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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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의 소용돌이 속,
한 소년과 소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우정
이 책의 시리즈 (13)
작가정보
2009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 2011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을 수상한 뒤 시, 동화, 청소년 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안믿음 쿠폰』 『짜구 할매 손녀가 왔다』 『배려의 여왕이 할 말 있대』 『퍼펙트 아이돌 클럽』 등과 청소년 소설 『프렌즈』 『내 친구는 슈퍼스타』 『전생부터 가족』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나는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종으로 어른이 되진 않을 거야. 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나와 함께 꿈을 향해 힘껏 달려 보지 않을래? - 복남이가
병풍 속의 그림처럼 앉아 있긴 싫어. 나는 배우고 싶어!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해! 나는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 윤이가
목차
- 복남의 이야기] 친구야, 나와 함께 달리자! 4∥ 동네에서 제일 빠른 아이 7 | 하루면 됩니다! 16 | 진짜 불쌍한 사람 26 | 오늘부터 이복남! 35 | 휘는 가지의 힘으로 46
[윤의 이야기]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4 ∥ 덕이네 사당패 7 | 뜻밖의 심부름 22 | 수방도가에서 만난 아이 34 | 남의 힘은 남의 힘 44 | 장옷을 벗고 60
책 속으로
[복남의 이야기]
“나는 네가 성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네 스스로가 삶을 바꾸려 마음먹었고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느냐. (중략) 두려워도 말고 오늘부터 넌 이복남으로 살거라.” (41쪽)
더 나은 삶을 꿈꾸지 않고 자기 아래 밟을 거리가 있는 것에 겨우 위안을 얻고 사는 모두가 불쌍했다. …… 나는 적어도 불쌍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50~51쪽)
‘저 가느다란 가지도 버텨 내는구나. 내 꿈이 아무리 무거워도 저 가지처럼 버텨 내자. 부러지지 않고 휘면 내 꿈도 저 새처럼 날아오를 거야.’ (58~59쪽)
“뭐든지 도전하는 건 멋진 일이지! 오늘 꼭 네가 바라는 걸 이뤄! 응원할게! 나도 요즘 고민이 있는데 네가 이기는 걸 보면 힘이 날 것 같아. 그런 의미로 우리 악수 한 번 더 하자!” (63쪽)
[윤의 이야기]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설령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각을 바꾸고 끌고 가려 한 내가 의미가 있다고 믿소.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이루려고 노력한 내가 중요한 거란 말이요.” (48쪽)
“나 어릴 때는 저 문밖이 무서웠다. 여자는 그저 집안에 기대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내가 이리 살았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딸은 다르구나. (중략) 윤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렴. 그 책임은 이 어미도 함께 져 주마.” (61~63쪽)
“아까 보았던 프라이 선생님도 처음엔 안 된다고 했었죠. 하지만 전 몇 번이고 선생님을 다시 찾아갔어요. 그리고 말했죠. 어머니들이 배워야 자식을 가르칠 수 있다고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려면 여자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요.” (68쪽)
모든 게 선명해졌다. 두려움은 나에게서 시작된 거였다. 내가 용기를 내면 이 세상에 나를 가둘 것은 없다는 걸 확인했다. 나는 장옷을 벗고 고개를 반듯하게 들고 속삭였다. ‘윤아, 배우자, 공부를 하자!’ (70쪽)
출판사 서평
“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차별과 편견에 맞서 꿈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동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신분과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찾아가는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 실존 인물이기도 한 이용익과 김란사와의 만남을 통해 두 주인공이 각각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외세의 간섭으로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주인공들이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로 관심을 확장해 가는 변화가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섬세하게 담겼다.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서사화하여 역사 동화로서의 미덕을 마지막까지 잘 살려내고 있다.
“내 꿈이 아무리 무거워도 저 가지처럼 버텨 내자. 언젠가는 내 꿈도 저 새처럼 날아오를 거야”
바람보다 빠른 소년 복남, 휘는 가지의 힘으로 날아오르다
복남은 마을 노비인 고지기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의 업신여김과 괴롭힘을 당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수방도가의 물지게 대회에서 우승하면 종살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복남은 새벽마다 물지게 연습을 하며 대회날만을 기다린다. 어느 날, 복남은 우연히 숲에서 다리를 다쳐 곤경에 빠진 한 남자를 돕게 되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 남자는 자신의 이름은 이용익이며 원래 보부상 출신으로 황실의 서신 전달을 맡아 하다가 지금은 황제 폐하의 재산을 관리하는 내장원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용익의 격려와 응원 속에, 복남은 자신도 얼마든지 꿈을 꾸고 도전하면 언젠가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드디어 대회날이 되어 한양으로 온 복남이 물지게 대회에 참가하려는 순간 대회를 구경하러 달려오던 양반집 여자아이가 복남에게 부딪쳐 넘어지는데…… 주어진 환경에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꿈꾸고 도전하는 복남의 꿈은 이루어질까?
“이 세상에 나를 가둘 것은 없다”
세상이 온통 궁금한 소녀 윤, 장옷을 벗고 세상으로 나아가다
내로라하는 집안인 김 대감의 딸 윤은 공부가 하고 싶어 아버지에게 새로 문을 연 이화 학당에 보내달라 청을 드려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 몰래, 동생인 민의 옷으로 남장을 하고 덕이네 사당패를 구경하러 나간다. 윤은 사당패가 공연으로 꾸민 명성 황후 시해 사건에 분노하며 일본 군인들의 수상한 태도에 의문을 품게 된다. 곤경에 처한 사당패 무리를 도와 수방도가에 간 윤은 그곳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낯익은 얼굴의 그 소년으로부터 ‘끌려 가지 않고 스스로 끌고 가는 삶’을 살 것이라는 말을 듣고 윤은 크게 감동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화 학당을 찾아간다. 윤은 그곳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유관순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란사를 만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에 한 번 더 용기를 얻는다. 그 순간,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수방도가 소년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내고 벅찬 마음으로 소년에게 달려간다.
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의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평범한 소년 소녀의 눈에 비친 당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덕이네 사당패의 마당극으로 재연되는 명성 황후 시해 사건은 당시의 조선인의 울분과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자신의 안온한 삶에 의문을 품고 고민하는 윤이나,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후의 상황에서 여전히 친러, 친일로 나뉘어 싸우는 벼슬아치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복남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교과서로 만난 딱딱하기만 했던 역사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역사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시대, 수많은 복남과 윤 들이 어떻게 의병과 독립운동가가 되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게 되었는지 상상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데까지 나아가길 바란다.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
두 개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책처럼 앞뒤로 뒤집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덕분에 복남과 윤이 어떻게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발견하는 과정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복남의 이야기에는 윤이, 윤의 이야기에는 복남이 등장한다. 서로 이름도 모른 채 스치기도 하고 아웅다웅 별것 아닌 일로 말다툼도 하면서 운명 같은 만남을 곳곳에서 예고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주인공들을 앞뒤로 뒤집어 읽으면서 찾아보자.
기본정보
ISBN | 9791189034368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18일 | ||
쪽수 | 144쪽 | ||
크기 |
154 * 221
* 15
mm
/ 27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두리번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54 * 221 * 15 mm / 270 g |
제조자 (수입자) | 서유재 |
A/S책임자&연락처 | 서유재 / 070-5135-1866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 모서리가 날카로우니 던지거나 떨어뜨려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1.01.18 | ||
---|---|---|---|
사용연령 | 8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조 | ||
재질 | 이미지참조 | ||
품질보증기준 | 잘못 만든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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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 서유재
글. 신지영 , 그림. 최현묵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이 발간됐다. 이 책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으로 주인공 윤이와 복남의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며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복선처럼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1876년 이후의 개화기 조선을 그린 역사동화로 명성황후 시해 후 아관파천 중 일어난 조선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또 책 속엔 실존 인물인 이용익(한말의 정치가)과 김란사(독립운동가이자 계몽운동가)가 나와서 더욱 몰입감이 있었다. 이제 외세의 간섭 속 자유롭지 못한 우리 조선의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자.
<복남의 이야기>
마을 노비 고지기의 아들인 복남은 자신의 신분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과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이다. 노비의 신분을 벗기위해 수방도가 물지기대회에 참여하려한다. 우승하면 공부도 할 수 있고 노비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기때문에 복남이는 매일 새벽 물지게를 매고 산을 오른다. 그러던 중 산에서 다리를 다친 이용익을 만나게 되고 그의 심부름을 하게된다. 발이 빠른걸로는 누구보다 자신있는 그였기에 시간안에 그가 부탁한 서신을 전하게 되고, 이용익에게 무한한 칭찬을 받개 된다. 그러던 중 내장원 책임자인 이용익도 원래는 보부상 출신이었고 서신전달 업무를 수행하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날 복남은 노비들은 가질 수 없는 성을 갖게된다. 이 복 남! 이용익의 응원으로 복남은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고 곧은 의지로 수방도가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사실, 이용익이 써준 서신이 있어 바로 통과할 수도 있었는데 복남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해내기를 원했다. 돈화문 앞에서 그는 운명의 그녀 윤을 만나게 되는데...
<윤의 이야기>
조선의 명망높은 집안의 딸인 윤은 이화학당에 다니기를 원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집 밖 구경도 공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가 없다. 사당패가 온다는 어느날 동생의 옷으로 남장을 한 후 바깥구경을 나온 윤. 덕이네 사당패가 하는 멋진 공연을 구경하던 중 일본순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때 도움을 준 사당패 소년 제비. 그에게 큰 신세를 지게된 윤은 일본순사의 눈을 피해 몸을 숨겨야하는 사당패 일행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건 복남이라는 수방도가의 사람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것! 돈화문 앞.. 어딘서가 봤던듯한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 윤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에 감동을 받게되고 자신도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반대로 집에 갇혀있다가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선 윤. 윤의 어머니는 그런 그녀의 결심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도착한 이화학당에서 윤은 유관순의 스승이자 계몽운동가 김란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게된다.그때 갑자기 떠오른 수방도가의 소년! 기억이 난다. 그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서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소년과 소녀. 외세의 간섭 속 조선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복남과 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갈 수 있을까? 조선의 독립을 위해 소년은 의병이 되고, 소녀는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을지 뒷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됐다. 어떤 억압과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 아이가 뒷이야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는데 해피엔딩이라 기특했다. 자신은 할 수 없었지만 두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조선의 독립을 그린 이야기의 결말을 아이가 만들어갈 수 있다는게 이 책의 묘미인듯하다. 뒷 이야기는 만들어가는 재미! 역사 공부도 하고, 재미도 안겨준 서유재 두리번 시리즈! 다음도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신지영 글
최현묵 그림
서유재 출판
유아 그림책도 아닌데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이라며
아이가 반가워합니다.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개화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 동화입니다.
복남이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함께 부리는 하인이라는 고지기를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았습니다.
개화 후 상, 하 관계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고지기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남이는
동네 종이라며 업신여기며 놀리고 때리는 동네 아이들을
피해 지게를 지고 늘 뛰어 다니느라 달리기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아들에게 종살이를 물려주는 것이 미안한 엄마, 아빠의 걱정과 달리
씩씩한 복남이는 종살이는 안한다고 다짐합니다.
때마침,
조선 시다 말 물장수들이 물을 길러 팔던 곳인 수방도가에서
열리는 물 길어 나르기 대회에서 일등만 하면 수방도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에
새벽녘부터 열심히 물지게를 지고 연습을 합니다.
한창 연습을 하던 중 다리를 다친 양반의 부탁으로
한양에 편지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백 리가 조금 안되는 먼 길이지만 달리기라면 자신 있는 복남이는
심부름 값으로 엄마, 아빠가 일 년을 일해도 받을 수 없는 큰 돈을
수고비로 받습니다.
이렇게 복남에게 급히 편지를 부탁했던 사람은 알고 보니,
원래 보부상이던 천한 신분이었던 이용익으로
빠른 다리 덕에 명성황후와 고종의 연락을 맡아 신임을 얻고
내장원 책임자를 거친 탁지부 대신이었던 것이지요.
이용익은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하는 복남이를 예쁘게 보고
자신의 성을 따라 복남에게 이복남이라고 성을 붙여줍니다.
종은 성을 가질 수 없는 시기, 당연히 누구나 성씨를 가지지 못했던 사회적 배경을
만나며 복남이 가족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복남에게 고마움으로 수방도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편지를 써줍니다.
'토사구팽'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경우에 쓰이는 사자성어.
복남이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을
심부름으로 만났던 사대부 어른의 넘치는 칭찬을 받으며 좋은 어른으로 기억하지만
이용익은 무서운 사람은 자신이 무서운 사람임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복남에게는 어려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사대부 어른의 실체는 다른 이야기에서 비춰지게 됩니다.
물 길어 나르기 대회에서 우연히 마주친 양반집 아씨는
복남에게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복남이 앞의 이야기에서
우연히 만났던 양반집 아씨 윤이 이야기로 한양에서 가장 높은 사대부 집 딸입니다.
윤이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불평등이 불편합니다.
윤이는 복남에게 중요한 편지를 전해주며 다시 인연을 이어갑니다.
유관순의 스승이자 한국 최초의 미국 자비 유학생으로
독립운동가와 여성 계몽운동에 앞장선 김란사를 만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 세상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뒷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용기,
새로운 위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장악해가는 시대에서 진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된 복남이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조선 말 한 소년과 소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우정
이 책은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을 한 소년과 소녀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우리나라에서 지울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인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 사건을 마을 노비 출신인 ‘복남’이와 사대문 대감 댁 딸 ‘윤’이가 바라보는 것으로 책의 내용은 펼쳐진다. 을미사변(乙未事變-1895년(고종 32)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가 주동이 되어 명성황후(明成皇后)를 시해하고 일본세력 강화를 획책한 정변) 아관 파천(俄館播遷-조선 말, 건양(建陽) 1년(1896) 2월 11일부터 약 1년간에 걸쳐 고종과 태자가 친(親)러시아 세력에 의하여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서 거처한 사건) 이 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다. 중간에서 맞나는 지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신분 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계급 사회를 유지하고픈 조선말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복남’이와 ‘윤’는 당시의 제도적 문제와 사회적 인식과 맞서 싸워야 한다.
달리기를 아주 잘하는 ‘복남’이는 물지게 대회에 참여하여 1등을 해서 한글도 배우고 돈도 벌어서 할아버지때부터 해오던 동네 고지기(관아의 창고를 보살피고 지키던 사람)를 관두고 자신만의 세상을 살고자 한다. 그러던 중 산속에서 다리를 다친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부탁으로 우연히 한양으로 심부름을 떠나게 된다. 과연 복남이는 심부름을 잘 할 수 있을까? 먼 거리인 한양까지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을까?
한양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사대문 출신 김 대감네 딸인 ‘윤’이는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남동생 옷을 빌려 입고 사당패 놀이를 구경하다가 울컥하는 심정을 느낀다. 일본 순사에게 잡힐 위험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신분으로 위축되는 모습에 당황을 하기도 한다. 도망치다 무릎을 다친 윤이에게 다가온 아이가 바로 ‘복남’이였다. 윤이는 고마운 나머지 사례를 하려 하지만 복남이는 돈으로 해결하려는 아이의 태도를 나무란다. 윤이는 복남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받고 사당패의 편지를 전달하려다 복남이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갇힌 세상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연 윤이는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 윤이가 바라는 세상은 과연 무엇일까?
신분 제도가 폐지되었다고 공공연히 말하지만 여전히 양반과 상놈, 종은 존재 하였고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또한 그 위에 선민이라고 스스로 여기던 일본인들의 만행은 여전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일본에게 붙을까 러시아에게 붙을까 아니면 도망 칠까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던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 아버지의 불호령에도 집 밖을 나와 이화학당에 도착한 윤이에겐 신세계가 펼쳐진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학업을 하고 더 나아가 미국 유학을 떠나려는 ‘김란사’가 등장한다. 그녀는 훗날 유관순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심부름을 하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복남이는 결국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기로 한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배우는 내용을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초등학생 아이는 더 많이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을 듯 하다.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신지영 글/ 최현묵 그림
서유재 출판
2021년 1월 18일 발행
◆작가 소개
신지영 님은 2009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 2011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을 수상한 뒤 시, 동화, 청소년 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이에요. 앞뒤로 뒤집어 읽는다고요?
아이들이 조용히 책을 읽다가 소리칩니다.
"엄마, 이 책은 뒤에도 책이 있어!!!!"
그래서 살펴보니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더라구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두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파란색 바탕이 있는 쪽은 복남이라는 남자아이의 이야기, 노란색 바탕이 있는 쪽은 윤이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구성부터 재미있게 시작하는 이 책은 일단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즐겁게 시작합니다.
먼저 복남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게요.
"친구야, 나와 함께 달리자!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뛰는 게 좋아. 온몸에 숨소리가 가득 차서 밖으로 넘쳐흐르는 순간 세상엔 나와 내 숨소리만 있는 것 같거든. 그때서야 비로소 내가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알게 돼.
나는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종으로 어른이 되진 않을 거야. 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나와 함께 꿈을 향해 힘껏 달려 보지 않을래?"
- 복남이가
동네에서 제일 빠른 복남이는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어요. 동네 아이들은 사나운 개떼마냥 복남이를 쫓아 달렸지요. 할아버지 때부터 이 동네에서 고지기 생활을 오십 년 넘게 했다고 해요.
"세상이 개화해서 위아래도 없어졌다는데 어째 너희 아버지는 고지기를 물려받아 동네 종살이를 하는지 모르겠구나. 이제는 아들 하나 있는 것까지 동네 애들이 종 취급이니 어쩌면 좋으니."
엄마가 복남이에게 하는 말을 들으니 어떤 시대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남이는 이용익 이라는 사람을 만나 그 분의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복남이의 꿈은 무엇일까요? 복남이는 절대 종으로 살지 않을 거라고 다짐 또 다짐을 합니다. 자신이 제일 잘하는 달리기를 연습하면서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린 아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러 한양에 와서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뚜렷한 결말 없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앗, 복남이가 대회에 참가해서 어떻게 되었을까?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는 해주셨어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 책을 미리 읽은 아이가 저에게 이야기 해 주네요.
"엄마, 복남이의 대회 참가한 이야기는 뒤에 연이의 이야기에 나와."
저자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복남이의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린이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하라고
상상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신 듯 합니다. 역사적 배경을 가진 역사 동화를 읽으며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시대에 아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연이의 이야기도 살짝 들여다볼게요~
책 두 권을 읽는 느낌입니다.^^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병풍 속의 그림처럼 앉아 있긴 싫어!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사는 건 더 싫지!
왜 여자는 학교에 다니면 안 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나는 배우고 싶어!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해
나는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나의 이야기를 읽어 줄 친구에게 묻고 싶어.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때?"
- 윤이가
새로운 바람이 될 주인공 윤이는 씩씩한 여자 아이입니다. 살림을 배우며 수를 놓고 얌전히 지내다가 시집을 가는 시대에 살면서 불만이 많은 윤이는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주장합니다. 이화 학당에 공부하러 가고 싶은 윤이를 어머니는 지지해줍니다. 공부를 너무나 재미있어하는 윤이, 꼭 등불이 되어서 조선을 밝힐 거라는 꿈이 있는 이 아이는 나중에 어떤 어른으로 자라게 될까요?
이 이야기도 결말 없이 어린이 독자에게 상상하도록 상상의 문을 열어 놓고 끝납니다.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복남이와 윤이의 꿈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새로운 바람이 될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는 모습을 간접 경험하며 어린이 독자들도 꿈을 꾸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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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