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수천 편의 원고와 수만 건의 청취자 문자 메시지 중 우리의 마음을 가장 크게 두드리는 것들로 골라 만들어졌다. 당신의 야근을, 당신의 육아를, 당신의 새벽 출근을 위로하던 황진하 작가는 책을 통해 말한다. “이 책이 외로운 우리를 이어주는 가느다란 실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아주 사적인 순간들을 건네자, 그에 대한 답으로 자신의 사적인 순간들을 건네준 청취자들. 그러나 이 기록들은 비단 라디오 DJ와 청취자라는 관계 속에서만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만히 읽고 있으면 우리 모두의 어제와 오늘처럼 느껴진다.
‘아주 사적인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결국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사적인 순간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당신만의 사적인 순간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길 바란다.
작가정보
목차
- 1부 : 밤
하루, 그 공평한 위로/ 꽃 한 단의 여유/ 당신의 영향권/ 손가락 프레임/ 젊고 싱싱한 말/ 앙금/ 귀여운 사람들/ 기다리는 마음/ 내가 나에게/ 집요한 성실/ 마음 쓰는 일/ 현재 위치/ 200분/ 끝없는 끝/ 정확한 마음/ 인생의 토핑/ 달뜨는 봄밤/ 호호호/ 그럴 땐 플랭크/ 아는 사람/ 여름의 능소화/ 지금 당장, 바로 지금
청취자 메시지 : 당신의 사적인 순간들 1
2부 : 새벽
나의 편/ 오늘의 순간들/ 가난한 사랑/ 참지 말아야 하는 일들/ 습관이라는 감옥/ 끄덕끄덕/ 그냥 한 전화/ 나는 죽기 전에/ 마음 매듭/ 다정함의 선/ 치명적 단점/ 대수롭지 않게/ 잘 보내준 날/ 물음학개론/ 흘러가게 둔 것들/ 축하할 줄 아는 사람/ 어떤 외로움/ 나로서 살아가기/ 여린 우리/ 낙엽/ 나라는 역사/ 마감의 유일한 장점/ 살아가는 이유/ 마음의 속도
청취자 메시지 : 당신의 사적인 순간들 2
3부 : 낮
헤아리거나, 헤아리지 않거나/ 가벼운 슬픔/ 미병(未病)/ 기분 좋은 낭비/ 자화상/ 고약했던 단정들/ 시작하는 말/ 경험의 스위치/ 나와 마주하기/ 오늘도 별일 없이/ 당연한 실망/ 기묘한 밀고 당기기/ 큰일/ 그럭저럭 넘긴다면/ 무엇이라도 하는 사람/ 애수/ 만약의 결론/ 마음 동파방지/ 높은 마음/ 수집/ 다시 보기, 다시 보이기/ 코로나라는 핑계/ 아기 자세
청취자 메시지 : 당신의 사적인 순간들 3
추천의 글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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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후회의 밤’을 외롭지 않게 해준, 그리하여 곧 다가올 새로운 하루를 버텨낼 힘을 주었던 황진하의 목소리에 감사를 표한다. 더불어 그녀의 글 또한 많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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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와 나눈 마음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 녹여내며 그렇게 달디(달콤한 밤 DJ)는 달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더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아주 사적인 순간을 통해 청취자와 하나가 되고 조금 더 넓어진 시선으로 다시, 또 다른 ‘아주 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아름다운 순환의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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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의 말마따나 아주 사적이면서도 주파수에 담았던 어느 한순간을 생생히 적었다. 들에 핀 이름 모를 꽃 이야기, 야근 들어가는 새내기 신입사원의 사연, 추운 겨울날 차 안에서 고3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 장거리 연애하다 DJ 황진하에 푹 빠진 커플들 이야기, 도대체 내 꿈은 뭔지를 모르겠다는 대학생의 걱정까지. 일상 속 우리들의 고민과 삶을 그대로 옮겼다.
책 속으로
태풍의 영향권 이야기를 할 때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자주 떠올리곤 합니다. 사람도 저마다의 영향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곁에만 스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있지요. (…) 그러니까 우리가 매일 직장에서 사람을 만난다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노동인가요.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그 기운을 받고, 그 감정이 옮는 일. 나는 항상 원하지 않아도 타인이라는 날씨의 영향권에 들어있는 것이죠. _21p
물 아래 앙금처럼 우리 마음에도 저 밑에 묻어두고 사는 말들이, 그럼에도 못 꺼낸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발장구 같은 가벼운 말들로 인해 그 앙금이 훅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까지 깊은 얘기를 하려 했던 건 아닌데 하다 보니 가장 밑에 깔린 솔직한 이야기들이 들고 일어나 후두두 쏟아지는 것이죠. _26p
분명 오늘이 아닌 다른 날에는 세상이 꾸준히 제 편을 들어줬을 겁니다. 제 편을 들어주는 것, 제 뜻대로 되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저는 그런 날을 특별히 기억하지 않았을 테고요. 저에게 있어 공정한 판단에 웃을 때, 누군가는 억울해 바닥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의외로 자주, 세상은 제 편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을요. _67p
우리는 대체로 다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입니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가도,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결국 다정해지고 맙니다. 결국, 끝내, 다정함을 포기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한도를 찾아야겠죠. 무리하지 않을 만큼의,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다정함까지만 베풀며 사는 것. 그편이 나에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일 겁니다. _85p
나라는 한 사람에게 오늘은 몇 페이지쯤에 적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달에 한 페이지를 쓴다 치면 대한민국 평균수명 80세 기준으로는 960쪽이나 되는 장편 작품. 오늘은 내게 어떤 한 줄로 남을 수 있을까요. _104p
누군가 그런 이야길 했습니다. 늙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요. 위험을 요리조리 잘 피해 가며 점차 나이들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우연과 우연이 거듭된 행운일까요. 우리는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물웅덩이를 비껴가고, 간발의 차로 구덩이를 뛰어넘고, 온갖 감정들을 받아치고 밀쳐가며 여기까지 온 것 아닐까요. _143p
출판사 서평
보이지 않는 이를 향해 전한 7년의 밤편지,
황진하 아나운서 첫 에세이
7년 동안 매일,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낭독한 사람이 있다. TBS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 진행자 황진하 아나운서다.
황진하 아나운서는 밤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라디오 스튜디오에 앉아, 다정한 안부와 용기를 전했다. 특히, 방송 코너 중 하나인 ‘아주 사적인 순간’ 오프닝 원고는 그가 청취자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쓴 밤편지였다. 이 밤편지들은 이제 『아주 사적인 순간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우연과 우연이 거듭된 행운일까요. 우리는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물웅덩이를 비껴가고, 간발의 차로 구덩이를 뛰어넘고, 온갖 감정들을 받아치고 밀쳐가며 여기까지 온 것 아닐까요.” _143p
달이 고개를 내밀면 대개의 사람들은 어제와 오늘, 혹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다. 그런 시간에 황진하 아나운서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꼭 맞는 자신의 생각들을 풀어놓았다. 때로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사실에 대해 짚어주기도 했다.
“분명 오늘이 아닌 다른 날에는 세상이 꾸준히 제 편을 들어줬을 겁니다. 제 편을 들어주는 것, 제 뜻대로 되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저는 그런 날을 특별히 기억하지 않았을 테고요. 저에게 있어 공정한 판단에 웃을 때, 누군가는 억울해 바닥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의외로 자주, 세상은 제 편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을요.” _67p
이 책은 그렇게 7년간 쌓인 수천 편의 원고와 수만 건의 청취자 문자 메시지 중 우리의 마음을 가장 크게 울리는 것들로 골라 완성됐다. 책 속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청취자 문자 메시지는 방송 당시 실시간으로 도착하던 기록들이다.
“퇴직 후 4년 만에 아빠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세요. 일터에서 드실 도시락 반찬 아빠랑 같이 만들면서 듣습니다. 아빠가 소년처럼 활짝 웃어서 좋습니다.” _메**사
“아르바이트 지원 세 번이나 했던 곳에서 면접 보자는 전화 받았어요. 마음의 힘을 빼고 지내니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에요.” _3**7
“이게 방송임을 자주 잊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곤 합니다. 친해진 마음에 간혹 실례되는 가벼운 말들을 보내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워지기도 합니다.” _4**5
황진하 아나운서는 책에서 말한다. “이 책이 외로운 우리를 이어주는 가느다란 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그 바람이 잘 이뤄질 수 있게 『아주 사적인 순간들』은 작가의 글과 청취자의 문자메시지가 서로의 고민을 한 움큼씩 주고받는 느낌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비단 라디오 DJ와 청취자라는 관계 속에서만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만히 읽고 있으면 우리 모두의 어제와 오늘처럼 느껴진다. 존재가 그리워 고요히 SNS를 뒤적이던 밤을 보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때의 공허함을 이 책이 채워줄 것이다.
“밤 10시. 무엇을 새로 시작하기는 어렵고, 잦은 후회와 다짐으로 넘실대는 밤. 여기 기록된 말들은 그 일렁이는 후회와 다짐 속에서 태어난 것들입니다.” _18p
보통의 사람들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들거나 새벽에 고독을 넘는다. 하지만 밤 10시에 라디오 부스를 찾는 황진하 아나운서는 그와 반대로 움직인다. 밤에 활동하고 새벽에 일상을 마무리하며, 느즈막한 낮에 다시 삶에 시동을 건다. 그래서 책의 챕터도 밤-새벽-낮 순으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말한다.
“책의 순서처럼 당신도 지친 밤을 거쳐, 무른 새벽을 지나, 마침내 외롭지 않은 당신다운 낮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서로 당당하기를, 더욱 단단한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_ _8p
‘아주 사적인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온 책이지만, 결국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사적인 순간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당신만의 사적인 순간을 이 책에서 찾아낼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에 담긴 글은 그렇게 누군지는 모르는 존재들에게, 그런데도 왠지 내 편이 되어줄 것만 같은 사람들에게 방송으로 전했던 말들을 매만져 만들었습니다. 우리 비록 오늘은 졌으나 내일은 지지 말자고, 잠이 오지 않을 만큼 슬퍼도 내일 아침엔 그런 감정의 반쯤은 날아가 있을 거라고, 속삭이듯 전했던 말들의 모음입니다.” _인사말 중
기본정보
ISBN | 9791192159034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7월 12일 |
쪽수 | 192쪽 |
크기 |
129 * 208
* 18
mm
/ 43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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