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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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명의 ‘나한테 왜 그랬어’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문구가 떠올랐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한 어느 대그룹 회장의 말과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고 한 철학자 쇼펜하우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은 100m 단거리가 아니라, 우리 몸 각각의 기관이 스스로 제 자리를 지키고 제 숨을 쉴 때 비로소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 마라톤인 것이다.
장수명의 ‘나한테 왜 그랬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주인공 지아의 성장 이야기다. 게다가 한 고개를 간신히 넘기고 나면 또 다른 비탈지고 가파른 오르막과 맞닥트리게 되는 지아.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주인공 지아의 아픈 성장기를 온몸으로 이입(移入)해 함께 겪느라,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한다. (몸무게가 39kg까지 빠졌다니…….)
이 세상에 존재한 모든 생명체는 존엄한 존재들이며, 행복해지려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런데 왜 그들은 스스로 혹은 타인으로 인해 존엄을 훼손당하고 행복을 빼앗기는 것일까?
지아 역시, 아들을 꼭 낳아야 하는 지아 엄마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버려지고 만다. 그렇게 엄마로부터 뒤바뀐 운명을 살게 되는 지아는 영문도 모른 채, 갖은 학대와 폭행을 당하면서 지아 스스로 저를 위로하며 유년을 보내게 되는데…….
‘나한테 왜 그랬어’ 이 작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살아내야 하는 찬란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은 작품이다.
자신의 엄마보다 더 큰 거울을 가진 지아는 민호를 배려하며 찬란한 자기 인생을 찾아간다. 물론, 꽃차 할머니라는 이인(異人)을 만나, 넘어진 그 땅을 짚고 꿋꿋이 일어선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지켜주는 귀인(貴人)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매 순간, 찰나마다.
‘나한테 왜 그랬어’는 흩어진 퍼즐 조각 같은 가족들을 제 자리에 꾹꾹 눌러 꼽으며, 숨이 아리도록 사랑하는 가족을 그려 놓은 작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딩크족이 늘어나는 시대다. 게다가 가족이 있어도 ‘외롭고 고독하다’는 말을 주변에서 곧잘 듣는다. 다시 한번 가족의 품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총서 (8)
작가정보
유교사상이 깊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장맛비가 오시던 7월 어느 날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바닷물이 마을 안까지 들어오는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이주, 제주도 서귀포에서 창작작업을 하고 있다.
낯선 땅 제주도에서 설문대 할머니, 한라산 여신이 환하게 웃는 그 땅에서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빛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서귀포 그곳에서 나무처럼, 바람처럼 살고 있다.
2002년 제주문학상 신인상 당선 (동화부문)
2003년 한국아동문학평론 (동화부문) / 아동문예 신인상 수상 (동화부문)
2006년 새벗문학상 수상 (동화부문)
작품집으로는 『온정이』, 『똥돼지』, 『내 이름은 아임쏘리』, 『도깨비 대장이 된 훈장님』
『고래나라』, 『동백꽃』 등 다수의 도서가 있으며, 한라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역임과
현재 한라일보 ‘장수명의 문화광장’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도청, 시청 등 각 기관에서 위원직을 맡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 01 뒤바뀐 운명
02 미운 오리 새끼
03 건강검진 기록표
04 대신 사과 할게요
05 민호와의 만남
06 일기장
07 닮았다 닮았어
08 기다리던 겨울방학
09 진짜 우리엄마 심장소리가 듣고 싶다
10 보고 싶다
11 비밀을 알다
12 지아에게 온 편지
13 아기가 바뀌었다
14 이래야 가족이지
15 운명의 장난
16 진실
17 나한테 왜 그랬어
작가의 말
책 속으로
ㆍ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저마다 해원을 세우고 오지.
그리고 그 해원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쉽게, 쉽게 그 길을 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해원을 이루기 위해서 와서는 도리어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그 무게를 더하는 이들도 있지.”
- 〈본문〉 중에서
ㆍ ‘나한테 왜 그랬어’는 양가감정을 지닌 엄마의 선택으로 인해, 그 엄마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자식의 아픔을 그려 낸 작품이다. 또한 엄마의 거울보다 더 큰 세상을 품은 자식의 거울을 그려 내고 싶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저마다의 세상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누구도 함부로 바꾸거나 일그러뜨릴 수 없는 존엄한 세상을 말이다. 그런데 자신조차도 알아차리지도 못한 어느 순간 그 모든 세상을 잠식당하고 내 것이 아닌 세상에서 살아내느라 있는 힘을 다해도 어쩌지 못하는 세상을 맞이할 때가 있다. 하지만 굽은 가지는 굽은 가지가 바른 것처럼, 지금 힘든 내 길도 견뎌내고 나면 그 길 역시 내가 가는 길의 내재적 힘을 키워 온 내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ㆍ추신
좌절과 절망을 쉽게 받아들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내가 제일 힘든 것 같지만, 나보다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각성시키고 싶었고,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 역시 아직도 인격을 완성해 가야 할 미성숙한 개체이지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미안해, 지아야!
엄마도 이 세상이 처음이고, 아직도 완성해 가야 하는 인격체라서.’
▶ 줄거리
조용한 시골 마을 문산부인과로 출산하러 온 부잣집 며느리 이나영과 가난한 시골 아낙 김진숙이 같은 날, 같은 문산부인과에서 출산한다.
그런데 산부인과 옆에 세워진 모델 하우스에서 불이 나고 그 불이 문산부인과로 옮겨붙게 되면서 딸을 낳은 산모 이나영이 아들을 낳은 김진숙의 아이와 바꿔치기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게다가 그 화재로 산모 김진숙은 목숨을 잃게 되고 이나영이 낳은 아이는 김진숙의 집에서 키워지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김진숙의 남편은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아이, 이지아를 가엾게 여겨 애지중지 보살핀다.
하지만 지아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그때, 지아의 혈액형이 김진숙과 자신 사이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오자, 죽은 김진숙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지아를 몹시 싫어하고 미워하게 된다.
한편, 지아를 버리고 김진숙의 아이를 데리고 간 이나영은 시어머니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민호를 보면서 때때로 자신이 버린 지아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만, 지금 누리는 행복을 만끽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다.
민호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이나영은 김진숙이 낳은 아들 민호를 데리고 친정 근처인 지아네 동네를 찾게 된다.
그때, 지아와 민호는 이상한 끌림으로 서로 친구가 되어 왕래하면서 지아는 아버지로부터 도망칠 때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철길 옆 아지트에서 민호를 만나 논다.
그렇게 성장한 지아가 성장하면서 가족들은 지아가 자기들처럼 아빠의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는 지아만 보면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자기를 용서하지 못하고 집을 나간다. 우연한 기회로 사고로 가족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나영을 돕던 지아의 아버지와 이나영이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교제를 시작한다.
하지만 가족 모임 중 지아를 보고 이나영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결혼을 포기하게 되는데………
도서출판 답게는 〈나답게, 우리답게, 책답게〉를 슬로건으로 36년째 책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1990년 2월 첫 출발 당시부터 전국민의 집집마다 소장할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소망으로 기획을 해왔습니다.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선생답게, 학생답게, 정치인답게, 군인답게 등등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청소년을 위한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을 기획해 17권째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임금은 아비요 신하는 자애로운 어미요 백성은 어린아이라고 말하니
백성이 사람을 알고 있도다 중생을 구제할 수 있기에 이를 배불리하여 다스리라
이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이에 나라 보전할 것을 알리라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나라가 대대로 태평하리라
〈안민가(安民歌) 경덕왕 충담선사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75743696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25일 | ||
쪽수 | 248쪽 | ||
크기 |
147 * 211
* 13
mm
/ 45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나답게 청소년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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