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의열 독립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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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10년 우리나라는 경술국치를 맞는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국가적 부끄러움을 당했다는 뜻이다. 즉 1910년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주의에 국권을 빼앗겼다. 이 책은 고종의 아내인 명성황후가 일본인들과 그 하수인 노릇을 한 한국인 반민족행위자들에게 살해된 을미사변부터 망국 직전 황현이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할 때까지 목숨을 바쳐 일제에 맞섰던 의열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조선이 나라의 문을 닫기까지 과정을 알 수 있고, 그 시기를 뜨겁게 살았던 피끓는 선열들의 정신을 배우게 된다. 책 뒷부분은 현진건 소설 ‘고향’과 관련되는 내용을 다루어 망국 이후 우리나라가 사람들이 겪은 참담한 수탈의 실상을 소개했는데, 그것은 현진건을 기려 매달 발간되는 “빼앗긴 고향”의 여덟 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2019년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전국 임진왜란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고 이이화 역사학자 추천)》,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 여행》 등을 저술했다. 우리나라 의열 독립운동사 40년을 형상화한 3부작 장편소설 《소설 광복회》, 《소설 의열단》, 《소설 한인애국단》, 현진건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일장기를 지워라》 등도 펴내었다. 걸출한 민족문학가이자 1936년 일장기말소의거를 일으킨 독립유공자 현진건을 현창하기 위해 활동하는 ‘현진건 현창회’ 회장으로서, 월간 《빼앗긴 고향》을 발간하고 있다. 이 책은 《빼앗긴 고향》 제 8호로 발간되었다.
목차
- [1부] 대한제국 의열 독립운동사
을미사변 주요 범인 우범선을 처단하다 10
망국을 앞두고 민중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18
일본인 고문이 국가 중대사를 모두 결정했다 25
매국 간신 대여섯을 거리에서 능지처참하소서 37
이범진의 사례로 본 을미사변∼경술국치 약사 46
침략 원흉을 향해 날아간 ‘정의의 돌멩이’ 53
스스로 생명을 끊어 나라의 앞날에 불을 밝히다 68
을사오적 이근택을 못 죽여 국민들이 원통해했다 83
대종교 창시로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된 나철 99
본격 의병 투쟁의 기반이 된 해산 군인들 112
의병 출정식 때 친일 관찰사와 일진회원 처단 125
침략 원흉 이토와 서양인 앞잡이를 처단하다 134
이완용을 반 죽인 명동성당 거사 159
죽으면서도 “부끄럽다”고 한 선비정신 171
[2부] ‘고향’ 179 〈고향〉 현진건 ㆍ 180
〈故乡〉 김미경 ㆍ 189 〈Home〉 오승민 외 ㆍ 196
〈고향 2〉 정만진 ㆍ 206
〈망향곡〉 외 2편 이상정 ㆍ 236
〈임금님은〉 최영 ㆍ 241
〈대구는 고향이 될 수 있는가〉 김규원 ㆍ 242
책 속으로
10쪽 :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명성황후가 일본 공권력 집단에게 살해되었다. 이를 흔히 ‘을미사변乙未事變’이라 부른다. 을미사변은 을미(1895)년에 벌어진 큰 사건이라는 뜻으로, ‘명성황후 시해 사건明成皇后弑害事件’이라고도 한다. ‘일본 공권력 집단’이 명성황후를 시해했다고 말하는 것은 사건 지휘자가 주한 일본 공사 미우라三浦梧樓이기 때문이다. 당시 미우라는 공사로 임명을 받아 서울에 온 지 37일밖에 안 된 인물이었다. 그런데도 서울 주둔 일본군, 경찰, 신문기자, 낭인배 등을 동원해 엄청난 사건을 저질렀다. 뒷날 일본은 미우라가 단독으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저질렀다고 발뺌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변을 부임한 지 겨우 37일 된 공사가 정부에 보고도 없이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37쪽 : 1904년 8월 22일 나라를 일제에 송두리째 내어주는 수준의 제 1차 한일 협약이 체결되었다. 협약은 재정과 외교 관련 국가 대사를 전적으로 일제가 추천한 고문에게 의견을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제했다. 다른 나라와의 조약 체결 등 모든 일을 일본 정부와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니 자주 독립국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한제국의 위상은 국제적으로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협약이 체결되는 과정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정부 내에서 토론을 거친 바도 없었다. 외부대신 서리 윤치호尹致昊는 자기 임의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께林權助의 요구에 부응해 조인했다. 하야시가 8월 12일 내놓은 안을 윤치호는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래는 윤치호가 인장을 찍은 협약서의 핵심 내용이다.
60쪽 : 이토 히로부미는 을사늑약을 체결한 후 ‘기쁨’을 자축하기 위해 수원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닷새 동안 온천욕도 하고 기생 파티도 즐길 요량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의 행각을 저지할 사람은 없었다. 이토는 희희낙락 즐거움을 만끽했다. 그런 이토를 참담하게 만든 일이 발생했다. ‘원수 이등을 처단하려는 의거가 「을사늑약」의 변이 있은 지 5일 후인 11월 22일 경부선 안양 부근에서 일어났다.(국가보훈처 “의열투쟁사”(1975) 144쪽)’ 한국인 청년이 이토의 머리를 돌로 때린 것이었다. 이토의 얼굴을 돌로 가격한 청년은 23세 농민 원태우였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펴내는 특별한 까닭을 밝혀두려 한다. “한국 단편소설의 아버지(김윤식 ㆍ 김현, 《한국문학사》(민음사, 1973), 153쪽)”로 평가받는 걸출한 작가이자 ‘일장기 말소 의거’를 일으킨 독립유공자 현진건을 기려 그 동안 월간 《빼앗긴 고향》을 속간해 왔다. 2023년 1월에 창간호를 내었으니 이번 8월로 제 8호를 발간할 차례가 되었다.
현진건이 일장기 말소 의거를 일으킨 날이 1936년 8월 13일과 25일이고,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 29일이다. 1910년대 최고의 독립(의열)운동단체 광복회가 대구 달성‘토’성에서 결성된 때는 1915년 8월 25일이다. 모두 8월이다. 그런데 《빼앗긴 고향》 제 8호에 싣기로 계획되어 있던 현진건의 단편이 〈고향〉이었다. 〈고향〉이라면? 현진건이 ‘조선의 얼굴’을 그리려 했던 명작 아닌가! 그래서 제 8호에 경술국치까지의 의열 독립운동사를 다루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조선의 얼굴’이 “음산하고 비참한” 몰골로 전락한 까닭을 알아야 현진건 문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현진건을 “자전적 소설가” 운운하는 무뇌無腦 수준의 ‘친일 반민족 행위’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 (중략) 그 동안 매호 제호를 현진건 소설 중 한 작품의 제목에서 가져와 붙였다. 예를 들어, 소설 〈희생화〉를 실으면 제호를 《희생화》라 했고, 외국어로 번역한 〈희생화〉도 수록했다. 또 매호마다 그 호에 수록된 소설의 21C 버전을 써서 싣고, ‘귀거래도’처럼 그림으로도 형상화해서 실었다. 이번 《빼앗긴 고향》 제 8호는 ‘대한제국 의열 독립운동사’를 특집으로 다루었는데, 특집 글의 길이 탓에 제호도 《고향》 대신 《대한제국 의열 독립운동사》라 했다. 아무쪼록 ‘대한제국 의열 독립운동사’가 현진건 문학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요긴한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701308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8월 01일 | ||
쪽수 | 248쪽 | ||
크기 |
150 * 211
* 12
mm
/ 43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빼앗긴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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