아 늘 패배만 하는 거인을 단칼에 베어버린다. 이렇듯, 인간의 정의는 자기 극복과 초월에 있음을 신화는 알려준다. ‘키’가 진정으로 상징하는 것은 바로 ‘성취와 균형’임을 신화는 알려준다. 내면 또는 외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화로운 자아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의무임을…….
기본정보
ISBN | 9788958200239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1월 15일 | ||
쪽수 | 254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Le) Mythe de Procuste : la taille humaine entre norme et fa/Mondiet-Colle, Catherine,ColleMondiet-Colle, Cat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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