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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멀미해

윤미경 동화집
청개구리 문고 20
윤미경 저자(글)
청개구리 · 2015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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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멀미해 상세 이미지
『달팽이도 멀미해』는 누구보다도 화끈하게 사춘기를 앓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동화집이다. 윤미경 동화작가가 글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도맡아 완성도를 갖춘 이 책은, 개성 있는 사춘기 독자들을 겨냥해 일러스트와 만화가 번갈아 나오는 형태로 꾸며졌다. 아이들의 취향까지 섬세하게 살핀 저자의 노력이 빛난다.
초등 교과 연계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2018교과연계도서

작가정보

저자(글) 윤미경

저자 윤미경 선생님은 1997년 시집 『Red』를 출간했습니다. 2012 년 [황금펜아동문학상], 201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2015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에 동화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순천미술대전 추천작가(수채화가)이며, 방과후 미술강사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지요. 그건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에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요? 절대 아니에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에요.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살펴보고 그리고 사랑하세요. 여러분의 가슴속에는 남이 갖지 못한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을 거예요.

목차

  • 고슴도치,가시를말다
    오카새의노래
    예민한아빠
    네탓이아니야
    날개달린낙타
    달팽이도 멀미해
    바이올렛
    내이름은주홍
    나도 카멜레온
    아브라카타브라

책 속으로

“오늘은 오카리나 불어 줄랑가?”
창틀을 닦아 놓고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욕할머니가 말했다. 아빠가 놔 준 수지침을 꽂고 거만하게 내려 보며 그런 말을 하니 울화가 치밀었다.
“할머니는 왜 그렇게 뻔뻔하세요? 치매예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진이 너!”
아빠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찰싹!
눈앞에 불이 번쩍했다. 아빠가 내 뺨을 때리다니 믿을 수가 없다. 창피해서 아픈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
“아빤 돌아가신 할머니한테나 잘하지 왜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효자인 척해요?”
발개진 볼을 감싸 쥐고 아빠에게 소리쳤다.
“할머니 돌아가신 날!”
내 말에 아빠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날 출장 가야 한다고 가 버려서 할머니 혼자 외롭게 저승길 가셨다며 다들 얼마나 수군댔는데. 아빤 이중인격자야!”
아빠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아빠가 내 눈을 보며 억지 봉사를 강요했던 것처럼, 나도 아빠의 흔들리는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오카새의 노래」, 31~32쪽)

저만치서 커다란 거북이를 탄 규하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꿈을 꾸는 듯했다.
“규하야. 너 살아 있었던 거야?”
믿을 수가 없었다. 눈부시게 멋졌던 그날처럼, 규하가 웃고 있었다.
“나? 좀 멀리 여행 중이지. 인사도 못 하고 가서 미안해. 내가 원래 성질이 좀 급하잖냐.”
규하는 거북이 등에 탄 채 활기차게 헤엄치며 내 주위를 돌았다.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규하야, 나도 데려가!”
규하는 유쾌하게 웃었다.
“바보야. 내가 거북이 보냈잖아.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 거북이 타고 와.”
규하의 웃는 얼굴을 보니 지금껏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미안해, 규하야.” (「네 탓이 아니야」, 71쪽)

이제 보니 채원이의 양쪽 엄지손톱은 모두 닳고 닳아서 발갛게 몸살을 앓고 있었다. 채원이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아무도 들여다봐 주지 않아 외로웠을 아픔이 그 손톱 안에서 잘게 부서지고 있었다. 가슴이 아팠다. 나는 채원이의 손을 꼭 잡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딱 하루만 산다 해도…….”
꼼질거리며 손을 빼려던 채원이가 나와 눈을 맞추었다.
“너처럼 걸을 수 있으면 좋겠어.”
눈물이 핑 돌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소원이었다. 너무나 간절해서 한 번쯤은 소리 내어 빌어 보고 싶던 소망.
“너 그거 아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될까 봐, 난 물 한 모금도 마음껏 마실 수 없어.”
채원이가 말없이 내 눈을 바라봤다. 이런 말은 좀 시크하게 해야 하는데 주책없게도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눈물이었다. 낙타처럼 혹이 될까 봐 꾹꾹 눌러 납작 해졌던 서러움과 두려움이 한꺼번에 몸을 부풀리며 일어나는 듯했다.
(「날개 달린 낙타」, 87~88쪽)

출판사 서평

:: 책소개 ::

이 동화집에는 열 명의 아이가 등장합니다. 다들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웁니다. 어른들은 “너 왜 자꾸 어긋나니?”라며 답답해하지만 열 명의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우리가 뭐 어때서? 우리가 보기엔 어른들이 더 이상해!” 오늘도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을 위한 응원이 시작됩니다!

:: 출판사 서평 ::

“나도 이제 다 컸다고!”
누구보다 화끈하게 사춘기를 앓는 아이들의 이야기


사춘기는 보통 ‘앓는다’고 표현한다. 사전에서는 ‘앓다’를 병에 걸려 고통을 겪거나, 마음에 근심이 있어 괴로움을 느낀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예민하게 날이 선 모습을 생각하면 적절한 표현 같아 보인다. 어른들은 자신들 역시 ‘앓아’ 봤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삐딱해진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리 사춘기라지만 요즘 너무 심한 거 아니니?” 한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자녀와 부모, 학생과 교사 사이의 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게 된다.
이번에 출간된 『달팽이도 멀미해』는 누구보다도 화끈하게 사춘기를 앓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동화집이다. 윤미경 동화작가가 글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도맡아 완성도를 갖춘 이 책은, 개성 있는 사춘기 독자들을 겨냥해 일러스트와 만화가 번갈아 나오는 형태로 꾸며졌다. 아이들의 취향까지 섬세하게 살핀 저자의 노력이 빛난다.

열 편의 단편 속 열 명의 아이들은 다들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운다.
부모(가족)와의 갈등을 다룬 작품은 「고슴도치, 가시를 말다」「오카새의 노래」「예민한 아빠」「달팽이도 멀미해」「내 이름은 주홍」「나도 카멜레온」이다. 작품집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분량은 그만큼 사춘기 아이들의 갈등이 1차적으로 부모와의 관계에서 나타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친구와의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는 「날개 달린 낙타」「아브라카타브라」이다. 「날개 달린 낙타」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미워하는 같은 반 친구 채원이와의 갈등을 다뤘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채원이란 아이의 이야기에도 또 하나의 갈등이 숨어 있다. 채원이는 주인공처럼 장애를 가진 동생을 두고 있다. 약한 동생 때문에 부모는 채원이에게 많은 관심을 쏟지 못한다. 동생이 태어난 후 모든 게 달라졌다고 생각한 채원이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외로울 뿐이다. 그런 채원이를 주인공이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장면은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아브라카타브라」는 이성에 눈을 뜬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다. 끊임없이 주문을 걸며 짝사랑하는 남자아이의 마음을 얻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망만 맛보다가 결국 닭싸움으로 복수하려고 하는 톡톡 튀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과의 내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는 「네 탓이 아니야」「바이올렛」이 있다. 「네 탓이 아니야」는 친구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여기고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아이가 나오며, 「바이올렛」은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공감 있게 그려냈다.

어릴 적 머리에 얹어 있던 그 고슴도치는 5학년이 되자 슬며시 가슴속에 자리를 잡았다. 허락도 없이 머리며 가슴에 멋대로 자리 잡은 주제에 녀석은 까슬까슬한 가시를 시도 때도 없이 세우곤 했다.
그때부터였다. 별것도 아닌 일에 버럭 화가 나기 시작한 건. (「고슴도치, 가시를 말다」, 12쪽)

윤미경 작가는 사춘기 아이를 고슴도치가 뾰족하고 까슬까슬한 가시를 세우고 있는 모습으로 비유했다. 아이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고슴도치는 몸과 마음의 주인인 아이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가시를 세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르느라 누구보다도 힘든 건 아이 자신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안다. 자신이 사춘기라는 걸. 잠시 동안 앓고 나면 알아서 낫는 병이라는 것도.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저 반항하고, 어긋나기만 하는 철없는 시기일지 몰라도, 아이들은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친구와 싸우고 화해하면서, 부모에게 화를 냈다가도 마음속으로는 엄청 후회하면서 그렇게 홀로, 또 같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얻는 것도 많다는 걸 말이다. 오늘도 씩씩하게 성장해 나가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을 응원하는 책, 『달팽이도 멀미해』도 그 여정을 함께 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97335534
발행(출시)일자 2015년 07월 19일
쪽수 176쪽
크기
153 * 225 * 20 mm / 34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청개구리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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