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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래 저자(글)
출판공동체편않 · 2025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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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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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묻는다 혁명인가 자멸인가”
한국 누아르 영화에 대한 보기 드문 연구서이자 비평서의 탄생
한국 누아르란 무엇인가. 한국 누아르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표상하고 있는가. 『누아르의 타자들』은 이 두 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국 누아르 영화의 시간적·공간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유럽과 할리우드는 물론, 일본과 홍콩의 누아르 영화들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전 지구적 혼종성의 산물인 한국 누아르 영화의 계보와 계열을 정리하는 것이다. ‘정신분석’과 ‘사회비평’의 경계에 있는 그 명징한 언어는 독자들을 필름 누아르라는 어둡고 위협적인 만큼이나 아름답고 매혹적인 심연으로 잡아당긴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봉래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영상학 석사학위를, 미디어문화연구 전공으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논문은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 속에 드러난 모더니티의 표상들」이고, 박사논문은 「한국 누아르 영화의 위상과 표상」이다. 임상수의 〈눈물〉(2001)과 허진호의 〈외출〉(2005) 프로듀서를 했고, 허진호의 〈행복〉(2007)을 제작했다. 연구 분야는 한국 영화, 장르 영화, 문화연구 등이다.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목차

  • 추천사. 이상길, 김성수, 허진호
    1. 책을 열며
    2. 필름 누아르의 풍경
    3. 무대의 뒤편
    4. 피 흘리는 남자들
    5. 적대의 선을 긋다
    6. 이곳이 아닌 어딘가
    7. 당신의 더러운 피
    8. 몫 없는 자들
    9. 잔치는 끝났다
    10. 개와 늑대의 시간
    11. 지나가는 여인에게
    12. 혁명인가 자멸인가
    13. 책을 닫으며
    참고문헌
    부기. 박찬욱 영화의 숭고한 타자
    글을 마치며

책 속으로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한국 누아르는 무엇인가. 둘째, 한국 누아르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표상하는가. 첫 번째 질문인 한국 누아르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두 가지 의제를 경유한다. 하나는 한국 누아르는 왜 20년간 단절되었다가 1990년대 이후에 다시 등장했는가 하는 의제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누아르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의제이다. 두 번째 질문인 한국 누아르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표상하는가 하는 의제는 개별적인 텍스트들의 분석을 통해 접근한다. 각각의 텍스트 속의 인물들을 통해 당대 한국 사회의 증상들을 읽고, 시대의 경과에 따라 이 징후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추적한다. 한국 누아르 속 주체들이 재현하는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영화 속 인물들이 표상하는 파국은 어떤 양상인가. 한국 누아르 영화 속 인물들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
- “1. 책을 열며” 중에서

필름 누아르 영화들은 이 위기에 대한 강박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영화의 남자 주인공들은 가부장적 질서를 다시 가동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적절한 사회적 장소를 부여했던 시스템이 재가동되려면 전시에 부여했던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축소되거나 반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시민적 질서 안에서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 남성들은 가정의 영역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시민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한다. 자신들이 문화의 원동력이라는 이전의 자부심과 자의식은 침해되고 전치된다. 필름 누아르 영화들은 문화 영역에서의 남성들의 분투이다. 그러나 이들의 힘겨운 싸움은 자신의 취약한 정체성만을 드러낼 뿐이다. 남성들의 분투는 새로운 질서 안에서 모순들만 부각한다. 필름 누아르의 서사는 이 위기에 대한 징후이자 강박의 노정이다.
- “2. 필름 누아르의 풍경” 중에서

대기업의 영화시장 진출과 젊은 기획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한국의 영화산업은 본격적인 산업으로서의 체제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대기업 자본과 기획 영화의 등장과 함께 한국 영화 시장 점유율은 1994년부터 반전되었고, 1997년에는 25%를 넘어서고, 〈쉬리〉가 나오는 1999년에는 30%를 넘어서게 된다. 대기업 자본과 젊은 영화인들의 부상은 제작 자본의 투명화와 제작 환경의 합리화를 견인했고, 이는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로 이어진다. 한국 누아르 영화가 등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 “3. 무대의 뒤편” 중에서

대개의 관객은 액션영화와 누아르를 굳이 구별하지 않는다. 관객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한국 누아르 베스트 목록을 보면 다수의 영화가 액션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이는 비평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은 홍콩 누아르라는 용어가 익숙하고, 홍콩 누아르의 연구서들도 여럿 나왔지만, 여전히 비평가들과 연구자들은 홍콩 누아르, 홍콩 갱스터, 홍콩 액션영화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이렇게 혼용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홍콩 누아르는 홍콩 갱스터 영화이기도 하고 홍콩 액션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홍콩 누아르는 홍콩 액션영화이면서 홍콩 갱스터 영화였다. 홍콩 누아르는 범죄 집단과 형사의 대결을 누아르의 감성에 담아 화려한 액션 시퀀스들로 펼쳐 보인다. 이렇게 갱스터, 누아르, 액션이 조합되어 홍콩만의 누아르를 창출했다.
- “5. 적대의 선을 긋다” 중에서

경계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경계를 설정하는가? 경계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울타리다. 경계는 국경을 가를 뿐 아니라 나와 타자를 가른다. 나와 타자의 경계가 희미해졌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경계가 사라진 세계는 혼돈의 세계다. 경계를 긋는 것은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경계가 사라질 때 우리는 존재가 사라지는 환영에 빠진다. 숭고는 웅장함에 압도되어 존재가 사라지는 경험이며 존재가 무화되는 경험이다. 이 경험은 죽음을 암시한다. 죽음, 숭고, 혼돈은 환유의 계열에 속하는 단어들이다. 숭고는 혼돈으로 미끄러지고, 혼돈은 죽음으로 미끄러진다.
- “7. 당신의 더러운 피” 중에서

누아르라는 숲에는 다양한 군락지가 있다. 한국 누아르 영화는 가장 강렬한 빛을 뿜는 서식지다. 향기가 강한 만큼 독도 강하다. 한국 누아르만큼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는 드물다. 한국 누아르 영화는 어떻게 가장 폭력적인 영화가 되었나? 한국 누아르에는 비정과 폭력이 혼재한다. 두기봉의 영화 역시 비정하다. 그러나 그의 영화의 폭력은 단발적이다. 타란티노의 영화도 그렇고 다케시의 영화도 그렇다. 한국 누아르처럼 폭력으로 점철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 누아르처럼 집단적 자멸을 진열하지도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영화는 부조리하다. 이들은 사색의 공간을 열어 놓는다. 한국 누아르는 질주한다. 가속이 붙은 폭력은 집단의 자멸로 끝난다. 이 집요한 과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가학과 자학의 수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비평은 무엇인가? 비평은 텍스트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다. 텍스트의 증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현실은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현실은 비평이 촉발하는 것이다. 나는 정신분석으로 한국 누아르를 독해했다.
- “13. 책을 닫으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먼저 첫 번째 질문, 한국 누아르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역사적인 접근과 구조적인 접근을 취한다. 한국 누아르의 궤적을 여러 인자들의 영향 관계 안에서 파악하는 역사적인 접근에서 홍콩 누아르라는 중요한 인자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한국 누아르가 할리우드 누아르 그리고 홍콩 누아르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서 한국 누아르만의 독특한 특질을 발견하고, 이를 세 가지 계열로 분류한다. 첫 번째 계열은 남성 멜로드라마, 두 번째 계열은 여성 범죄드라마, 세 번째 계열은 하드보일드 묵시록이다. 각각의 계열들에 속하는 작품들을 개별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당대 한국 사회의 증상들을 읽고, 시대의 경과에 따라 이 징후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추적한다. 이에 따라붙는 질문들, 즉 한국 누아르 속 주체들이 재현하는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영화 속 인물들이 표상하는 파국은 어떤 양상인가, 한국 누아르 영화 속 인물들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에도 저자는 성실히 답한다.

이 책의 저자 강봉래는 영화업계에서 오래 일한 영화인이다. 임상수의 〈눈물〉(2001)과 허진호의 〈외출〉(2005) 프로듀서를 맡았고, 허진호의 〈행복〉(2007)을 제작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영상학 석사학위를, 미디어문화연구 전공으로 문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논문은 「1960년대 후반 한국영화 속에 드러난 모더니티의 표상들」이고, 박사논문은 「한국 누아르 영화의 위상과 표상」이다. 『누아르의 타자들』은 그의 박사논문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편집한 것이다. 여기에 「박찬욱 영화의 숭고한 타자」라는 새로운 글을 추가해 책의 풍성함을 더했다.

추천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 〈서울의 봄〉과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은 “한국 영화 성장기를 이끌었던 영화 프로듀서이자 훌륭한 영화 연구자”로서의 저자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으며,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은 ‘멜로 영화’를 함께 작업했던 저자가 누아르 장르에도 이렇게 해박한 줄은 몰랐다면서 ‘장르란 무엇인가’라는 “오랫동안 음미하며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을 던져 준 저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문화연구자이자 번역가로 유명한 이상길 연세대학교 교수는 “한국 누아르 영화에 대한 보기 드문 연구서이자 비평서”가 나왔다면서 일독을 권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 책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8873330
발행(출시)일자 2025년 01월 31일
쪽수 444쪽
크기
148 * 222 * 35 mm / 764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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