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능선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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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희 저자(글)

수문출판사 · 1990년 02월 01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남난희

남난희
1957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1976년 경남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에는 한국등산학교를 수료했다.
1984년 태백산맥 단독 종주등반에 이어 1986년에는 강가푸르나 7455m 봉을 여성으로는 세계최초로
등정해냈다.
이어 1989년에는 토왕성 폭포를 두 차례나 등반했다.
록파티 산악회원이면서 국내의 암빙벽 등반 등 많은 등반경력이 있는 그녀는 현재 서울 신월동에서
샘물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 글쓴이의 말
  궁하면 통한다
  총각은 군에 갔다 왔는가
  점아 점아 콩점아
  나를 기다리는 태백의 형제 능선들
  사람사는 세상을 홀로 그리며
  태백을 먹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큰 동그라미를 그리고 싶다
  태백산맥 2천리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얀 능선에 서면
  부록

책 속으로

혼자 남겨진 나는 하는 수 없이 눈오는 구룡령에서 산릉으로 들어섰다.
그 오르막 길은 처음부터 숨이 헉하고 막힐 정도로 눈이 목까지 차올랐다.
뒤로 돌아보지 않은 채 능선을 잡고자 했지만 막혔던 봇물이 터져 나오는 듯 오열이 터져 나온다.
금방 통곡으로 변하고 만다.
등반은 고사하고 눈이 가슴까지 차오르니 도대체 전진이 안되고 그냥 서 있기조차 힘들다.
눈을 손으로 헤치기도 하고 무릎으로 다지기도 하지만 아, 안돼..... 다시 탈출을 한다.
이 나약한 정신으로는 도저히 등반을 계속할 수가 없다. 지원대가 머물고 있는 갈천으로
내려오면서 혹시 지원대가 떠났을까봐 조급하기도 하고 그들이 떠나지 않고 있을까봐 불안하기도 했다.
그 민박집에 도착해서 일부러 배낭을 ‘쿵’하고 내평개쳤다. 기철이 형이 놀라서 뛰어나왔다.

출판사 서평

76일간의 동계 여성 단독 태백산맥 종주기로, 젊은 여성이 한겨울 부산 금정산에서 출발해 강원도 진부령까지의 눈길을 산속으로 걷는다.
짐을 줄이기 위해 칫솔을 반 토막을 내어 쓰는 치밀함과 특히 외로움을 이겨 나가는 이야기나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 오지 마을 이야기가 가슴을 달군다.

기본정보

ISBN	9788973010110
발행(출시)일자	1990년 02월 01일
쪽수	302쪽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