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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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되었다!!
윤동주 서거 8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북
또한 반 고흐는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대표작 7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반 고흐 전시답게 뜨거운 열기 속에 108일간 열린다. 고흐는 살아생전에 그림이 팔리지 않아 고독과 빈곤 속에서 살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작품성이 인정돼 현재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로 우뚝 서 있다.
이 책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시대를 넘어 영혼과 정서가 너무 닮은 두 천재의 문학과 예술이 만나 시화전을 펼치는 내용으로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 시화전에는 윤동주의 전 작품 124편과 반 고흐의 그림 138편을 담았다. 두 사람의 작품 속에 담긴 별, 자화상, 고향, 해바라기, 그리움, 부끄러움, 그리고 희망과 자아성찰의 영혼은 너무 닮아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의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작가정보

(尹東柱)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 사건으로 폐교 조치되자, 광명중학교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立敎)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로 편입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연길에서 발행되던 『가톨릭소년』에 여러 편의 동시를 발표하고 그 외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도 시를 발표했으며, 문예지 『새명동』 발간에도 참여했다. 1943년 독립운동을 모의한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1945년 2월 16일 고향 용정에 묻혔다. 1948년 유고 31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Vincent van Gogh)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화가(1853~1890).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제작된 그의 작품들은 강렬한 색채,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을 지닌 형태를 통하여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생의 고통을 인상 깊게 전달하고 있다.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을 살면서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했던 그는 주로 파리, 아를, 생레미 등지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하층민의 모습과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네덜란드 뇌넌, 헤이그 시절에는 어두운 색채의 비참한 주제가 특징이었으나 1886~1888년 파리에서 인상파, 신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뒤로 꼼꼼한 필촉과 강렬한 색채로 특유의 화풍을 전개했다. 1888년 아를에서 병의 발작에 의해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이후로도 입퇴원 생활을 거듭하다가 1890년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책 속으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22쪽 ‘자화상’ 전문
살구나무 그늘로 얼골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려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어 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어 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포기를 따 가슴에 꼽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그 자리에 누워본다.
- 30쪽 ‘병원’ 전문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魂)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 52쪽 ‘또 다른 고향’ 전문
으스럼이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 몇 자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트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림(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 66쪽 ‘흐르는 거리’ 전문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골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
“너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아우의 설운 진정코 설운 대답이다.
슬며-시 잡았든 손을 놓고
아우의 얼골을 다시 들여다 본다.
싸늘한 달이 붉은 이마에 젖어
아우의 얼골은 슬픈 그림이다.
- 80쪽 ‘아우의 인상화’ 전문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序曲)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사람은-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아로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偉人)들!
- 158쪽 ‘삶과 죽음’ 전문
늦은 봄 기다리던 토요일날
오후 세시 반의 경성행 열차는
석탄 연기를 자욱이 품기고
지나가고
한 몸을 끄을기에 강하던
공이 자력(磁力)을 잃고
한 모금의 물이
불붙는 목을 축이기에
넉넉하다.
젊은 가슴의 피 순환이 잦고,
두 철각이 늘어진다.
검은 기차 연기와 함께
푸른 산이
아지랑이 저쪽으로
가라앉는다.
- 218쪽 ‘오후의 구장’ 전문
번거롭던 사위(四圍)가 잠잠해 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히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든 책자를 책상 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 「딱」 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녘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때까지 밖은 휘양찬 달밤이었든 것을 감각치 못하였었다. 이것도 밝은 전등의 혜택이었을까.
나의 누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담도 오히려 슬픈 선창(船艙)이 되는 것이다. 창살이 이마로부터 콧마루, 입술 이렇게 하얀 가슴에 여민 손등에까지 어른거려 나의 마음을 간지르는 것이다. 옆에 누운 분의 숨소리에 방은 무시무시해 진다. 아이처럼 황황해지는 가슴에 눈을 치떠서 밖을 내다보니 가을 하늘은 역시 맑고 우거진 송림(松林)은 한 폭의 묵화(墨畵)다. 달빛은 솔가지에 솔가지에 쏟아져 바람인양 솨- 소리가 날 듯하다. 들리는 것은 시계소리와 숨소리와 귀또리 울음뿐 벅쩍 고던 기숙사도 절간보다 더 한층 고요한 것이 아니냐?
- 262쪽 ‘달을 쏘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별과 자화상에 담긴 두 천재 작가의 갈망과 그리움
살아서 만난 것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콜라보 에디션
시대와 공간을 넘어 영혼과 정서가 너무 닮은 두 천재의 만남
자화상은 자기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말한다. 동주는 자신의 모습을 자화상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썼다. 이 시는 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재학 때 쓴 시로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의 현실 속에서 부끄럽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처 보듯, 우물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통해 자아성찰의 상징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은 병원에서 동생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린 것이다. 고흐는 걱정하는 동생 테오에게 "편지보다는 초상화가 내 상태를 더 잘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며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의 자화상은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창작에 대한 열정이 그의 눈빛에서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별에 대한 갈망도 두 사람의 영혼을 교차하게 만든다. 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고흐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나를 꿈꾸게 한다. 나는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 갈 수는 없는 것일까.”라고 쓴 별에 대한 글에서 두 사람이 닮아있는 것을 너무도 생생히 느끼게 한다.
윤동주 시집은 정음사에서 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초판, 1955년 증보판, 1979년 증보판 그리고 윤동주 탄생 100주년기념으로 전 작품이 담긴 스타북스의 2017년 출간된 『윤동주 전 시집』으로 나뉜다.
윤동주의 시집은 그가 죽고 3년 뒤 1948년 정음사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윤동주 시집으로는 최초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는 윤동주가 후배인 정병욱에게 맡긴 19편과 릿교대학에서 친구인 강처중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 5편과 그 외 7편을 더 찾아 총 31편이 실려 출간 된 시집이다.
그 후 1955년 정음사에서 윤동주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증보판이 나왔다. 증보판에는 초판본에 더해 시와 산문 62편이 추가되어 총 93편이 실렸다. 추가된 시와 산문은 1948년 12월 윤동주의 여동생 윤혜원이 서울로 남하하면서 고향집에 있던 오빠의 모든 원고와 즐겨보던 책 등 유품을 가지고 오면서 공개된 작품들이다.(당시 윤혜원은 감시가 심해 사진 앨범은 가져오지 못했다. 잘못하면 감시원에 발각되어 소중한 원고까지 빼앗길까 봐 앨범은 나중에 찾을 계획으로 친척집에 보관해 둔 채로 왔는데 사정이 생겨 찾지 못했다. 윤혜원은 두고두고 이를 아쉬워하며 가슴 아파 했다고 한다.)
그리고 1979년 정음사의 마지막 증보판에는 윤혜원이 용정에서 가져온 시들과 새로 발견된 윤동주의 작품 중에서 그동안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록을 보류했던 23편이 추가되어 116편이 되었다.
정음사가 없어지고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완성이거나 원고에서 삭제 표시한 시를 포함해 기존 윤동주 시집에 실리지 않은 작품 8편을 더해 124편 전 작품을 수록한 『윤동주 전 시집』이 탄생했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영혼과 정서가 가장 닮은 두 별이 시대를 넘어 한 공간에서 만나 감동을 주는 가장 아름다운 콜라보 에디션의 시화전 북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위로와 함께 격조 높은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정서가 닮은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명작 중의 명작 138편을 시와 가장 잘 어울리게 디자인하여, 보는 즐거움과 함께 독자들의 영혼에도 별이 반짝일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7957583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2월 16일 |
쪽수 | 준비중 |
크기 |
140 * 210
* 22
mm
/ 61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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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체험 후기는 스타북스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실제 경험과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윤동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그림도 좋아하는데 [스타북스]<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두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책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좋은 기회로 서평하게 되었어요.
[스타북스]<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의 목차를 살펴봅니다.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8 나중에 발굴된 시까지 크게 8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중 윤동주의 시 자화상과 반 고흐의 그림 자화상(폴 고갱에게 헌정)이 인상적이었어요.
같은 제목의 글과 그림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윤동주의 시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슬픔이 반 고흐의 그림 자화상에서도 느껴지는 기분이에요.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과 반 고흐의 그림 숲길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반 고흐의 그림 숲길을 보고 있으면 윤동주의 시 새로운 길이 숲길을 따라 펼쳐질 것만 같아서 반 고흐의 그림에 더욱 푹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해요.
#2 흰 그림자 중 윤동주의 시 봄과 반 고흐의 그림 정원에서 산책하는 여자가 좋았어요.
요즘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윤동주의 시 봄에서 느껴지는 봄의 생명력을 반 고흐의 그림 정원에서 산책하는 여자의 그림에서 예쁜 꽃들과 함께 봄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4 팔복 중 윤동주의 시 못자는 밤과 반 고흐의 그림 아를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묘하게 대비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윤동주의 시 못자는 밤에서는 어떤 이유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시인과 반 고흐의 그림 아를 포룸 광장의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는 하늘에는 별이 밝게 빛나고 다른 이유로 잠을 못 이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묘하게 대비되는 느낌이 신선한 것 같아요.
#5 산울림 중 윤동주의 시 해바라기 얼굴과 반 고흐의 그리 정물 : 화병의 해바라기 열두 송이가 좋았어요.
윤동주의 시 해바라기 얼굴에는 누나의 얼굴을 해바라기 얼굴에 비유하면서 녹록지 않은 누나의 삶을 노래했다면 반 고흐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겁고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으로 해바라기를 표현했는데 해바라기를 통해 기쁨과 설렘,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서 같은 대상을 보면서도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스타북스]<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을 책 한 권에서 비교를 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선했고 [스타북스]<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을 통해 두 천재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윤동주 시인과 빈센트 반 고흐 화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윤동주 시인과 반 고흐는 비록 동시대를 살거나, 서로 교류하던 사이는 아니지만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것, 동경하는 것에 대한 갈망과 상처받은 영혼이라는 점 등의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우수한 작품성으로 많은 깨우침과 메시지를 전하는데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에서는 어떤 감동을 전할지 읽어 봤습니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차례를 살펴보면 책의 구성을 알 수 있습니다. 양쪽 페이지를 기준으로 왼쪽 페이지 윤동주의 시가 적혀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반 고흐의 그림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참고로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윤동주 시인이 서거한지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작품집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이 책에는 윤동주의 시, 산문, 미발표 작품까지 총 124편과 반 고흐의 그림 138편을 담았습니다.
가장 먼저 두 거장의 대표작들이 나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두 작품 모두 유명하기도 하지만 저도 가장 좋아하고,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도 몇 번 반 고흐의 대표작 전시를 갔던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영상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많더라고요. 시대가 발전하면서 거장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두 거장의 작품을 소장하고 언제든지 다시 펼쳐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윤동주의 작품은 아무래도 일제 강점기에 쓰여지고,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감정이 반영되었기때문에 이런 배경지식을 갖고 이 시화전을 본다면 훨씬 더 공감하고, 시, 산문 등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겁니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이 인상깊은 이유는 바로 윤동주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 선택이 너무나도 탁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전에는 각자 개별 작품으로만 감상했기때문에 두 작품의 연관성이나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한 번의 시선에서 시와 그림을 함께 읽고 있자니 마치 계획된 것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로만 쓰여진 시에서는 저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헤아려보려고 노력했다면 반 고흐의 그림을 통해 시각적 영향을 받게 해줍니다.반 고흐는 네덜란드 화가이며 프랑스의 자연 풍경을 주로 그려냈는데 마치 우리의 과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시나 그림은 작가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윤동주 시인, 반 고흐 화가 중 어느 한 사람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신다면 훨씬 더 폭 넓고, 깊이 있는 작품 감상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받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스타북스 출판 윤동주 저자, 빈센트 반 고흐 그림의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현재의 내 감정과 처한 상황에 따라 읽으면 다르게 와닿듯이 윤동주의 시를 읽고 반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마치 서로의 시와 그림을 더 풍성하게 표현해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와 그림의 적절한 배치와 작품 감상에 대한 몰입도를 훨씬 더 향상시켜주는 책으로 보는 시화전이었어요. 이런 작품 감상은 처음 경험해봤는데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대중적인 작품 외에 다양한 시와 그림을 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윤동주 시인, 반 고흐 화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글쓴이 : 윤동주
-업체명 : 스타북스
-후기내용 :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중반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았던 반고흐와 윤동주
동서양의 문학을 아울렀던 두 거장의 시와 그림의 조화로운 만남이 인상깊은 책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책을 돌아보면 윤동주의 시집에서 나오는 내용과 이와 흡사한 반 고흐 그림의 138점을 선점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비롭고 색다른 특색있는 정서적이면서 서정적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는 말처럼
시 자체를 통해서 그림을 형상화할 수도 있고, 그림을 통해서 시의 운율적 존재를 나타낼 수도 있는 필연의 하모니카 같은 음색(음악적 색채)의 초절정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 같은 신비감이 절로 드는 듯하다
참고로 책에서는 나중에 밝혀진 윤동주의 미공개 시 여덟 작품 수가 더해져서 수록되어 더욱 더 감회스러운 느낌이 절로 든다
수수하면서, 순수하면서 때묻지 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현 시대에 우리가 접하기엔 머나먼 감성이 되어버렸으며, 현 시대에 우리가 접하지는 못했지만 다가가보고 싶은 두 인물을 이렇게 책으로서 접하게 되어 영광이며 참고로 자연적, 이상적, 몽상적인 두 거장의 작품을 시와 그림으로 같이 보고 있으면 반고흐와 윤동주가 서로 많이 닮아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두 시대를 뛰어넘는 우연과 인연이 이 책 속에서 펼쳐지고 있음에 감사하며 본 책을 적극 추천드리는 바이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 온전히 다 알고 있지 않더라도 시인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느껴진다. 왜인지 설명하라면 딱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윤동주 시인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슴 아린 정서를 갖게 하는 인물이다. 올해가 바로 시인이 돌아가신 80주기라고 한다. 그리고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라고 하니 결국 그렇게 우리의 광복을 그렇개 바랬던 시인은 그렇게 기쁨을 느끼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리라.
그리고 반 고흐 역시 생전의 고달픈 삶이 어쩌면 윤동주 시인과 닮아 있는 듯하다.
이렇게 윤동주 시인과 화가 반 고흐는 서로 영혼과 정서가 무척이나 닮아 있으며 그렇게 두 인물은 많은 이들에 의해 함께 하나의 프레임에 담기는 것 같다.
이 책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비슷한 기획의 다른 책과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것이 시인과 화가의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여백의 미'라고 말하는 그 안정감과 여유로움이 있다.
첫번째 소개된 작품은 윤동주 시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서시'이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시를 암기하기 위해 애썼을 것이다. 그런 시의 첫 구절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를 마주하는 순간 윤동주 시인의 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보는 순간 고흐의 영혼을 들여다 보게 된다.
그렇게 이 책에는 한 작품 한 작품 두 인물의 정서가 얼마나 닮아 있나를 세삼 느끼게 된다.
특히 두 인물의 '자화상'이라는 작품을 통해 동주의 동주 다운 모습을 온전히 마주하게 되고, 반 고흐의 그것에서 역시 동생에 대한 배려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여기에는 시인의 작품 124편이 모두 샐려 있다고 한다. 이 작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모이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그의 생과 그가 세상을 떠넌 후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
물론 그의 적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와 영혼의 쌍둥이와 같은 고흐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행복한 경험이다.
운동주 시인의 작품을, 그와 같은 결의 고흐의 작품을 한 프레임에 두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많은 분들이 갖기를 바란다. 아마 어떤 페이지를 들춰도 두 거인의 오묘하고 절묘한 조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이 함께 담긴 책이라니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윤동주 시인이 서거한지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게 아니라도 윤동주 시인은 인기가 많은 시인이기에 그의 시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그 시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의미로 간직되고 있다,
그리고 반 고흐, 그림을 잘 모르지만 이상하게 늘 끌리는, 관심이 가는 화가,
그래서 이책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 같다.
책속에는 윤동주의 전 작품인 124편의 시와 반 고흐의 그림 138편을 담고 있다.
윤동주 시인과 반 고흐의 작품속에는 별, 자화상, 고향, 해바라기, 희망, 영혼등
두사람의 공통적으로 갈망한 것들에 대한것을 시와 그림으로 나타냈고
그 작품들을 읽고 보면서 시대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느낌을 느낄수도 있었다.
윤동주 시인의 시중 알고 있는 몇편이 아닌 다른 많은 시들도 만날수 있어서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시인이 느낀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는 것 같고
지금을 살아가는 내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반고흐의 작픔들을 보면서 그의 상처나 감정들을 알수 있는 느낌에
지금까지 보고 지나가던 느낌과 다른 기분이 들기도 했다.
예전에 반 고흐의 작품들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감명받았던 것들이
지금 이책을 읽으며 다시 떠오르고 힘든 시간을 살다 간 두 천재가 안타깝다는 생각과
그들이 남겨놓은 작품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 ' 이 한문장이 딱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반 고흐의 대표작 70점을 전시중인데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전시라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꼭 가서 직접 반 고흐의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좋은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며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목차에서, 윤동주의 시와 반고흐의 그림 매칭. 꺄아♡ (말줄임)(이 감동을 나따위(공대생)의 어설픈 형용사로 망치고 싶지 않아)
나는 사실 시를 감상할 줄 아는 문학인이 아니다. (그림은 좀 즐기지 호홍~♡)
학창시절 밑줄 긋고 별표 치며 열심히 배웠던 윤동주의 시. 성인이 되어가며, 스마트폰이 짠 하고 등장해, 다양한 매체로 윤동주란 인물에 대해 들은거 같다. 그는 독립운동가가 아닌 정말 순수한 시인이었다는 내용도 어디서 들은것 같다. 그리고 책으로 접한 그의 시들은, 성인이 되고 오롯이 시 내용을 감상해보니, 다르다! 감정이 밀려온다.
무엇보다,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 첫 문장. 쫌 살아보니 정말 너무 와닿는다. 나 역시 정의라던가, 순수라던가, 이런 깨끗한것들을 열망하고 추구해왔기에. 이 한 문장을 모두가 마음속에 품고 산다면, 세상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 되지 않을까.
윤동주의 자화상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과 함께 있다. 감동...ㅜㅜ♡
고흐가 자화상을 엄청 많이 그렸는데, 어떤 자화상과 함께일까.
언제 어떨 때 그린 자화상화 함께 일까.
책 그림 아래 "고갱에게 헌정"이라는 내용에 다시 한 번 폭풍감동!
이 자화상은 하버드대학교에 있구나...
세심한 펴낸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펴낸이 역시 윤동주 고흐님의 찐팬! 인정!ㅎㅎ)
또 다른 자화상들은 어떤 시와 매칭되어 있을까.
내가 많이 본 고흐의 유명한 그림들은 어떤 시와 매칭되어 있을까.
다음 페이지가 매번 기대되고,
펼칠때마다 감동하는,
소장각 강력 추천하는 멋진 책이다.
윤동주 시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소개글. 신기했다. 진짜?
고흐 전시가 끝나서 너무 아쉽다. 또 오기를.
#동주와반고흐영혼의시화전, #윤동주, #빈센트반고흐, #반고흐, #김상철, #스타북스
윤동주 글 ,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윤동주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자 작가 독립운동가이다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있는 작품들로 인해
대한민국 문학사에 큰 기여를 한 문인이다
너무 짧은 생애를 살아았다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의 화가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중 한사람으로 손꼽히지만
살아있는 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죽어서야 인정받았다
서른 일곱의 짧은 생을 살며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으로 고독했다
자기 왼쪽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키고
정신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권총으로 자살해 생을 마감했다
윤동주와 빈센트 반 고흐
정서와 영혼이 너무 닮은 두 사람의 작품이 만났다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고
100여편의 시를 남기고 옥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 한 윤동주의 전 작품 124편과
살아 생전에는 그림이 팔리지 않아 고독과 빈곤 속에서 살았지만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작품성을 인정받아
현재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우뚝 서있는 빈센트 반고흐의 그림 138편을 담아
두 천재의 문학과 예술을 한권에 책으로 엮었다
두 사람의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가 서로 짜맞춘듯이 너무 닮았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윤동주의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위로를 받고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명작을
함께 볼 수있다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책으로 이건 완전 소장각이다
윤동주의 전 시집과 산문 5편과 8편의 나중에 발견된 시까지 모두 담았다
그리고 시와 너무 잘 어울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
둘이 상의를 해도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질 수가 있을까?
천재끼리는 통한다더니 정말 그말이 맞나보다
왼쪽에는 윤동주의 시가
오른쪽에는 고흐의 작품이 실려있다
곁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고 감상하고 싶은 책이다
윤동주 서거 8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북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
이 포스팅은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갔을 때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작품을 처음으로 직접 보았다. 그리고 한참을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냥 감탄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같은 사람들 또한 꽤 많았다. 컴퓨터나 티비 화면, 또는 책에 인쇄된 그림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 왜 사람들이 그림은 꼭 직접 가서 봐야 한다고 말하는지 그때 깨닫게 되었다. 그림의 색은 물론이고 붓 자국, 질감 등이 미술관 조명과 합쳐지자 내가 알던 것과 엇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그림이 그 앞에 있었다. 처음으로 제대로 본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이후 반 고흐의 그림을 전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고 만약 다시 파리에 갈 일이 있다면 오르세 미술관은 반드시 가리라 다짐했다.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은 윤동주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을 함께 실어놓은 시화집이다.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윤동주 시인이 서거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 국내외에서 윤동주 시인에 대한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살아 생전 주목받지 못하고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반 고흐, 그리고 평생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다 간 윤동주 시인. 이들의 영혼과 정서가 꼭 닮았다고 느껴 이 둘의 시와 그림을 한데 묶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에 담긴 별과 자화상, 고향, 해바라기, 부끄러움과 희망, 자아성찰. 태어난 곳과 살다 간 시대는 완전히 다르지만 외로움과 부끄러움에 사무쳐 지내던 이들의 작품을 함께 보면서 우리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동주와 반 고흐 영혼의 시화전>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증보판에 실린 윤동주 시인의 작품 116편에 미완성이었거나 원고에서 삭제 표시한 작품 8편을 더해 총 124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읽을 수 있는 시집이므로, 그가 살아 생전 남긴 작품을 모두 보고 싶다면 이 시집을 추천한다. <서시>부터 시작하여 <자화상>, <소년>, <십자가>,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흰 그림자>, <쉽게 씌어진 시>처럼 잘 알려진 시부터 그렇지 않은 시까지 전부 읽을 수 있다.
서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반 고흐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반 고흐의 모든 작품이 유명하지만 특별히 그의 그림을 파고 들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그림을 다 알 수는 없다.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아를의 빈센트 침실>, <생폴 병원 복도> 등 반 고흐의 다양한 작품을 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윤동주의 시 느낌과 어쩜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지 놀라울 정도, 왜 이들의 영혼과 정서가 비슷하다고 소개했는지 바로 끄덕일 정도이다. 새싹이 움트는 따뜻한 봄날부터 뼈속까지 시려오는 겨울까지, 그 어떤 날에 읽어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시와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시화집이다.
윤동주 시인의 전 시집과 반 고흐 그림 138점의 만남,
그야말로 좋은 거에 좋은 거를 더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시는 그림이 되고, 그림은 시가 된다."는 표현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화전이라서 감동이 배가 되어 다가와서 가까이 두고 계속 펼치게 되는 책이다.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을 살면서 가난하고 고독했던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는
노동자와 농민의 고달픈 삶과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는데,
식민지 시절 고뇌하는 시인의 마음과 너무 잘 어우러져서
시인의 고뇌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과 화가의 만남이라 감동이 배가 되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해졌다. 특히 고스의 그림이 138점이나 수록되어 있어
작은 미술관을 소장한 것 같아 좋았다.
마치 두 사람이 동시대를 살던 벗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욱 감동스러웠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죽마고우가 콜라보를 한 것처럼
윤동주의 시와 고흐의 그림 결이 너무나 잘 맞아 놀라울 정도였다.
'장
이른 아침 아낙네들은 시들은 생활을
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 이고......
업고 지고......안고 들고......
모여드오 자꾸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생활을 골골이 버려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제마다 생활을 외치오......싸우오.
온 하루 올망졸망한 생활을
되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이 저물어 아낙네들이
쓴 생활과 바꾸어 또 이고 돌아가오.(1937. 봄)'
를 읊으며 <석탄 자루를 나루는 광부의 아내들> 그림을 보니
아낙네들의 고달픈 삶이, 광부 아내들의 굽은 등이 생생하게 느껴져 짠했다.
지난밤에 동생이 오줌 싸 그린 지도가
꿈에 가본 엄마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간 아빠 계신 만주땅 지돈가
궁금해하는 시인의 섬세하고 여린 마음이 짧은 시를 통해서도 너무나 잘 느껴졌다.
종점이 시점이 되고, 다시 시점이 종점이 된다는 시인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고향으로 향한 차도 아닌 기차에 공연히 가슴이 설레이는 시인이
짐보따리를 들고 주룽주룽 서 있는 여자들을 보며,
복선 공사에 분주한 노동자들을 보며,
세계일주행이라고 달고 싶고, 고향행을 달고 싶고,
도착하여야 할 시대의 정거장이 있다면 더 좋겠다는 말에 가슴이 찡했다.
고흐의 그림과 윤동주의 시가 이렇게나 잘 어울린다니,
마치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듯, 서로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 활동을 한 것 같을 정도로 결이 맞아 감동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난 책이었다.
#윤동주X반고흐
얼마 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반 고흐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직접 반 고흐의 그림을 보니까 더 좋더라고요. 그때 바느질하는 여인이라던가 무언가 하는 여인들의 그림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 윤동주 시인의 시와 함께 반 고흐 화가의 그림을 엮은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이 책에도 <창 앞에서 바느질하는 촌부>, <바느질하는 스헤베닝언 촌부> 라는 그림이 있더라고요.
요즘 아침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한 편씩 필사하고 있어요.
필사했던 시와 반 고흐의 그림을 같이 놓고 보니 왠지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아련한 아픔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해서 왠지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시만 읽을 때는 나 혼자 시 속의 모습을 상상해 보곤했지요.
<바느질하는 스헤베닝언 촌부>라는 그림에는 <버선본>이라는 시가 함께 나란히 있어요.
시만 읽으면 왠지 호롱불 밑에서 바느질하는 한국의 어머니가 떠오르는데 그 옆에 서양의 어느 여인이 바느질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 시대건 그런 시절의 어머니는 고단한 몸을 밤에도 뉘지 못하고 바느질을 해야만 했겠구나 싶네요. 너무 뻔한가요...
살짝 이 시에 왜 이 그림이 함께 있을까, 싶은 조합도 있지만
그냥 시와 그림을 따로 봐도 좋은 것 같아요.
시인 윤동주와 화가 반 고흐, 이 조합은 그냥 100퍼센트 완벽한 조합이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곁에 두고 마음 가는 그림과 시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 두 사람의 삶을 생각하면 왠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좋은 그림과 시를 함께 엮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