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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바바라 산투치
저자 바바라 산투치(Barbara Santucci)는 1947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사랑하여 초등학교 교사와 어린이도서관 사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아비새의 여름>이란 작품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를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번역 글마음을 낚는 어부
역자 글마음을 낚는 어부는 좋은 책을 낚아 올려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어린이 책 번역 모임입니다. 해외의 우수 어린이 책을 번역할 뿐만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좋은 어린이 책을 기획집필하고 있습니다. 번역하여 소개한 작품으로 <엄마가 고마워!>, <상상해 보세요!>, <이건 내 얘기 시리즈>(이상 도서출판 예꿈)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로이드 블룸
그린이 로이드 블룸(Lloyd Bloom)은 현재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연필화로 주인공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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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엄마가 마당에 서서 안나와 할아버지가 언덕길을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셨습니다.
안나가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모시고 산책을 나섰거든요. 자갈길을 따라 천천히 옥수수 밭 쪽으로 내려갔어요. 해가 졸음에 겨워 뉘엿뉘엿 언덕 너머로 숨어드는 시간이었어요. 낮 동안 개구쟁이처럼 파랬던 하늘이 수줍은 소녀처럼 빨갛게 물들어 갔어요.
……
“안나야, 귀를 기울여 보렴.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니? 옥수수 밭이 노래를 부르는구나.”
“에이, 할아버지. 옥수수 밭이 어떻게 노래를 불러요?”
“아냐, 잘 들어 봐. 바람이 노래를 실어다 준단다.”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땅에 내려놓고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귀 뒤에 붙이셨어요.
“안나야, 할아버지처럼 손을 귀 뒤에 이렇게 대 보렴. 그리고 조용히 기다리는 거야. 조용히…….”
할아버지가 안나에게 미소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눈을 지긋이 감으셨어요.
안나도 할아버지처럼 몸을 꼿꼿이 세우고, 할아버지처럼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서 귀 뒤에 붙였습니다.
안나와 할아버지는 허수아비처럼 꼼짝 않고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
마른 옷수숫대 사이로 바람이 몰려와 휘감고 지나가자 사사삭 사사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기저기서 불어온 바람 소리가 섞이더니 점점 커져서 정말 노랫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의 쉰 목소리와 같은 마른 소리였어요.
“아, 들려요! 할아버지, 진짜 노랫소리가 들려요! 그런데……, 꼭 할아버지의 목소리 같아요. 크흐흐, 사사삭 사사삭.”
……
할아버지가 팔을 뻗어 옥수숫대에서 옥수수를 하나 따서 겹겹이 싸인 껍질을 벗겨 내고 낟알을 떼어 내어 안나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네게 주는 선물이란다. 내년 봄에 심으렴. 이 쌈지에 넣어 줄 테니 그때까지 잘 가지고 있을 수 있지?”
……
“안나야, 할아버지에게 약속해 줄래? 내년 봄에 잊지 말고 꼭 옥수수 씨앗을 뿌리렴. 혹시 할아버지가 너와 함께 뿌리지 못하더라도 말이야. 너 혼자서라도 꼭 씨를 뿌리렴. 알았지, 응?”
할아버지가 천천히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안나는 할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약속할게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내 옥수수 밭을 보실 수 있도록 태워다 드릴게요. 꼭 봐 주셔야 해요! 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안나의 대답을 듣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으셨어요. 그리고 다시 일어나지 않으셨습니다.
<후략……>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소녀의 이야기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잊은 건 아니었지만,
씨앗을 땅에 묻으면 사라질까 봐 겁이 났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요.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또 그 다음 해에도……
옥수수 밭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크하하, 사사삭 사사삭!
꼭 할아버지의 목소리 같아요.
할아버지, 우리 또 만나요, 안녕!
★에밀리 어워드 수상작
옥수수 밭의 노랫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옥수수 밭의 노랫소리를 들어 본 적 있나요?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귀 뒤에 붙이고 가만히 들어 보세요. 마른 옥수숫대 사이로 바람이 휘감고 지날 때면 사사삭 사사삭, 할아버지의 쉰 목소리 같은 노랫소리가 들린답니다.
할아버지는 안나에게 바람이 실어다 준 옥수수 밭의 노랫소리를 듣는 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리고 옥수수 씨앗을 쌈지에 담아 선물로 주셨어요. 봄에 씨앗을 뿌리기로 약속했지요. ‘안나의 옥수수’가 될 거예요. 그런데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결국 봄이 왔지만, 안나는 옥수수 씨앗을 땅에 뿌릴 수가 없었습니다.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만 같으니까요. 할아버지가 남겨 주신 소중한 선물인데, 다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을지 모르잖아요.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의 의미- ‘안나야, 삶은 계속 된단다!’
할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안나의 이야기는 한 편의 아름다운 비유와도 같습니다. 안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상실을 경험합니다. 우울한 겨울을 보내던 안나는 할아버지가 남긴 쌈지를 손에 쥐고 차마 내려놓지 못합니다. 또 잃어버릴 것 같아서요.
하지만 씨앗을 제때에 심지 않으면 가을이 와도 할아버지와 들었던 옥수수 밭의 노랫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엄마의 말씀을 듣고 안나는 결심합니다. 이미 싹을 틔운 밭 옆에 할아버지와 약속했던 ‘안나의 옥수수 밭’을 만들고 쌈지에 든 씨앗을 모두 뿌립니다. 밭을 돌보며 옥수수가 자라는 걸 지켜보며 안나의 마음도 한 뼘씩 자라갑니다. 드디어 가을이 오고, 안나는 다시 그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봄에 뿌릴 씨앗을 미리 챙겨놓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할아버지가 주셨던 것처럼요.
기본정보
ISBN | 9788992882835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0월 15일 | ||
쪽수 | 64쪽 | ||
크기 |
172 * 243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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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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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Anna's Corn/Barbara Santucci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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