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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과 이야기꾼

서사적 주체
내러티브 총서 2
이학사 · 2022년 09월 30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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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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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디지털 시대에 이야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서사와 주체, 서사와 가상, 주체와 가상의 연결 고리를 살피다
이 책은 서사적 인간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대중문화 지형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소통하는지 궁리하고자 기획된 ‘내러티브 총서’의 두 번째 책이다. 내러티브 패러다임 연구의 이론적 출발점으로서 ‘서사적 사고’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본성을 논했던 총서의 1권 『이야기의 끈』에 이어 이번 2권 『일꾼과 이야기꾼』에서는 게임, 숏폼 콘텐츠, 인터랙티브 미디어, 메타버스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다시 떠오르는 ‘가상성’ 개념을 존재론적으로 고찰하고 새로운 서사 활동을 통한 주체 형성 메커니즘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 책은 크게 ‘주체성’, ‘서사성’, ‘가상성’의 세 주제로 구성되며, 이 세 주제는 서로 교차하고 연결되며 맞물리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이야기는 주체를 만들어내고, 변화시키고, 치유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이른바 ‘서사의 힘’을 갖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것은 바로 주체이며, 이야기를 통해 변화한 주체가 또다시 이야기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가상 세계의 등장에 주목하며,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가상성이 기존의 서사론 및 주체론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아가 그것들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 면밀히 탐구한다.

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김상환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김상환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현대 철학의 다양한 통찰을 바탕으로 지금의 우리 모습과 시대를 진단하는 글을 써왔으며, 현대 철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칸트인가』(2019), 『근대적 세계관의 형성』(2018), 『김수영과 『논어』』 (2018), 『철학과 인문적 상상력』(2012)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차이와 반복』(2004) 등이 있다.

저자(글) 김성도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김성도는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기호학, 문자학, 언어학사, 사회언어학, 매체 언어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LG 연암 해외 연구교수 프로그램에 선정돼 옥스퍼드대학 방문교수, 플브라이트 시니어 펠로우로 선정되어 하버드대학 방문학자, 그 외 캠브리지대학 초청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파리대학 총장 초청으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에서 초빙연구원 자격으로 연구하였다. 현재 세계기호학회 부회장과 세계아시아기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읽기』(2021), 『구조에서 감성으로』(2020), 『언어인간학』(2017), 『도시인간학』(2014), 『기호, 리듬, 우주』(200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그라마톨로지』(2010),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2017), 『기호학과 언어철학』(2009), 『퍼스의 기호 사상』(2006) 등이 있다.

저자(글) 김재희

을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김재희는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베르그손의 무의식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을지대학교에서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시몽동의 기술철학』(2017), 『베르그손의 잠재적 무의식』(2010),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공저, 2021), 『포스트휴먼이 몰려온다』(공저, 2020)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기술적 대상들의 존재양식에 대하여』(2011),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2009), 『포스트휴먼 지식』(공역, 2022) 등이 있다.

저자(글) 김태환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김태환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대학교에서 그레마스 기호학에 관한 연구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실제 저자와 가상 저자』(2020), 『우화의 서사학』(2016), 『미로의 구조』(2008), 『문학의 질서』(2007), 『푸른 장미를 찾아서』(2001)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피로사회』(2012) 등이 있다.

저자(글) 신동흔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신동흔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역사인물담의 현실대응방식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화, 전설, 민담 및 고전소설을 주로 연구해왔으며, 우리 옛이야기를 찾아내고 분석하며 새로 쓰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구비전설 선집』(2021), 『민담형 인간』(2020), 『옛이야기의 힘』(2020), 『스토리텔링 원론』(2017), 『살아있는 한국 신화』(2014) 등이 있다.

저자(글) 신정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
신정아는 프랑스 파리 3대학(소르본 누벨)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 문학, 예술, 영화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프랑스어권 문학작품 연구와 더불어 현대사회와 문화를 비평적으로 읽고 분석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 『노랑 신호등』(공저, 2012), 『바로크』(2004)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수전노 외』(2021), 『신앙과 지식/세기와 용서』(공역, 2016), 『정념의 기호학』(공역, 2014), 『페드르와 이폴리트』(2013), 『번역가의 초상』(2007) 등이 있다.

저자(글) 심혜련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심혜련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발터 벤야민의 매체 이론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철학/미학 전공)로 재직 중이며 예술, 과학기술, 도시 공간 문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아우라의 진화: 현대 문화 예술에서 아우라의 지형도 그리기』(2018년 대한민국학술원 인문학 분야 우수학술도서, 2018년 교육부 연구재단 우수성과 선정), 『20세기의 매체철학: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2013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한국연구재단 2013년 기초연구 우수성과로 선정)와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의 미학』(2006)이 있다. 그 외에 『과학기술과 문화예술』(공저,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 많은 공저와 연구 논문들이 있다.

저자(글) 이재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재환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 대학원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양 근대 철학, 프랑스 현대 철학, 감정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가천대학교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성찰, 모든 것을 의심하며 찾아낸 생각의 신대륙』(2014), 『고전하는 십 대의 이유 있는 고전』(2015), 『나다움 쫌 아는 10대: 데카르트 vs 레비나스』(2021), 『몸의 철학』(공저, 2021), 『이야기의 끈』(공저, 2021)이 있고, 슬라보예 지젝의 『나눌 수 없는 잔여』(2010)를 번역했다.

저자(글) 장태순

덕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장태순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파리 8대학(생드니)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현대 철학과 예술철학을 주로 공부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단과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의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철학, 혁명을 말하다』(공저, 2018), 『체계와 예술』(공저, 2017), 『동서의 학문과 창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공저, 2016),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공저, 2010)이 있고, 옮긴 책으로 『비미학』(2010)이 있다.

저자(글) 최용호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
최용호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소쉬르의 시간 개념에 관한 논문으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소쉬르는 이렇게 말했다』(2017), 『노랑 신호등』(공저, 2012), 『서사로 읽는 서사학』(2009), 『의미와 설화성』(2006), 『광고 커뮤니케이션 문화 마케팅』(2005), 『텍스트 의미론 강의』(2004), Le temps chez Saussure(2002)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신앙과 지식/세기와 용서』(공역, 2016), 『정념의 기호학』(공역, 2014), 『일반 언어학 노트』(공역, 2007) 등이 있다.

저자(글) 한혜원

한혜원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한혜원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디지털 게임의 다변수적 서사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뉴미디어 환경에서 나타난 다양한 융합 콘텐츠의 스토리텔링과 사용자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지은 책으로 『앨리스 리턴즈』(2016), 『아이의 마음을 훔치는 스토리텔링 전략』(2012), 『디지털 시대의 신인류 호모 나랜스』(2010), 『디지털 게임 스토리텔링』(2005) 등이 있다.

목차

  • 내러티브 총서 발간사

    서론 일꾼과 이야기꾼 - 김상환

    1부 주체성
    왜 서사적 주체인가?: 서사주의의 새로운 출발점을 위해서 - 김상환
    문학치료와 서사: 서사로서의 인간과 치유적 변화 - 신동흔
    서사와 전이 - 장태순
    스크린 자아 - 최용호
    서사성-주체성-가상성: 인지 서사학과 체화된 주체 - 이재환

    2부 서사성
    노스럽 프라이를 통해서 본 메타 서사의 시대 - 신정아ㆍ최용호
    서사 인간학: 인공지능 시대의 탈서사성에 대한 성찰 - 김성도
    초점화 개념의 재해석 시도: 제라르 주네트와 미케 발 이론의 화해 가능성에 대하여 - 김태환
    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 한혜원

    3부 가상성
    가상현실과 뒤나미스의 역사 - 김상환
    가상성과 교육 - 장태순
    디지털 환경과 메타버스 - 김재희
    가상공간과 도시 공간의 혼종화 - 심혜련

    결론 - 이재환

    미주
    참고 문헌

책 속으로

p. 18 로고스는 두 가닥의 의미군이 새끼줄처럼 하나로 꼬여 있는 단어다. 그중 하나는 손으로 하는 ‘모으다’의 계열이고, 다른 하나는 입으로 하는 ‘말하다’의 계열이다. 그 두 계열 중 손으로 하는 모으기는 일꾼의 작업이고, 입으로 하는 말하기는 이야기꾼의 몫이다.

p. 41 인간은 시간의 지속 안에서 생각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 인간은 시간적 존재이고, 시간적 존재인 한에서 서사적 존재다.

p. 85 작품 서사가 자기 서사를 변화시키는 과정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다. 자기 서사 진단이 적실하게 이루어지고 그에 맞는 작품 서사와의 만남이 오롯이 이루어지면 문학적 공명을 통한 삶의 질적 변화가 가능하다.

p. 120 과거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드는 분석 과정에서 피분석자에게는 전이가 일어난다. 그는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과거를 전이 공간으로 가져와서 다시 살아내야 한다. 신경증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증상이라는 방식으로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pp. 142-143 대중 미디어를 대체한 소셜미디어의 혁명은 스크린을 타자의 기록만이 아니라 자아의 기록이 가능한 표면으로 만든 것이다. 요컨대 스크린이라는 사회적 피부는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가 그곳에 모두 흡수된 형태로 존재하는 하나의 깊은 표면으로 정의될 수 있다.

pp. 197-198 우리가 ‘메타 서사’라고 말할 때 ‘메타’는 이 아래에서 저 위로 더 높이, 저 너머로 도약하고자 하는 욕망을 함축한다는 말이다. 포스트 서사가 ‘여기’서 ‘저기’라는 수평적 움직임으로 타자성을 가시화한다면 메타 서사가 추구하는 수직적 움직임은 자기성(自己性)을 위한 것이다.

p. 208 인공지능 시대에 글쓰기 기계들 또는 심지어 로봇 저자들은 이미 저널리즘의 기사는 물론 단편소설과 시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서사적 텍스트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p. 309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가상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현실에서 실제 인간에게서 받은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p. 384 인포스피어에는 생명체로서의 인간만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적 존재자도 동등한 정보 행위자로서 거주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자가 데이터 꾸러미로서 동등한 정보적 구성물이기에 인포스피어 안에서 자연물과 인공물, 생명체와 비생명체, 인간과 기계의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p. 430 혼종화된 도시 공간의 거주민은 대도시의 거주민처럼 산책자가 되기도 하고 군중이 되기도 한다. 가상공간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유저 또는 웹 서퍼는 새로운 산책자의 유형이다.

출판사 서평

존재자를 확장하는 메타버스의 등장

오늘날 세계에서는 메타버스,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등 매년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에서 서사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인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기존의 서사학이 인간이 인간을 위해 쓴 서사만을 취급했다면, 이제는 기계가 인간을 위해 쓴 서사, 인간이 기계에게 쓴 서사, 그리고 기계가 기계에게 쓴 서사까지 서사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 생산과 소비의 환경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연구에서 주체 개념의 확장은 중요한 논의의 대상이 된다.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메타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획하기 위해서는 서사의 주체를 인간으로 제한하는 게 아니라 가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존재자를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주체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이 책은 신체를 가진 존재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사이버네틱스 매커니즘과 생물학적 유기체, 로봇의 목적론과 인간의 목표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나 절대적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사유에 집중하고,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서사 이론에 걸맞은 새로운 주체론에 기반한 인간 윤리를 모색한다.

일꾼과 이야기꾼, 새로운 서사 이론의 가능성

벤야민의 유명한 글 「이야기꾼」(1936)에서 이야기꾼의 원조는 일꾼으로 꼽힌다. 상인이나 뱃사람이 길을 떠돌아다니며 먼 곳의 경험과 이야기를 전하고 땅에 정착한 농부가 먼 과거의 설화를 전달했듯이 일찍이 구술 문화 시대에는 이야기꾼과 일꾼이 분리되지 않았다. 이에 이 책은 인간이 곧 이야기꾼일 가능성, 다시 말해 인간의 삶이 곧 이야기일 가능성에서 출발해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으로서의 새로운 서사 이론의 가능성을 묻는다.
이 책의 큰 기여 중 하나는 여태껏 학계의 서사적 주체 논의의 주류를 이루었던 매킨타이어, 테일러, 리쾨르의 한계를 지적하고 기존의 서사적 규범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대담하고도 혁신적인 서사 이론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서사 연구의 전환점이 되었던 인지 서사학에 따르면 서사의 이해는 인간의 인지 프레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서사적 언어는 주관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어렵고 개인의 욕망에 따라 왜곡을 일으킨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에 이 책은 반反서사의 서사, 서사 해체적 서사, 서사의 바깥 찾기 등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안하고 확장시키며 활로를 모색한다. 탈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이 요구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기존의 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을 넘어선 새로운 서사적 주체론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줄 것이며, 이러한 새로운 주체 개념에 기반한 서사 이론의 정교화 작업은 앞으로 내러티브 총서에서 계속해서 노정될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졌다. ‘주체성’ 아래 다섯 편, ‘서사성’ 아래 네 편, ‘가상성’ 아래 네 편의 글을 실었다. 또한 연구 책임자인 김상환 교수의 「서론」 역시 한편의 독립적인 글로서 ‘일꾼과 이야기꾼’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내놓은 중요한 글이다.

1부 주체성
「왜 서사적 주체인가?: 서사주의의 새로운 출발점을 위해서」(김상환)에서는 기존 서사주의의 낙관주의와 편향성을 지적하고 새로운 서사적 주체 이론을 위한 시론(試論)을 개진한다.
「문학치료와 서사: 서사로서의 인간과 치유적 변화」(신동흔)에서는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을 ‘치료’하는 문학치료학을 바탕으로 자기 서사를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서의 문학에 주목한다.
「서사와 전이」(장태순)에서는 서사와 주체의 상호작용 관계를 정신분석의 전이 개념과 연결시켜 주체의 과거를 치료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이야기의 기능을 모색한다.
「스크린 자아」(최용호)에서는 ‘스크린 자아’라는 개념을 통해서 현실과 가상이 모호해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평하고 가상성과 신체성의 관계 문제에 주목한다.
「서사성-주체성-가상성: 인지 서사학과 체화된 주체」(이재환)에서는 인간의 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인 경험에서 비롯되는 인지 프레임을 살피고 인지 서사학을 바탕으로 서사와 주체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고찰한다.

2부 서사성
「노스럽 프라이를 통해서 본 메타 서사의 시대」(신정아ㆍ최용호)에서는 포스트 서사 시대의 끝과 메타 서사의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매체적 차원 및 문학적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메타 서사를 분석한다.
「서사 인간학: 인공지능 시대의 탈서사성에 대한 성찰」(김성도)에서는 디지털 사회에서 요구되는 탈인간중심주의 서사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탈서사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초점화 개념의 재해석 시도: 제라르 주네트와 미케 발 이론의 화해 가능성에 대하여」(김태환)에서는 ‘초점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네트의 이론과 미케 발의 이론을 비교 분석하고 두 이론을 종합해 새로운 주체론을 제시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스토리텔링」(한혜원)에서는 메타버스의 핵심을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규정하고 이야기 생산과 소비의 환경으로서 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3부 가상성
「가상현실과 뒤나미스의 역사」(김상환)에서는 철학사를 톺으며 가상현실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고찰하고 가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가상성과 교육」(장태순)에서는 가상성의 층위들을 살피고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구도에 놓이게 된 가상계와 현실계의 이미지에 주목한다.
「디지털 환경과 메타버스」(김재희)에서는 아바타의 다중 정체성과 디지털 시장을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력과 탈자동화 능력을 새로운 주체론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학의 조건으로서 제시한다.
「가상공간과 도시 공간의 혼종화」(심혜련)에서는 매체의 혼종화 현상을 논하고 이질적이고 불연속적인 것들과 마주치며 경험을 확장하는 ‘디지털 산책자’의 자세를 강조한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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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1474191
발행(출시)일자 2022년 09월 30일
쪽수 488쪽
크기
153 * 225 * 28 mm / 740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내러티브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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