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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론 | 국내도서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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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봉준호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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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은 외 · 강 · 2025.03.10
    10%18,000정가20,000원|1,000p

    “부끄럽지만 이것이 나의 지난 이야기다. 과거의 마침표이자 미래의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 봉준호(영화감독) 2025년 3월 현재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봉준호는 이제까지 일곱 편의 장편을 선보였다. 대부분은 비평적 찬사를 받았고, 네 편은 광범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영화를 눈여겨봐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는 한 번도 전작의 성공 공식에 기대 다음 작품을 만든 적이 없다. 실제 미제 사건을 미결의 범죄스릴러로 재현한 두번째 장편 〈살인의 추억〉(2003), 불과 110억 원의 제작비로 괴수가 단 125숏에만 등장하는 희귀한 크리처 영화 〈괴물〉, 아들의 살인죄를 숨기기 위해 목격자를 살해한 엄마가 관광버스에서 춤추는 장면으로 끝나는, 떠올리기조차 힘든 괴이한 범죄스릴러 〈마더〉,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대형 국제적 프로젝트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 그리고 다시 한국적 상황으로 돌아와 초대형 세트에서 홍수의 재난을 만들어낸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봉준호는 자신을 탈진시킬 정도로 모험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도무지 흥미가 없다는 듯, 도전적인 작업을 계속해왔다. 어떤 영화를 본 뒤에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머릿속을 열고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아마도 그 영화가 예상치 못한 지적 감정적 충격을 주었거나, 작품의 화술과 기예가 너무도 경묘해 찬탄을 불러일으켰을 때일 것이다. 이 책의 필자들에겐 봉준호가 그런 감독이다. 〈괴물〉(2006)에서 송강호 가족이 합동 장례식장에서 바닥을 뒹굴며 난동과도 같은 합동 오열을 할 때, 〈마더〉(2009)에서 취조 형사 송새벽이 뜬금없이 세팍타크로 강의를 늘어놓다 돌연 용의자 원빈의 입에 물린 사과를 돌려 찰 때, 〈기생충〉(2019)에서 피와 땀이 범벅된 지하실 남자가 벽에 머리를 박다가 충혈된 눈을 부라리며 “리스펙”이라고 소리 지를 때, 이 예측 불가능하지만 너무도 현실적인, 동시에 우스꽝스럽고도 위협적인 장면을 어떻게 떠올릴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온갖 이질적인 것들이 모여 있는데도 어떻게 그토록 조밀하고 유연하고 단단한 하나의 덩어리를 빚어낼 수 있었을까. 영국에서 봉준호와 대담을 진행한 감독 라이언 존슨(〈나이브스 아웃〉, 2019)의 표현대로 그의 “미친 두뇌(insane brain)”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제목 ‘봉준호 되기’도 존 말코비치의 두뇌 속으로의 가상 여행을 다룬 〈존 말코비치 되기〉(스파이크 존즈, 1999)에서 힌트를 얻었다. 물론 봉준호 감독의 머릿속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창작 과정에서 창작자의 두뇌가 작동하는 비밀스런 메커니즘은 분석적 접근이 불가능한 마법에 속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는 조금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는 없을까. 이런 호기심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다. 봉준호는 어떤 감독보다 다양한 텍스트들에서, 혹은 뜻밖의 텍스트들에서 영감을 얻는 창작자이다. 그리고 그 영감의 원천들은 어떤 다른 감독의 경우보다 더 직접적으로 작품에 새겨져 있다. 이 책의 필자들은 그에게 더 많이 물어서 그 영감의 원천들을 더 넓게 더 깊이 알고 싶었다. 두 필자는 이 책을 위해서 봉준호 감독과 모두 여덟 시간에 걸쳐 네 차례의 대화를 가졌다. 그의 영화적 교과서와 스승들뿐만 아니라 구체적 텍스트로 환원될 수 없는 환경과 기질과 취향도 물었고, 봉준호 감독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답해주었다. 봉준호 감독은 고등학생 때 성당 간행물에 그린 일곱 쪽짜리 만화(김동인의 단편소설 「거지」의 결말을 충격적으로 바꿔 그렸다)를 포함해 여러 유용한 시각 자료도 제공해주었다. 어린 봉준호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TV라는 ‘시네마테크’/‘이야기 상자’, 만화와 애니메이션, 불안과 서스펜스의 범죄스릴러 세계(추리소설)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이 책의 1부 ‘TV소년 준호’ ‘미래소년 코난’ ‘만화의 광맥’ ‘소설과 불화한 추리광’ 장에 녹아들었다. 독자들은 여기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적 뿌리와 원천만이 아니라 ‘걸출하고 개성적인 이야기꾼’의 탄생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꾼’으로서의 봉준호 감독에 대한 주목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의 영향 관계, 두 감독의 공통 유전자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면서 히치콕의 창조적 계승자로서 봉준호 감독의 고유한 영화적 인장과 비밀에 다가간다(1부 7장 ‘히치콕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봉준호 감독의 본격적인 영화 수업기인 대학 시절, 그가 체감했던 시대의 부조리는 ‘부조리와 욕망의 스승, 김기영과 이마무라 쇼헤이’ 장에서 봉준호 영화의 곳곳에 스며 있는 설명하기 힘든 정념의 장면들, 아이러니한 영화적 수사학과 함께 조명된다. 2부 ‘봉준호와의 대화 : ‘나’라는 텍스트를 말한다’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육성으로 그 자신의 영화적 원천과 영화 수업 과정, 영화적 영감과 영화 만들기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불안과 강박에 얽힌 개인적인 고백도 접할 수 있다. 3부에는 봉준호 감독을 매혹시키며 그를 영화의 세계로 이끈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목록들을 생생하게 탐사하고, 봉준호 감독이 꼽은 여러 ‘베스트 목록’을 선보인다. ‘봉준호의 이 한 장면 : 베스트 신 10’에서는 그에게 지속적으로 영화적 영감을 주는 영화의 신(scene)들을 구체적인 장면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1부에는 그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만화, 추리소설 베스트 목록을 담았다.) 부록으로는 동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강연록 ‘하마구치 류스케가 봉준호에게 배운 것’을 수록했다. 하마구치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받은 충격을 진솔하게 고백하면서 〈살인의 추억〉의 명장면들을 예시로 봉준호 영화의 힘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그는 “〈기생충〉을 보고 난 후, 저는 알프레드 히치콕을 잇는 유일한 존재가 봉준호 감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은 봉준호의 영화 세계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과 영화 창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였다. 그리고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형성하는 데 바탕이 되고 영감을 준 텍스트들, 달리 말해 봉준호만의 영화 교과서를 정리해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봉준호의 영화적 원천을 되새기면서, 사회성과 정치성과 장르성에 관심이 모아져온 그의 작품들에서, 시청각적 표현들이 영화 서사의 중핵을 이루는 소위 ‘순수영화’적 자질 그리고 이질적 혼종성과 역동적 응집성이라는 성격이 더 깊이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 책이 봉준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그로부터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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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화로서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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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 F. 퍼킨스 · 이모션북스 · 2025.02.27
    10%18,900정가21,000원|1,050p

    “비평가는 영화가 자신의 규정에 들어맞기를 요구할 수는 없다. 비평가의 역할은 영화에 잘 어울리는 기술description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1972년에 처음 발간된 영화비평의 ‘고전’ V.F. 퍼킨스(1936~2016), 1962년 이안 카메론과 공동으로 영화비평지 《무비》를 창간한 이후 201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위대한 앰버슨 가〉, 〈게임의 규칙〉에 대한 기념비적 작품론을 위시한 왕성한 비평 활동과 함께 대학에서의 영화교육에도 힘을 쏟았던 그를 영국의 가장 위대한 평론가라 불러도 과언은 아닐 터이다. 퍼킨스는 《무비》의 창간호에서 「영국영화」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통해 당시 영국영화의 문제점 을 지적하며, 이들 영화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주제’가 아니라 ‘연출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천명했다. 주제가 아니라 연출-스타일의 분석에 대한 강한 의지는 퍼킨스 비평의 핵을 이루는데, 이러한 의지를 전면적으로 표출하고 정교하게 구성한 작업이 그의 유일한 단행본 저작인 『영화로서의 영화』(1972)다. 조너선 로젠봄이 “영화이론의 다락방에서 거미줄을 치고 오래된 교과서를 내어놓는”다고 비유 했듯, 『영화로서의 영화』는 선구자들의 이론을 이미지의 도그마-현실을 재생산하는 카메라의 객관적 재현은 예술이 될 수 없다는 입장-와 대상의 도그마-이미지의 도그마를 뒤집어 카 메라의 객관성에서 가능성을 찾는 입장; 대표적으로 앙드레 바쟁,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로 양분하고 이 둘 모두를 비판한다. 그리하여 몽타주의 이미지성과 카메라의 객관성 중 어느 하나를 본질로 하지 않는 종합synthesis이야말로 영화라는 매체의 불순함에 어울리는 태도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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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들뢰즈의 영화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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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 이학사 · 2025.02.28
    10%20,700정가23,000원|230p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연 철학자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중심으로 영화와 인접 영상 예술을 연구해온 철학자 이지영 교수는 이 책에서 들뢰즈를 사다리로 삼아 들뢰즈의 영화철학에 기어오르고, 올라타고, 사다리를 변형시키고자 한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사변적인 영화 존재론 내지 아트하우스 영화만을 위한 난해한 미학 이론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좋은 삶, 지금보다 생의 생성적, 창조적 역량을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삶을 사유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통념을 전복하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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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블레인 브라운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5.02.28
    62,500|1,870p

    촬영에 관한 최고의 교재로 최신판을 번역했다. 시각적 언어의 예술적 배경뿐만 아니라, 연속성을 위한 촬영 기법, 조명 방법과 장비, 디지털·필름 촬영의 기술적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제공한다. 기본 단계부터 고급 단계까지 디지털 영화 촬영의 기술적 프로세스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영화 제작을 공부하는 학생, 현장에 막 진출한 신입, 현장에서 더 나은 기술을 습득하려는 스태프, 최신 장비와 테크닉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는 경험 많은 제작자를 위한 책으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작 현장의 다양한 사례까지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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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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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은 · 앨피 · 2025.02.14
    10%13,500정가15,000원|750p

    ‘눈을 뜨고’ 죽은 여성의 관점에서 한국영화사의 대표작 한 편을 아카이브와 역사의 관점하에 비평적 해석으로 집중 탐문하는 KOFA 영화비평총서의 두 번째 권. 엔딩의 박두만(송강호)은 무엇을 응시하는가! 저자는 이 책을 쓸 때 인터넷 창에 범인의 얼굴을 띄워 두고 멍하니 들여다보곤 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눈을 감지 못한 채 죽은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응시한 얼굴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실화의 그림자를 떨쳐 낸 한 편의 허구로 새롭게 읽어 내겠다, 한국식 스릴러로서 봉준호가 성취한 독창적인 미학의 활기를 재발견하리라. 그러나 영화를 다시 보고, 장면들을 거듭 떠올리며 글을 쓰는 동안, 어쩔 도리 없이 깨달은 바는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이 영화에 대한 모순된 심정이었다. 불편해하면서도 넋 놓고 감탄했고, 킥킥대면서도 울렁대는 속을 마주했고, 서스펜스에 사로잡히면서도 진저리 친. 영화의 모진 자문에는 뼈저린 자극을 받았으나, 비애감에는 종종 마음이 닫혔다고 한다. 한국 사회를 사는 여성 평자로서 느낀 분열이었을까...라고 저자는 한 발 물러서지만, 이 자타공인 “올해의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최다관객상,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조명상, 인기상…”에 빛나는 한국영화를 보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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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영화극: 심리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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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고 뮌스터베르크 · 문학동네 · 2024.12.30
    10%17,100정가19,000원|190p

    저명한 심리학자 후고 뮌스터베르크의 『영화극: 심리학적 연구』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인 영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탐구함과 동시에 새롭고 독창적인 예술이론을 정립하고자 한 최초의 시도인 이 책은, 당시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태동한 독특한 볼거리에 불과했던 영상 매체를 눈부신 예술로 격상시킨 단행본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뮌스터베르크는 낯설고 조잡해 보이는 ‘움직이는 사진’으로 된 드라마들이 기존의 예술을 뛰어넘는 미질을 가졌음을 단번에 간파하고,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던 영화산업에 큰 응원을 보냈다. 그의 영화이론은 단지 기술적 장치에 대한 매료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영향력에 대한 인과론적인 고찰과 더불어 이미지 인지 방식에 대한 관심까지 포괄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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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한국영화평론가협회 · 한국학술정보 · 2024.12.01
    10%16,200정가18,000원|900p

    영화리뷰도 영상으로 보는 시대에 글로 영화평론을 한다는 것이 허공에 물을 뿌리는 것만큼 허무한 일처럼 느껴지는 때도 있다. 영화평론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 온지도 10여 년이 된 듯하다. 그럼에도 평론가는 글로 자신을 증명하는 사람이기에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멈출 수는 없다. 허공에 뿌린 물이 공기 중 보이지 않는 수분이 되어 언젠가는 우리 숨결에 스며들듯이, 영화평론 36호가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는, 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의미 있는 읽을거리가 되어 우리 영화와 함께 살아있기를 바란다. - 편집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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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영화라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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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실 · 소명출판 · 2024.12.05
    18,000|540p

    이 책은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의 선전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선전영화의 텍스트만이 아니라 관람환경, 관객까지 세밀하게 살펴보며 깊이있게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선전영화가 애초의 목적대로 관객을 교화하고 무언가에 동원할 수 있었는지, 즉 ‘무기’로서 기능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선전영화가 무기가 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영화적 환영에 통합되어야 하며, 따라서 영화를 실제인 것처럼 믿게 하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일부의 선전영화, 대표적으로 일본의 선전영화는 관객을 영화적 환영에 통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반면 식민지 조선의 선전영화, 프로키노와 통영청년단의 선전영화, 일부 한국의 선전영화 상영공간은 관객을 영화적 환영에 통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선전영화는 무기가 되지 못했다. 무기가 되지 못한 선전영화의 상영공간은 축제의 공간, 자유를 감각하는 공간, 능동적 저항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일부 선전영화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 교화하고자 하는 바가 관객에게 투명하고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기에 영화 연구에서는 텍스트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연구 범위를 관람환경, 관람양상까지 확장해야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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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포스트시네마가 사유하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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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화 · 한국문화사 · 2024.11.27
    10%15,300정가17,000원|170p

    포스트시네마로서 영화는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인간의 진화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 초 디지털화 이후의 할리우드 SF영화들을 중심으로 포스트시네마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적 타자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고찰했다. 영화에서 대두되는 탈인간중심주의적 양상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초월하는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디지털 영화로서 포스트 시네마의 인공지능에 대한 재현 양상은 필름시대와는 크게 달라졌으며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중심주의적 사고의 전복은 주요한 화두가 된다. 인공지능은 탈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을 내포하면서 근대 인간 개념의 경계를 해체하는 의미심장한 변화를 나타내게 되었다. 우리는 포스트시네마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 변화가 제기하고 있는 포스트휴먼적인 양상이 인간중심주의를 전복하며 인간에 대한 잠재태적 가능성들을 보여줌을 목도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닌 고유한 자질인 이성과 사고의 능력이 근대적 이념의 산물임을 드러내며 인간중심주의에서 이탈하는 경향들을 빈번하게 보여준다. 고도로 컴퓨터가 발전한 현시대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모방하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적 타자이자 동반자이다.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지능적 활동이나 창의적 예술 활동도 수행할 수 있는 존재들로서 인공지능은 그 잠재성을 인정받으며 인간 이상의 존재로서 진화할 가능성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포스트시네마의 인공지능은 인간, 가족, 자본주의 등의 근대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다층적인 요소들을 아우르면서 현시대 정동의 흐름을 반영하는 포스트휴먼적 주체들로서 사유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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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영화는 역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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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권 외 · 한국문화사 · 2024.11.27
    10%17,100정가19,000원|190p

    이 책은 영화연구자의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 영화를 풀어내도록 기획되었다. 역사연구자들에 의해 서술된 몇몇 역사영화 서적이 있지만,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에 담긴 역사를 중심에 두고 연구되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한 시도이다. 이 책은 영화가 역사를 해설하기 위해 도구가 되는 것을 지양하고, 영화를 중심에 두고 역사를 이야기한다. 1부는 다섯 개의 쟁점으로 서술된다. 현대사 영화의 정치사적 계기, 현대사 영화의 대중 감성 코드, 현대사 영화의 서사로서 부성 멜로드라마적 성격, 현대사 영화의 시각적 요소로서 군중의 스펙터클, 최근 천 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의 동시대적 욕망이 그것이다. 2부는 ‘영화 vs. 영화’라는 포맷으로 대중적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1950~1990년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는 한국영화를 주로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하는 형식으로서,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영화가 역사를 다루는 방식의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초적인 학술서이자 대중을 위한 교양서로서 기획된 이 책이 영화를 통한 새로운 역사 읽기, 역사를 통한 새로운 영화 읽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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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정영권 · 아모르문디 · 2024.11.10
    10%10,800정가12,000원|600p

    영화 장르에 대한 알기 쉬운 소개와 설명 영화에서 장르란 제작자와 작품, 그리고 관객이 이루는 삼각함수의 산물이다. 영화 장르는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공급하고 관객이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텍스트를 둘러싸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벌이는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이 책에서는 장르의 개념에서부터 공식 ㆍ 관습 ㆍ 도상 등의 식별 요소들, 장르와 산업, 스타, 사회의 관계, 장르의 진화와 변화, 개별 장르의 특성에 이르기까지 영화 장르를 총괄해 보았다. 장르의 특성과 관습을 알고 영화를 봄으로써 한층 풍부한 영화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예시, 쉬운 언어를 사용하여 집필하였다. “영화 장르는 쉽게 생각하면 쉽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개념입니다. 어디까지가 장르의 경계인지도 뚜렷하지 않거니와 한 편의 영화가 여러 장르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분류는 인접한 장르를 한데 묶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개별 장르를 크게 멜로드라마, 코미디, 판타스틱 장르(호러, SF, 판타지), 범죄 장르(갱스터, 필름 누아르, 스릴러)로 묶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멜로드라마와 코미디가 고전 비극과 희극의 현대적 버전이라면 호러, SF, 판타지는 초자연적, 초현실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갱스터, 필름 누아르, 스릴러는 범죄라는 공통 요소가 있습니다. 또한 이들 장르는 기본이 되는 주요 장르이자 동시대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르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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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우리는 누구나 무협을 꿈꾼다: 무협 활극 탐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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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철 · 어문학사 · 2024.10.31
    10%13,500정가15,000원|750p

    왕우, 성룡, 이연걸 등 당대 톱스타들이 비밀스러운 객잔과 험준한 산속의 사찰을 주무대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치고, 교과서 대신 몰래 읽던 무협 소설 속 협객들이 불의에 맞설 줄 아는 용맹함과 자신을 뽐내지 않는 겸손의 미덕을 가르쳐주던 찬란한 무협 활극의 시대. 그 시절, 우리의 가슴을 의리와 신의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던 무림과 강호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누구나 무협을 꿈꾼다: 무협 활극 탐구기』는 앞으로 무협 영화 3부작을 촬영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품은 저자가 사랑해 마지않는 무협에 대해 본격적으로 말해보고자 야심 차게 구성한 한 권의 ‘무협 에세이’이자 콤팩트한 ‘중국 무협 영화 지침서’이다. 이미 2020년, 소설집 『무협영화를 보는 밤』을 출간하며 뼛속 깊은 무협 사랑을 공표한 바 있는 저자 이종철에게 있어 무협은 애정과 열정의 원천이자, 탐구와 분석의 대상이다. 그 시절, 우리는 왜, 어떤 중국 무협에 열광했을까? 그리고 지금, 무협은 왜 찬란했던 전성기를 지나오게 되었을까? 무협 황금기에서부터 무협의 현주소와 활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누구나 무협을 꿈꾼다: 무협 활극 탐구기』가 다시 한번 강호의 문을 열고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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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한국영화 100선: 청춘의 십자로부터 헤어질 결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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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상자료원 · 한국영상자료원 · 2024.07.19
    10%20,700정가23,000원|1,150p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국사회가 한국영화 그리고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 취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2006년 첫 100선을 시작으로, 2014년 두 번째 100선 선정에 이어, 10년 만에 돌아온 세 번째 한국영화 100선.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전하는 최적의 리스트가 여기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영화 필름 〈청춘의 십자로〉(1934)부터 〈헤어질 결심까지〉(2022)까지. 2024년 5월 발표된 ‘한국영화 100선’은 한국영화사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귀한 자료로써 영화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영화 100선: 〈청춘의 십자로〉부터 〈헤어질 결심〉까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더 깊고, 더 넓게, 더 흥미롭게 한국영화를 즐기고 싶은 독자를 위한 최적의 리스트업 도서로 제작됐다. 시대에 따른 선정작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통계와 해설, 100선 선정작의 영화사적 가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리뷰, 특별 언급작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완성도 높은 시리즈, 한국영화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연표 등 다채로운 구성을 더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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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박우성 · 아모르문디 · 2024.09.02
    10%10,800정가12,000원|600p

    영화 언어의 표정은 생각 이상으로 다채롭다. 궁극적으로 영화의 욕망이란 곧 영화 언어의 표정을 발굴하려는 작가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언어는 크게 대사, 상황 설정, 피사체의 지형도, 이미지, 움직임 등으로 나뉜다. 대사를 듣고 상황을 인식하며 이미지를 음미하고 움직임을 체감하는 행위는 영화 감상의 토대이며, 영화 언어에 대한 지식은 영화를 향한 시선을 풍요롭게 해 준다. 이 책에서는 대사, 상황 설정, 이미지, 움직임을 중심으로 현학적인 지식이 아니라 알고 있으면 우리의 영화 감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지식으로서의 영화 언어를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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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준엽 · 박이정 · 2024.08.12
    10%21,600정가24,000원|240p

    본 저서는 한국 영화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신화화되었던 리얼리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945년부터 1965년까지를 1차 연구 범위로 설정했는데, 이념 대립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영화계의 권력 구조가 급속도로 재편되고 일제 강점기에 형성된 리얼리즘 개념 또한 선택적으로 수용되었던 해방기,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이 등장한 한국 전쟁기, 국가권력의 강력한 통제가 사회 전반에 가해지며 ‘코리아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이 나타난 한국 전쟁 이후, 표현의 자유가 확보되었으며, 리얼리즘에 대한 재인식이 이루어진 4.19 직후, 현실과의 접점이 강하게 형성된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1960년대 초·중반의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리얼리즘 영화’로 정전화된 텍스트들과 그에 대한 당대 비평 담론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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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영화에서의 몽타주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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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수 · 열화당 · 2024.08.01
    10%20,700정가23,000원|230p

    하나의 예술 원리로서 몽타주 이론의 정립을 규명하는 책. 몽타주를 이론과 실제에서 구현한 세 명의 영화인인 쿨레쇼프(L. Kuleshov), 푸도프킨(V. I. Pudovkin), 에이젠슈테인(S. Eisenstein)을 비교 분석하면서, 몽타주 이론의 전체상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 책에서 논의되는 몽타주 미학은 예술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미학적 현상을 암시한다. 몽타주는 가장 단순한 차원에서 숏과 숏의 결합 즉 편집을 의미하지만, 이러한 좁은 의미를 뛰어넘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몽타주 이론 안에 담긴 독창성과 예술적 창의력에 주목하며, 나아가 영화미학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에이젠슈테인에 머무는 한정적인 분석을 뛰어넘었다는 점, 국내 저자로는 최초로 몽타주 미학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판은 기존에 속해 있던 ‘미술책방’ 시리즈가 종료되면서 표지를 새롭게 바꿔 단행본으로 발간된 것이다. “몽타주는 좁은 의미의 편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숏 내의 몽타주’를 인식한 쿨레쇼프와 에이젠슈테인은 몽타주와 미장센 미학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상호 보완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몽타주는 푸도프킨이나 에이젠슈테인이 생각했듯이 시청각적인 측면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시청각적 몽타주는 곧 몽타주가 공감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때 몽타주는 다양한 예술적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결과는 다채로운 감각적 경험이며, 상호감각적인 경험인 것이다. 따라서 영화 몽타주의 잠재력을 예술과 문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총체적인 몽타주 문화’ 속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에이젠슈테인의 주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몽타주 이론은 영화를 넘어선 예술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미학이 되는 것이다.” -김용수, 「결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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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텔레비전 드라마, 권력을 현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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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외 · 소명출판 · 2024.07.31
    20,000|600p

    텔레비전드라마는 가장 대중적이고 파급력이 강하지만 학문적 연구의 측면에서는 가장 소외된 장르이다.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는 그러한 텔레비전드라마를 묵묵히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텔레비전드라마, 권력을 현상하다』(소명출판, 2024)는 텔레비전드라마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인 『텔레비전드라마, 역사를 전유하다』(소명출판, 2014)와 두 번째 『텔레비전드라마, 판타지를 환유하다』(소명출판, 2020)에 이은 연구회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한국의 텔레비전드라마는 당대 현실과 대중의 욕망을 반영하는 대중예술이다. 연구회에서는 매 시리즈마다 한국 텔레비전드라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키워드로 잡고, 그것을 통해 당대 텔레비전드라마의 지형도를 읽어낸다. 최근 드라마 제작과 매체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면, ‘텔레비전드라마’ 용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만큼 드라마의 생태계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당대 드라마를 읽어내는 데 유효한 키워드를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역사’와 ‘판타지’에 이어 선택된 키워드는 ‘권력’이다. 『텔레비전드라마, 권력을 현상하다』는 ‘권력의 형성과 작동을 현상하다’, ‘자본과 계급 권력을 현상하다’, ‘대안과 가능성의 권력을 현상하다’ 등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상어〉, 〈모범택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권력의 의미가 어떻게 형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제2부에서는 〈송곳〉, 〈품위있는 그녀〉, 〈SKY캐슬〉을 통해 자본과 계급의 문제는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제3부에서는 〈괴물〉, 〈나빌레라〉·〈눈이 부시게〉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 안에서 드라마는 어떻게 새로운 대안적 권력을 꿈꾸고 있는지를 궁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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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소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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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봉성 · 두두 · 2024.04.28
    10%17,100정가19,000원|950p

    영화진흥위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총 4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79년 영화이론총서 제1집 『영화예술로서의 성장』(저자 아더 나이트, 역자 최창섭, 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 2006년 영화이론총서 『한국 영화사: 개화기(開化期)에서 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 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 총 36종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네 권의 총서는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영화인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영화영상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여 집필자를 공모하고, 네 작품을 선정한 결과물이다. 『소리를 보다』는 영화 제작 현장의 녹음 경험과 관련된 기술 이론 등을 담은 책이다. 영화 제작 현장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의 장비들로 바뀌고 유선 장비들이 무선으로 바뀌는 등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하지만 이런 장비의 발전과는 달리 제작 현장의 녹음기술자들이 일하는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부는 전문 용어나 현장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에 저자는 30년 넘는 경험을 토대로 영화 제작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 그중에서도 현장 녹음을 하면서 소리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그리고 무엇이고 어떻게 녹음이 되는지 등 소리에 관한 이론과 감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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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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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숙 · 두두 · 2024.04.28
    10%15,300정가17,000원|850p

    ▶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총서 세 번째 이야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총 4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79년 영화이론총서 제1집 『영화예술로서의 성장』(저자 아더 나이트, 역자 최창섭, 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 2006년 영화이론총서 『한국 영화사: 개화기(開化期)에서 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 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 총 36종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네 권의 총서는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영화인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영화영상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여 집필자를 공모하고, 네 작품을 선정한 결과물이다.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 스케이프』에서 다루는 20세기 후반 한국영화의 감정 풍경들은 근현대의 과정에서 네이션의 이상, 상처, 자율성이라는 사안이 어떻게 상상되고 파괴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고착화 이후에 한국인들이 가졌던 심리적 상처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 영화는 대체로 시대적 표식을 직접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와 분리될 수 없는 단서들을 남긴다. 네이션과 국가의 긴장이 오랫동안 지속된 한국의 영화는 더 그렇다. 네이션의 상처를 위로하고 달래며 탈식민화의 열망을 실천하는 일이 국가의 소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네이션 트라우마는 지속적이고 다면적으로 개인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의 문화적 위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 영화의 감정이라는 렌즈를 통해 근현대 한국사회의 마음자리를 읽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느슨한 연대기를 따라 전개된다. 개별영화를 깊이 있게 분석하기보다는, 각 시기에 영화들이 널리 공유하고 있던 감정 풍경들을 추적하고 그것들을 사회문화사에 자리잡게 하며 그러한 영화적 감정이 갖는 당대적 의미를 성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의 모든 시기가 시대 특유의 욕망을 생산하고 유포하듯이 영화는 각 시대의 독특한 느낌을 보존한 감정들을 전시한다.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정 효과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 현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영화는 시대를 달리하며 감정 풍경의 변화를 보여주며, 텍스트에는 그러한 감정들이 당대의 사회현실과 맺는 관계성을 은유적으로라도 드러내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들의 목격담에 해당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시대의 재현 방식과는 차별되는 각 시대의 고유한 표지들을 발견하거나, 시대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회변화와 관계했던 한국 영화의 잠재적 열정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스크린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의 풍경이다. 마음의 능선을 따라 움직이며 강력한 상상과 환상을 만들어내는 일이야말로 영화의 주요한 능력이다. 이 책은 한국영화가 구성해 온 집단적인 마음들을 통시적으로 읽어내려는 시도들을 담고 있다. 시대를 달리하며 스크린에 부각된 감정들을 검토하여 그것이 시대적 현실과 맺는 관계를 밝히고 그를 통해 명료한 말이나 담론으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근현대기 한국인의 복잡다단한 심리적 현실을 추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근현대 한국영화의 마인드 스케이프』에서 다루는 영화들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시대와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다수일 것이며, 여기에 언급된 영화들 가운데는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순서대로 읽게 된다면 한국영화가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예민함과 열정을 보다 더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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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에로방화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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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종 · 두두 · 2024.04.28
    10%20,700정가23,000원|1,150p

    ▶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 총서 첫 번째 이야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총 4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979년 영화이론총서 제1집 『영화예술로서의 성장』(저자 아더 나이트, 역자 최창섭, 김무현/영화진흥공사)부터 2006년 영화이론총서 『한국 영화사: 개화기(開化期)에서 개화기(開花期)까지』(김미현 외/커뮤니케이션북스)까지 총 36종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네 권의 총서는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영화인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영화영상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초하여 집필자를 공모하고, 네 작품을 선정한 결과물이다. 『에로방화의 은밀한 매력』은 1980년대 한국영화계의 주류 제작 장르이자 경향이었던 에로방화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를 통해 에로방화가 당시 정권에 순응하기보다 에둘러 비판하는, 정치적으로 진보적 의도를 지닌 대항 발전주의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살피게 된다. 그러한 진보적 의도는 당대 가장 진보적 사상이었던 민중주의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21세기적 관점, 특히 젠더정치적 관점에서 다소 퇴행적인 부분을 보이기도 했다는 양면성도 엿볼 수 있다. ▶ 진보와 발전, 그리고 비(非)성애 시대의 영화적 에로티시즘 이 책은 한국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서구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1980년대를 다룬다. 한국 영화학계에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 수십 년간 1980년대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된 바가 거의 없다. 연구자와 비연구자 모두 고장 난 카세트테이프를 무리해서 재생하는 것처럼 ‘1980년대 한국 에로영화는 당시 정권의 3S정책에 의해 탄생했고 장려되었다’라는 문구를 반복할 뿐. 이에 따라 1980년대 충무로의 에로화는 방화를 퇴행시켰다. 이때 만들어진 다수의 에로틱한 영화들이 신군부 독재정권에 순응한 비정치적 영화들이고 상업적 타협을 위해 예술성을 희생한 영화들에 불과했다. 그로 인해 1980년대는 한국영화의 암흑기라는 천편일률적인 담론만 지속적으로 재생산해 왔을 뿐이다. 이윤종은 1980년대 한국 대중영화, 즉 에로방화가 이후 유럽과 북미까지 확장하기 이전부터 유럽 무대에서 제법 괜찮은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각인하는 역할을 한 것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에로방화가 한때 충무로에서 제작된 주류 35㎜ 영화로, 한국영화산업을 퇴행시켰다기보다 정치적·문화적 진보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진보적인’ 영화들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저자가 기획하고 있는 ‘대항발전주의’ 3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에로방화의 은밀한 매력』. 이 책에서는 1980년대 에로방화의 대항발전주의와 그것이 지닌 진보적 양면성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살피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그는 이제 1980년대 이후의 대항발전주의가 한국영화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매개로 하여 어떠한 형식과 내용을 차용하며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것과 대항발전주의적 대안으로서의 영화적 생태주의를 들여다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문화와 한국영화 속에서의 발전과 진보의 개념에 대한 보다 상세화되고 이론화된 접근을 소개할 다음 책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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