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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명리 -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 속의 아틀라스>(1988), <물보다 낮은 집>(1991), <적멸의 즐거움>(1999)이 있다.
김선우 - 1970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했다. 1996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현대 '시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문인수 - 1945년 경북 성주 출생, 1985년 <심상>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시집으로 <늪이 늪에 젖듯이>,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 <뿔>, <홰치는 산>이 있다.
송재학 -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후 김달진문학상과 대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으로 <얼음시집>(1988), <살레시오네 집>(1992), <푸른빛과 싸우다>(1994),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1996) 등이 있다.
정끝별 - 1964년 전남 나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문학사상 신인발굴 시부문에 '칼레의 바다'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된 후 시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집으로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이, 시론집 <패러디 시학>과 평론집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가 있다.
최영철 -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1984년 <지평> 3집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여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야성은 빛나다> <홀로 가는 맹인 악사> <가족 사진>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등이, 산문집으로 <우리 앞에 문이 있다>가 있으며 제2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정례 - 1955년 경기도 화성 출생, 고려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에 시 '번개'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첫시집 <내 귓속의 장대나무숲>을, 1998년에 두번째 시집 <햇빛 속에 호랑이>를 간행했다. 1999년 제10회 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 수상작
김선우
민둥산 / 완경完經 / 피어라, 석유! / 개부처손 / 오, 고양이! / 낙화, 첫사랑
수상시인 자선작
무덤이 아기들을 기른다 / 숭고한 밥상 / 고바우집 소금구이 / 아나고의 하품 / 꽃밭에 길을 묻다
수상후보작
김명리
강물 소리 / 가을빛 속으로 / 난蘭을 치다 / 그 사이 / 일월을 거쳐 / 배따라기
/ 홍유릉 연지蓮池에 물빛 짙을 때
문인수
저수지 / 채석강 / 밝은 날 명암이 뚜렷하다 / 쉬 / 주산지 / 고인돌 공원 / 고인돌
송재학
민물고기 주둥이 / 진흙 얼굴 / 테라코타 / 참새 / 무너진 다리 / 은행 여인숙
/ 할아버지 병문안 가기
정끝별
어떤 자리 / 가지에 가지가 걸릴 때 / 십자가나무꽃 / 사과 껍질을 보며 / 주름을 엿보다
/ 밥이 쓰다 / 그만 파라, 뱀 나온다
최영철
선운사 가는 길 / 고목을 지나며 / ! / 벚꽃제 / 저격수 김 상사 / 총알택시 타고
최정례
레바논 감정 / 웅덩이 호텔 캘리포니아 / 길에 누운 화살표 / 소멸 / 쇳대 / 아라베스크
/ 개구리 메뚜기 말똥구리야
역대수상시인 근작시
황동규
절하고 싶었다 / 만항재 / 철골은, 관음은? / 영포零浦, 그 다음은?
/ 겨울, 서귀포 '소라의 성'에서 / 서귀西歸를 뜨며 / 슈베르트를 깨트리다
오규원
새와 날개 / 나무와 돌 / 양철지붕과 봄비 / 지붕과 벽 / 나무와 나무들 / 발자국과 깊이
/ 사람과 집
나희덕
한 삽의 흙 /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 갈증 / 어떤 출토出土 / 저 물결 하나 / 그 섬의 햇빛 속에는
/ 만년설 아래
심사평
예심
오형엽·문혜원·권혁웅 _ 우리 시의 아름다운 격자무늬들
본심
유종호 _ 균질감과 에너지
황동규 _ 김선우 시의 건강
정현종 _ 에로스라는 자원
수상소감
김선우 _ 무력해져서 아름다운 힘, 시
기본정보
ISBN | 9788972752721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1월 31일 | ||
쪽수 | 15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2005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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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가서 한 삽 깊이 떠놓고
우두커니 앉아 있다
삽날에 발굴된 낯선 흙빛.
오래 묻혀 있던 돌멩이들이 깨어나고
놀라 흩어지는 벌레들과
사금파리와 마른 뿌리들로 이루어진 말의 지층
빛에 마악 깨어난 세계가
하늘을 향해 봉긋하게 엎드려 있다
묵정밭 같은 내 정수리를
누가 저렇게 한 삽 깊이 떠놓고 가버렸으면
그러면 처음 죄 지은 사람처럼
화들짝 놀란 가슴으로 엎드려 있을 텐데
물기 머금은 말들을 마구 토해낼 수 있을 텐데
가슴에 오글거리던 벌레들 다 놓아줄 텐데
내 속의 사금파리에 내가 찔려 피 흘릴 수 있을 텐데
* * *
묵정밭 같은 내 정수리를
누가 저렇게 한 삽 깊이 떠놓고 가버렸으면
그러면 ..
가슴에 오글거리던 벌레들 다 놓아줄 텐데
아..아..나희덕..!
나는 탄성을 금치 못한다.
필부의 한 삽에는 흙과 땀이 얼룩져 있고
시인의 한 삽에는 명경지수가 흐른다.
나의 한 삽에는 땀도 흙도 명경지수도 없다.
건조한 바람과 빈 수레뿐이다.
당신들의 한 삽에는 무엇이 있을는지..?
갑자기, 한 삽을 위해 종일 들판에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 삽의 흙에도 흐르는 명경지수여, 시인이여!
-김복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