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연못을 주세요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의 총서 (116)
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05
제1부
출근 13
역과 역 14
보자기 16
중력 18
무를 썰다 19
시가 있는 유리창 20
화음 22
수국 23
사이 24
정오를 지나면서 26
신촌 27
우파루파는 꼬리를 자른다 28
파슈파티나트 30
정류장 32
마포나루 33
제2부
그물 37
사회생활 38
점프 컷 40
상자 42
일기 44
바보 45
야구선수 46
사전 48
보폭을 좁히며 걸었다 50
사유의 경계 51
첫눈 52
지구의 늘보 54
Good bye To you 56
교실에서 58
문화 60
제3부
배가 고프면 맛있다 63
우리를 기도합시다 64
시간의 기차 66
쓰다듬기 67
흔적 68
살짝 69
태양의 후예 70
모래의 여자 71
테니스 72
사과 74
주산지 75
보리밭 76
물집 77
바통 78
모만님 80
제4부
우리의 동화 85
혀 86
외식 88
가로등 90
자라지 않은 마음 92
여름의 서시 93
치마가 뒤로 당길 때 94
당신과 나의 길에 샬롬 96
해마다 사월이면 98
여자 100
A와 B 102
받아쓰기 103
파랑에서 104
날마다 읽는 책(rap) 105
내게 연못을 주세요 106
제5부
피사체 109
너를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110
갈피를 들추어봐 112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날 114
꽃비가 내리면 116
갈등 118
그 집 120
일일 일식 122
나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 124
산책 126
그 여자의 시간 128
시장보기 130
거미 132
고양이 134
죽부인 136
모과의 속도 138
때와 때를 지나가는 중이다 140
해설_다시, 연못으로 걸어가기/김상혁 141
책 속으로
출근
새로 건축하는 곳을 지나면서 집에도 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등뼈로 콘크리트가 부어지면서 나는 경직되기 시작했고 표피와 세포가 서로를 당기는 것이었다
죽었다면 뻣뻣해졌을 것이고 수평으로 누워있으면 잠을 잤을 것이다 잠을 자면 하루가 검은 보자기에 싸여 나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새파랗게 질린 입술로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고 손에 잡히는 종이를 구기다가 영수증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다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 말이 밖으로 나왔고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눈을 흘기며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갔다 지하철 통로 한가운데 사람들이 드물어지는 동안에도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을 보면서 등뼈가 쑤셨고, 물이 시멘트와 섞이는 것을 보았다 시멘트가 철골 사이에 부어졌고, 길을 걷는 동안 경직은 계속되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게 연못을 주세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물방울로 집을 짓고 싶어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비가 와도 비 맞지 않게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푸른 하늘을 들이고 싶어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구름 한 점 베어다 나의 근황을 희석하고 싶어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어디에 자리 잡아도 어색하지 않게
내게 연못을 주세요
내 속에 비명을 지우게
내게 연못을 주세요
오래도록 받친 기도에 젖도록
내게 연못을 주세요
다시 한번 목숨을 건 사랑에 빠지게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생을 해석하지 않으며 그냥 젖을게요
내게 연못을 주세요, 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역과 역
사람이 타지 않은 역에서는 어떤 생각도 나지 않아
떠난 너를 기다렸었는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지
지는 해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어두운 길 여름비도 추웠어,
운동화의 밑창에 달라붙은 흙이 점점 무거워졌어,
역의 중간쯤 지나가고 있을 때 저만치 달려오는 차를 보았지
나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어, 차는 그냥, 지나쳐갔어
창가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작은 손을 뒤로하고
역에 도착했을 때 차는 떠난 뒤였지
나무 의자에 앉아 버스가 지나가는 역들을 읽었어,
역에 닿으면 버스가 떠났거나 아니면 아직 오지 않았거나,
어색한 손을 꼼지락거리며 건너편 건물의 유리창을 바라보다가
역과 역 사이를 다시 걸었어,
가로수는 푸르고 아름다웠어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고
너의 품속으로 뛰어 들어갔어
출판사 서평
“현실로부터 건져낸 아이러니”
“인간과 일상 앞에서 겸손한 김지영 시”
김지영 시인은 복잡다기한 삶의 구상성이 몇 줄의 시로 단박에 조망되지 않음을 잘 안다. 시집의 문장이 명징하고 각각의 비유가 선명한 까닭은 그의 언어가 인간과 일상 앞에서 겸손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비록 통속성을 경유하더라도 시의 정신이란 내처 비범한 이념을 향하고야 만다는 사실 또한 확신한다. 김지영은 신의 사랑과 인간의 고독이 한배임을 직감하며, 기독교적 사명으로서의 노동과 관능을 억압하는 기제로서의 노동을 나란히 두고 사유한다. 그가 자신하는 바, 시인은 지극히 평범한 입말을 부려 삶의 아이러니를 포착한다. 이처럼 현실로부터 건져낸 아이러니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존재의 감각은 현실 바깥 무한한 외부로 향하는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할 것이다.
- 김상혁 시인
눈을 감으면 물소리가 난다. 어느 기원에서 건너와 눈을 뜨면 질서정연하게 지나가는 삶의 목차들이, 저만치 햇살은 갈린 칼날처럼 서늘하다.
숨을 고르고 단어와 문장들을 불러내 내가 여기에 있는 까닭을 물어보고 싶다.
물결로 요동치는 땅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주머니 속을 뒤지다가 헤진 영수증을 꺼냈다. 허기를 채워 주었던 것들이 희미하게 바래져도 집중할 것이다.
나와 누군가를 위해 두 손을 모으고 싶은 아침이다.
- 시인의 말 중에
기본정보
ISBN | 9791190487634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14일 | ||
쪽수 | 156쪽 | ||
크기 |
123 * 205
* 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열린시학 시인선
|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달항아리 어머니10% 13,500 원
-
돌바위골 이야기10% 11,700 원
-
나에게 사랑이 있다면10% 12,600 원
-
다 쓸수 없는 시를 그대에게 쓰는 시간10% 12,600 원
-
서시로 흐르는 시간10% 12,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