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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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책따세 추천 > 여름방학 겨울방학 추천 > 2006년 여름방학 선정
작가정보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 영미어문 전공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 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의 인기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아버지 장왕록 교수의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번역서로는 《종이시계》, 《슬픈 카페의 노래》, 《이름 없는 너에게》 등 다수가 있고, 그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살아있는 갈대》는 부친과 공역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첫 우리말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들을 독자에게 전하던 그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남기고 2009년 5월 9일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 작가의 말 - “같이 놀래?”
1.
어느 봄날의 단상 | 병원에서 만난 어린왕자 | 사랑의 힘 | 마음의 성역 | ‘교통순경’과 ‘욕심꾸러기’ | 꿈꾸는 아버지 | 시인의 사랑
2.
우동 한 그릇 | 진정한 위대함 | 사랑과 생명 | 어느 수인과 에밀리 디킨슨 |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 시와 사랑의 강
3.
멋진 신세계 | 푸른 꽃 | 어느덧 물내린 가지 위에 | 안과 밖 | 내게 남은 시간
4.
저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 | 사랑의 문제 | 내가 이상을 버리지 않는 이유 |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으로 | 거울 속의 감옥 | ‘특별한’ 보통의 해
5.
‘초원의 빛’과 물오징어 |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사랑하는 너에게 | 아, 멋진 지구여 | 하면 된다? |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 진정한 행복
6.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이 세상의 파수꾼 | 11월의 영혼 | 마음의 전령, ‘손’ | 어떻게 하늘을 팔 수 있습니까? | 가던 길 멈춰 서서
7.
인간시간표 | 크리스마스 프레지던트 | 변신 | 마지막 잎새 | 사랑할 수 없는 자 | 그래도 우리는
8.
로미오의 실수 | 감정의 백만장자 | 대장님! | 피콜라의 크리스마스 | 태양 때문에
9.
생명의 봄 | 전쟁과 평화 | 오만과 편견 | 암흑의 오지 | 공포영화와 삶 | 내 뼈를 묻을 곳
10.
어느 가을날의 추억 | 그 사람을 가졌는가 | 백지의 도전 | 성냥팔이 소녀 | 나는 소망합니다 | 문학의 힘
서평 - ‘문학의 숲’으로 가는 길에서
추천사
-
문학의 최종 목적은 사랑이 아닐까 한다. 장영희 교수는 그걸 찾기 위해 문학의 숲을 거닐었을 듯싶다. 그는 문학에서뿐 아니라 삶 자체에서 부단히 신의 존재와 영혼의 존엄성, 진리와 미, 그리고 사랑과 기도를 믿으려고 애써왔다. 그 값진 노력이 결집된 이 책을 통해 함께 공감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문복(文福)만큼 건강의 복도 함께하길 빈다.
-
장영희 님은 우리 지상의 삶과 하늘의 섭리를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인가 봅니다. 깊은 흐느낌을 삼킨 그의 영혼의 무기는 오직 이 세상과 자신에 대한 감사와 사랑뿐이며, 그는 끝끝내 그 공손한 삶의 길을 지켜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빛과 향기가 지금껏 만나온 여러 고전 작품들의 감동과 어우러져서 우리 삶과 세상을 밝히는 귀중한 지혜의 보석들로 결정(結晶)되고 있습니다.
-
장영희는 정확하고 온화하게, 그리고 표 안 나게 강한 글을 쓴다. 그는 생각의 심지가 굳건하게 아주 깊게 우주에 박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장영희는 그런 힘이 있다. 그런 힘은 많은 지식과 긴 연마를 통해서 얻어진다. 이 책은 꿈꿀 수 있는 상상의 씨앗을 한 움큼 쥐어주는, 힘차게 살아갈 힘을 주는 책이다. 그것도 문학이라는 향기 나는 처방을 통해서.
책 속으로
문학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공간적·상황적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 끝에 ‘어떻게 살아가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 (…)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에게 동정을 느끼고 “같이 놀래?”라고 말하며 손을 뻗칠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너와 내가 같고,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고뇌와 상처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또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러한 인간 이해는 필수 조건이다.
__7~8쪽,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니 릴케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자격이 필요해서, 먼저 나 스스로의 성숙한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안일주의에 빠져 어려운 것을 피하고 나의 ‘고유함’을 읽은 지 오래고, 남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기는커녕 여전히 옹졸한 마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며 살아가는 나는 어쩌면 사랑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는지 모른다.
중년의 어느 봄날, 배고파 기절하면서도 시를 읽는 어리석음이 문득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웬일일까. ‘릴케’라는 이름이 열정과 낭만을 잃고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나의 메마른 가슴에 작은 불씨를 지펴놓은 모양이다.
__21~22쪽, 〈어느 봄날의 단상〉 중에서
피츠제럴드는 책의 첫 부분에서 개츠비에게 ‘위대한’이란 수식어를 갖다 붙인 이유를 분명히 밝힌다. 그것은 바로 개츠비가 암담한 현실 속에서 “아무리 미미해도 삶 속의 희망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 “사랑에 실패해도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 즉 언제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낭만적 준비성’, 그리고 “삶의 경이로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그러나 젊고 순수한 우리 학생들은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위대함’을 꿈꾼다. ‘돈과 권력, 영웅심에 연연하지 않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그런 위대함을. 그리고 나는 그들의 그런 굳건한 믿음과 희망이야말로 진정 위대하다고 믿는다.
__66~67쪽, 〈진정한 위대함〉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내가 이제껏 본 사랑에 관한 말 중 압권은 〈논어(12권 10장)〉에 나오는 “애지 욕기생(愛之, 欲其生)”,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사랑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산다’는 것은 물론 사람답게 제대로 평화와 행복을 누리는 삶을 의미하지만, 생명을 지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랑하는 일은 남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 생명을 지키는 일이 기본 조건이다. 사는 게 힘들다고, 왜 날 못살게 구느냐고 그렇게 보란 듯이 죽어버리면,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사람들이 사랑할 몫도 조금씩 앗아가는 것이다.
__71~72쪽, 〈사랑과 생명〉 중에서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윌리엄 포크너는 말했었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그렇다.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__336쪽, 〈문학의 힘〉 중에서
출판사 서평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고 길을 찾는다면
그래서 더욱 굳건하게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면
2005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가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이방인》, 《월든》, 《호밀밭의 파수꾼》 등 ‘고전’이라 불릴 만한 문학작품을 소개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장영희 교수는 이 글들을 쓰면서 “마치 숨겨놓은 보석을 하나씩 꺼내 보듯, 일생 동안 내 안에 쌓인 책들을 하나씩 꺼내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었고, 위대한 작가들의 재능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고맙고 행복했다”라고 말한다. 물론 장영희 교수는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일상과 문학작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삶의 의미를 진솔하게 풀어낸 글에서 우리는 더욱 큰 감동을 받고 ‘이 책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아름다운 명화들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을 거닐며 사랑을 만나고 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암 투병 중에도 열정을 불태웠던
타고난 수필가, 故 장영희 교수
2004년 가을 척추암을 선고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 그러나 2005년 3월, 봄 학기에 다시 강단에 복귀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했지만 매사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었던 장영희 교수가 암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강의를 재개한 것은 과연 그녀다운 결정이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삶의 열정을 불태웠던 장영희 교수는 다시 강의를 시작한 것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知와 사랑’을 전하는 책 한 권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그녀가 영문학자로서의 길을 걸어오며 만났던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자신의 일상사, 가족, 이웃의 이야기와 결부시켜 알기 쉽게 풀어 쓴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펴낸 것이다. 2000년에 나온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 이후 5년 만이었다. 암 치료 중에도 퇴고를 거듭하며 완성한 이 책은 문학의 존재와 의미, 문학의 힘을 전달함은 물론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문학작품을 읽는 즐거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知와 사랑의 선물!
《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2001년부터, 척추암 선고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며 연재를 중단하게 된 2004년까지 《조선일보》의 북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엮었다. 그녀가 소개하는 문학작품들은 어느 집이든 책꽂이에 꼭 한두 권쯤은 있을 법한 문학 대가들의 유명 작품들이다. 걸쭉한 문학작품들의 작가를 비롯해 그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내용, 주제 등이 장영희 교수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아픔과 고통,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61편의 글에 담겼다.
장영희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문학 교수로서 비평적으로 ‘고전’의 요건에 어떻게 걸맞은지 분석하기 전에 단지 하나의 독자로서 그 작품이 내 마음에 어떻게 와닿았는지,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그래서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내 삶이 얼마나 더욱 풍요롭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애초 신문 칼럼 연재를 시작한 취지대로 “독자들이 이 책을 보고 책방으로 뛰어가 여기에 소개된 ‘고전’들을 들춰보고픈 충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는다.
과연 그녀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으면 우리에게 제목은 익숙하지만 막상 읽어보지는 못했던 고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픈 충동이 생긴다. 먼지 쌓인 책들이 장영희 교수의 친절한 안내로 책꽂이에서 한 권씩 나오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어린 왕자》, 《주홍 글씨》, 《푸른 꽃》,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위대한 개츠비》, 《변신》, 《호밀밭의 파수꾼》 등 각 문학작품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주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전할 뿐 아니라, 릴케, 로버트 브라우닝, 에밀리 디킨슨 등 유명 시인들의 시들도 소개해 놓아 좋은 시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도 더한다.
지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교양 필독서로서, 또한 문학이 점점 소외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최고의 ‘知와 사랑의 선물’로서 추천할 만하다.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문학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나의 ‘손 내밈’이다. 문학의 숲을 함께 거닐며 향기로운 열매를 향유하고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고 싶은 나의 초대이다. 내 안의 책들이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법, 내가 다른 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결정지었고 내 안의 힘이 된 것처럼, 누군가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고 길을 찾는다면, 그래서 더욱 굳건하게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면 그처럼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문학의 목적은 결국 사랑이다’는 것을 강조하는 장영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문학의 숲에서 자신이 발견한 희망, 용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 소개된 〈문학의 힘〉이란 글에서는 암 진단을 받고 연재를 중단하는 심경을 고백하면서 윌리엄 포크너의 말을 인용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과 함께해 온 자신의 삶에서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하면서 이 책을 끝맺고 있다. 문학작품들 속에서, 또한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들은 삶의 체험 속에서 얻은 인생의 의미가 곳곳에 녹아 있는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422179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7월 15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43 * 194
* 28
mm
/ 62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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