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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3분 진료로는 알 수 없는 암의 모든 것 | 반양장
최준석 저자(글)
세종서적 · 2025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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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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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초고령화 시대, 셋에 하나는 걸리는 암 -
의학 발달로 암도 만성질환에 가까워지다
잘 알고 대처하면 말기 암도 치료 가능
베테랑 과학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한
10대 암 치료의 최전선 -
★3년간 암 치료 전문의 50명! 3,750분(分) 인터뷰
★10대 암의 실체 전격 해부

의학의 발달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지만, 여전히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30년 전만 해도 암 ‘선고’를 받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우리는 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인마다 천태만상으로 복잡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의료진과 환자, 가족은 한 팀이 되어 암에 대응해야 한다. 이것이 과학책을 써온 최준석이 암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를 위해 책을 쓴 이유다.

안타깝지만 진료실에서 평균 소요 시간은 3분이다.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는 때론 ‘찌질해서’ ‘몰라서’ 묻지 못한 질문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맞춤 비유와 예시를 통한 설명을 듣다 보면,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나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에 어느덧 익숙해진다. 저자는 3년에 걸쳐, 최정상 국립대병원 대학교수 50인 이상을 만나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에 관해 물었다. 수술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길 다반사, 그는 어느새 KTX 열차의 VVIP가 되어 있었다.

서울대병원 임재준 교수(공공부원장)는 시중의 ‘자연치료’류 책들 속에서, 이 책은 의료진과 간호사에게 권할 만큼 정확하면서도 대중의 언어로 쓰인 “멋진 책”이라고 추천했다. 글 사이사이에 암이라는 엄중한 질환과 싸우는 ‘전사들’, 즉 의사들의 책임감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국인은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 이제 암은 운이 나빠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 운이 좋아야 걸리지 않는 병인 걸까?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 희망은 ‘외면’이 아니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믿는 합리적인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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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최준석

최준석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들어가 오래 다녔다. 정치부 기자. 특파원, 시사주간지 편집장으로 일하며 세상을 탐험했다. 첫 직장 생활 후반부에 과학 취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자연과학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들이 갖고 있는 과학적인 질문을 물었고, 심층 인터뷰 내용은 《물리열전》 상·하, 《천문열전》에 담았다. 이 책들은 물리학자, 천문학자들이 연구의 최전선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전달한다. 또한 과학에 눈 떴을 때의 개인적인 감동을 쓴 책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를 냈다.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은 의학 분야 취재까지 확대됐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인 〈더메디컬〉의 창간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뜻하지 않게 의사들을 취재할 기회를 잡자, 종양학을 하는 의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암이 이 시대를 규정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자로서는 3분 이상 만나기 힘든 의사들, 그중에서도 뛰어난 의사들을 깊이 있게 인터뷰하며 암 연구와 치료의 현 주소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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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추천의 글
    프롤로그: 암, 모르면 더 두려워한다

    1장 폐암: 흡연 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환자 수는 여전할까?
    담배를 피우면 수십 년 후, 청구서가 날아온다 | 폐에 혹이 있다고 다 수술하는 건 아니다 | 모든 암은 수술해야 살 수 있다 | 폐엽 절제술이 ‘가치치기’라면, 분절 절제술은 ‘잔가지 치기’다 | 폐암 치료는 다학제 접근이 필요하다 | 기관지보다는 허파꽈리 끝에 생기는 암이 많다 | 흡연자는 줄었어도 폐암 환자는 여전히 늘고 있다 | 폐암은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을 향해 가고 있다 | 표적치료제 개발로 늘어난 폐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 | 면역항암제는 장기 생존율을 높인다 | 폐암 재발을 막는 보조요법이 뜬다 | 한국이 세계 임상시험 시장 규모에서 1위 | 글을 마무리하며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배터리(ATP) 생산 공장

    2장 대장암: 올림픽 때마다 대장내시경과 친해지기
    대장으로 가는 혈관을 보면, 수술법이 보인다 | 외과가 선장이라면 혈액종양내과는 코디네이터다 | 어떻게 하면 항암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만을 골라낼 수 있는가 | 의료계의 혁명, 로봇 수술의 시대 | 최적의 수술은 원칙을 지키는 수술 | 글을 마무리하며
    암에 관해 알아야 할 10가지 팩트

    3장 위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위암 발병률을 낮춘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 위암 수술 받으러 미국에 가는 건 어불성설 | 오래된 음식이 위암 유발의 원인이다 | 항암제의 출발점은 생화학무기인 질소 겨자 가스 | 복막으로 전이된 위암 환자의 치료 | 글을 마무리하며
    세균이 암을 발생시킨다고?

    4장 유방암: 발병률은 높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
    한국 유방암, 발병률은 높으나 사망률은 낮다 | 유방암은 선진국 병이다 | 유방암의 80%는 유관에서 생긴다 | 글을 마무리하며
    세포의 통신 수단, 호르몬과 신호 분자

    5장 전립선암: 전립선암 수술에 최적화한 로봇 수술
    전립선은 생식계를 보호하는 파수꾼 | 전립선암 진단율을 높인 PSA 검사 | 전립선암 치료의 3가지, 수술, 방사선, 약물 치료 | 글을 마무리하며
    면역항암제란?

    6장 간암: 간에 좋다는 알부민 주사, 의사 상의 없이 맞아도 될까?
    숙취해소제에는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다 | 간암의 발병 원인, 간염 | C형 간염에는 예방백신이 없다 | 여성호르몬이 간암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 | 간암 치료제 연구의 현재와 미래 | 간에는 원발암보다 다른 곳에서 온 전이암이 더 많다 | 조기 간암이라도 간경화가 심하면 수술을 못 한다 | 간의 놀라운 재생 능력 | 글을 마무리하며
    김석환 충남대병원 교수가 말하는 간 이식 수술

    7장 췌담도암: 두려운 암이지만, 수술로 완치 가능성을 높인다
    침묵 속에서 자라는 암, 췌장암 | 췌장암 치료, 외과 의사에게 달렸다 | 4기 췌장암도 수술 가능한 경우가 있다 | 배와 함께 등이 아프다면 전조증상을 의심하라 | 한국과 미국에서 급증하는 췌장암 발병률 | 췌장암 치료제 개발은 왜 늦어질까 | 몸속의 작은 신호, 담도와 쓸개에서 시작되다 | ‘쓸개 빠진 놈?’ 쓸개가 없어도 괜찮을까? | 쓸개암은 항암제 감수성이 떨어진다 | 글을 마무리하며
    항암제 이름은 왜 기이한가?

    8장 부인암: 표적치료로 생존율을 높이다
    백신과 조기 검진으로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 조용한 암,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 자궁내막암은 선진국 질환이다 | 글을 마무리하며
    난소암도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9장 갑상선암: 갑상선암, 왜 생존율이 101%일까?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더 오래 산다? | 갑상선암은 나이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 갑상선을 전부 제거한 환자가 핵의학과 치료 대상 | 글을 마무리하며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는 어떻게 다른가?

    10장 혈액암: 면역항암제가 바꾸는 치료의 판도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혈액암, 악성림프종 | 암세포에만 작동하는 표적치료제를 탄생시킨 만성 골수성 백혈병 | 골수에서 일어나는 암세포의 반란, 급성 골수성 백혈병 | 소아암의 최대 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 뼛속까지 스며든 암, 다발골수종 | 글을 마무리하며
    최초의 단클론항체약 리툭시맙

    부록: 연령과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암 검진
    미주

추천사

  • 멋진 책이었다. 10대 암의 원인, 진단, 치료에 관해 교수들과의 대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우선 인터뷰 대상의 선정이 탁월했다.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유명한 의사보다 오랜 기간 노력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국립대병원 교수들을 정확히 골라냈다. 그러니 책 내용의 신뢰성은 저절로 확보된 셈이다. 특히 각 장 뒤에 나오는 암과 관련된 의학 지식 소개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복잡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명쾌한 정리는 저자의 의학 이해 수준이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는 저자 혼자 쓴 책은 아니다. 수술하랴, 진료하랴, 연구하랴, 하루 종일 숨 돌릴 틈 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내어 저자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한 교수들도 함께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책이다.

  • 암 발생률, 사망률이 점차 늘고 있어서 가족 또는 지인 중에서 암 환자가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암은 치명적인 동시에 어려운 병이어서 환자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 암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전문가와 한 팀을 잘 이루어서 함께 싸워야 극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암 전문의를 인터뷰하고 이들이 암과의 싸움터에서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읽기 쉽게 정리했다. 암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암 치료 여정의 동반자인 암 전문의들에 대한 이해도 함께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적극 추천한다.

  • 유방암은 선진국병이다. 선진국 대열에 든 한국, 유방암 발병률이 계속 늘어난다. 유방암, 알아야 이긴다. 최준석 기자의 책을 일반인을 위한 탁월한 가이드로서 추천한다.

책 속으로

내가 만난 현장의 의사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 폐암센터장(현 병원장)은 “폐암과의 전쟁은 거의 전면전 양상이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의료진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춤이라도 추고 싶다.
오늘날 의학계는 폐암을 극복하기 위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던 폐암이 이제는 새로운 치료제의 발견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심지어 4기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25쪽

폐암 2기는 예를 들어 암세포, 즉 ‘적군이 서울대병원에 모여 있는데, 병원 담 밖의 ‘혜화동 로타리’에서 검문해보니 거기에도 적군이 일부 발견된 상황’을 말한다. 즉 폐 안쪽에 있는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2기다. 그리고 기관지 근처에 있는 종격동이라는 공간의 림프절에서도 암세포가 보이면 3A기에 해당한다. 서울대병원에서 출발한 암세포가 밖으로 나가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 더 멀리 떨어진 서울역 근처까지 진출해간 거라고 볼 수 있다.
-31쪽

당시에는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좋지 않기도 했다. 이기형 교수가 서울대병원에서 종양내과 의사로서 훈련받고 충북대병원으로 온 게 1996년이다. 임상시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찾았다. 폐암 환자에게 참여해보라고 권했다가 혼난 적도 있다. 그 환자는 “사람 가지고 동물 실험하겠다는 거냐. 이래서 대학병원에는 오면 안 된다”라고 버럭 화를 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니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환자들 인식이 달라졌다. 요즘은 임상시험이 많은 병원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환자들도 있다.
-60쪽

암이 있는 대장 쪽을 충분히 잘라내고 봉합했는데 며칠 지나 보면 썩어버린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대장암 수술하는 의사들은 한두 번은 이런 경우를 경험한다. 손경모 교수가 보여주는 사진 속 대장은 괴사했는데, 그가 10여 년 전 수술한 70대 남자였다. 환자는 사망할 뻔했지만, 재수술을 해서 대장을 모두 절단해 살 수 있었다. 손경모 교수는 “대장암 수술한 사람 100명 중 1명은 사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 사망자는 대부분 장 괴사가 원인이다.
그는 “뼈아픈 경험을 하고 대장 혈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아픈 경험이 그를 성장시켰다.
-77쪽

한국인 암 발생 실태를 알린 최초의 보고서는 일제 강점기인 1929년에 나왔다. 당시 세브란스병원 외과 의사인 알프레드 어빙 러들로가 ‘중국의학 학술지’에 논문을 보고했고, 이를 통해 우리는 100년 전 한국인이 앓았던 암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러들로는 논문에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은 암 환자 중 1위는 위암이라며, 환자 수가 2위(자궁암), 3위(음경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한다. 1934년 11월 6일 자 〈동아일보〉에 “암이란 병은 무슨 병인가”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이걸 보면 당시 위암이 가장 흔한 암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12쪽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쓴 생화학무기인 질소 겨자 가스가 항암제의 출발점이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많이 죽었는데, 병사들을 부검해보니 골수와 림프절이 다 말라 있었다. 피부도 물집이 생기고 벗겨졌다. 피부와 골수, 림프절이 말라 있는 것을 보고, 화학약품인 질소 겨자 가스는 세포 분열이 빠른 것을 타깃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생화학무기를 약으로 활용하면 빠르게 자라는 암세포가 죽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항암제다.
-133~134쪽

알부민 주사라는 게 있다. 몸이 피로로 지치면 나의 할머니, 어머니는 병원에 가서 알부민 주사를 맞았다. 그게 떠올라서 유 교수에게 물었더니 “알부민 주사를 무작정 맞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간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그 원인을 알아서 개선하려고 해야지, 알부민이 부족하니 채워준다는 식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중 신문에 요즘도 알부민 광고가 대문짝만 하게 나온다. ‘기력이 쇠하십니까? 늘 피곤합니까? 알부민 부족 아닐까요?’라는 전면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의사의 말과 제약업체 마케팅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
-220쪽

아버지는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암이 있는 건 알겠는데, 왜 치료를 못 하느냐고 했다. 조진규 교수는 “모든 암 환자가 처음에는 다 부정한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항암치료 성적도 괜찮았다. 하지만 결국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고, 암이 재발했다. 표적치료제도 써봤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진단하고 2년이 채 못 되어 돌아가셨다. 조진규 교수는 자신이 진료하는 암인데, 그 암으로 부친이 숨지자 자책을 많이 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부친의 투병 과정에서 느낀 절망과 한계를 환자들에게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연구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292쪽

성관계 파트너 숫자가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감염과 관계가 있는 건 또 왜일까? 사람유두종 바이러스는 질과 자궁경부에 침입하면 8~14개월을 증상 없이 산다. 드물게 10~20%는 전구병변이나 이형증이라는 병변으로 진행된다. 이 중 1% 정도가 암으로 간다. 그러므로 암으로 진행되는 건 바이러스 감염자의 0.1%다. 서동수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생각해보자고 했다. 코로나 대유행 때 대부분 감염자는 큰 문제없이 회복되었으나 폐렴 악화로 죽은 사람들이 있다. 자궁경부암에서도 마찬가지다. 8~14개월 살다가 바이러스가 나가야 하는데, 다른 파트너와 관계를 맺으면 다른 변이를 가진 사람유두종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다. 성인 남성 10명 중 한 명 정도가 사람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302~303쪽

실제 갑상선암 치명률은 높지 않다. 사망자는 2002년 326명이고, 2020년 365명으로 300명대이며, 사망률이 높은 10개 암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5년 상대 생존율(2018~2022)은 100.1%다. 생존율이 100%가 넘는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아 놀라웠다. 자료를 찾아보니 100%가 넘는다는 건,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갑상선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인구보다 더 오래 산다는 뜻이다. 암에 걸렸다는 걸 알고 난 후에 환자가 자기 몸을 더 잘 돌본 결과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역설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332쪽

출판사 서평

★임재준 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 강력 추천

암, 알고 나면 두려움이 희망으로 바뀐다!
베테랑 과학 기자가 직접 발로 뛴 10대 암 치료의 최전선

암은 생명체가 존재한 이래로 인류와 함께해온 질병이다. 암을 현대에 발생한 질환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암’으로 명명되지 않았을 뿐이지 암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문서에도 암에 관한 기록이 있다. 암이 오랫동안 인류와 공생해왔음에도, 인류에게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암 환자가 늘어났고, 의학의 발전으로 많은 암이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는 만성질환에 가까워졌지만, ‘암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암 진단을 사형선고처럼 받아들인다.

적진에서 상대를 모르면 불안한 법이다. 경기장에 나가는 선수가 상대방을 미리 연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질환별 암의 특성과 증상, 치료법을 올바로 이해하면 암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암과 공생하며 오래 살 수 있다. 최준석 과학 칼럼니스트는 직접 발로 뛰며 암 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의들을 만나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10대 암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3년에 걸쳐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국립대병원과 분원들을 찾아가 암 치료 전문의 50명을 3,750분 이상 인터뷰했다.

이 책은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담도암(췌장암, 담도암), 부인암, 갑상선암, 혈액암(백혈병, 악성림프종) 등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10대 암의 진단과 치료법을 다루며, 각 암의 발생 원리와 최신 치료법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의사에게 묻고 싶지만 시간상 자세하게 묻지 못해 답답한 암 환자와 가족, 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쁜 진료실에서는 묻지 못하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최선의 암 치료법

-미국인 폐암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인 폐암 사망률이 여전히 증가하는 이유는 흡연의 시차와 관련이 있다. 미국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시작한 시기에 한국인은 열심히 피운 탓이다.
-한국의 위암 수술 치료 효과가 미국을 크게 앞선다. 위암 수술 받으러 미국에 간다는 건 이제 어불성설이다.
-실제 갑상선암 치명률은 높지 않으며,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갑상선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인구보다 더 오래 산다는 뜻이다.
-과거엔 신약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으나, 지금은 임상시험이 많은 병원을 선호한다. 임상에 참여하면 다른 환자보다 5~10년 앞선 치료를 받는 게 된다.

초고령 시대, 암은 ‘노인병’으로 불릴 정도로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3분 진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학병원에서 3분 이상 의사와 얘기하기 힘든 것이 한국 병원 진료의 현실이다. 병원에 가도 암에 대한 궁금증을 의사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없고, 인터넷에서 가짜 정보를 접하면 더 혼란스럽다. 이 책은 암 치료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암의 발생 원리와 최신 치료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간암 같은 질환은 의학의 발달로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는 질환이 되었지만, 췌장암, 쓸개암, 난소암, 폐암 같은 질환은 조기 진단이 쉽지 않고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이러한 어려움도 점차 극복되고 있다. 이 책은 20세기 초 한국에서 처음으로 암을 언급한 기록,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항암제 탄생의 비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마주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복잡한 의료 용어에 대한 알기 쉽고 명확한 설명, 이해를 돕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팁을 제공해, 3분 진료의 특성상 의사에게 자세하게 묻지 못했던 환자와 가족의 궁금한 점을 해결해준다.

암의 실체를 알면 말기 암도 두렵지 않다!
현직 의사들이 들려주는 질환별 암의 특성

폐암: 흡연 인구는 줄어드는데 왜 환자 수는 여전할까?
대장암: 올림픽 때마다 대장내시경과 친해지기
위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위암 발병률을 낮춘다
유방암: 발병률은 높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
전립선암: 전립선암 수술에 최적화한 로봇 수술
간암: 간에 좋다는 알부민 주사, 의사 상의 없이 맞아도 될까?
췌담도암: 두려운 암이지만, 수술로 완치 가능성 높인다
부인암: 표적치료로 생존율을 높이다
갑상선암: 갑상선암, 왜 생존율이 101%일까?
혈액암: 면역항암제가 바꾸는 치료의 판도

암이라고 다 똑같은 암이 아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은 다양하며,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정밀 의료와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어 각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질환별 암의 특성과 증상, 치료법을 올바로 이해하면 암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암과 공생하며 오래 살 수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많은 암이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는 만성질환에 가까워졌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도 높아졌다.

암은 복잡한 질환이어서 의료진과 환자가 한 팀이 되어 싸워나가야 하는 질환이다. 대학병원에서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여러 과의 의사들이 협력해 암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낸다. 의사뿐 아니라 환자도 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나아가 암을 극복할 수 있다. 암에 관한 아무런 지식 없이 의사의 진단을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암의 특성과 치료법을 이해함으로써 희망을 갖고 치료 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랬을 때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암 극복에 다가설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4078604
발행(출시)일자 2025년 02월 20일
쪽수 400쪽
크기
152 * 215 * 30 mm / 695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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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5%쯤 된다. 비소세포폐암은 또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아, 대세포폐암으로 나눌 수 있다.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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