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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나태주 엮음
앤드(&) · 2025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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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좋은 시에는 신이 주신 문장이 들어 있다”
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03편의 눈부신 위로
“좋은 시는 평생 내 삶에 울려 퍼지는
찬란한 종소리와 같습니다.”

국민시인 나태주가 한평생 가슴에 품어온 시 103편의 울림을 전한다. 그의 첫 시 해설집인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는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시인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을 일으키고 희망을 찾게 해주었던 국내 시들을 수록했다.
이번 두 번째 연작 해설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외국 시인의 뛰어난 작품과 국내 문학 거장들의 명시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독자들은 시를 읽고, 시인이 연필로 꾹꾹 눌러쓴 듯한 감상문과 해설을 따라가며 시인의 호흡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깊은 정서의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슴 떨리는 사랑의 설렘부터 고즈넉한 산사의 향기와 희망에 부푼 소년의 아침노을 같은 표정, 누군가 서럽게 울며 떠나는 일이 있을 것 같은 흐린 날씨 같은 문장들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후회와 탄식, 분출하는 열망과 그리움이 함께하는 이 책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조지훈의「낙화」는 나태주 시인이 젊은 시절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시였다. 힘든 인생 모래알 씹는 것 같은 날들을 살아가며 시를 읊조리다 보면 마음에 물기가 생기곤 했다. 이런 시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 위로였을까. 평생 자신의 2층 방에서만 갇혀서 살았다는 미국 현대 시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에밀리 디킨슨. 그의 시 「내가 만약」은 영문학자 고故 장영희 교수가 특별히 사랑하고 아꼈던 시였다고 한다. 러시아의 국민 시인인 푸시킨의「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일찍이 나태주 시인이 결혼을 한 후 신접살림을 차린 신혼부부의 방에도 걸려 있던 문장이었다. 「캄캄한 깊은 잠이」는 폴 베를렌의 시로 그가 연인이었던 랭보를 총으로 쏘아죽인 후 그 사건의 초심 판결 선고를 받은 날에 쓰인 시라고 한다. 짧은 시 문장에 격렬한 마음의 고통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한국 시가 지녀야 할 가장 높은 품격을 지닌 시라고 극찬한 월북 시인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에서는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 높고 깊은 산속에만 산다는 그 아름다운 갈매나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가 한평생 가슴에 남아 기억된다면, 분명 그것은 인생에 울리는 찬란한 축복의 종소리임이 틀림없다. 네가 꽃 한 송이를 피우면 세상 전체를 밝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응원과 사심 없는 위로와 축복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ㆍ 이 책은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나태주 엮음)와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나태주 엮음)에서 저자가 엄선한 시를 모아 다시 엮은 개정합본입니다

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엮음 나태주

나태주

풀꽃 시인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세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할 때까지 43년 동안 교직에 있었으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이후, 50여 년간 꾸준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독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시집, 산문집, 동화집, 시화집 등 200여 권이 있으며 공주문화원장,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받은 상으로 흙의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유심작품상 등이 있으며 현재는 공주시의 도움으로 ‘나태주 풀꽃 문학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목차

  • 책머리에

    1
    서러워 마라
    머지않아 때가 온다

    눈이 온다 | 신경림 14
    내가 만약 | 에밀리 디킨슨 1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18
    커브 | 폴 엘뤼아르 19
    방랑길에 | 헤르만 헤세 20
    어머니께 | 헤르만 헤세 22
    너는 울었다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24
    좋은 약 | 나태주 26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8
    등꽃 아래서 | 송수권 30
    마지막 기도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33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35
    내 인생은 장전된 총 | 에밀리 디킨슨 38
    집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41
    행복 | 헤르만 헤세 44
    청춘 | 사무엘 울만 46
    시집 「풀잎」의 서문 | 월트 휘트먼 49
    아이를 얕보지 마세요 | 로버트 베이든 파월 52
    연꽃 피는 날이면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54
    원무 | 폴 포트 56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 베르톨트 브레히트 58
    아내를 위하여 | 이시카와 다쿠보쿠 61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64
    나무 | 조이스 킬머 66
    미뇽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68

    2
    사랑했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할 것이라고

    이별 노래 | 정호승 72
    바람의 말 | 마종기 74
    푸른 밤 | 나희덕 76
    애너벨 리 | 에드거 앨런 포 79
    내가 죽거든 | 크리스티나 로제티 82
    우연 | 쉬즈모 84
    상처 | 조르주 상드 86
    청명한 공기 | 폴 엘뤼아르 88
    핑크 | 아우구스트 슈트람 90
    첫 아침 | 빌헬름 뮐러 92
    슬픈 노래 | 프랑시스 잠 94
    내 사랑은 | 존스 베리 96
    첫사랑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98
    선물 | 기욤 아폴리네르 100
    선물 | 사라 티즈테일 102
    친구 보내고 | 왕유 104
    거리에 비 내리듯 | 폴 베를렌 106
    구절초 | 박용래 108
    외할머니 | 나태주 110
    부부 | 함민복 112
    가재미 | 문태준 114
    밤 바느질 | 이백 117
    산에서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118
    그리움 | 유치환 120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 하인리히 하이네 122
    결혼생활 | 칼릴 지브란 124
    술 노래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126

    3
    혼자 우는
    밤을 위하여

    섬 | 정현종 130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132
    갈대 | 신경림 136
    서시 | 윤동주 138
    영혼에 관한 몇 마디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140
    병病에게 | 조지훈 144
    하이쿠 | 탄 타이키 147
    편도나무에게 | 니코스 카잔차키스 148
    가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50
    해 질 녘 | 다니카와 슌타로 152
    옛날을 생각함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54
    인생의 비극은 | 무명 시인 156
    해 질 무렵 | 아우구스트 슈트람 158
    캄캄한 깊은 잠이 | 폴 베를렌 160
    숲에게 | 다니카와 슌타로 162
    취하라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164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스 167
    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170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72
    저녁별 | 사포오 174
    나의 방랑생활 |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176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178
    흰 구름 | 헤르만 헤세 181
    맑은 밤의 시 | 소강절 183
    낙화 | 조지훈 185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188

    4
    희망에는 날개가 있다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194
    풀 | 김수영 196
    상승 | 사를 피에르 보들레르 198
    제주바다1 | 문충성 201
    때는 봄 | 로버트 브라우닝 204
    삼월 | 에밀리 디킨슨 206
    상쾌한 여행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208
    감각 |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210
    아침 릴레이 | 다니카와 슌타로 212
    서풍의 노래 | 퍼시 비시 셸리 214
    희망에는 날개가 있다 | 에밀리 디킨슨 216
    산 너머 저쪽 | 카를 부세 218
    여행으로의 초대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220
    씨 뿌리는 계절, 저녁때 | 빅토르 마리 위고 224
    그런 길은 없다 | 메기 베드로시안 226
    능금나무에서 | 전봉건 228
    벙어리장갑 | 오탁번 230
    다리 위에서 | 이용악 233
    지금은 좋은 때 | 에밀 베르하렌 235
    높은 산속의 저녁 | 헤르만 헤세 238
    묘비명 | 나태주 240
    살아야겠다 | 폴 발레리 242
    풀잎 | 박성룡 243
    봄의 말 | 헤르만 헤세 245
    용기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247
    출처 248

추천사

  • 시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좋은 시를 오래 보면 사랑스럽고 내 몸에 새 힘이 솟아난다. 내가 믿는 사랑의 기운이 시를 통해 나에게 왔듯이 당신에게도 살갑게 전해지기를.

  • 시는 사유에 의한 무한 확장의 능력으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누군가에게는 삶의 위로로 다가든다. 내가 오늘도 시를 쓰고 또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나를 위로하고 싶고 때로는 너에게 다가가고 싶기 때문이다.

  • 시에 무슨 힘이 있습니까? 시에 무슨 힘이 있습니다. 깨진 심장을 품은 사람, 다친 무릎을 가진 사람, 여기가 바닥이구나, 끝장이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시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찬란한 나의 편입니다. 시는 나에게 내미는 그대의 손, 이인칭이 일인칭 되어 마침내 오늘 그대에게 가는 사랑의 기적이 됩니다.

  • 나는 시를 통해 풍경과 그리운 대상에게 가는 통로를 발견했다. 시와 함께 하는 동안 나를 알게 되고 잃어버렸던 많은 아름다운 것들과 하나 됨을 누리게 되었다.

  • 구슬 서 말을 꿰어 시인이 엮은 것은 시만이 아니라 여백이다. 말들 사이로 빛나는 이 여백이야말로 자상한 ‘풀꽃’의 눈이라고 하겠다. 그 눈 속에서 우리는 저저끔 그리운 눈부처가 된다.

책 속으로

책머리에

좋은 시는 언제 읽어도 좋다
좋은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이 떨리고
가슴이 떨리다 못해 울음이 나오게 한다
그래서 좋은 시를 읽을 때는 조그만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꾸만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삐져 올라오는
울음을 달래야 하고 약간의 눈물을 다스려야 하고
슬그머니 그것들을 외면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도 하나의 기교이고 학습
정말로 좋은 시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살맛 없는 세상을 살맛 나는 세상으로 바꾸는 일이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그것은 결코 양념이 아니고 밥이고 반찬이다
서론이 아니고 본론이고 결론이다
오늘은 좋은 시에게 고개를 숙인다
고맙습니다 몸을 낮춰 인사를 드린다
오래오래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오래오래 함께 해주십시오
시들어 가는 목숨 살려주시니 감사합니다.

2025년 새봄
나태주 씁니다.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는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남아 울렁거린다. 커다란 종에서 울려 나온 종소리가 멀리까지 가서 사람들 마음에 맴돌며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듯이. 모처럼 좋은 시를 읽는 일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 p.15(나태주, 「눈이 온다」(신경림) 중에서)


이보다 힘찬 웅변이 없다. 인생에 대한 웅변, 삶에 대한 웅변이다. 어느 날 살아가다가 지쳤거나 우울할 때 소리 내어 읽으면 좋을 문장이다. 용기를 얻을 것이다. 스스로 반성이 될 것이다. 아, 아직은 아니구나. 아직은 가능하겠구나.
- p.19(나태주, 「청춘」(사무엘 울만) 중에서)


조연이 있기에 주연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연이라 해도 자기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만다. 모름지기 자기를 챙기면서 살아야 할 일이다. 아니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면서 살아야 할 일이다.
- p.53(나태주, 「아이를 얕보지 마세요」(로버트 베이든 파월) 중에서)


참 부드럽고 그윽한 세상이다. 누군가 고운 한 사람, 하루 종일 연꽃송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고즈넉한 향기가 전해진다. 시 그 자체가 기도이고 명상이고 노래다. 순결한 사랑의 고백. 우리도 이런 시를 통해 조금씩 마음이 맑아진다.
- p.55(나태주, 「연꽃 피는 날이면」(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중에서)


괴테란 인물을 내가 제대로 알게 된 것은 2007년 병원에 6개월 장기 환자로 입원해 있을 때. 병세가 호전되어 병원 지하층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사서 읽었는데 그 책이 바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그야말로 전인적 인간. 그 품이 놀라웠다. 그것은 병으로 조그마해진 내가 더 조그마해지는 순간이었다. 시인으로서의 괴테. 오로지 사랑스럽다. 이분은 나이를 암만 먹어도사랑스럽다. 꿈을 꾼다. 늙지 않고 죽지도 않는다. 사랑의 기쁨이 지극하면 슬픔이 되기도 하리라. - p.69(나태주, 「미뇽」(요한 볼프강 폰 괴테) 중에서)


사랑했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할 것이라고. 사랑의 헛헛함, 덧없음이여. 원대함이여.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이 말 한마디에 우리는 그만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냥, 무조건 착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사랑 앞에서 일어나는 기적, 사랑의 힘이고 시의 힘이다.
- p.75(나태주, 「바람의 말」(마종기) 중에서)


시인은 말한다. 아니 꿈꾼다. 기다리는 사람, 용기 없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서로 다른 여러 가지 모양새로 시간이 오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오는 시간이라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p.96(나태주, 「내 사랑은」(존스 베리)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4643067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05일
쪽수 248쪽
크기
119 * 198 * 21 mm / 44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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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고마워요
마음을 울리는 좋아하는 시를 가지고 계시나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좋아하는데요.
축복받은 시인들을 만날 수 있는 이유는 나태주 시인께서 엄선해서 엮은 만큼 독자들에게 더 많은 울림을 만들어준다. 시와 함께하는 시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더욱 깊게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 103편의 시를 통해 아름답고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세요.
리뷰 썸네일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를 읽으며, 나는 마치 오래된 책장 사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엽서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오랜 시간 품고 있던 감정들이 시 한 편, 한 구절에 의해 환기되고, 잊고 지냈던 기억과 감각들이 서서히 깨어나는 듯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시 모음집이 아니다. 삶을 사랑하라고 강요하는 대신,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만든다. 어떤 순간엔 아득한 그리움을, 또 어떤 순간엔 가슴 한편을 저미는 외로움을, 그리고 다시금 살아가고 싶은 따스한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도 선명하여, 그것이 내 안에 오래도록 남을 것을 예감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특히, ‘좋은 시에는 신이 주신 문장이 들어 있다’라는 문장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도 이런 문장들을 만나기 위함이 아닐까. 때로는 고된 하루 끝에, 때로는 이유 모를 슬픔 속에서, 그저 한 줄의 문장이 우리를 붙들어주기도 한다. 시인은 그런 문장들을 섬세하게 골라내어, 독자들에게 조용히 건넨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다시 우리의 마음속에서 반짝이며 살아난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번 멈추어 섰다. 어떤 문장 앞에서는 한참을 머물렀고, 어떤 시 앞에서는 눈을 감았다.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한없이 개인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시집. 시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문장이 어떻게 삶을 지탱해주는지, 그 깊은 울림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읽는 내내,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길, 사랑과 상실, 기쁨과 아픔… 결국 우리는 이런 감정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시가 우리에게 괜찮다고, 살아보자고. 그렇게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는 나에게도 살아보라고 말했다.
리뷰 썸네일3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좋은 시는 언제 읽어도 좋다."

정말로 좋은 시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살맛 없는 세상을 살맛 나는 세상으로 바꾸는 일이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그것은 결코 양념이 아니고 밥이고 반찬이다
서론이 아니고 본론이고 결론이다
오늘은 좋은 시에게 고개를 숙인다
_나태주 시인 서문 中

내 마음에 각인된 시는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나태주 시인님 시집이 거의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이름만 들어도 왠지 더 끌리는 시집이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뽑은 국내외 명시 103편을 수록한 시집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외국 시인의 작품과 국내 문학 거장들의 명시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각 시들에 붙여진 나태주 시인만의 해설이 그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시인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공유도 그로 인한 공감도 두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삶의 의미를 깊이있게 탐구하며 큰 위로와 감동을 준다.

그리움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들도 있었고,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누군가에게는 삶의 위로로 다가온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을 읽으면서 봄날 피어나는 꽃들처럼 나의 감성에도 예쁜 봄꽃이 피어나는 느낌이었다.

🌷기억에 남는 시

🔖p.14 눈이 온다 _신경림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

✔️나태주 시인이 느끼기에도 절실하면서도 가슴이 뻐근해지는 아름다운 시로 표현할 정도였으니,내 가슴에도 울림을 주는 시였다.

🔖p.194 나 하나 꽃 피어 _조동화

이 시를 외워두라고 추천했는데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태줄 것이다.

🔖p.206 삼월 _에밀리 디킨슨

오랫동안 아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 작품이라고 한다.시인에게 대화와 의인법의 시적표현을 알게해 준 시.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삼월과 대화를 한다.
인상에 남는 예쁜 봄 시 느낌.

🔶️여유없이 바쁘게 움직이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은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줄 것이다.

📌넥서스 앤드 @nexus_and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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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나태주 시인님이 엄선해서 평을 한 시집을 만났다.

[좋은 시에는 신이 주신 문장이 들어 있다”
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03편의 눈부신 위로

“좋은 시는 평생 내 삶에 울려 퍼지는
찬란한 종소리와 같습니다.”]

너무 귀해서 감사다 넘치는 시간였다.
외구시도 우리나라 시도 ..
시가 나오고 다음페이지에는 작가의 살아서 행보들이 나와있어서 귀하디 귀한 책이다.
시안들의 몰랐던 살아서의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했고
나태주 시인님은 이 시를 이렇게 평가하시는 구나 배우는 귀하고 귀한 시간인 책!!!
10점 중 10점
/힐링돼요
#갈대 에서 #신경림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_

_사람들은 이 작품을 좋아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맑은 자성이 좋다. 일찍부터 시인의 인생은 이렇게 그윽하게 깊어졌다. 우리도 따라서 깊어지고 싶은 것이다._p137

여행이든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의 머뭄이든, 낯선 곳에 동행하기에 ‘시’ 만큼 좋은 것이 없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의지가 되고 힘들 때는 묘한 에너지로 나를 일으켜 세워준다. 이런 경험과 닿아 있는 책의 제목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부터 너무 좋았던 #나태주 작가님이 엮은 시집.

‘시인 나태주가 뽑은 마음을 울린 인생 시 103편의 축복’ 이라는 부제가 또한 안성맞춤이여서 보는 내내 읽는 내내 부드럽게 나를 어루만져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각 시마다 엮은이의 짧은 감상글이 함께 들어 있어서 나의 생각을 넘어 좀 더 다듬어진 활자로 시를 만날 수 있어서, 이 책에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여기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훌쩍 떠나게 된다면 꼭 챙기고 싶은 책이다. 문득 우울해지는 마음에 힘이 빠질 때도 열어보고 싶은 시집이다.

시간을 내어 시나브로 손글씨와 드로잉으로 옮겨봐야겠다.

#젊은시인에게주는충고 에서 #라이너마리아릴케
_ .....

중요한 건
모든 것 그대로 살아보는 일이다.
지금 그 고민들과 더불어 살라.
그러하면 언젠가 미래에
너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그 시간에
삶이 너에게 답을 가져다줄 것이리니._

_... 헤세와 더불어 박목월 선생의 저서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시인을 지망하면서 눈앞이 어두워졌을 때 이런 문장은 밝은 이정표를 제공해준다. 아니다. 인생 자체의 안재가자 되어준다.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리니.’ 이런 문장의 축복 말이다._p29
10점 중 10점
/힐링돼요
진짜 좋은 시는 언제 읽어도 좋다
나태주시인님이 뽑은 시들주 익히 아는 시들도 있고 짧게 시인님의 해석까지 있어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읽으니 책장도 잘 넘어가고 사고한것 주위에 모든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책한권이지만 많은 감동과 위로를 받아 한결 맘이 따뜻한 시간이었다

#시가나에게살라한다
#나태주#시

좋은 독서시간이었습니다^^
리뷰 썸네일
10점 중 10점
/힐링돼요

학창시절 시집 한 권을 들고 다니며 시들의 감성에 취해 울다가 웃다가 했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맘에 드는 시를 외우고 친구들과 그 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왠지 내가 문학 소녀가 된 듯하고 멋져 보이기도 했었죠.

제가 좋아하는 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엄선한 103편의 시들을 모아 놓은 시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2>

제목부터가 가슴 먹먹하게 했던 이 시집에는 시와 함께 그 시에 대한 설명이나 시인에 대한 얘기 혹은 나태주 선생님의 생각이나 추억을 함께 담아서 읽는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좋은 시는 언제 읽어도 가슴이 떨리고
가슴이 떨리다 못해 울음이 나오게 한다.

정말로 좋은 시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살맛 없는
세상을 살맛 나는 세상으로 바꾸는 일이다.”

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제 마음과 같아서 또 한 번 울컥 했답니다.

🌱🌸🌱🌸

삼월을 기다리는 마음과 반가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예쁜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삼월 님이시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오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오랫동안 기다렸거든요.
모자를 벗으시지요—
아마도 걸어 오셨나 봐요.
그렇게 숨이 차신 걸 보니,
그동안 삼월 님, 잘 지내셨나요?
다른 분들은요?
아, 삼월 님, 우리 2층으로 가요.
밀린 얘기, 하고 싶은 얘기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삼월_에밀리디킨슨

📚넉세스(@nexus_and)에서 도서 제공 해주셨습니다.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나태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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