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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저자(글)
놀북 · 2024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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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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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시인의 첫 시집은 그의 독특한 삶의 경험, 특히 비행기를 조종하고 가르쳤던 이력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이 갈증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시를 통해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인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대상을 마주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드러내며, 이를 시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집은 총 1부에서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까지의 여정을 ‘만선’과 ‘포구’라는 상징적 제목을 통해 형상화합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껴안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감성적 통합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개인적 감정 노트가 시로 승화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조우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두희

밀양에서 태어나 평생 군인으로 살다가 뒤늦게 문학에 귀착했다. 전투조종사라는 지극히 이성적 삶의 토대 위에 감성적 사고의 모래탑을 아슬아슬하게 쌓고 있다.
수필집 『조종사는 가슴의 날개로 난다(2017)』,
『사람을 잇는 길; 사잇길(2021)』,
시집 『포구가 어둠을 껴안고(2024)』를 엮었다.

작가의 말

외갓집 마당가 우물을 들여다볼 때면 두려움이 앞섰다.
그 속엔 푸른 하늘과 기와집, 큰 배나무가 일렁이고 있었다.
물 위에 일렁이는 그림자들이 키 작은 나를 잡아당길 것만 같아서 첨벙, 두레박을 던지고 줄을 두어 번 휘휘 돌린 후 얼른 잡아당겨 올렸다.
제 무게에 겨운 두레박이 스르르 넘어져 풍덩 잠기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갈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에게는 빈 두레박만 올라올 뿐이었다.

첫 시집!
갈증과 두려움으로 엮었다.
빈 두레박인 줄 알지만 던지고 당겨 올리기가
숙제라기보다 숙명이라 부르기로 했다.

2024년 가을
이두희

목차

  • 제1부 만선의 기억

    13 화석
    14 군화軍靴
    15 빈 손
    16 홍점紅點 누나
    18 그녀의 죄
    19 하늘의 아름다운 이유
    20 만선滿船의 기억
    21 국민학교
    22 별 헤는 밤
    23 하얀 비

    제2부 포구에 부는 바람

    27 눈길
    28 곰
    29 임자
    30 우주선
    31 변심은 무죄
    32 코로나 세상
    33 단풍 한 잎
    34 꿈도 나이를 먹나
    35 계절이란 칼에
    36 회귀
    37 책 선물
    38 이방인
    39 별똥별
    40 개학


    제3부포구에 돌아오다

    43 빗속엔
    44 이름이 뭐지?
    45 4월
    46 유혹
    47 낙화
    48 하루의 무게
    49 태풍의 눈
    50 8월
    51 만추晩秋
    52 비탈에 서다
    53 오래된 빚
    54 고생이 그리워
    55 꽃샘추위
    56 무심천


    제4부포구와 등대

    61 포구
    62 학생
    63 한식날
    64 산으로 가는 길
    66 목말
    67 봄 그늘
    68 신경통
    69 빈주먹
    70 아프리카노
    71 불면증


    제5부포구가 어둠을 껴안고

    75 엉따
    76 지금, 봄
    77 흔적
    78 보릿고개
    79 기도 삼매
    80 커피 타임
    81 가을 포구
    82 눈 한 잎에 글 한 줄


    제6부포구 속 포구

    85 안영옥 50번째 생일날에
    86 쌍둥이 손녀를 낳은 딸에게
    88 입사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아들에게

    91 부록 | 나의 감성 노트

출판사 서평

고달픈 생계를 벗어나 진정 하고 싶은 일은 그간의 삶을 시로 쓰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시는 밥이자 땀 냄새였다고 말하는 이두희 시인의 첫 시집. “‘시’라는 붓으로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데는 그리 많은 색깔의 물감과 터치가 필요치 않다. 그저 휘돌아가는 회색빛 신작로와 동구 밖 한 그루 느티나무 푸른 잎, 멀리 까만 점으로 작아진 농부 한 명만으로 충분하다. 사람들에겐 스스로 그려온 삶이란 밑그림을 가지고 있”(「나의 감성 노트」 중에서)는 첫 시집의 미덕을 고스란히 간직한 시집이다.

“지금껏//걸어온 보폭의/간격으로//견뎌온 세월의//깊이로//되돌아가지 못할//하얀 길에//에누리 없이/기록되고 있다”(「눈길」)

“기억이 가물가물한 고물 비행기로/최전방 초계비행 명령이 떨어지고/시동은 걸었는데 이륙하지 못해 밤새 씨름하다가/새벽녘 궁지에서 깨운 젖은 몸/하필이면 그날/늘 괜찮던 엔진이 말썽을 일으켜/낯선 임시 비행장에 비상 착륙했다/우연이 우연을 부른 걸까/조상님이 배려하신 걸까/꿈이 꿈으로 그치지 않는 걸 보니/새벽을 뒤척이시던 아버지의/그때가 되었나 보다”(「꿈도 나이를 먹나」)

두 편의 시에 나타난 시인의 자리는 어느덧 꿈에서조차 아버지의 빈손을 보는 나이가 됨과 동시에 견뎌온 세월이 그대로 기록되는 지점이다. “통념에서 비켜나/제 갈 길을 묵묵하게” 가면서 “장강의 길이를 탐내어 휘휘 굽이치지 않”고, “좌우를 갈라치지 않”으며 “위세를 뽐내거나 메마른 동정을 구하지 않”는 ‘무심천’처럼 “품을 넓혀가다가 마침내 미호강에 온몸을 맡”기는 ‘무심’의 경지에 이르길 바란다. 시 또한 ‘포구의 어둠을 껴안고’ 출항하는 배처럼 다시 돌아올 날을 그리고 있다.

이어 〈나의 감성 노트〉에서는

“사랑은 그 대상을 향한 꿈일 때가 진짜 사랑이다. 사랑의 감미로움, 사랑의 안타까움, 사랑을 향한 그리움…. 우리는 상처 받은 사랑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는 편이다. 떠나가는 사랑, 깨어진 사랑에 대해,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사랑이 남긴 아픔일 뿐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기엔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붉다.”는 감회를 밝히면서 무엇보다 일찍이 시를 충실히 읽어온 독자로서 시심을 키워온 내력까지 보여주고 있어 첫 시집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913354
발행(출시)일자 2024년 11월 01일
쪽수 104쪽
크기
120 * 205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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