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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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권근영은 중앙일보 기자. 문화부에서 미술을 담당했다. 어릴 땐 사람 이야기가 좋아 소설책을 끼고 살았다.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읽는 것만큼 보는 것이 좋아 서울대 미대 대학원에 진학,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서울대 미술경영 협동과정 박사과정을 마치고 더러 강의도 나간다. 비전공 학생들에겐 ‘그림 보는 법’을,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싶어 하는 미술가들에겐 ‘소통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미술과 대중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이 즐겁다. 보고,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을 오래오래 하는 게 꿈이다.
목차
- 서문-차가운 예술, 뜨거운 예술가
1부 예술가, 밖을 보다
박병춘-발품 팔아 채집한 산수풍경, 생생한 날것으로 살아나다
노순택-예술과 다큐의 경계에서 렌즈로 세상을 재조직하다
데비한-너도, 나도, 모두, 비너스를 그리는 사회를 꼬집다
정연두-카메라를 든 옛날 사람, 남루한 현실을 판타지로 물들이다
김주현-예술가는 사회에 트집 잡고 제안하는 사람
2부 예술가, 안을 보다
서도호-수행정진하듯, 공간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다
양혜규-예술가, 헌신하고 소진하다
이불-도발에서 사유로, 지침 없이 진화하는 여전사
박현수-농사짓듯 추상화를 쌓고 깎고 그리다
박윤영-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엮은 미스터리의 세계
도판 목록-저작권과 출처
책 속으로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의 독창적 패러다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예술가들을 만날 때 이런 질문들을 차곡차곡 담아간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답변으로 되돌려 준다.
“세상은 대체 어떻게 굴러가는가, 나라는 인간은 뭔가, 내가 다루는 사진이라는 매체는 뭔가, 이 세 가지가 내가 항상 붙잡고 있는 화두다.”
-사진가 노순택
“예술의 모든 것을 정의할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다면 결코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미지의 가능성이야말로 창작의 희열이다.”
-미술가 데비한
“나는 매 순간 막다른 골목을 달린다. 부딪쳐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돌진하면 마지막 순간 벽이 열리더라.”-미술가 정연두
“미술이 적어도 인생을 막 살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미술가 서도호
“삶에서 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99퍼센트” ……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하면 일중독이라고 하는데 예술가가 하면 ‘헌신’이라고 한다.”
-미술가 양혜규
“작가란 언제나 단절된 걸 뚫고 나와야 하는 사람. 환경을 포함해 작가에게 주어진 모든 건 도전” -미술가 이불
출판사 서평
중앙일보와 미술전문가 50인이 선정한
한국 대표 예술가 10인, 위대한 창작의 순간을 말하다!
김주현ㆍ노순택ㆍ데비한ㆍ박병춘ㆍ박윤영ㆍ박현수ㆍ서도호ㆍ양혜규ㆍ이불ㆍ정연두
“미술은 없다. 다만 미술가가 있을 뿐.”-에른스트 곰브리치
걸작을 만드는 이는 미술가들이다. 미술사에 길이 남는 작품도, 최고가에 거래돼 신문에 오르내리는 작품도 모두 미술가의 머리와 손에서 태어난다. 그들이 바로 예술과 창작이라는 비밀스러운 세계의 창조자이자 탐험가들이다. 그들은 왜 미술가가 되었고 어떻게 작업하며 살아갈까? 그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일까? 그들이 만든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같은 시대, 같은 땅에서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기에 더 의미 있는 우리 미술가 10인에게 물었다. 중앙일보와 미술 전문가 50인이 선정한 이들은 한국 미술의 자존심이자 현주소이다. 이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론 어렵고 차갑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 뒤에 뜨거운 가슴을 지닌 이들이 있음을 새삼 발견했다. 수행하듯 자신을 갈고닦으며, 농사짓듯 성실하게, 치열한 자기절제와 헌신으로,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담아 온 예술가들. 이들 10인의 예술가들에게 발견한 것은 바로 온전히 자기화된 삶 그 자체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의 독창적 패러다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예술가들을 만날 때 이런 질문들을 차곡차곡 담아간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답변으로 되돌려 준다.” -본문 중에서
예술가, 그들은 누구인가?
“작가로 산다는 게 좀 모호하지 않나요?”-미술가 정연두
‘나는 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지난 일요일 많은 관심 속에 첫 방송을 탔다. 쏟아내는 기사들도 많다. ‘가수’라는 정체성 그대로 노래로 견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예술가’라 칭하는 이들, 즉 예술을 평생 ‘업’으로 택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예술가의 정체성은 가수만큼 명쾌하게 와 닿지 않는다. 삶과의 접점을 찾기 힘들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에서는 더 그렇다. 그래서 보통 예술가라고 하면 반 고흐 같은 비운의 천재를 떠올리거나 앤디 워홀이나 피카소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를 떠올린다. 모두 지나간 시대, 먼 나라 거장들의 이야기다.
정형화된 낭만적 천재나 알 수 없는 모호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호흡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그들이 간직한 예술과 창작의 비밀을 무엇일까?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안고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저자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석사)과 미술경영(통합과정 박사)을 전공하고, 일간지 미술담당기자를 거치면서 미술과 대중의 거리 좁히기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책은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좀 더 생생한 예술 창작의 현장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중앙일보와 미술 전문가 50인이 선정한 ‘한국 미술의 자존심’
“미술은 없다. 미술가가 있을 뿐.”-에른스트 곰브리치
이 책의 출발은 중앙일보에 연재한 기획 기사다. 김달진 미술연구소와 함께 한국미술을 대표할 만한 미술가들을 선정했다. 큐레이터ㆍ미술평론가ㆍ교수 등 미술계 전문가 5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미술시장이 어떻고, 옥션에서 최고가에 거래된 그림이 어떻고……. 미술을 둘러싼 각종 제도들이 관심을 받지만 미술은 결국 미술가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형성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30∼40대의 젊은 작가들이 그 주역이다.
복잡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단위를 쌓아 가는 작업을 선보이는 조각가 김주현, 다큐와 예술의 경계에서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포착하는 사진가 노순택, 한국 출생, 미국 성장이라는 다문화적주의적 관점에서 한국적 현실을 바라보는 데비한, 새로운 준법과 산수 설치 등을 통해 현대적 산수화를 선보인 박병춘, 병풍 같은 전통회화의 형식을 이용해 획기적인 설치를 선보이는 박윤영, 색의 근본을 탐구하는 추상화가 박현수,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 작가이자,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서도호, 양혜규, 이불, 최연소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가 그 주인공들이다.(이상 가나다순)
책, TV 프로그램 등 지금껏 대중에게 노출되는 미술이 서양 명화 위주였던 것에 비해, 회화, 조각의 전통 장르부터 사진,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작가들이 두루 선정됐다. 동등한 남녀 작가 비율, 국내외를 아우르는 활동무대 등에서도 한국 미술의 지형도를 제대로 보여 줬다. 미술시장에서 각광받는 받는 작가들보다 실력자를 제대로 뽑았다는 평이 뒤따랐다. 미술 기사로서는 예외적으로 일간지 1면에 실린 이 연재에 대해, 미술가 지망생을 자녀로 둔 부모, 꿋꿋하게 자기 길을 걷는 젊은 작가 등, 다양한 독자들이 반응을 보였다. 연재된 미술가들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 해당 작가의 그림을 구해 접견실에 걸었다는 화랑도 있었다.
연재가 성공리에 끝나고 저자는 다시 그들을 찾아갔다. 기꺼이 작업실 문을 열어 준 작가들은 창작 노트, 스케치, 과거의 작업 등을 꺼내 보여 주며 자신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새삼 작가들에게 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창작을 고집하는가 하는 질문도 던졌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뜨거운 예술가를 만나다
“미술이 적어도 인생을 막 살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미술가 서도호
“예술의 모든 것을 정의할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미지의 가능성이야말로 창작의 희열이다.”-미술가 데비한
한 예술가는 부모에게 미대에 가겠다고 했을 때, 미술하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 “예술가는 …… 일반인들이 보기에 턱도 없이 세금만 깎아 먹는 그런 인물”일 거라고 말하는 작가도 있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밑천 삼아 스스로의 기획에 따라 온전하게 자기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렇게 밥벌이도 하고 명예도 얻는 자들이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일종의 ‘개인 사업자’들이다. 그러나 미술에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지녔거나 미대를 졸업한 이들은 많지만, 전업 작가가 되기를 각오하고 기꺼이 예술을 업으로 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10인의 예술가들이 한눈팔지 않고 예술가의 길을 고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조각가 김주현은 “작업을 자기성찰이고 꿈을 표현하는 것”이라 했다. 서울 한옥집과 뉴욕 아파트를 오가며 공간에 대한 사유가 깃든 작업을 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는 “미술을 한다는 것은 나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을 열심히 닦는 것”이라며 “미술이 적어도 인생을 막 살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젊은 여성 작가의 도발을 넘어 보편적 담론으로 세계를 확장중인 이불은 “선생에게 미술이란 어떤 건가”라는 질문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산수화가 박병춘은 “그리고 있을 때야말로 욕구가 충족된다”고도 했다. 설치미술가 박윤영은 “어느 순간부터는 (작업이) 그냥 내 삶인 것 같다. 안 하면 못 살 것 같다”고 했다.
그 비결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확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몰입’과 ‘성실’. 훈련된 손재주보다는 아이디어가, 공들인 제작보다는 전략적 파격이 각광받는 것이 현대미술에서, 예술가들은 몸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왔다. 1년에 열다섯 권씩 채워 나간 화첩이 이제 백여 권에 이른다는 박병춘은 사진 한 번 쓰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직접 사생해 작업한다. “나를 좀 더 폭넓고 진실하게 표현하는 게 추상”이라고 말하는 서양화가 박현수는 작업할 때 신는 운동화에 켜켜이 쌓인 물감이 회색을 이루도록 물감을 몇 겹씩 뿌리고 쌓고 그걸 다시 깎는 작업을 반복한다. 저자는 이 지난한 작업 과정을 농사짓는 과정에 비유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는 시각예술 장르 중 첨단에 속하는 미디어 작업을 하면서도 수공이 많이 드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고집한다. 찍은 사진을 일일이 잘라 벽지를 만들고, 노인들과의 인터뷰를 수백 번 보고 편집하면서 “첨단기기를 사용하지만 관객에게는 그게 인간적인 기술”로 보이길 바란다.
한국 현대미술, 소통하다
“관객에게 먼저 손 내밀지 않는 차가운 세계, 그곳의 비밀을 작가의 창조력이 샘솟는 뜨거운 공간에서 생생한 대화를 통해 풀어 보고 싶었다.”-본문 중에서
예술이 가벼운 오락거리나 과시용으로 여겨지거나 이해 불가능한 남의 일로 인식된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대미술은 더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것도 예술이냐며 불쾌해하고, 아는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현학적인 언어로 소통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대미술을 차갑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작업실에 틀어박혀 홀로 씨름하는 뜨거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들은 관객을 외면하는 차가운 미술로 남지 않았다. “삶에서 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99퍼센트”라는 양혜규의 첫 개인전 《사동 30번지》가 열린 인천 폐가엔 길을 물어물어 자발적으로 찾아온 관객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며 작가의 개인적 추억이 담긴 장소에 자신들의 기억을 더했다. 길고양이를 집에 들이면서 생명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조각가 김주현은 “사회에 트집 잡고 제안하는 것이 예술가의 임무”라며 전시장 밖으로 나가 실현되지 못할지언정 작품을 통해 사회적 제안을 한다. 사건 현장이 곧 작업실인 노순택은 남북분단, 군사문화 등 한국적 특수상황을 다루지만 다큐에 머물지 않고 보편적 미학에 호소한다. 이상적인 미의 상징인 그리스 조각상을 통해 그릇된 미의식을 다루고 있는 데비한은 중년 아줌마, 임신부 등 일반인 모델과 협업한다.
수행하듯 자신을 갈고닦으며, 농사짓듯 성실하게, 치열한 자기절제와 헌신으로,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담아 온 예술가들. 이들은 어떻게 반 고흐 같은 불행한 천재나 앤디 워홀 같은 쇼비즈니스맨으로 단순화할 수 있겠나? 저자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의 독창적 패러다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예술가들을 만날 때 이런 질문들을 차곡차곡 담아간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답변으로 되돌려 준다”라고 예술가들과의 인터뷰 소감을 밝혔다. 이런 예술가들의 손에서 나온 미술이라면 좀 더 관심을 기울여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이 그런 발걸음의 시작이 되기를, 우리 가까이에 있는 한국 미술의 풍부함을 즐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83712844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3월 04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43 * 220
* 30
mm
/ 57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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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의 작품세계를 되짚어보고, 그들의 창작공간을 방문하고
창작과정과 삶의 모습을 인터뷰하는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한다.
그들의 사생활을 알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전시회에서 만나는
작품들을 좀 더 잘 알고자 하는 관객의 욕심으로 그렇다.
가끔 전시회를 가곤 하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작품들의 제목 때문
에 이해불가를 지나쳐 난감할 때가 있다.
그냥 봐도 뭘 표현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는 작품들이 있는데 제목
에 붙은 '무제'와 같은 낱말은 아예 작품에서 내 마음을 더 멀어지
게 한다.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 때문에 붙은 제목이겠지만 조금
불친절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앞으로는 적어도 이 책에서 언급된 열 명의 작가들 작품만은 대강
이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짚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각기 표현방식과 쓰는 재료들은 다르지만 그들 모두 치열하게 고민
하고 열심히 사는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품들이라 더 많은 사람
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특히 반가운 것은 지난 여름 구리아트홀에서 열린 개관기념 전시회
장에서 보았던 데비한 작가의 일련의 비너스상들을 이 책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세한 작품배경을 읽으니 더 반갑고, 앞
으로도 깊은 관심을 갖고 그의 전시회를 기다릴 것 같다.
책도 좋지만 직접 전시회장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보는 것이 더 좋
다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잘 알지 못하는 동네에
가서 친한 이웃을 만난 반가움까지 느꼈으니 말이다.
내가 보내는 그렇고그런 하루 하루를 이 작가들은 참으로 치열하고
용감하고 보람있게 사는구나 하는 느낌까지 받아서 더 고맙다.
'예술가와 과학자의 공통점은 밥 먹고 생각하기이다.'
이 책에서 본 공감하는 문구였다.
이 책에서 소개한 10인의 작가들 중 작품이 별로인 사람도 있고 설명을 듣고 나서야 감탄이 나오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냥 보고 첫눈에 대단하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을 만든 사람도 있다.
예술가는 진정으로 삶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과학자가 그래야 하는 것처럼.
이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예술 쪽에 문외한이라서 예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을 보면 거의 모두 좋아보인다. 이 책도.
이 책만의 흡입력도 있고 작가 개인개인의 대표작품과 왜 작가가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만큼의 설명이 들어있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