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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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직관으로 바라본 아프리카의 전반적인 모습과 함께 상상이 아닌 일상 속 아프리카의 기록해야 할 나날들을 담아내 우리가 쉽게 가볼 수 없는 땅,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모두 3부로 나누어 매 부의 끝에 그림과 조각 등의 자료를 덧붙여 활달한 상상력에 재치가 살아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아프리카 예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또 다른 각도를 제시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정해종은 시인, 편집자, 아프리카미술 전문 기획자로 살았다. 어려서는 앉은뱅이책상에 머리 파묻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던 착한 아들이었다. 학용품의 대부분을 상품으로 충당하는 효자이기도 했다. 딱 그때까지만 그랬다. 고등학생이 되어 사제의 부친이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꿈과 집안의 기대를 배반했다. 화가가 되고 싶었다. 순교 성인의 자손으로 평생 종교적 소명의식 속에 살았던 아버지의 자존심이 심각히 훼손되었다. 이후 줄곧 불효의 길을 걸었으며, 나 또한 스스로 불행해졌다. 사제도 화가도 될 수 없었다. 일찌감치 집을 나와 거리에서 모든 걸 배웠다. 시는 그 불행의 날들 속에서 마음 누이던 안식처였다. 세상은 녹록지 않았고 인생은 삐거덕거렸다. 늘 이곳이 아닌 저곳에 마음을 두고 살았다. 엉겁결에 시인이 되었고 문학잡지 기자로 밥벌이를 시작했다. 뜻한 바는 아니었지만, 뜻했던 바도 없었으므로 출판편집자 생활에 순응했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철저하게 즐겼다. 고려원, 문학사상사, 해냄 등의 출판사에서 편집장과 주간 일을 보는 사이에 10년이 후딱 지나갔다. 어느 날, 아무런 연고도 경험도 없이 아프리카 열병에 걸렸다. 쇼나 조각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멀쩡한 직장과 강의를 때려치우고 퇴직금만 챙겨 생면부지의 땅으로 날아가는 도발적 증세가 이어졌다. 발이 팅팅 붓도록 작가들을 찾아다니고 작품을 수집했으며, 수많은 국내 전시들을 기획했다. 쇼나 조각에 이어 부시먼 미술과 웨야 아트를 처음으로 이 땅에 소개했다. 아프리카의 전통적 미의식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부족, 또는 지역 단위의 독특한 현대미술 운동이 나의 관심사였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미답지를 헤치고 나가 길을 만들었고, 그 일이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아프리카와 살림을 차리고 싶어 끝없이 추파를 던지며 수작질을 벌이는 사이에 또 10년이 지나갔다. 시집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내 안의 열대우림』, 산문집 『거품』 『터치 아프리카』를 출판했다. 앞으로 10년을 어떤 일로 채울 것인가를 궁리하며 여전히 시인, 편집자, 아프리카미술 전문 기획자로 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에필로그
1부 잠들지 않는 자의 땅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법
사막과 도마뱀
평원의 시간
들꽃의 제복을 입다
아프리카에 눈 내리다
와인과 염소탑
화염수 그늘 아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그게 바로 내 마음이다
치타에게 일어난 생애 최초의 일들
엉덩이를 걷어찰 것인가, 무릎을 꿇을 것인가
두 수용소에서 생긴 일
맨발과 알비니즘
치무렝가의 전설들
신비와 공포의 세계에서 보낸 한 철
2부 시원으로의 여행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주경야작 반농반예(晝耕夜作 半農半藝)
그림 같은 이야기, 이야기 같은 그림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이 아이들의 눈을 보세요
가슴속에 와 박히던 대평원의 낙뢰들
최초의 아티스트들을 찾아서
숲은 우리의 교과서이며 백과사전입니다
칼라하리 초원의 제왕 심바의 생애
칼라하리는 목마르다
3부 인간 속에 깃든 신
쇼나 조각이라는 바이러스
풀리지 않는 신비의 건축술
현재진행형으로서의 미술
문화적 신념에 대한 존경
명상과 망치질
텡게넨게 조각공동체
주술과 정령신앙
가분수와 숏다리의 비밀
마침내 예술의 옷을 입다
아프리카 부족미술의 아이콘들
책 속으로
부시먼에게 활 다음에 가장 중요한 물건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그건 아마 타조알일 것이다. 칼라하리에 타조가 살지 않았더라면 부시먼은 일찍이 멸종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타조라고 하는 날지도 못하는 커다란 새가 그곳에 살고 있어서 그들에게 생존의 가장 중요한 도구를 주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어쨌거나 그들에게 타조 알은 자연이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이다. 부시먼이 타조알을 활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타조가 없는 틈을 타 알을 훔친다. 타조에게 들켰을 경우 타조알을 얌전히 내려놓고 빛의 속도로 달아나야 한다. 타조는 1백 킬로그램을 훌쩍 넘는 몸으로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며, 발에 걷어채면 내장이 파열될 수도 있는 위험한 동물이다. 훔친 알에 날카로운 돌로 구멍을 내고 돌을 돌려가며 구멍을 다듬는다. 나뭇가지를 구멍에 넣어 휘휘 저은 다음 부족한 단백질을 채운다. 유의해야 할 점은 혼자서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양이 많다는 거다. 빈 공간에 물을 채우고 나뭇잎을 돌돌 말아 마개로 삼으면 어지간한 충격에는 깨지지도 않는 훌륭한 물병이 된다. 물을 채운 타조알들을 땅속에 묻어두면 건기가 절정에 달해 지상의 물줄기가 바짝 마를 무렵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칼라하리는 목마르다」중에서
출판사 서평
『디스 이즈 아프리카』
이 한 권이 아프리카다!
그리하여 ‘디즈 이즈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에 미쳐 십 년 넘게, 더 정확히는 십 년 앞서 아프리카를 떠돌았던 한 사내가 있습니다. 출판편집자로 시인으로 이 땅에서의 삶 또한 그리 비릿한 것이 아니었으련만 어느 날, 그는 무언가에 홀리듯 깊이 매료되어 아프리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몰입의 힘은 행복의 다른 말이기도 한 까닭에 그는 퇴직금을 챙겨 생면부지의 땅을 드나들었고, 발이 팅팅 붓도록 아프리카의 예술 전반을 몸에 새긴 뒤로는 쇼나 조각에 이어 부시먼 미술과 웨야 아트 또한 국내에 소개할 수 있었다지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무도 없는 미답지를 헤치고 길을 만든다는 일, 그것이 ‘돈’이 아니라 ‘예술’을 좇는다 할 때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일 수 있으나 많은 것을 잃더라도 한 번쯤 관철시키고픈 가치, 그것을 감행하는 것이 청춘의 소임이라 할 때 그는 아무래도 ‘인생’이란 말의 정의를 산목숨으로 증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인 정해종, 그는 얼마나 젊은 걸까요. 그는 얼마나 무모한 사람이기에 아프리카에 제 청춘을 바칠 수 있었던 걸까요. 또한 그는 얼마나 예민한 귀를 갖고 있기에 아프리카가 들려준 아름답고 따뜻하며 조금 슬프기도 한 은밀한 속삭임을 그리도 빨리 알아들었던 걸까요. 물론 그 덕분에 아프리카를 다각도로 여행하게 된 우리라지만 말입니다. 물론 그 덕분에 가면 뒤 진짜 아프리카의 얼굴이 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우리라지만 말입니다.
아프리카라면 이 사람, 아프리카니까 정해종,
원시(原始)를 시원(始原)이라는 기원(起源)으로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바로 보게 하다!
『터치 아프리카』에 이어 아프리카에 관해 두번째로 펴내는 정해종 시인의 산문집 『디스 이즈 아프리카』는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선 저서가 아프리카 미술 전반에 대한 이해의 차원에서 개괄처럼 소소히 쓰였다면, 이번 책은 그를 포함하여 아프리카라는 대륙 전반에 걸쳐 보다 포괄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아프리카의 사람과 동물과 풍경 속 여행자 신분인 그가 겪은 많은 에피소드들이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유연함이란 기름을 발라주기에 충분하답니다. 그는 애초에 ‘여행(旅行)’이란 두 글자 중 ‘행(行)’에 방점을 찍을 만한 기질이라 “왜 떠나는지를 생각하고 떠날 것”을 염두에 둔 채 아프리카 여행 제1계명을 “그곳과 여기가, 그들과 우리가 ‘같다’라는 동질적 인식”으로 삼았다고 해요.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거나 찌푸린 양미간을 양산하듯 애초에 무시함이 섞여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하는 데서부터 이 책은 시작됩니다. 아프리카라는 특이성은 있지만 그곳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부터 생활에 이르기까지 시인 정해종의 태도는 별스러운 것도 별스러울 것도 없이 밋밋한데다가 그 어떤 편견도 틈을 비집고 들어오지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아프리카가 마치 대단한 무엇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의 시선이 따라붙는 곳에 가 멈춰보면 우리에게 분명 존재했으나 잃어버린 어떤 ‘정(情)’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소 느리고 다소 불편할 수는 있겠으나 더불어 따뜻했던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물웅덩이, 그 온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아프리카 마을 곳곳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힌트를 주는 듯합니다. 물론 함께 어울리는 일상으로 말이지요.
십여 분쯤 지났을까, 집으로 달려갔던 청년이 손에 뭔가를 들고 달려온다. 유심히 보니 손에 들려 있는 물건은 다름 아닌 자전거펌프였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손사래를 치며 장난할 기분이 아니라고 얼굴을 붉히자 청년들이 연실 키득거리며 되받는다.
“헤이 브라더, 돈 워리. 하쿠나마타타!”
그때 난 정말 처음 알았다. 자전거펌프로도 차바퀴에 공기를 채울 수 있다는 걸. 따지고 보면 어떻게든 공기만 채우면 되는 일이거늘, 나는 왜 그 단순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카센터에서 보아온 고압 컴프레서만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을까. 둘 더하기 셋이 다섯이라는 간단한 산수를 미적분으로 풀려는 것과 다름없는 노릇이었다. 기계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기계가 없으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바보가 되고 만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나서야 깨닫다니, 순간 부끄러움이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달아났다
청년들에게 콜라 한 병씩을 돌리고 떠날 때쯤, 왜 내 가슴 한구석에 아프리카가 박혀 있는지, 아무 연고도 없는 그곳이 왜 자꾸만 나를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들이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엔 또 어떤 일로 내게 유쾌한 감동을 던져줄 것인가. 설마 호스에 입을 대고 불어서 자동차 바퀴에 바람을 넣지는 않겠지. 푸하하.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중에서
아프리카에서 발은 노예가 되고 눈은 귀족이 된다!
아프리카를 생활인으로 여행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이어지는 건 쇼나 조각과 부시먼 미술과 웨야 아트에 대한 시인의 집중 탐구입니다. 탄자니아의 아티스트 릴랑가가 미국의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콜라병에 신기해하던 영화 속 부시먼이 실은 태곳적부터 아프리카 너른 바위 벽면과 동굴에 수많은 암각화(또는 암석화)를 남겨온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걸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요. 매 부의 끝에 꽤 많은 분량의 그림과 조각 등의 자료에 캡션을 덧댄 건 활달한 상상력에 재치가 살아 넘치는 생명력의 아프리카 예술을 일단 눈으로 확인시켜주려는 저자의 아름다운 욕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태평양 휴양도시나 유럽의 관광지처럼 쉽게 가볼 수 없는 땅이 아프리카이기도 하니까요.
나는 아프리카 미술과 더불어 흔히 거론되는‘원시미술(Primitive Art)’이라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19세기의 인류학자들이 당시의 유럽을 사회 진화의 종착점으로 여긴 데에서 비롯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서구의 학자들이 제3세계의 미술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진화’라는 개념이 모든 학문에 번져나가던 19세기 후반이었으며, 미술을 인류의 물질문화가 진보해가는 과정의 반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겨난 용어에 불과하다. 이 개념은 동양 미술을 비롯해서 그리스·로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든 지역 미술을 원시미술로 정의해야 하는 명백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문명과 구분하여 사용하는 원시라는 개념은 그 문명의 어떤 측면, 어떤 특징을 판단의 근거로 삼는가 하는 문제를 낳는다. 여기에 이르면 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기독교적 도덕률,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성과, 합리적 사고체계? 아프리카인들은 고도로 발달한 도덕적 기준, 사회와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지식과 기술로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왔고, 문명국의 사회구조보다 훨씬 복잡한 부족 조직을 유지해왔다. 다양성과 상대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 또한 문명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면, 여기서 ‘원시’가 왜 원시인지 설명할 길이 막막해진다. 원시(原始)를 거꾸로 읽으면 시원(始原)이 된다. 아프리카 미술은 원시미술이 아니라 시원, 즉 기원의 미술이다. ‘Primitive Art’가 아니라 ‘Origin Art’라는 것이다.
-「칼라하리는 목마르다」 중에서
『디스 이즈 아프리카』는 친절한 의미로서의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저자 역시 여행 작가도 아니고 미술 관련 전공자는 더더욱 아니지요. 시인의 주된 특기인 그만의 ‘직관’으로 아프리카 전반을 바로 본다는 일의 이의, 게다가 상상이 아닌 일상으로 깊이 파고들어가 그 여러 날들 가운데 반드시 기록해야 할 것들만 남겼다는 데서 이 책은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에 있어 그간의 빚짐을 되갚아나가고 있는 현장의 바로미터가 아닐까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소하기 그지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또다른 각도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이 오늘날 그를 있게 했다는 구절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는데요, 손에 쥐었다고 해서 온전히 가졌다고 볼 수 있을까? 라는 그의 반문이 어디선가 들려올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가 아프리카로부터 배운 건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는 것’과 같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삶의 방식, 그에 대한 무한한 인정이 아닐는지.
작가의 말
이 사고들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아프리카를 선택했던 것에 비하면 지극히 경미한 수준의 것들이다. 직장을 버리고 이제까지 악전고투해가며 쌓아온 모든 기득권과 노하우를 포기해야 하는 아프리카 행이야말로 나머지 인생이 엉망으로 꼬일 수도 있는 초대형 사고였다. 침착하자, 조금만 더 침착해지자고 주문을 걸었으나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냈고 퇴직금을 들고 아프리카로 날아가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게 사고가 될지 사건이 될지는 오직 하늘만이 아는 일이니 신념만은 잃지 말자, 그렇게 다짐하면서.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다는 건, 많은 시행착오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게다가 그게 아무런 연고와 정보도 없는 아프리카에서의 일이라면 문제는 좀더 심각해진다. 좌충우돌했으나 좌고우면하지 않았던 것은, 나의 무모한 도전과 모험이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훗날 부끄럽지 않은 기억으로 남으리라는 명분과 열정의 소산이었다. 분명하지 않은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건 분명한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잃더라도 한 번쯤 관철시키고픈 가치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그것을 실행하는 것, 결과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행하는 것, 그게 청춘의 소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에필로그 중에서
추천의 글
이 책은 상상력과 열정이 식어가는 우리에게 생명의 불꽃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대한 조각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 깊이 기록되어 있는 암호들을 해독해준다. 성냥골에 불이 붙는 것처럼, 내 안의 아프리카가 섬광처럼 펴진다.
-이어령(중앙일보 상임고문ㆍ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정해종이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문득 랭보를 떠올렸다. 자유롭고 용감하며 우울한 정신, 그것이 바로 정해종과 랭보의 공통점이다. 그 위대한 아프리카 원시미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힘과 열정과 해학으로 석기시대의 마음을 조각하는 부시먼들의 영혼은 어느 지점에서 정해종의 영혼과 닮은꼴인 것 같다. 그가 눈과 마음과 몸으로 부딪치며 기록한 아프리카 미술 이야기는 두려움을 버리지 않으면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믿음을 특유의 목소리로 재미나게 들려준다.
-황주리(화가)
기본정보
ISBN | 9788954619677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2월 20일 |
쪽수 | 280쪽 |
크기 |
155 * 201
* 20
mm
/ 40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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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생생한 자료 그림들과 실물 미술품들을 보며 강의를 들으니
아프리카가 더 생생하게 와 닿는 듯 하다.
책에서 풀어놓는 아프리카 미술과 책에서 못 다한 저자의
이야기들은 조금은 낯설었지만 아프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미술에
대해 내가 아주 무지했음을 일깨워주며 새로운 것에 시선을 옮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간단한 아프리카 여행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저자의 사랑과 열정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것들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픈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면서 나 또한 아프리카 미술의 팬이 되어가고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
웨야 아트에서 보이는 원색과 천진스러운 그림들 그리고 부시먼들의
암각화에서 보여지는 자연가 하나인 사람들의 모습 또한 쇼가 조각
의 화려하고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까지 어느 하나 허투로 볼 수 없다.
특히나 웨야 아트의 그림들을 실물로 볼 수 있었는데 자그마한 합판위에
그렸다고는 생각못할 만큼 화려하고 보기만해도 에너지가 넘치는 그림들
에 내 신경을 온통 빼앗겼다. 그리고 기계를 쓰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만
조각한다는 쇼가 조각의 실물을 보았을 때 느꼈던 경이로움은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다.
우리가 편의상 아니면 무지해서 부르는 '아프리카'라는 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전통을 지키며 살려고 애쓰고 있는지, 열악한 환경속
에서도 변하지 않고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는지를 그 미술작품들에서
느낀다. 앞으로 이런 미술품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두 말할 것 없이 당장
달려가 보리라는 결심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