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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의 초상: 남성번역가 편

JEAN DELISLE 저자(글) · 신정아 번역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 2009년 12월 20일 (1쇄 2009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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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JEAN DELISLE

저자 <b>미셸 발라르</b>
아르투아 대학 교수로 번역과 번역학을 강의한다. 연구의 관심 주제는 번역과 번역이론의 역사, 번역 교육, 비교언어학이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저서를 발표했다. 역사서로 『키케로에서 벤야민까지』가 있으며, 가스파르 바셰 드 메지리악의 『번역 서설』 비평본, 그리고 번역 교재로 『영-불 번역』, 『영어번역 주해』를 출간했다. 그밖에 공동으로 집필 책임을 맡은 공동 연구의 결과물로 『대학에서의 번역』, 『논증적 관계와 번역』을 냈으며, 리벤 뒬스트와 공동으로 『프랑스 고전주의 시대의 번역』을 집필하였다. 그는 현재 아르투아 번역학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저자 <b>크리스티앙 발리우</b>
번역 학사로 슬라브 문헌학과 역사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브뤼셀 통번역 고등 연구소 번역 분과장인 그는 일반번역과 학술번역(스페인-프랑스어)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번역사와 번역이론 수업을 맡고 있다. 국제 번역가 협회의 번역사 관련 위원회 회원이다. 그의 저작들은 주로 번역사와 학술번역 교육론과 관련된다.

저자 <b>장 드릴</b>
소르본 누벨(파리 3대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오타와 대학의 정교수로 1974년부터 강의를 해오고 있다. 번역 교육과 번역사 분야의 여러 저작들의 저자로 특히 『번역방법으로서 담론 분석』, 『캐나다 삼자회담의 한 가운데에서』, 『캐나다에서의 번역 1534-1984』, 『언어의 연금술사』, 그리고 『이론 번역』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공동 집필한 『역사속의 번역가들』의 편집 책임을 맡았으며, 『번역교육과 교육에서의 번역』의 공동 경영을 맡았다. 그의 저작 중 몇몇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갈리시아어,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었다. 그는 캐나다 번역학회 회원이며 1990년부터 국제 번역가 협회 번역사 관련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자 <b>리벤 뒬스트</b>
벨기에 앙베르 시의 통번역 고등연구소 프랑스어문학과 번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8세기 전환기의 프랑스 시와 18~19세기 프랑스의 번역사, 번역의 역사학 이론과 번역학 이론, 그리고 제라르 드 네르발 작품에 대한 여러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타겟>지 편집위원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셸 발라르와 함께 아르투아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는 <번역학> 총서를 이끌고 있다.

저자 <b>브뤼노 가르니에</b>
파리 소르본 대학 박사 학위 취득자로 코르시카의 교사 양성 대학 연구소에서 프랑스어문학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리스학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비교 문학 쪽으로 방향을 틀어 특별히 르네상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그리스 비극의 프랑스어 번역과 각색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6세기와 17세기 프랑스에서 행해진 번역과 각색 작업 역시 그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는 『번역의 시학을 위하여 : 르네상스 시대부터 고전주의 시대까지, 프랑스에서 에우리피데스의 "헤퀴브"를 중심으로』라는 저서를 출간했고, 많은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중 <문학교사협회지>에 발표된 "위험한 훈련의 위대함과 변천 : 번역, 글쓰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유일한 독서법", 장 드릴과 한느로르 리 얀케가 공동 주관한 『번역 교육과 교육에서의 번역』에 실린 "고전 언어 교육에서의 번역 : 의미에 반한 단어?"가 대표적이다.

저자 <b>한느로르 리 얀케</b>
폴 발레리 대학 문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제네바 대학 통번역학교에서 번역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79년부터 그곳에서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의 관심 분야는 번역교육, 번역교육에 응용된 심리언어학, 번역사를 포함한다. 저작으로는 『데이비드 헤르베르트 로렌스와 정신분석학』(1983), 『스위스에서의 번역 : 참고문헌』(1999)이 대표적이다. 『번역 교육과 교육에서의 번역』을 공동 주관하였다.

저자 <b>실야 사크사</b>
로망스어 문헌학 분야 문학 석사이다.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핀란드 투르쿠 대학 번역가 양성 센터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는 프랑스어-핀란드어 번역 수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공 분야는 의학과 문학 번역 외에 번역이론과 역사가 있다.

저자 <b>한스-볼프강 슈나이더</b>
독일 본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영어 수업을 받았으며 쾰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부터 중등 프랑스어,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쾰른 전문대학 언어학과(통번역사 양성과정)에서도 프랑스어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외국의 양면성』이 있으며 『백과사전과 디드로』에 논문 "백과사전에서 자칭 참조 시스템"을 발표했다.

저자 <b>콜레트 투이투-베니타</b>
이스라엘 바르 일란 대학 번역학교와 프랑스어과에서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현대 문학과 히브리어라는 이중 전공 덕분에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구 분야는 번역 교육과 역사, 응용언어학, 그리고 프랑스어 사용 유태계 마그렙 문학을 포함한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스라엘과 프랑스, 벨기에, 캐나다에서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역자 <b>신정아</b>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 III대학에서 "『17-18세기 라신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시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프랑스 파리 통번역학교(ESIT) 번역부 한불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7-18세기 연극 및 번역에 관련된 여러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바로크』(2004)가 있고, 역서로는 『에로티즘』(2006), 『프랑스 연극 미학』(2007, 공역) 등이 있다.

번역 신정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파리 통번역학교(ESIT) 번역학부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3대학에서 「17~18세기 라신과 그 작품 수용에 관한 사회 시학적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2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언어번역학과 초청 교수로 연구 활동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바로크』 (2004), 『노랑신호등』(2012, 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프랑스 연극 미학』(2007, 공역), 『번역가의 초상 - 남성 번역가 편』(2009), 『페드르와 이폴리트』(2013), 『신앙과 지식, 세기와 용서』(2016, 공역) 등이 있다.

목차

  • 일러두기 / iv
    번역자 머리말 / v
    서문 / x

    제1장 위대한 농부 미카엘 아그리콜라 ············································· 1
    에라스무스와 루터의 가호 아래 / 3
    번역가의 탄생 / 6
    일을 시작한 번역가 / 9
    『입문서』(1543) / 10
    『성무일과서』/ 12
    아그리콜라의 대표작 『신약성서』(1548) / 15
    미사 의례서(1549) / 19
    다비드의 『시편』 또는 시적 번역의 시도(1551) / 20
    예언자들 / 22
    결론 / 23

    제2장 프랑수아 1세의 왕실 고문 번역가, 기욤 보슈텔과 라자르 드 바이프 ·········································· 31
    최초의 프랑스어 비극 / 31
    국가비서관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 / 34
    사회 문화적 정체성의 추구 / 42
    왕을 위해 번역하다 / 45
    번역 가능성에 대한 믿음 / 49
    결론 / 55

    제3장 논쟁적 번역가, 피에르 데퐁텐 신부 ···································· 77
    『걸리버 여행기』/ 85
    『신 걸리버 여행기』/ 88
    『조셉 앤드류스』/ 89
    『머리타래의 강탈』/ 91
    베르길리우스의 작품들 / 95
    결론 / 98

    제4장 번역가, 인쇄업자, 프리메이슨 단원 요한 요아힘 크리스토프 보데 ············································ 113
    개인 / 117
    작품 / 122
    번역 방식 / 124
    대표적 예 / 128
    문체들 / 136
    고유 명사 / 140
    지방색 / 142
    보데와 우리 / 143
    결론 / 144

    제5장 에티엔 뒤몽, 혹은 법률가 제레미 벤담을 위한 합리 정신 ·· 165
    벤담의 발견 / 167
    뒤몽의 편집-번역 / 174
    뒤몽의 번역 방식 / 178
    뒤몽, 재능 있는 집필가 / 183
    글쓰기 기술에 관한 개론서 / 189
    뒤몽의 번역가들 / 194
    결론 / 197

    제6장 폴-루이 쿠리에 : 비전형적인 번역가 ······························ 217
    수련의 길들 / 221
    『다프니스와 클로에』(1807-1810)의 모험 / 226
    루키아노스의 『루키아스 또는 당나귀』(1818) / 234
    헤로도투스의 새 번역본을 위한 시안서(1822) / 238
    결론 / 244

    제7장 열정적 번역가, 딜레탕트 이론가 발레리 라르보 ·············· 263
    몇 가지 전기적 지표 / 265
    번역가, 열정적 발견가 / 268
    번역학 관련 저작들 / 281
    결론 / 294

    제8장 아브라함 엘마레흐 : 동양의 매력, 서양의 환상 ················· 303
    서양의 매력 / 309
    동양의 매력 / 313
    서양과 동양의 만남 / 315
    이루 말할 수 없는 동양의 매력 / 317
    서양의 환상 / 319
    번역과 번역가 / 320
    결론 / 323

    제9장 피에르 바이야르종 : 생계형 번역가, 문학 번역가, 그리고 허구의 번역가 ························································ 331
    생계형 번역가 / 334
    문학 번역가 / 338
    허구의 번역가 / 351
    번역 이론가 / 355
    결론 / 362

    저자 소개 / 386
    번역자 소개 / 389
    색인 / 390

책 속으로

역자 후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소개 받아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들만 거리에 나뒹굴던 재작년 11월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스무 달이 지났다. 핑계 같지만 지난 스무 달 동안 수업과 별 영양가 없는 논문 쓰기, 그리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잡무 속에서 이 책의 번역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내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방학 동안 어디론가 떠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당연히 못 볼 줄 알면서도 제일 먼저 번역 원고를 여행 가방에 챙겨 넣었던 것은 부족한 번역 시간 확보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다. 돌이켜보니 이 책의 번역을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내내 시간이 없다고 동동거리고, 번역가로서의 나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의심했으며, 번역 작업을 제 시간 안에 마칠 수 있을까 걱정하느라 정작 번역 작업에 바쳐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던 것 같다. 때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어차피 모든 것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 마련인 것을. 이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살다 간 열 명의 번역가들을 만났다. 미카엘 아그리콜라, 라자르 드 바이프와 기욤 보슈텔, 데퐁텐 신부, 요한 요아힘 크리스토프 보데, 에티엔 뒤몽, 폴-루이 쿠리에, 발레리 라르보, 아브라함 엘마레흐, 피에르 바이야르종...... 지난 스무 달 동안 이들은 늘 나와 함께 있었다. 때로는 이들의 언어와 사유가 난해해서, 때로는 이들의 유려한 문체와 밀도 높은 글에 가로막혀서, 또 때로는 이들이 치열하게 살아낸 삶의 행적이 내 것과는 너무 동떨어져 보여서 절망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내게 번역에 대해서, 번역가의 소명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인간이 불완전할지라도 결코 완벽함과 불가능과 이상향에 대한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삶의 고단함 속에서 이상향을 쫓는 여정이 녹록치만은 않아 자꾸만 포기하고 싶어질 때 나는 이들의 삶을, 목소리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변변치 않은 번역으로나마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선 번역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함께 공부하면서 늘 격려와 자극이 되어주는 번역연구팀의 유기환, 윤성우, 이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정한 데는 세 분의 공이 컸다. 요한 요아힘 크리스토프 보데 편에서 여기저기 등장하는 독일어 텍스트 번역을 도와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정현경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기고 번역에 정진할 수 있었다. 번역 마감일을 한참 넘기고도 자꾸만 시간을 끄는 게으른 번역자를 격려하며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의 탁경구 선생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아울러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위해 수고해 주신 출판부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국땅에서 번역원고를 끝낸 날 스프라이트 잔을 마주치며 같이 기뻐해준 어린 아들과 올 여름 홀로 집에 남아 장마와 더위를 견디고 있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사실 지금 번역 후기를 쓰고는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내 책상에는 번역을 기다리는 또 다른 번역가들의 초상이 놓여있다. 이번에 소개한 남성번역가들에 이어 독자들을 만나게 될 여성번역가들이 그들이다. 그러니 기껏해야 전체 여정에서 딱 절반이 지난 셈이다. 또 다시 시작이다. 다음에는 좀 더 빨리 좀 더 나은 번역으로 독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09년 여름 몬트리올에서 옮긴이 씀.

출판사 서평

이 책은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핀란드에서 캐나다 퀘벡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언어로 번역활동을 했던 열 명의 번역가에 대한 초상화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한 공동 저자들은 저마다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손놀림으로 자기가 그리는 번역가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살과 피를 불어넣는 한편, 그들의 삶의 굴곡과 번역가로서의 행보를 생생하게 되살려 놓았다. 그의 번역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그는 번역 작업에 내재한 제약에 굴복했는가? 그 제약들 중 몇 가지를 위반했는가? 번역 작업의 상황은 어떠했는가?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위해서?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답하는 과정 속에서 다시 살아 돌아온 번역가는 숨겨져 있던 자기의 내면을 드러내고, 번역의 동기를 밝히며, 번역이 탄생한 시대의 분위기와 환경을 환기시킨다. 그럼으로써 그는 우리에게 단지 번역가 자신뿐 아니라 당대의 번역 환경 혹은 번역 담론을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바야흐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번역이 일종의 인문학적 화두로 자리를 잡아가는 때이다.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번역이론과 담론들 속에서 정작 번역의 주체인 번역가에게 할애된 자리는 여전히 미미하다. 그렇기에 번역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에게 발언권을 넘기고자 하는 이 책의 시도가 더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태초에 번역이 있었다. 이 책은 번역이 시작된 그때부터 음지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온 수많은 번역가들에게 바치는 찬사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번역가들의 초상은 독자에게 발견의 기쁨과 독서의 기쁨을 주는 동시에 종종 과거를 잊어버리고 사변 속에서 바짝 말라버린 현대 번역학 이론에 신선한 물줄기를 대줄 것이다.

저자 서언
번역사 안에서는 묘지에서처럼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역사는 죽음이 아닌, 삶과 관련된 것이다. 역사는 시체 방부 보존 작업이 아니고, 미슐레가 말하듯 “완전한 삶의 부활”이다. 역사는 우리 안에서 이미 만료된 것을 현전케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되살려 놓는다. 번역학자들은 번역에 관한 성찰의 중심에 번역가를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번역가가 번역 작업 속에 존재하며, 의식적이든 아니든 거기에 흔적을 남긴다는 생각에 동조한다. 어떤 작품도 창조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 번역 작품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번역 작품의 창조주인 번역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한 그에 대한 완전한 분석은 불가능하다. 그의 목표가 무엇이었는가? 그는 번역 작업에 내재한 제약에 굴복했는가? 그 제약들 중 몇 가지를 위반했는가? 작업 상황은 어떠했는가? 어디서? 어느 시대에? 누구를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어떤 외적인 요소들이 그의 번역방식의 양상을 바꾸고, 출발텍스트를 수정하고, 더 나아가 자기 검열을 하도록 만들었는가? 이처럼 번역된 텍스트 외부에서 그 답을 찾아야만 하는 문제는 수없이 많다. 이 책은 관심을 번역가에게로 되돌리는 데 기여하는 것 외에 다른 야심이 없다. 초상은 전기와 마찬가지로 번역에 관한 담론에 주관성을 다시 끌어들이고, 번역 텍스트 속에 암암리에 존재하는 주관적인 요소들의 출현을 용이하게 만드는 왕도를 제공한다. 번역사에 접근하는 이 같은 방식은 인간을 모든 행위의 목적이자 모든 지식의 대상으로 삼는 인본주의에 속한다. 단지 번역가들의 생산물만이 아니라 번역가 개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필시 개인에 대한 내향이라는 현대적 취향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의 번역사가는 테렌티우스의 명구를 되풀이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간이기에 인간과 관계된 어떤 것도 낯설지 않다.” 새로운 역사관을 공동으로 창립한 마크 블로흐(Marc Bloch)는 이 로마 희극작가의 주장에 이렇게 화답한다. “훌륭한 역사가는 전설의 식인귀와 흡사하다.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바로 거기에 사냥감이 있음을 안다.” 현대 번역학의 경향은 번역 작품의 생산을 둘러싼 상황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번역가의 생애에 보다 많은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번역가들의 전기와 초상을 출판하였지만, 오늘날 새로운 것은 전기적 성격의 요소들을 이론적 모델에 통합하려는 것이다. 번역사의 내밀한 곳에서 발전이 있으려면 번역가의 내면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번역사가는 과연 어디까지 번역가의 사생활에 끼어들어야 하는가? 『번역사 방법론 Method in Translation History』의 저자 안토니 핌(Anthony Pym)이 주장하듯이,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세세한 사정은 번역의 영역에서 행해진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적절하다. 그런데 이 적절함의 한계라는 게 참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번역가의 개인적인 전기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내적원인들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인과관계의 양식이 존재하며, 이것이 번역이라는 공적인 세계에서 내적인 요소들이 자신들의 표식을 남기는 것을 가능케 하거나 받아들이게 해주는 것이다. 양쪽 모두 다른 측면 없이는 완전하게 이해될 수 없다. 사생활이 블랙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번역사를 단지 개인들에 대한 연구만으로 환원시킬 수는 없다. 단지 전기라는 것이 관심을 번역 작품에서 다른 것으로 돌리게 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이유에서라도 말이다. 전기가 아닌 초상의 경우 그럴 위험은 훨씬 줄어든다. 초상과 전기는 단편과 중편 소설의 관계와 같다. 단편 소설은 작가가 수단을 경제적으로 사용하고,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언어 자원들을 능란하고 예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할 때 성공적이 된다. 모든 것이 세련된 효과를 지향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장르에는 간결하고 예리하면서 충격적인 문체가 잘 맞는다. 마찬가지로 번역가의 초상을 쓰는 작가는 그의 생애나 작품의 중요치 않은 양상을 다루느라 지체하거나 아무리 흥미가 있어도 순전히 일화적인 세부묘사를 길게 늘어놓을 여유가 없다. 그는 주제를 벗어난 여담이나 시시콜콜한 묘사를 혐오하기에, 설명적 가치를 갖는 것과 한편으로 번역가, 번역 작품, 창작물(경우에 따라),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그것들이 생산된 맥락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 관계나 이해 가능성의 연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만을 채택한다. 초상은 스냅사진도, 크기가 작은 그림도 아니다. 그것은 일관성 있고 간결하면서 내용이 담긴 압축물이다. 번역가가 흔적을 지우려 해도 여전히 번역 작품 속에 존재하듯이, 전기 작가가 전기에 부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번역가의 전기를 쓰는 작가가 자기 의견을 내고, 심지어 연구 대상인 번역가가 표명한 몇몇 관점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텍스트 속에 때때로 얼굴을 내비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기 작가는 맹목적인 옹호자가 아니다. 그는 비판적일 줄도 안다. 그는 자기가 쓰는 전기의 대상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마음속에 담아 둘 의무가 있다. 물론 번역의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이례적인 작품들 앞에서 경탄을 내비치지 않기란 때로 꽤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말이다. 앵글로 색슨 계열 국가에서 전기 장르는 늘 역사가들의 신임을 받았다. 최근에 조르주 뒤비(Georges Duby)와 같은 성향의 역사가들이 재평가에 나서고는 있지만, 프랑스어권에서 전기 장르는 실록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타격을 받았으며, 역사가들은 전기를 “문학가들”의 영역으로 치부해 왔다. 도서관의 서가를 메우고 있는 통역·번역가들의 전기의 수를 세어보면, 이 장르는 번역사가들로부터 총애를 잃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듯하다. 번역사가들이란 전문적인 역사가들보다 문학가들 쪽에 더 가까운 것이다.... 이런 사실에 놀랄 필요가 있는가? 공쿠르 형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역사란 실제로 존재했던 소설이요, 소설은 존재할 수도 있었던 역사가 아닌가? 어쨌든 역사 이야기란 문학적 특성으로 치장한 형식을 지닌 진짜 이야기이다. 작가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정확한 묘사를 할 수 있는 특권을 요구할 수 있다면, 역사가는 실제로 일어났던 것을 가능한 한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애써야 한다. 역사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이해의 노력이다. 통역·번역가들을 다룬 전기의 목록이 꽤 길었다면, 모음집에 수록된 그들의 초상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다. 유네스코에서 근무했던 문학 번역가 시릴 보로프스키(Cyrille Borovsky)가 에드몽 카리(Edmond Cary)라는 가명으로 펴낸 『프랑스의 위대한 번역가들 Les Grands Traducteurs francais』를 제외하면 거의 인용될 만한 것이 없다. 1963년에 발간된 133페이지의 소책자에서 저자는 에티엔 돌레(Etienne Dolet), 자크 아미요(Jacques Amyot), 안 다시에(Anne Dacier), 우다르 드 라 모트(Houdard de La Motte), 앙투안 갈랑(Antoine Galland), 제라르 드 네르발(Gerard de Nerval), 발레리 라르보(Valery Larbaud)를 위대한 번역가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망각의 운명 속에 떨어진 몇몇 번역가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말고, 번역가들의 전기나 초상에서 끌어낼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인가? 번역의 사료편찬이라 할 수 있는 이 장르를 배양해야 할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우리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번역가의 삶을 보다 명확하게 보게 된다면,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데 혼란이 적지 않겠는가. 비록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여기에 다른 이유들이 덧붙여질 수 있겠다. 이렇게 도입된 전기적인 요소들은 번역가가 어떤 심오한 동기로 그 같은 작품을 번역하게 되었는지, 이 작품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어떻게 전환되었는지를 조명해준다. 번역된 텍스트라는 제한된 틀을 넘어서서 전기는 한 시대의 분위기를 재창조하고, 지배적인 사상의 흐름이나 당대의 여론(doxa)을 환기시키며, 번역을 탄생시킨 특정하면서도 대개 결정적인 환경을 보다 치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역사에서 본질적인 문제들, 즉 개인과 집단 간의 관계 혹은 개인적인 결정과 사회적인 필요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의 문제들이 제기된다. 번역은 육체에서 분리된 존재의 생산물이 아니다. 번역가는 저자와 똑같은 제약을 지닌 사람들이다. “저자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자신의 시대를 위한 글을 써야 하듯”(Voltaire, dans Horguelin 1981:121) 번역가 역시 자신의 시대를 위한 번역을 해야 한다. 초상화와 전기는 번역가들에게 발언권을 넘긴다는 큰 이점을 지닌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몇몇 초상 뒤에 첨부된 “메모” 와 “부록”들은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며 우리에게 번역가들의 사유와 성찰을 드러내 보여준다. 우리는 성경을 핀란드어로 번역한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의 행동의 동기가 종교적이며 애국주의적인 것이었고, 아브라함 엘마레흐(Abraham Elmaleh)가 히브리어의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히브리어-아랍어, 아랍어-히브리어 사전을 편찬하게 된 것 역시 애국적인 동기의 발로였음으로 보게 될 것이다. 또한 프랑수아 1세 치하의 두 번역가 기욤 보슈텔(Guillaume Bochetel)과 라자르 드 바이프(Lazare de Bai??f)의 경우는 그리스 비극 번역을 군주의 문학적 영광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을 공고히 하는 수단-번역의 놀라운 기능이라 할 만한-으로 파악했으며, 제네바 출신 번역가 에티엔 뒤몽(Etienne Dumont)은 영국 법률가였던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의 이론에 전적으로 찬동하면서 공익성을 추구하고자 염원한 나머지 번역을 통해 공리주의의 아버지인 벤담의 사상을 전파하는 데 전생애를 바쳤다는 사실, 그리고 그리스 연구가 폴-루이 쿠리에(Paul-Louis Courier)는 자크 아미요가 번역했던 『다프니스와 클로에 Daphnis et Chloe』에 오점을 남기는 수백 개의 오역을 교정할 임무를 스스로에게 부과했다는 사실도 말이다. 번역 텍스트는 번역가들 각각의 이 같은 번역의 동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번역 텍스트는 또한 데퐁텐 신부(L'abbe Desfontaines)나 네르발 같은 번역가들이 이른바 ‘의사(擬似) 번역’을 출판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번역가의 삶의 굴곡을 그려보는 것은 그중 몇몇이 비극적인 운명을 경험했기도 하거니와 번역가라는 직업과 제약, 한계, 그들이 번역을 행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받아야 했던 몰이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사상의 역사나 사상의 진보,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혹은 여러 문명들 사이에서 지식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번역가들이 행한 역할을 명확히 밝히고 그들이 겪었거나 행사했던 영향력을 차분히 검토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번역가의 직업윤리에 반하는 행동들을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과거의 모든 번역가들이 의혹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어쩌면 그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초상과 전기는 번역가의 재능을 찬미하는 기회인 동시에 동일 번역가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실패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발레리 라르보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즉 라르보는 코울리지(Coleridge)와 휘트맨(Whitman), 버틀러(Butler)에게는 충실하게 봉사했지만, 스페인어에 대한 지식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멕시코 작가 알폰소 레이스(Alfonso Reyes)의 시를 번역했을 때 그 결과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듯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자기가 가진 재능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위대한 창작 작품을 쓰기를 염원했지만 정작 먹고 살기 위해 통신문이나 전보 따위의 돈벌이를 위한 번역을 해야 했던 퀘벡의 번역가이자 작가 피에르 바이야르종(Pierre Baillargeon)이 느꼈을 절망감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초상과 전기는 번역가에게 인격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런 장르를 이용해 번역가들을 번역된 작품의 중요도나 번역 작품이 누린 명성, 혹은 그들이 가깝게 지냈던 인사들의 유명세에 따라 분류하여 일종의 우선순위나 인기 명부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무의미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기의 주인공들을 오로지 좋은 측면에서만 묘사함으로써 최악의 경우 플루타르크 식의 영웅을 만드는 일도 유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초상과 전기는 ‘등가성’, ‘번역의 질’, ‘충실성’과 같이 유동적이고 엄격하지 않은 개념들만큼이나 가늠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개념들은 해당 시대의 상황과 분리될 수 없는 것들이다. 크리스티앙 발리우(Christian Balliu)는 데퐁텐 신부의 번역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확실해 보이는 것은 번역본의 성공이 단지 원본에 대한 충실성이라는 척도로만 평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번역사가 이를 입증한다. 번역물의 최종 심판관은 독자이지 번역본을 원본텍스트와 대조하면서 얼마나 많은 오역, 누락, 첨삭이 일어났는지 세고 있는 비평가가 아니다. 바셰 드 메지리악(Bachet de Meziriac)은 163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입회 연설에서 “프랑스어로 번역된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는 저자의 의도를 충실히 옮기기는커녕 전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부분이 이천 행 이상이나 된다”고 역설하면서, “역자 아미요가 얼마나 많은 방식으로 충실한 번역가가 지켜야 할 원칙을 위배했는지”를 보여주고자 애썼다. 그가 지적한 오류들은 분명 옳은 얘기이다. 하지만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미학적인 장점들과 더불어 프랑스어의 발전 과정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덕분에 당대의 비판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오늘날 바셰 드 메지리악의 번역은 읽혀지지 않아도, 아미요의 번역은 여전히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니 계속해서 읽혀질 뿐 아니라 판을 거듭해 출간되고 있다. 1951년 가스통 갈리마르(Gaston Gallimard)가 명망 있는 ‘플레이야드 총서’에서 출간을 결정한 것 역시 아미요의 『영웅전』 번역본이었다. 그런데 이 번역본은 발표연대가 15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번역 작품의 수명이 사백년 이상 가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다. 출판 직후부터 “완전히 수정 보완된” 새로운 판본들이 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그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독일인들이 계속해서 요한 요아힘 크리스토프 보데(Johann Joachim Christoph Bode)의 번역으로 헨리 필딩(Henry Fielding)의 『톰 존스 Tom Jones』, 로렌스 스턴(Laurence Sterne)의 『감정 여행 A Sentimental Journey』, 몽테뉴(Montaigne)의 『수상록 Essais』을 읽는다면, 그 이유는 이 번역본들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한스 볼프강 슈나이더(Hans Wolfgang Schneiders)가 말한 것처럼 18세기의 독자들뿐 아니라 20세기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어떤 매력과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성이라는 큰 교훈이야말로 전기적 성격의 연구가 줄 수 있는 교훈이다. 이는 번역의 오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물 평가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재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번역에 대한 모든 이론적 논의를 과감하게 역사적 관점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저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충실하고 생생한 초상화를 그려 보여준다. 이들은 약 삼십여 페이지라는 짧은 지면에서 모두 열 명의 번역가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곡예처럼 어려운 임무를 완수해 냈다. 번역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 번역가들은 독일,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스위스 출신으로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살다갔다. 즉 16세기(미카엘 아그리콜라, 기욤 보슈텔, 라자르 드 바이프), 18세기(요한 요아힘 크리스토프 보데, 데퐁텐 신부, 에티엔 뒤몽), 19세기(폴-루이 쿠리에), 20세기(피에르 바이야르종, 아브라함 엘마레흐, 발레리 라르보)가 그것이다. 이들이 번역한 텍스트는 신문기사에서 그리스 비극, 콩트, 소설, 시, 탐정소설, 법전, 역사서적을 비롯해 성경과 기도서에 이를 만큼 그 폭이 넓다. 번역을 위해 사용된 언어도 독일어,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핀란드어, 프랑스어, 고대 그리스어, 히브리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다양하다. 독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에 실린 초상들을 읽고 나서 “덕분에 이 번역가를 좀 더 잘 알게 됐네. 그와 함께 지내봤으니까”라고 말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끝으로 여류 번역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출간될 예정인 후편을 포함해 『번역가의 초상』의 탄생 과정에 기꺼이 동참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장 드릴(Jean Delisle)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4645755
발행(출시)일자 2009년 12월 20일 (1쇄 2009년 12월 16일)
쪽수 416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Portraits de traducteurs/Delisle,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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