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라는 괴물

니시카와 나가오 저자(글) · 윤대석 번역

소명출판 · 2002년 01월 2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니시카와 나가오

니시카와 나가오 - 1934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 문학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파리 르봉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파리 3대학 동양어동양문화연구소 강사를 거쳐, 2002년 현재 리츠메이캉대학 국제관계학부 특임교수로 있다.

지은 책에 <미라노인 스탕달>, <스탕달의 유서>, <현대 프랑스 생활 정경>, <프랑스 근대와 보나파르티즘>, <일본의 전후소설-폐허의 빛>, <국경을 넘는 방법-비교문화론 서설>, <지구시대의 민족=문화 이론-탈'국민문화'를 위해>, <국민국가론의 사정거리-혹은 '국민'이라는 괴물에 대해>, <프랑스의 해체> 등이 있다.

윤대석 - 1970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같은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석사 졸업했다. 2002년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논문에「유진오 문학연구」,「식민지인의 두 가지 모방 양식」등이 있다.

번역 윤대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논문 〈1940년대 ‘국민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인하대학교 BK21 동아시아 사업단 박사후 연구원,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및 국어교육연구소 겸무연구원으로 있다. 동아시아 식민지 담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 문학을 읽다》, 《식민지 국민문학론》, 《근대를 다시 읽는다》(전2권,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청중의 탄생》, 《국민이라는 괴물》 등이 있다.

목차

• 저자 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역자 서문
  
  1부
  전후 50년과 어느 비국민의 중얼거림
  1995년 8월의 환영, 혹은 '국민'이라는 괴물에 대하여
  '국가이성'에 관한 일고찰: 바이츠제커 비판
  국민화와 시간병
  국민문학의 탈구축
  
  2부
  한자 문화권에서의 문화 연구: 문명.문화.민족.국민의 개념을 둘러싸고
  국민국가와 이문화 교류: 문화 교류를 방해하는 것과 촉진시키는 것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고찰
  국민국가 형성과 자유민권운동
  
  3부
  국가와 내셔널리즘을 둘러싼 세 개의 단장
  일본에서의 프랑스 혁명: 전후 역사학에서의 국민국가와 그 이데올로기 문제를 중심으로
  프랑스 혁명과 국민통합: 비교사의 관점에서
  
  4부
  국민숭배의 제의와 신학: 조지 L.모세의 '대중의 국민화'를 읽고
  전후 사회사상의 전환: 가와노 겐지의 '근대를 묻는다'를 읽고
  
  맺으며
  국민국가론에서 바라본 '전후': 국민국가의 장래
  
  저자 후기
  일본 인명 소사전

출판사 서평

1995년은 일본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해이다. '한신 대지진'이 있었고 '옴 진리교' 사건이 있었으며, 일본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만성 불황이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해는 일본이 패전한지 꼭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극심한 사회적·경제적 불안 속에서 일본인들은 전후 50년을 돌아보는 작업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 반성 작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1996년에 결성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다. 이들은 전후 역사학을 자학사관, 굴욕적 역사로 비판하며 새로운 국민, 새로운 국민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유주의 사관'이라고 불리는 이 그룹의 실천은 일본 사회에서 커다란 반향을 얻었으며 그들의 책들은 나오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그룹의 핵심적 사업이었던 『새로운 역사 교과서』는 이웃 나라들의 반발과 자국 내의 비판 세력의 영향으로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들의 주장은 일본 내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전후란 미국의 강요로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 집중된다. 1995년 이후의 일본 정부의 행보도 이들의 주장과 합치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기·국가법의 제정, 헌법 개정(군대의 설립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다)을 통해 전후 상실되었던 일본의 국가적 상징과 국가적 제도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고이즈미 내각의 애매한 태도, 고이즈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도 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들의 논리에 모순은 없다. 국민교육이라 부를 수 있는 중·고등학교의 역사 교과서는 국사이며 어느 나라도 자국 중심의 역사 서술을 행한다(역사를 왜곡해서라도). 또한 국민 개병제이건 모병제이건 관계없이 어느 국민국가도 군대를 가지지 않은 나라가 없다. 또한 국기와 국가를 강요하지 않는 국민국가란 이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적으로 전범으로 낙인찍혔을지라도 자신의 국가를 위해 싸우다 죽은 조상들을 그냥 방치해 두고 있는 나라는 없다. 일본은 세계에 흔히 있는 보통의 국민국가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이지 결코 부시가 말하는 '악의 축'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질서가 국민국가로 구성된 세계 체제인 한 일본의 국민국가화를 비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니시카와 나가오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이 지점이다. 세계적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 국민국가 자체에 대한 비판 없이 몇몇 역사적 사실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회귀하려는 국민국가, 지금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국가는 근대에 발생한, 그것도 여성과 외국인, 신체장애자 등 타자를 배제하면서 만들어진 역사적 산물로서 상대적인 것이다. 지금 일본이 회귀하려고 하는 지점은 이미 존재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 회귀조차 불가능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시스템하에서 새로이 창출해 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주장하는 국민이라는 것도 과거에 있었던 것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날조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9788988375853
발행(출시)일자	2002년 01월 25일
쪽수	336쪽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國民國家論の射程/四川長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