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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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문학자 석영중 명예교수는 행복의 본질, 자연 속 행복, 사랑, 일상 그리고 행복이라는 주제로 선별한 톨스토이의 문장들을 통해 독자에게 행복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28년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나 신앙에 대한 방황을 하던 중, 1851년 형을 따라 군에 입대하며 어린 시절을 비롯한 자전적 삼부작 『유년 시절』, 『어린 시절』, 『청년 시절』로 창작을 시작했다. 이후 농민 교육에 관심을 두고, 야스나야 폴랴나에 농민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으며,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만년에는 비폭력과 사유재산 부정을 강조하는 도덕적 철학으로 『고백록』, 『예술론』 등을 저술하며 당시 사회와 종교를 비판했다. 이로 인해 정교회에서 파문되었지만, 그의 사상은 많은 지지를 받았고 생전에 톨스토이주의자들이 그의 철학을 따르며 공동체를 이루기도 했다. 1910년 집을 떠나 방랑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작가이자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로서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2024년까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한국슬라브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매핑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인간 만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 읽기』,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 등 여러 편이 있으며 역서로는 도스토옙스키의 『분신』, 『가난한 사람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공역), 푸시킨의 문학작품집(전 6권) 등이 있다. 푸시킨 작품집 번역에 대한 공로로 1999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수여받았고, 2000년 제40회 한국백상출판번역상을, 2018년 고려대학교 교우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목차
- 본질(сущность)
자연(природа)
사랑(любовь)
일상, 그리고 행복(жизнь и счастье)
출처
책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책 속으로
p.55 우리는 사물의 행복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사물에 대해 안다고 할 수는 있다. 우리 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물 안에서도 이성의 법칙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경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p.99 그녀는 인간이 오를 수 있는 행복의 절정에 다다랐다. 그 단계에 오르면 인간은 완전히 선하고 참된 사람이 되어 악이니 불행이니 슬픔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믿지 않게 된다.
p.145 어째서 예전에는 저 높은 하늘을 보지 못했을까? 마침내 저 하늘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로 행복하구나! 그렇다! 모든 게 다 부질없다. 저 무한한 하늘 외에는 모든 게 다 거짓이다.
p.189 개인적 존재의 행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개개인이 자신들만의 행복을 위해 벌이는 투쟁이고, 둘째, 생명의 낭비와 포만과 고통을 야기하는 쾌락의 기만이고, 셋째는 죽음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행복에 관해 항상 묻곤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행복을 구하고자 한다. 항상 행복을 찾아 헤매며, 우리네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행복을 좇아 살아가는 우리는 잠시 멈추기도 한다. 잠시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내가 가고 있는 정말 맞는 길인지 의심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포가 엄습한다. 과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또한 그러한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자살까지 기도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그의 나이 50의 일이었다. 그는 이미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로 이름을 날렸고,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었다. 그러는 중에도 그는 농민들을 위해서 학교를 세우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타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 행복한 삶이 분명함에도, 권태와 자살 충동을 느꼈다. 그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 물었고, 인생은 헛되었으며 죽음만이 이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 느꼈다. 그는 젊은 시절 루소를 숭상했고, 칸트와 쇼펜하우어에 빠진 시절도 있었다. 도덕에 매달렸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매일 고민했다. 메레시콥스키나 조지 슈타이너, 츠바이크 또한 톨스토이의 이런 자기 학대와도 같은 완결성 추구, 도덕성 추구가 그를 지금과 같은 위상으로 올려놓았다고 평가한다. 이번에는 이러한 그의 성향이 그를 위기로 밀어 던졌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밤들이 지나고, 그는 종교에서 답을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에서 답을 찾았다. 우리 모두는 그물과 같이 엮여 있고, 그물 속에서 사랑하며 살아가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생태계라는 그물을 깨지 않고 서로 상호보완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죽음이 다가올 때 인간의 행동이 추악하게 보이는 까닭은 죽어가는 자와 죽음을 지켜보는 자들 사이에 고통과 분열이 있기 때문이다. 학자와 평론가들은 이 위기를 변곡점으로 삼고 톨스토이의 작품세계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톨스토이는 인생 전반에서 사랑에 대해 외쳤고, 그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고 행복으로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 석영중 교수가 선보인 톨스토이의 문장들은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되었다. 톨스토이가 말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이고, 톨스토이가 이상화한 자연은 어떻게 연결되며, 결국 그 행복을 위한 수단이자 목적인 사랑은 무엇이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선보이고자 했다. 그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 석영중 교수의 말은 이제 톨스토이의 문장이라는 파편으로 구성되어 독자들에게 선보여질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구해야 하는가?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자문하게 될 질문들에 답을 톨스토이는 작품과 문장의 파편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5868357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12월 27일 |
쪽수 | 240쪽 |
크기 |
129 * 195
* 20
mm
/ 43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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