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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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생활의 절정기에 나온 페미니스트 문학의 선구적 작품!
출간 후 200년이 넘게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책!
맏딸 제인은 온순하고 마음씨가 좋으며 내성적이고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재치 있고 인습에 매이지 않는 발랄한 아가씨이다. 마침 이웃 마을 네더필드 파크에 성격 좋고 돈도 많은 빙리라는 청년이 이사 오고, 그의 친구로 잘생기고 키도 큰데다 재력까지 어마어마한 다아시도 빙리를 따라 이 마을에 오면서 베넷 집안의 딸들과 엮이게 되는데….
18세기 여성의 세계를 생생히 그려낸 소설로 시대에 물음표를 던진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와 견줄 수 있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의 최고 걸작을 수채화로 섬세하게 표현한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보자.
작가정보

(Jane Austen)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폭넓은 독서 교육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열여섯 살 때부터 희곡을 썼고, 스물한 살 때 첫 장편소설을 썼다. 1794년에 서간체 단편소설 『레이디 수전』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795년에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이는 1797년에 고쳐 써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에는 남자 집안의 반대로 혼담이 깨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고쳐 쓴다. 1799년, 나중에 『노생거 사원』으로 제목을 바꿔 출간하는 「수전」을 탈고하고 1803년 출판 계약을 맺는다. 1805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떠돌다가 1809년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주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이성과 감성』(1811)을 익명으로 출판했고, 『첫인상』을 고쳐 쓴 『오만과 편견』(1813)을 출간했으며,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등을 펴냈다. 이 책들이 출간 즉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하던 중 1816년 『설득』을 쓸 때 건강이 나빠졌고, 1817년 『샌디턴』을 집필하다가 병세가 깊어져 그해 7월 생을 마감했다.
『노생거 사원』과 『설득』은 오빠 헨리 오스틴이 작가 소개를 덧붙여 1818년에 출판했고, 뒤이어 그녀의 습작과 편지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제인 오스틴은 영국 BBC 선정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샌디턴』, 『설득』, 『맨스필드 파크』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출간되고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문사에서 일하다 프리랜서로 출판 기획·편집·번역 일을 했다. 『삶을 아름답게 하는 지혜』 『새해에 꼭 해야 할 일 50가지』를 출간했으며, 『세계명작 단편소설 모음집』 『톨스토이 단편선』 『탈무드』 『어린 왕자』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 로마신화』 등 다양한 책을 번역·편역했다.
목차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연보
책 속으로
베넷은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으며 신중한 편이었지만 변덕스러운 기질도 있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부인은 이십 년 넘게 결혼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남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반면 부인은 속에 품은 생각을 쉽게 이야기하고 모두 드러내는 편이었다. 그녀의 평생 사업은 딸들을 좋은 곳에 시집보내는 것이었으며, 이웃들을 방문해 수다 떠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 p.9
성격에 큰 대립이 있는 데도 빙리와 다아시는 꾸준히 우정을 유지했다. 빙리의 자연스러운 태도와 개방적이고 솔직한 성격이 다아시에게 친밀감을 주었고, 다아시의 깊은 우정에 빙리는 절대적 신뢰를 보이며 그의 판단력을 존경했다. 이해력에서는 다아시가 우수했다. 그렇다고 해서 빙리에게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아시는 까다로운 편이어서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데는 빙리가 훨씬 유리했다. 빙리는 어디에 가든 사람들이 좋아했다. - pp.26~27
베넷의 재산은 1년에 겨우 2천 파운드 정도였으나 불행하게도 남자 상속인이 없었으므로 먼 친척에게 양도하게 되어 있었다. 베넷 부인의 재산은 혼자 쓰기에는 충분했지만 남편의 부족분을 보충할 정도는 아니었다. 부인의 아버지는 메리튼에서 변호사로 일했는데 딸에게 4천 파운드를 남겨 주었다. 부인에게는 전에 아버지 밑에서 서기 노릇을 하다가 그 일을 물려받은 필립스라는 사람에게 출가한 여동생과 런던에 자리 잡고 상당히 훌륭한 사업에 종사하는 남동생이 있었다. - p.43
콜린스는 분별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타고난 성격은 교육과 교제로도 고쳐지지 않았다. 그동안 그는 생애 대부분을 무식하고 인색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는 대학이라고 다니긴 했으나 그저 필수 기간에 학적을 두었을 뿐 자기에게 유익한 수련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를 복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길렀으므로 이것이 아들을 오히려 비굴하게 만들었다. - p.98
콜린스의 청혼 이야기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엘리자베스는 당연히 이에 따르는 불쾌한 기분과 가끔 어머니가 불평하는 것을 참으면 되었다. 남자는 당황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지만 엘리자베스에게는 딱딱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엘리자베스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관심은 이후 루카스 양에게 향했다. 루카스 양은 정중하게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들어 주었으므로 콜린스에게는 좋은 말동무가 되었다. - p.148
다음 날 점심때쯤 엘리자베스가 방에서 소풍 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잠시 귀를 기울이니 누군지 요란스럽게 급히 계단을 뛰어 올라와서 큰 소리로 자기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문을 열었다. 그러자 계단의 중간쯤에 서 있는 마리아와 마주쳤다. 마리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헐떡거리며 외쳤다. - pp.198~199
그러나 다아시가 자주 목사관에 들르는 이유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입을 열지 않고 10분씩이나 그냥 앉아 있는 것을 보면 교제를 위해서는 아니었다. 어쩌다 그가 말할 때도, 그것은 마음이 내켜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말해야 할 필요에 따른 것처럼 보였다. 다시 말하면 자기 기쁨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의상 희생이었다. 그는 거의 한 번도 생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 p.231
엘리자베스는 남편으로서 아버지의 행동이 온당치 않음을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 재능을 존경했고, 자신에 대한 깊은 애정에 감사한 나머지 그 부분은 잊으려고 애썼다. 물론 엘리자베스는 잘못된 결혼이 불가피하게 동반하는 피해를 지금처럼 절실히 통감한 적은 없었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능력이 있는 분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잘못된 결혼이 가져오는 파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었다. - p.295
다아시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이마를 찌푸리고 우울한 얼굴로 깊은 생각에 잠겨 방을 왔다 갔다 했다. 엘리자베스는 그가 자기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보고 바로 그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맥이 풀렸다. 이러한 가정의 결함과 깊은 치욕이 드러난 지금,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더는 매력을 줄 수 없었다. 엘리자베스는 그를 비난할 수도 없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 p.335
엘리자베스는 이제야 다아시가 성품과 재능에서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이해력과 기질은 비록 엘리자베스와는 비슷하지 않았으나 엘리자베스가 바라는 모든 것에 합치되었다. - p.376
일찍이 엘리자베스는 지금처럼 자기감정과 정반대되는 기분을 나타내야 하는 곤경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울고 싶을 때 엘리자베스는 웃어야 했다. 다아시가 완벽하게 무관심하다는 아버지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더없이 슬프고 억울했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가 어째서 이렇게도 관찰력이 없는지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혹은 아버지가 관찰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자기 상상이 너무 지나쳤던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 p.443
펨벌리는 이제 조지아나의 집이 되었다. 다아시가 바라던 대로 시누이와 올케는 서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조지아나는 엘리자베스를 전보다 더욱 높이 평가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빠에게 짓궂게 농담하는 엘리자베스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차츰 익숙해졌다. 자기에게는 한참 나이 많은 어려운 오빠지만 엘리자베스에게는 남편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p.476
출판사 서평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가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조앤 K. 롤링(해리포터 시리즈 저자)
“《오만과 편견》은 읽으면 읽을수록 찬탄하고 우러러보게 된다.”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정글북 저자)
제인 오스틴의 균형 잡힌 재능은 독보적일 만큼 완벽하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저자)
“존경심과 애정 없는 결혼은 불행을 불러올 뿐이다!”
셰익스피어와 견줄 수 있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
오만하다는 평가에 따르는 편견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와 견줄 수 있는 여성 작가, 18세기 여성의 세계를 생생히 그려낸 작가, 출간 후 20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쓴 작가, 익숙함과 낯섦을 엮어낸 타고난 이야기꾼, 그가 바로 『오만과 편견』을 쓴 제인 오스틴이다.
작가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사랑 없는 결혼은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주체적인 여성 엘리자베스를 통해 여성의 역할과 책임에 관한 사회적 규범과 기대를 비판한다. 또한 엘리자베스, 제인, 다아시, 빙리 등 소설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들은 복잡하고 다면적이어서 독자가 다양한 감정과 관점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역동성 또한 이야기에 깊이와 뉘앙스를 더하여 매혹적이고 만족스럽게 해준다.
없는 것 없이 다 갖춘 다아시의 ‘오만’과 그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엘리자베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고 영원한 사랑을 맺게 되는지, 우유부단한 빙리가 친구와 동생의 방해를 이겨내고 잘 표현하지는 않지만 속 깊은 사랑을 간직한 제인과 결혼에 이르는지 제인 오스틴의 섬세한 묘사와 경쾌한 필치를 따라가 보자.
기본정보
ISBN | 9791190818315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1월 25일 | ||
쪽수 | 480쪽 | ||
크기 |
129 * 188
* 29
mm
/ 609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Pride and Prejudice/Jane Aust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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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다아시의 깊은 사랑이 매번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