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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커스 클래식
레프 톨스토이 저자(글) · 홍대화 번역
북커스 · 202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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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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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북커스 클래식 시리즈

인생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대문호 톨스토이의 철학적 에세이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y, 1828~1910)는《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 대작을 남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이다. 전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그의 작품은 인간 본성과 사회, 도덕적 문제를 깊이 탐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작가로서의 삶을 뛰어넘어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진실된 삶을 살았다. 톨스토이는 평생 ‘참된 삶’을 목표로 하여 ‘참된 행복’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다.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가난한 농민의 편에 섰으며, 힘 있는 정부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스스로 종교적 갈등으로 괴로워했고, 자신의 모든 필력을 사용해 러시아를 계몽하고자 했다.
훌륭한 소설가이자 위대한 사상가였으며 자신이 곧 하나의 세계였던 톨스토이가 자신의 신념 체계로 구축한 것이 바로 ‘톨스토이주의(Tolstoism)’이다.《인생에 대하여》는 기독교적 무저항주의, 이타주의적 사랑, 물질주의 비판 등을 기본으로 한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저술이다. 1887년에 발표된 이 철학적 에세이는 삶의 의미와 인간 존재에 대한 톨스토이의 매우 깊이 있는 사색과 탐구를 담고 있다.
북커스 클래식 시리즈는 시공을 초월해 고전으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을 엄선해 믿을 만한 번역과 소장 가치 지닌 밀도 있는 편집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인생에 대하여》는 톨스토이 특유의 문장이 지닌 특징을 살리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심오하고도

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레프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

(Lev Tolstoy, 1828~1910)
1828년 9월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니콜라이 일리치 톨스토이 백작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라다가 1844년 외교관이 되기 위해 카잔대학교 아랍-터키학과에 입학했고, 1845년 법학부로 옮기지만 중퇴했다. 1851년 입대하여 포병 장교로 터키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1852년 7월 L.N.T.라는 이니셜로 네크라소프의「현대인」에 기고한《유년 시절》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전쟁소설《세바스토폴 이야기》,《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집필하여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리얼리즘 시기의 대문호로 자리매김했다. 두 형의 죽음, 아들 표트르, 니콜라이, 딸 바르바라와 지신을 양육해 주었던 예르골스카야, 유시코바의 사망을 겪으면서 종교적 위기에 봉착한 톨스토이는 러시아 정교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자로 변신하여 ‘톨스토이주의’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신념 체계를 구축했다.《참회록》,《교리신학 연구》,《나는 무엇을 믿는가》,《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인생에 대하여》,《예술이란 무엇인가》등 철학, 종교, 정치 시사적 저술의 집필에 몰두하는 한편, 농민 계몽 활동과 기근 구호기금 마련 마련에 힘썼다. 마지막 대작《부활》은 정부와 러시아 정교로부터 박해를 받는 두호보르를 캐나다로 이민 보내기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쓰인 작품이다. 이성적 의식의 최고 발현인 사랑의 실천을 위해 모든 부와 명예를 버리고 농민과 동거동락하는 자유롭고 도덕적인 삶을 살고 싶었던 톨스토이는 저작권 분배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인해 아내 소피야와 갈등하다가 야스나야 폴랴나를 버리는 마지막 결단을 실현하던 중 191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번역 홍대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의사소통학부 강사이자 도서관 지혜학교 주임 교수로 있다. 논문으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의사 지바고 」 의 구성과 상징체계」, 「도스또옙스끼의 작품에 드러난 인간의 죄의 문제」 등이 있으며, 저서로 「혼자 배우는 러시아어」 (1995), 역서로 「러시아 희곡 1 」(1998, 공역),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 (2008, 전2권),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2013), 「리곱스카야 공작부인」 (2013), 「러시아 정교 신학 개론」(2017, 공역),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21),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 형제들」(2021, 전3권)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제1장 인간 생명의 근본적인 모순
    제2장 인류는 고대로부터 인생의 모순을 의식했다. 인류의 계몽가들은 인생을 규명해 이 내적 모순을 해결하였지만, 율법주의자들과 현학자들은 이를 사람들에게 감추었다
    제3장 현학자들의 잘못된 판단
    제4장 현학자들의 가르침은 인간의 동물적 생존이라는 가시적 현상에 기반해 인간의 삶 전체의 관념을 구축한 후, 그것으로부터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린다
    제5장 율법주의자들과 현학자들의 거짓 가르침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고 인생의 지침도 제공하지 않는다. 삶의 유일한 지침은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습성대로 살라는 것이다
    제6장 우리 세계 사람들의 의식 분열
    제7장 의식의 분열은 동물적 삶과 인간적 삶을 혼동하는 데서 일어난다
    제8장 분열과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된 가르침에만 나타난다
    제9장 사람 안에 있는 참된 삶의 탄생
    제10장 이성은 인간에 의해 의식되는 법칙이고, 인생은 그 법칙에 따라 완성되어야 한다
    제11장 지식의 잘못된 방향
    제12장 거짓된 지식의 원인은 사물을 제시하는 관점이 거짓이기 때문이다
    제13장 대상의 인식 가능성의 증대는 대상이 시간과 공간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라, 연구 대상들과 우리가 따르는 법칙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제14장 인간의 참된 삶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그것이 아니다
    제15장 동물적 자아가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제16장 동물적 자아는 생명을 위한 수단이다
    제17장 영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제18장 이성적 의식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제19장 이성적 의식의 요구는 사랑을 확증한다
    제20장 자아의 요구는 이성적 의식의 요구와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제21장 요구되는 건 자아를 부인하는 게 아니라, 자아가 이성적 의식에 복종하는 것이다
    제22장 사랑의 감정은 이성적 의식을 따르는 자아 활동의 발로이다
    제23장 자기 삶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의 발현은 불가능하다
    제24장 참된 사랑은 개인의 행복을 포기한 결과물이다
    제25장 사랑은 참된 삶의 유일하고 온전한 활동이다
    제26장 생존 방식의 개선이라는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노력은 단 하나의 참된 삶의 가능성을 빼앗을 뿐이다
    제27장 죽음의 공포는 해결되지 못한 삶의 모순에 대한 의식일 뿐이다
    제28장 육체적 죽음은 공간에 한정된 육체와 시간에 한정된 의식을 파괴하지만, 삶의 기초를 이루는 ‘세계와 각 존재 간의 특별한 관계’를 파괴할 수 없다
    제29장 죽음의 공포는 사람들이 거짓된 관념으로 국한된 삶의 작은 부분 하나만을 인생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생긴다
    제30장 삶은 세계와 맺은 관계이다. 생명의 움직임은 새롭고 더 고차원적인 관계의 확립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새로운 관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제31장 죽은 사람들의 생명은 이 세계에서 중단되지 않는다
    제32장 죽음의 미신은 사람이 세계와 맺은 다양한 관계를 혼동하는 데서 일어난다
    제33장 가시적 삶은 생명의 무한한 운동의 일부이다
    제34장 지상의 존재가 겪는 고통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의 삶이 탄생에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 개체로서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 준다
    제35장 육체적 고통은 인생과 행복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맺음말
    부록 1
    부록 2
    부록 3

    옮긴이 후기: 참된 삶으로의 초대
    레프 톨스토이 연보

책 속으로

사람은 영혼의 깊은 곳에 그의 삶이 행복이고 합리적인 의미가 있었으면 하는 지울 수 없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죽음 이후의 삶 혹은 불가능한 개인의 행복 이외에 다른 어떤 목적도 자기 앞에 두지 않는 삶은 악이고 무의미한 것이다. _ 제6장 〈우리 세계 사람들의 의식 분열〉

“삶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삶을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자.” 거짓된 가르침에 뿌리를 둔 사람들이 오해에 빠져 이렇게 말한다. 아무 방향 없이 파도에 휩쓸려 가는 사람이 자기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곳으로 헤엄쳐 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그들은 삶과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_ 제5장 〈율법주의자들과 현학자들의 거짓 가르침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고 인생의 지침도 제공하지 않는다. 삶의 유일한 지침은 이성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습성대로 살라는 것이다〉

이성적 삶은 존재한다. 오직 그것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다. 일 분 혹은 오만 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이성적 삶에는 매한가지인데, 이유는 그 삶에는 시간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된 인간의 삶은 다른 모든 삶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구성해 내는 자료이고, 그의 자아가 이성 법칙을 따름으로써 성취하는 행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성도, 그 법칙을 따르는 정도도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다. 인간의 참된 삶은 시간과 공간 바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_ 제14장 〈인간의 참된 삶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그것이 아니다〉

죽음의 공포는 육체적 죽음과 함께 삶의 행복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발생한다. 만약 사람이 다른 존재들의 행복에서 자기 행복을 볼 수 있다면, 즉 자기보다 다른 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죽음은 그에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보이듯 삶의 중단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죽음은 행복의 죽음과 삶의 죽음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존재의 행복과 삶은 그들에게 봉사하는 삶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삶의 희생으로 인해 더욱 자주 확장되고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_ 제18장 〈이성적 의식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만약 내가 매순간 자신의 의식 속에서 스스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것이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 즉 완전히 특별한 방식으로 세계를 대하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단지 이것만을 자신의 ‘나’라고 의식하지, 다른 것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그러나 나는 언제 어디서 내가 태어났고, 언제 어디서 내가 지금 생각하고 느끼는 것처럼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기 시작했는지 결정적으로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의식은 다만 내게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는 존재한다’라고._ 제28장 〈육체적 죽음은 공간에 한정된 육체와 시간에 한정된 의식을 파괴하지만, 삶의 기초를 이루는 ‘세계와 각 존재 간의 특별한 관계’를 파괴할 수 없다〉
당신의 전 생애는 육체적 생존을 통과하는 여정이었다. 당신은 서둘러 걸어가다가,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해 오던 일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문득 애석하다. 육체적으로 사망했을 때 당신의 상황에 일어나는 큰 변화가 당신은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태어났을 때 이미 그러한 큰 변화가 일어났고, 그때 당신에게는 나쁜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당신이 헤어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은 일이 일어났다._ 제32장 〈죽음의 미신은 사람이 세계와 맺은 다양한 관계를 혼동하는 데서 일어난다〉

이성은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게 아니라 이미 존재했고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이 생명의 행복이 자라나 이곳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면, 그 확대를 막는 모든 조건에서 벗어나 다른 존재로 이전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성은 사람을 생명의 유일한 길 위에 세워 두는데, 그 길은 점점 더 넓어지는 원뿔형의 터널처럼 사방으로 그를 둘러선 벽 사이로 저 멀리 생명과 분명한 행복의 무한대를 열어 보여 준다._ 제33장 〈가시적 삶은 생명의 무한한 운동의 일부이다〉

각 사람 인생의 절반은 고통 가운데서 흘러가지만, 사람은 그 고통을 극심하게 괴롭다고 인정하지 않고 알아채지도 못할 뿐 아니라 행복으로 간주하기까지 한다. 그 이유는 오로지 사람들 이 그 고통을 잘못의 결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수단으로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덜하면 할수록 사람은 고통의 괴로움을 더 많이 겪고, 사랑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통의 괴로움을 덜 겪는다. _ 제34장 〈지상의 존재가 겪는 고통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의 삶이 탄생에서 시작해 죽음으로 끝나는 개체로서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증명해 준다〉

그의 사상이 기존 러시아 정교 신자들의 삶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 그의 사상은 공자, 노자, 부처, 브라만교 등 여러 종교의 가르침을 ‘참된 삶과 참된 행복의 영위’로 묶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다원주의적인 종교관을 드러낸다. 인간이 이성 위에 구축한 새로운 종교 교리를 톨스토이주의라고 할 수 있고, 그의 사상은 인본주의에 속한다고 하기에 충분하다. 결국 톨스토이는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기독교를 이용해 자신의 도덕 윤리 강령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한계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낄 것이다. 모두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_ 〈옮긴이 후기〉

출판사 서평

톨스토이의 문학적 신념이자 삶의 목표였던
참된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는가

톨스토이는 1886~1887년 사이에 《인생에 대하여》를 집필하였다. 어린 아들을 잃고, 패혈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3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그를 방문한 수많은 지인들과의 대화와 글 낭독, 토론을 거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가슴 아픈 이별과 죽음의 위기를 겪으며, 그동안 천착했던 인간 삶에 대해 더욱 깊은 사유의 하게 된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이 ‘탄생’에서 ‘죽음’으로 귀결되는 ‘삶’을 어떻게 살아 내야 하는지 탐구하게 된 것이다.
《인생에 대하여》는 작가로서뿐 아니라 철학자로서의 톨스토이의 사상의 근본 전제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970년대 후반 심각한 영정 위기를 겪으면서 기존의 세속적인 삶의 방식에 회의를 느낀 톨스토이는 이후 신앙과 도덕, 인간의 내적 변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동물적 만족을 행복이라 믿으며 사는 거짓된 삶이 아니라, 이성적 의식의 지시에 따른 이성적 법칙에 복종하는 가운데 얻게 되는 행복한 삶, 즉 ‘참된 삶’을 살라고 한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말며, ‘나’를 중심으로 하는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이웃과 자연을 생각하며, 절제하고, 사랑하며 살라는 톨스토이의 도덕적 가르침은 시공을 뛰어넘는 실천적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톨스토이는 물레방아와 강, 마구를 채운 말, 누에고치를 벗은 번데기, 적절한 태양을 받아 자라나는 씨앗, 원뿔 모양에 비유되는 생명과 의식의 영원성 등과 같은 다양한 문학적 비유를 사용한다. 그리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논의들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설득력을 획득함으로써 문인으로서 톨스토이의 탁월함을 확인시키기에 이른다. 톨스토이의 후기 사상을 집약한 이 책에서 우리는 ‘참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동시에 얻게 될 것이다.

인생에 대한 깊고 완벽한 이해와 해석으로
삶의 의미와 목표, 실천을 일깨우다

모든 사람은 오직 잘 살기 위해,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 산다. 행복을 바라는 염원을 느끼지 못하면 사람은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사람은 행복을 염원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각 사람에게 산다는 것은 행복을 염원하고 쟁취한다는 것이고, 행복을 염원하고 쟁취한다는 건 산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_ 제1장 〈인간 생명의 근본적 모순〉 중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가. 톨스토이는 서두에 물레방아 주인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생과 삶에 대한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삶이 지닌 중요성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을 버리고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인류 역사 내내 수많은 지도자들의 거짓된 가르침에 휩싸여 인류가 행복의 본질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살고 있었다고 톨스토이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삶이란 행복 추구이다. 행복 추구가 곧 삶이다. 모든 사람이 삶을 그렇게 이해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또 언제나 그렇게 이해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이란 인간적 행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고, 따라서 인간적 행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곧 인생이다._ 제15장 〈동물적 자아가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톨스토이가 이야기하고자 한 ‘참된 삶’이 단지 육체적인 생존이 아니라, 정신적 성장과 도덕적 완성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이러한 목표와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철학적 사상과 진지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삶의 의미를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은 불안하고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통렬한 자기 인식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0118859
발행(출시)일자 2024년 12월 20일
쪽수 312쪽
크기
135 * 204 * 27 mm / 56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북커스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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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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