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과 로봇 시리즈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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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문화일보 > 2024년 5월 3주 선정
자본주의적 탐욕과 분별없는 개발로 멸망할 뻔한 대륙 ‘판가’는 역사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공장에서 노예처럼 일하던 로봇들이 자의식을 가지고 자유를 요구한 것이다. 인간들은 로봇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륙의 절반은 인간의 것으로, 나머지 절반은 인간이 아닌 생물과 비생물에게 양보하고,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모든 사회 체계를 재개편한다. 그렇게 서로가 단절된 지 약 200년 후, 작은 위로의 신 ‘알레리’를 섬기는 논바이너리 수도승 ‘덱스’는 번아웃에 지쳐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결국 그네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인간 구역 밖으로 벗어나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대뜸 나타난 것은 로봇, ‘모스캡.’ 모스캡은 로봇들이 200년 만의 침묵을 깨고 ‘인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묻기로 결정했다며, 자신이 로봇들의 대표 사절이라고 전한다. 우여곡절 끝에 동행을 결정한 덱스는 통념과는 다른 로봇 모스캡의 행동과 그가 던져대는 질문에 당혹을 금치 못하지만, 금방 이 낯설고도 매력적인 동행과의 대화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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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저자 | 출시일 | 쪽수 | 크기/중량 (m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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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 베키 체임버스 | 2024.05.10 | 212 | |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 베키 체임버스 | 2024.05.10 | 196 |
작가정보
저자(글) 베키 체임버스
(Becky Chambers)
「Wayfarers」 시리즈와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소설로 전미 베스트셀러를 석권하였다. 2회의 휴고 상과 함께 로커스 상 및 네뷸러 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에 아서 클라크 상, 여성 소설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에 후보에 올랐다.
연극 예술을 전공하였으며 가족들은 우주 과학에 종사했다. 비디오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벌을 돌보며 천체망원경을 보며 자유 시간을 보낸다. 세계를 좀 돌아다니긴 했으나 이제는 아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험볼트에 있는 집에 머무른다. 언젠가 우주 궤도에서 지구를 보는 것이 소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메리, 마리아, 마틸다』, 『어쌔신 크리드: 르네상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불타 버린 세계』, 『세상의 모든 딸들』(전2권), 『애프터 유』, 『로그메일』, 『세이디』, 『프랑켄슈타인』,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 『길고 빛나는 강』, 『떠도는 별의 유령들』, 『부기맨을 찾아서』 등이 있다.
목차
- 1권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1. 소명이 바뀌다 - 11
2. 판가 최고의 다도승 - 37
3. 스플렌디드 스페클드 모스캡 - 71
4. 물건 그리고 동물 - 97
5. 잔해 - 113
6. 시든 채소와 졸인 양파를 곁들인 풀밭닭 - 142
7. 야생 - 157
8. 여름곰 - 176
2권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1. 고속도로 - 10
2. 우드랜드 - 21
3. 리버랜드 - 56
4. 코스트랜드 - 112
5. 슈러브랜드 - 138
6. 우회 - 170
추천사
-
“부족함 대신에 풍부함을, 잔인함 대신에 친절함을 선택한 희망차고 낙관적인 이야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하게 만든다.”
-
“어느 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길을 잃은 기분이 들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처방하겠다.”
-
"재난을 극복한,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계에 대한 긍정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두 명의 주인공들과 이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재미있고 매혹적인 경험이었다.”
-
“체임버스는 부드러운 문체로, 책이 추구하는 고상한 이념적 목표를 설득시킨다. SF 시장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 작가의 흥미진진한 시리즈는 낙관주의와 온정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이 작품으로 시작한다.”
-
“믿음, 엔트로피, 욕구와 욕망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사유를 가볍게 펼쳐내며, 사상가이자 스토리텔러로서의 체임버스의 위용을 보여 준다. 조용하지만 사려 깊고, 공감적이며 가슴을 따스하게 하는 이 명작은 더 지속 가능하고 깊은 배려를 지닌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진정으로 위로가 되는 작품이며,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책 속으로
“그런데 기계는 숫자와 논리 때문에 작동하잖아요.”
“그건 우리가 기능하는 방식이지, 인지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중략)
“나는 금속과 숫자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은 물과 유전자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이상이 뭔지를 원재료만 가지고 정의할 수 없습니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그건…… 그건 불멸이잖아요. 그게 어떻게 덜 바람직하죠?”
“세상에 그 무엇도 그렇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존재는 망가지고 다른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다른 모든 것과 같이 부모 신들의 법칙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장 본질적인 순환 주기를 모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계속해서 세상을 학습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중에서
“그럼 어떻게 모든 것이 허무할지 모른다는 걸 잘 받아들이는 거죠?”
모스캡이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놀라운 존재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평단과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양대 SF 소설상인 휴고 상, 로커스 상을 수상한 베키 체임버스의 연작 소설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서로 간의 사회가 단절된 이후, 호기심이 많은 로봇 ‘모스캡’과 자연에 대한 욕망을 품은 논바이너리(스스로의 성이 여성 혹은 남성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하는 성정체성을 지닌 사람) 수도승 ‘덱스’가 우연히 만나 각자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과 생물과 비생물의 공존이 가능해진 유토피아적 미래를 담은 소설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놀랍도록 간단한 이야기지만 (……) 주변의 사람 및 사물의 관계를 탐구하며 더 친절한 사회란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를 (독자로 하여금) 탐구하게 한다’라는 평과 함께 이 시리즈를 당해 최고의 SF 소설로 선정했다. 두 권 모두 출간 즉시 전미 베스트셀러가 되고 10만 건이 넘는 독자 리뷰가 게재되는 등 세계 문학계에 ‘솔라 펑크’ 붐을 일으켰다. 솔라 펑크란 인류가 기후 변화,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 등 문제를 해결한 뒤의 희망적인 세계를 그린 SF 장르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다수 애니메이션이나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 영화 「블랙 팬서」 등이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 솔라 펑크(Solar Punk)
자연과 인간 공동체가 상호 공존하는 모습을 그리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문학 및 예술 사조로, 환경 오염 및 기후 변화,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 탈자본주의 사회를 구축한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린다. 2008년 제시된 개념으로 2019년, “지속 가능한 문명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해야 그러한 문명을 이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솔라 펑크 선언문’이 발표되며 탈식민화, 기후 정의 등에 주목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본격적으로 부흥하기 시작했다. 대표작은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이며,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다수 애니메이션 및 영화 「블랙 팬서」, 프랭크 허버트의 『듄』, 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이 솔라 펑크의 계보에 속한다. 관련 소설들이 영미권 장르 문학상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듄』에 나온 수분 채집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는 등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민운동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기본정보
ISBN | 9791170523697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5월 10일 |
쪽수 | 408쪽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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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이 단순한 동물이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덱스 수도자님"
인간은 여전히 인간이 만든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재단하지만 고도로 발달되어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생활을 바꾼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모스캡'의 질문은 편견없이
엉뚱하고 순수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깊숙한 질문을 무심하게 던진다.
'모스캡'이 던진 질문에 '덱스'가 내놓은 대답과
스스로 내린 대답을 비교해 가며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을 것이다.
전2권으로 구성된 책인데 1권에 관한 서평입니다.
시놉시스
자본주의적 탐욕과 분별없는 개발로 멸망할 뻔한 대륙 ‘판가’.
로봇들이 자의식을 갖고 자유를 요구하자,
인간들은 로봇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륙의 절반은 인간, 나머지는 로봇에게 양보하는 분리서약을 한다.
단절된 지 약 200년 후,
수도승 ‘덱스’는 인가세상에 대한 환멸로 인간 구역 밖으로 벗어났고, 로봇 ‘모스캡’을 만나게 된다.
모스캡은 자신이 로봇의 대표이고 ‘인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아내야 한다며 덱스를 따라 나서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저자(글) 베키 체임버스
「Wayfarers」 시리즈와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소설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
휴고상 2회, 로커스 상 및 네뷸러 상 등 수상경력이 있음
번역투와 글에 꾸밈이 많아 읽는데 고생했음
모스콧과 덱스, 그네의 말이 섞여 있어 구분해서 읽는 것도 어려웠음
소설은 많이 읽지 않은 편이라 독해력이 달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자의 수상경력 등을 고려한다면 번역의 문제이지 않을까 (남)탓을 해보고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소중한 한문장
수도승 : 당신들(로봇)들은 죽음을 선택했어요. 영원히 살 수 있었는데, 죽음을 선택했어. 사람들은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고, 우리는 평생 그 사실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살죠.
로봇 : 나는 유한(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어. 원형(선조)들은 그랬지만, 난 아니야. 나도 당신처럼 주어진 상황(죽음)을 배워야 했어.
수도승 : 그럼 어떻게 모든 것이 허무할 지 모른다는 걸 잘 받아들이는 거지?
로봇 :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놀라운 존재’라는 걸 알기 때문이야.
로봇과 이런 대화를 주고 받는 유토피아적 상황이 흥미롭다.
인지능력을 얻은 로봇은 영원함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유한한 존재가 되었다.
로봇은 죽음의 결과 모든것 허무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죽음을 순순히 수용한다.
그러면서 자존감 높은 이유를 담담히 말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놀라운 존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겨자씨는 있고, 그 겨자씨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열매이다. 그런점에서 세상의 모든 인격체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로봇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제대로 배열된 원자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수도승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가진 거라곤 지금 현재뿐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죽음’이라는 유한하다는 것을 안다. 이 시간을 무엇인가를 위해 절대적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우리는 이것을 물질적인 욕구를 넘어선 소망과 야심이라고 한다.
수도승 덱스는 목적론적으로 삶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인공물을 쓰지 않으면 풀어낼 수 있는 신비가 없을 것이다. 신비를 알지 못하면 인공물은 실패할 것이다. 이러한 추구가 우리를 만드는 것이나, 위로가 없다면 버텨낼 힘을 잃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수도승은 고통스런 삶을 위로받기 위한 목적으로 신비(신)를 추구를 하고, 신이 없다면 인공물(인간)은 실패하고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로봇은 수도승과의 대화에서 목적론은 꼬집으며,
‘당신의 종교는 목적에 큰 의미를 둔다. 전체에 공헌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한 사람에게 의미를 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선택한 목적은 변할 수 있는 것이냐 묻고, 목적은 변할 수 있다는 답을 이끌어 낸다.
나아가 로봇에게도 본래 목적(물건을 만드는 것)이 있었지만, 로봇에 각성하고 본래 목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자 인간들은 존중했고, 로봇들은 목적없이 개별성을 가진채 살아갔다.
로봇은 존재론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을 관찰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는 것. 종국적으로 자유로워 지는 것을 말한다. 삶에 목적은 없어도 되고, 그냥 살아가기만 해도 된다고 수도승에게 말한다.
이책의 1부에서, 수도승과 로봇의 대화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존재론과 목적론.
2부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총평 : 소설의 구조가 흥미로운데, 잘 안 읽혀서 아쉬움. 믿음, 엔트로피, 욕구와 욕망의 본질등 관한 심오한 사유를 로봇과 수도승의 대화로 가볍게 녹여내는 작가의 깊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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