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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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08년 선정
이 책의 총서 (7)
작가정보
저자(글) 김누리
김누리
루쉰의 잡문과 집념, 티티카카호수와 인문학을 두루 좋아하고, 대학시절에 우연히 소련을 여행한 경험으로 인생이 변화한 후 해외경험 신봉자가 되었다. 그러나 애써 해외여행을 해본적은 없다.
사랑하는 미래와 선재의 아빠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경영기획팀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목차
- 그래 이제 시작이다!
미국역사박물관에 들리다
첫 출근을 하다
고액기부에 대해 배우다
UWI에서 마지막날 : 사무총장을 만나다
볼티모어에 가다
파견모금봉사자
몸과 마음이 모두 큰 프레지던트 래리
인트라넷에 접속하다
정보의 바다 속으로
안전교육과 우편서비스
모금캠페인의 시작, 코디네이터 컨퍼런스에 가다
한국 소식과 한국인의 소식
기부 일꾼을 키우는 모금대사 교육에 가다
기부 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
열정과 성찰의 모금부서 직원회의
사회복지사협회 연수팀을 만나다
이민자의 도시, 이민자의 옹호자들
학대받는 이민여성을 돕는 성스러운 피난처
격의없는 이사회와 유쾌한 직원회의
동료 파견모금봉사자의 장례식에 가다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자
직장모금이벤트 : 세발자전거 경주대회
프리젠테이션 준비
‘커뮤니티임팩트’의 적용이 가능할까?
교육계획을 스스로 짜다
한국을 이해시킨다는 것
노동자들의 작은 캠페인이 주는 감동
공공기관의 지정기탁 캠페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펜마’에 가다
커뮤니티임팩트 직원회의와 전산교육
암울한 동네의 노숙인 주간보호시설
사무실에서 보낸 하루
워싱턴 재단센터 (Foundation Center in Washington DC)
커뮤니티임팩트 심사회의 참관과 특별한 식사모임
영어로 신용카드 결재오류 바로잡기는 정말 어려워
기부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비영리조직에서 배운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
회의란 무엇인가?
지역사회 리더와의 점심식사
일정정리
자료에 목말라하다
특별한 생일파티에 초대받다
커뮤니티임팩트 최종 심사회의 참관
조용한 월요일
헥터가 돌아오다
극적인 선거결과와 조용한 거리풍경
메릴랜드주립대학교의 모금캠페인 킥오프
코리안리소스센터
힐러리 서 변호사와의 인터뷰
뉴욕 재단센터 (Foundation Center in N.Y.)
실망스러웠던 성과측정 교육
오랜만의 출근
다시 자료를 요청하다
헥터와의 딤섬 오찬
이별 준비
추수감사절 전날
작별인사
출판사 서평
NGOㆍNPO 활동가 미국을 다녀오다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와 ‘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는 모두 미국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전자가 시민운동가의 눈으로 미국을 보고 한국을 생각하면서 쓴 기행문이라면, 후자는 한국공동모금회 실무자가 미국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 연수를 통해 눈과 귀로 때로는 발로 걷고 느낀 바를 쓴 연수일기다. 이 두 권의 책은 화려한 색감의 사진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여타의 기행문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 미국 사회의 이민자와 그들의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미국 사회의 기부문화와 그 실천 행위로서 한 조직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스타벅스보다 아름다운 북카페’는 일년간 미국에서 머물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단편적으로 엮은 시민운동가 하승창 씨의 글이다. ‘미국을 통해 한국을 배웠다’고 말하는 그는 미국 보통사람들의 일상과 문화를 통해 미국사회가 갖는 형형색색의 속살을 천연스럽고도 예민한 감성으로 스케치했다.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마주친 무수한 낯선 거리들, 지나가다 들려본 커피숍과 작은 서점들, 축구경기, 텔레비전 뉴스 그리고 시민단체와 한인교회. 특히 그의 눈에는 스타벅스보다 소호의 북카페가 아름답게 느껴졌고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삶을 영위하는 동포들을 보며 오히려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떠올렸다. 이처럼 이 책은 한 시민운동가의 미국사회 뒤집어 보기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독자들의 눈과 발이 되어 준다.
‘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는 한국공동모금회 김누리과장이 업무 연수를 위해 미국 볼티모어 유나이트웨이에 3개월 간 머물면서 때론 같은 동업자로서, 때론 관찰자의 관점에서 써 내려간 연수일지이자, 기부문화에 대한 ‘新서유견문’이다. ‘유나이티드웨이’라는 창을 통해 미국 사회 저변을 이루고 있는 기부문화가 어떤 철학적 토대를 갖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는지, 미국 비영리단체와 종사자들의 모금캠페인 실제적 모습과 경험은 또 어떤 것인지를 탐구하기 위한 여정에 동행을 권한다. 과거 지구촌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은 이제 세계시민의 일원으로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돕는 선진후원국이 되었다. 기부란 단어가 이제 우리사회에서 낯설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 기부를 원하는 잠재적 기부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 기부를 과학적이고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현장 실무자의 눈과 경험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기도 하다. 이 책이 밑거름이 되어 우리나라 기부문화와 모금활동이 역동성을 되찾고, 우리 목소리로 모금캠페인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030751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16일 |
쪽수 | 270쪽 |
크기 |
188 * 25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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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여파로 우리나라 또한 IMF 이후 최대의 경제적 위기라는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신용경색으로 도산하는 흑자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의 마이너스 수입은 가정의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이것은 다시 역으로 사회와 국가의 전반적 위기를 몰고 오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 한파가 서민들에게는 난방비 지출이 많을 시기인 겨울에 찾아오게 되었으니 답답할 뿐이고 현상유지만이라도 다행이고 감사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겨울철이면 으레 연말연시를 맞아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하는데 이런 나눔의 행사는 어린아이들의 고사리 손에서부터 개인과 기관, 종교단체와 길거리 모금행사, 방송을 이용한 모금행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의 정을 실천해 왔고 이제는 이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나눔의 손길이 많이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구세군 발표에 의하면 역대 최고로 많은 성금이 걷혔다고 발표를 했다. 그 발표를 뉴스로 접하면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희망이 있고 정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최근에 이런 기부의 문화를 보면서 기부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던 중 아르케에서 출간된 김누리 저자의 『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영기획팀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기부의 나라로 유명한 미국으로 3개월간의 연수를 다녀온 기행문형식의 연수보고서에 가깝다. 편하게 읽고자 하면 3개월간의 미국여행기가 되겠지만 미국의 문화와 기부의 문화를 배우고자 한다면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미국의 기부문화가 이것이다>라고 단정 지어 생각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도 그런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저자 또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직원으로부터 들은 당부의 말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일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은 해마다 12월 25일이면 성탄절을 맞이하여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교회에서 진행했었기 때문이다.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기본적으로 한사람이 쌀 20kg을 기부하는 것이었는데 12월에 갑자기 준비를 하려고 하면 부담이 되기에 여름부터 시작하여 한 달에 1만원씩 모아 12월에 기부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고 여자 성도들은 바자회나 음식판매, 자원봉사로 모은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자치센터나 사회복지관에 전달을 하거나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지원비나 장학금으로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행사도 하고 있기에 기부라는 것이 단순히 나눔의 정을 실천하는 문화를 넘어서 조금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기부의 문화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미국의 기부문화에 대해 공부 할 수 있게 잘 편집되고 구성된 책이기에 이 책을 읽는 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을 했고 실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려운 내용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여행책자를 읽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가 방문하고 경험했던 곳들은 사진과 함께 곁들어 볼 수 있기에 시각적으로도 지루해 하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시금 책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손꼽혔던 것이 불과 반세기에 불과하지만 이제는 세계경제 대국이 되었고 국제사회 무대에서도 많은 역할을 감당하는 리더 급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나라가 받았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 실천하는 나눔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문화의 부재에서 오는 괴리 현상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눔의 정을 미덕으로 삼았던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문화의 부재는 아니라고 생각 한다. 그것보다 미국의 기부 시스템은 철저한 계산과 마케팅이라는 공격적 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면 더 높은 가치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래서 그러한 가치창조의 의식이나 가치관을 마케팅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기부의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한 예로 빌게이츠 같은 유명 인사를 동원한 강연회나 모임 등을 주최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빌게이츠와 같이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시며 한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액의 기부클럽에 가입하고자 희망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경험하고 나누는 기부의 행동은 단순히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나누라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뿐이며 그것 또한 자랑할 만한 이야기는 못 되지만 이 책을 읽고 자랑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건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일회성과 특별한 절기의 기부가 아닌 잘 준비되고 운영되는 기부의 조직을 활성화 시켜 나눔의 문화를 정착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 본다. 또한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물난리를 경험했던 동남아시아에 구호물자로 가져간 것이 쌀이었지만 당사자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마실 물 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라는 책은 비록 3개월의 짧은 여행이고 경험이지만 주먹구구식의 기부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소중한 책이 될 거라 확신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은 것을 실감하고 미국 어학연수도 많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좀 색다른 문화여행이나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이 아주 유용한 책이 아닐까 한다. 책 제목 만큼이나 기부의 향기가 이 책을 통해 점점 퍼졌으면 좋겠다.
<기부향기는 매콤한 페퍼로드를 타고>의 저자 김누리씨는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근무중이다. 그는 3개월간 미국 연수를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한 'United Way'라는 비영리단체의 모금 캠페인에 대해 일기형식으로 이 책을 써내려갔다. 저자가 이 연수를 통해 체험한 것 중 가장 인상적인것으로 직장모금과 파견모금봉사자를 지목했는데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학교 다닐 때에 강압에 못이긴 성금을 제외하고는 단체 기부를 해본적이 없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가 주를 이룬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끔 수해나 재난이 닥치면 회사에서 사장과 직원들이 돈을 모아 성금을 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의 직장 모금은 조금 다른 의미이다. 파견모금봉사자는 기업에 속한 직원으로 단체와 기업을 잇는 다리로 볼 수 있는데 그들은 비영리단체에서 기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신이 속한 기업의 직원들에게 기부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즉, 직원 개개인의 기부를 돕는 것이다. 이로써 직장모금과 파견모금봉사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 모금이나 파견모금봉사자 외에도 재미있었던 부분은 비영리 조직의 업무와 관련해 측정 가능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CMAT라는 비영리 컨설팅 조직의 존재이다. "솔루션 개발을 통해 우리가 단지 비영리조직을 돕는게 아니라 그 조직이 섬기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는다."라는 홈페이지 글귀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을 나타내고 있다(본문 74쪽). 기부관련 단체에 관련한 이런 조직력이 미국 기부사회의 위력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기부는 대체로 지정기부 방식이 주를 이룬다. 자신이 기부하고자 하는 곳을 지정한 다음 기부하는 것인데 미국은 글이 쓰여진 2006년에 이미 지정기부가 아닌 커뮤니티 임팩트, 즉 기부를 통해 지역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부금은 사회 여러 분야에 사용되어 지역 전체에 이르는 파급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우리 또한 지정 기부가 현재 기부 행태의 대체적인 모습이지만 이러한 파급효과를 노리는 기부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최근들어 연예인들의 기부가 늘면서 기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들을 따라 기부 참여율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기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에 기부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던 일반인들에겐 최근에 이런 기부 바람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부에 앞서 가끔은 망설이게 된다. 내가 기부하는 돈이 과연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내력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 짝이 없다. 미국의 경우 기부를 통해 사회 문제가 개선 되었다는 실증적 수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성과를 설명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런점을 받아들여 기부금의 사용 내역이 분명해 지고 그 효과가 미약하게나마 눈에 드러난다면 나처럼 불안에 떠는(?) 이들의 기부금 또한 쉽게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일기 형식의 책은 저자의 감정이 많이 드러나서 때때로 책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비영리 단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이나 정부의 모금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미국 비영리 단체는 골프장 관리인 등 개인 기부도 등한시 하고 있지 않다. 미국 기부 문화의 이런 좋은 점들을 있는 그대로 모두 받아 들이기에 우리와는 사회, 문화적으로 동떨어진 점이 없잖아 있겠지만 그것들을 본래 우리의 것과 잘 융합시켜 발전시킨다면 더 큰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부 향기가 한반도를 따라 널리 퍼지는 그 날을 기약하며 내가 먼저 기부 문화에 몸을 던져 휩쓸려 보련다.
"나 말고 다른 이가 하겠지"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잘못되고 짧은 생각이라 생각이 든다 바로 나 부터가 시작되어서 미약하나마 더 크게 발전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올린다
우리의 기부문화와 좀 다르고 선진국에서의 기부문화를 통하여 기부에 대한 인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그들이 모금방법에 대한 탐방기라고 하면 이 책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일기형식으로 그날 일정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리그(기부에 대해)에 대해 자신의 짧은 소견과 함께 곁들인 것이 자신이 바로 글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였고 기부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 그리고 켐페인을 통해 그리고 처음으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하여 마음을 다짐하는 부분이 너무나 애절하게 간절하게 다가왔다
나도 물론 약간의 기부를 한다 그러나 그 안에서 분주하게 일어나는 프로그램,활동, 모금함 등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이 문화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마음이 일어나서 그 활동에 문화에 참여하는 것일까
그 소외되고 아픔을 공유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고 혼자 외로이 사회제도 또는 모순 속에 존재조차 잊혀져 가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가슴 가득히 품어 안은 채 나아갈 수 있을 까
아니다 그렇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조금은 마음을 알 수가 있을 듯 싶다
각종 조직회가 활동하는 단체를 통해서 그들이 이루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결실과 절차와 행동으로 인하여
조그마한 싹이 점점 커서 커다란 꽃과 잎사귀가 피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인식도 선진국 기부문화 못지 않게 나아져서 많은 이들이 이 문화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기 형식으로 써있는 수필이므로 문학 카테고리에 넣기로 했다.
처음의 기대와 달리 이 책은 봉사활동이나 현장의 실천적인 모금보다는
그 모금 운동을 계획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쪽에 대한 견문록이다.
어떤 분은 '21세기의 조선통신사' 라고 하셨는데 간단하고도 멋진 표현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있고 체계화되어있는 미국의 기부, 모금 문화에
대해 3개월간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직원이 현지에서 체험한 내용
들을 일기로 기록한 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를 비롯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열매'로
더 유명한 곳이며 매년 2100억원 정도의 엄청난 금액을 모금하는 곳이다. 큰 돈을
모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돈이 필요한 단체에 배분
하는 일이다. 미국의 UWA에서는 한국과 달리 지원한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조사
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한국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금이나 봉사에 대한 나의 시각이 달라졌는데 처음으로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이들이 매우 체계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때에는 모금단체라는 것이 기업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에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지만 모금단체의 첫번째 목표는 가능한 많은 금액을 모금하는 일이고 , 두번째 목표는 그 모금액을 가지고사회를 최대한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기업적 운영이 당연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재벌의 모금을 끌어내기 위해서 모금액에 따른 등급제의 사교 큽럽 운영과 공연 티켓이나 경기 입장권, 감사 행사 등의 보상을 통해 더 많은 기부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마냥 세속적이라고 생각 하지는 못한다.
그들에게는 이것은 단지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일에 유쾌해서 많은 금액을 모금했을때는 종을 흔들어 자축을 하기도 하는데 역시 이것도 능률을 높일 수 있고 팀워크를 강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내부에 파견모금대사가 있어서 기업내부의 모금 켐페인을 한다는 일도 흥미로웠는데 우리나라의 기업에도 이런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벌에게만 기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도 조금씩의 기부 참여를 유도하는 것, 모금액과 인원수도 적지만 그 곳까지 찾아가서 교육을 실시하고 모금활동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세상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다. CMAT라는 기업처럼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얻는 이윤으로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컨설팅 업무를 무료로 해주는 기업과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해 돕은 로스쿨과 로펌들, 그리고 로펌의 거액을 뿌리치고 낮은 월급에서도 약자들 위해 힘쓰는 변호사들 이들 모두가 미국을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여성의 전화라든지 , 종합복지센터라든지하는 기관은 많지만 그 기관에서는 아직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절실 할 것이다. 경쟁을 요구받고 자란 우리들 중에는 명문 대학의 로스쿨에 들어가서, 의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 기업가가 되고나서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헌신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수 있을까.
나는 어려서부터 기부라는 것에 잘 노출 되어본 적이 없다. 내가 기껏해야 본 것은 사랑의 동전모으기나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프로그램, 해피빈 같은 것.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보다 도움이필요한 이들은 더 많으며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기부 컨텐츠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나에게 '그래 기부를 해야겠어'라는 생각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니지만 모금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누군가 기부에 대해서 사이비 자본주의적 발언으로 '약자는 당연히 도태되는거지 그게 자본주의야'라고 말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기부, 봉사활동이 활발한 곳이 그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이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잘 모르거나 생소한 분야라면 더더욱-
3개월간의, 결코 길다고도 짧다고도 할 수 없는 연수경험을-
그것도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업무방식을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보고 듣고 느끼려고 애쓴
글과 그림 속에서 저자의 세밀함 내지는 집요함(?)이 묻어난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전공과 관련된 업계에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
저자의 관찰기는 매우 흥미로웠고
꽤 공들여 쓴 한편의 기행문을 보는 느낌이었으며, 신선한 도전이었다.
만약 내가 동일한 상황에 던져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기부가 생활인 미국인들의 삶과 기부에 임하는 UW 직원들의 태도,
그리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그것을 돕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다양한 모금방법을 보면서
아직은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자선'의 수준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현실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들이 살짝 부럽기도 했다.
미국의 기부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관련 분야의 연수를 앞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