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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저자(글)
우리교육 · 2024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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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AI, 우리가 만들어요!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모든 정보를 습득하는 유튜브 등에서 내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의료, 금융, 홈오토메이션, 챗GPT로 대표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것도 모두 AI 덕분입니다. 이렇게 편리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더 발달하면 단순히 사람을 도와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존재 가치까지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똑똑한 AI가 되는 데에는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네트워크에 접속한 채 여러 가지 일을 하거나 놀이를 즐기면, 그것을 잘 갈무리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욕을 많이 찾아본다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지 않는 방법처럼 안 좋은 내용을 더 많이 찾는다면 AI도 그 방법을 위주로 공부해서 더욱더 사악해질 테고, 황당하고 실없는 내용이나 가짜뉴스에 대한 것만 찾아보면 궁금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 헛소리 같은 대답만 내놓겠지요.
결국 인공지능의 대답이 공정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내용이길 바란다면, 빅데이터를 만드는 사람들이 먼저 현명하고,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유령 스펨》은 인공지능의 존재가 위협적일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암울한 상황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려본 과학소설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는 어떤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은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환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석사 졸업. 청소년 지식소설 《열정페이는 개나 줘》(공저), 《날마다 한일전》(공저), 독서교육 에세이 《이렇게 책 읽는 아이가 되었습니 다》 등을 썼습니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RICH) 제1회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목차

  • 등장인물 소개

    1. 다음 표적 2045년 10월 10일 [07:40]
    2. 저녁 식사 2045년 10월 9일 [17:58]
    3. 주인 잃은 스펨 2044년 8월 20일 [15:30]
    4. 스펨 인 알리움 2045년 10월 9일 [17:00]
    5. 유령 스펨 2045년 10월 10일 [07:50]
    6. 집 없는 사람들 2044년 8월 20일 [16:20]
    7. 전학생 2045년 10월 10일 [08:30]
    8. 폭발 2045년 10월 10일 [09:00]
    9. 면벽 2044년 8월 21일 [07:30]
    10. 무너진 학교 2045년 10월 10일 [09:30]
    11. 악몽보다 악몽 같은 2045년 10월 10일 [11:00]
    12. 확률 2044년 8월 22일 [09:00]
    13. 시인 2045년 10월 10일 [16:00]
    14. 공격 모의 2045년 10월 10일 [18:00]
    15. 거짓 욕망 2044년 9월 4일 [16:00]
    16. 죽음의 공포 2045년 10월 10일 [21:00]
    17. 구조대 2045년 10월 10일 [22:00]
    18. 눈에는 보이지 않는 2044년 9월 8일 [11:00]
    19. 갤럭시 로보틱스 2045년 10월 11일 [03:00]
    20. 리셋 2045년 10월 12일 [06:20]
    21. 마음의 탄생 2044년 9월 15일 [10:00]

    작가의 말_ 청소년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게 될 날을 기다리며

책 속으로

p.11~12
성구의 아침 등굣길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다. 등굣길에 마주치는 스펨 대수가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쩌면 스펨과 연관됐을지 모르는 테러범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놈이 이제 학교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한 달 전 첫 사고 이후 지금까지 주변부에서만 열 곳이 넘는 건물이 무너졌다. 하나같이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전날까지 멀쩡하던 건물이 하룻밤 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사람들은 엄청난 불안에 휩싸였다.

p.23~24
빈혈 증세만큼 견디기 힘든 건 거울을 보는 일이었다. 또래들과 달라져 가는 자기 모습이 통증 때문인지, 통증을 덜기 위해 먹는 약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갈수록 약해지는 마음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마음을 다잡는 데는 옥상 정원이 최고였다. 다만 스스로 위로가 될 때쯤엔 한없이 외로워진다는 게 문제였다. 절망은 이겨 낼 용기를 먹은 바로 다음 순간에 찾아오기도 했다. 유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용기와 절망 사이를 오갔다.

p.29
“인간이 죽은 사람을 위해 슬퍼하는 건지 자신을 위해 슬퍼하는 건지 모르겠단 뜻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스펨은 땅에 떨어진 꽃잎 하나를 잡으려다 오히려 그걸 땅에다 짓이기고 말았다.
“슬픔은 누굴 위해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게 아니야. 그냥 생기는 거지.”
유이가 말했다. 그러고 유이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래, 네 말처럼 그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일 거야. 자신을 생각하는 슬픔일지도 몰라.”

p.34~35
등하굣길에 스펨만큼이나 자주 볼 수 있는 게 시위대긴 했다. 주변부뿐 아니라 도시 곳곳이 종일 시위대로 들끓었다. 그들은 스펨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거나 아예 일자리 근처에도 가 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갑자기 국제 뉴스에서나 보던 폭동 같은 게 일어나 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요즘이었다. 적어도 주변부는 그랬다.
동혁은 시위대 사이를 헤치고 간신히 역 입구를 찾아냈다. 그러 는 동안 사람들에게 여러 번 발을 밟혔는지 발가락이 욱신거렸다. 계단을 디딜 때도 좀처럼 힘이 주어지지 않았다. 동혁은 약간씩 다리를 절며 역으로 내려갔다. 시위대 사람들의 함성과 구호 소리가 멀리 다른 세상일처럼 들렸다.
‘나도 졸업 후엔 저 사람들 속에 있게 되겠지.’
동혁은 순간 자기답지 않게 진지하게 생각한 것에 놀라 고개를 저었다.

p.41
‘스펨 인 알리움’을 해석하면 ‘당신 안의 희망’ 또는 ‘다른 세상 에 대한 희망’ 정도가 되는데, 수백 년 전 이탈리아 작곡가 알레산드로 스트리조의 40성부 합창곡에 대적하기 위해 영국 왕실의 기획으로 작곡가 탤리스가 만든 매우 화려한 곡이라는 것 정도였다.
성구가 여기까지 설명하자 동혁이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었다.
“인간의 귀로는 구분할 수 없는 정보를 숨기기 좋겠어.”

p.47
“LIS라는 기술이 있어. ‘실리콘 속의 생명체’란 뜻이야. 쉽게 말하면 학습 한계가 없는 진짜 뇌를 스펨에게 달아 주는 거지. 어느 일본 회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수십 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다 중단됐어. 만약 이 프로젝트를 누군가 성공시켰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p.52
유이는 부모님이 섬으로 떠나기 전 어느 날 병원을 나와 집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집엔 유이가 쓰던 책상도 침대도, 책들도 잡동사니들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것들은 좁은 방 안에 아무렇게나 놓인 주인 없는 물건들일 뿐이었다. 어느 하나 제자리에 있는 게 없었다. 주인이 없으니 제자리라는 개념도 사라진 거였다.
‘그런 곳을 집이라 할 수 있을까?’ 유이는 그날 도저히 집이라 생각되지 않는 낯선 방에서 끝도 없이 울다 잠이 들었다.
생각하면 집이란 건 그리 단순한 게 아니었다. 엄마 아빠의 잦은 이사로 달라진 건 이사한 집과 물건들이 아니라 유이의 삶이었다.
“집이란 건 원래 없는 거야.”

p.143
“내 생각에 죄책감은 말야. 단순히 미안한 마음이랑은 달라. 죄책감이란 말엔 책임이란 뜻이 들어가 있거든. 그래서 남의 불행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혹은 여기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 책임 같은 게 있다고 믿는 거지. 다신 그런 불행을 만들지 않을 책임. 그런 게 없다면 어떤 사람의 불행은 그걸로 끝나 버리고 마는 거야. 그게 한 명의 일이든 백 명의 일이든 상관없이.”

p.175
“사람이 뭔가를 가지고 싶다고 할 때, 알고 보면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많아. 때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걸 찾아내려 애쓰지.”

p.181
“내게 새 친구란 게 어떤 건지 넌 몰라. 난 네가 내 마지막 친구일 수 있다는 걸 알아. 그치만 웬만해선 그런 생각은 안 하려고 해. 그건 새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거든. 내 친구들은 예전에 모두 떠났어. 죽어가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어. 그들도 날 보면 괴로웠겠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서. 아무리 내가 괜찮대도 말이야. 그래선지 그들은 날 이미 죽은 사람처럼 대했어. 그들에게 난 더 이상 새로운 걸 만들어 갈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린 거야. 나에겐 새로 사는 삶이었어. 친구 없이 시작하는 새 삶. 그러고 네가 온 거야. 네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를 거야. 그러니까 그러지 말아. 날 이미 죽은 사람처럼 대하지 말아.”

출판사 서평

공지능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는 세상,
사람과 AI가 공존할 방법은 없을까?

인공지능 로봇인 ‘스펨’이 폭넓게 활용되면서 생활 편의성이 극대화된 근미래. 그러나 스펨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일으킨다. 대부분의 인간 노동이 스펨으로 대체될 위험에 처하고,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각해진다. 부유한 사람들은 도심부에 살고, 가난해진 사람들은 점차 주변부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주변부의 빈 건물들이 잇따라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2045년 누가, 왜, 학교를 공격할까?

성구를 비롯한 주변부 아이들은 붕괴 사고가 가까운 학교까지 위협해 오자 그 배후를 두고 매일 토론을 벌인다. 아이들은 끝내 첫 희생자가 나온 붕괴 사고에 대해 더 이상 사고가 아닌 테러로 보아야 한다며 정보와 증거를 수집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동혁은 전철역 플랫폼에서 스펨이 알 수 없는 글귀 앞에 홀린 듯 무리 지어 있는 걸 목격한다. 겉모습으로는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 ‘유령 스펨’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소문,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위, 점점 좁혀오는 테러의 위협 속에 주변부 아이들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2044년 암센터 투병 중인 유이와 스펨 ‘일삼’이 만나다

주인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겨진 스펨 일삼은 병원 한구석에 숨어 있다 유이를 만난다. 제조사로 수거될 운명을 피하고 싶었던 일삼을 유이는 기꺼이 자기 병실에 숨겨 주기로 한다. 갑작스러운 자유를 경험하게 된 일삼과 유이는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 가지만, 일삼은 유이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일삼은 유이가 들려준 노래 제목에서 무언가 떠올리고 네트워크로 어떤 메시지를 전송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성구 - “유령 스펨을 만든 게 어쩌면 스펨들일지도 몰라.”
주변부 학교의 얼마 남지 않은 잔류파. 1년 전 자율주행차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때부터 자율주행차 나 스펨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고, 동시에 최근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스펨이 연관이 있을 거라는 음모론에 빠져 정보와 증거를 모으는 데 몰두한다.

신우 - ‘손이면 돼. 네 손이면 돼.’
한 부모 가정의 장남. 아빠가 할아버지와 격렬하게 말다툼하다가 쓰러지고 1년 만에 돌아가셨다. 엄마가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부유한 할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살아가는 대신 한 달에 한 번 의무적으로 만나고 있다. 한 살 차이 나는 동생을 다정하게 보살피면서 시도 쓸 정도로 할아버지와 관련된 일만 아니라면 분노와는 전혀 상관없는 온화한 성격이다.

동혁 - ‘스펨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나?’
잔류파 친구들이 가장 소중한 평범한 청소년. 주변부에 사는 자신의 미래는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걸 알지만 좌절하지 않고, 꼬인 데도 없는 유쾌한 성격이다. 하지만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지하철 플랫폼에서 공업용 스펨과 있었던 묘한 경험 때문에 스펨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어 버린다.

정연 - ‘그날 자율주행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했어.’
성구, 신우, 동혁과 같은 학교 동급생으로 역시 잔류파. 야간에는 편의점에서 스펨 보조 알바를 하고 아침에 등교한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낮에는 주로 책상에 엎드려 잠에 취해 있는 편이다. 나른해 보이는 몸 상태와 달리,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심리를 가장 빨리 눈치챌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세심한 편이다.

유이 -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희망을 품고 반복하는 게, 어쩜 우리에겐 유일한 방법 같거든.”
백혈병을 진단받고 암센터에서 2년간 투병 중이다. 마음이 답답해질 때면 암센터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 바람을 쐬며 마음을 달래고, 정신이 맑을 때는 시를 쓰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용기와 절망 사이를 오가며 언제일지 모르는 자기의 마지막 날을 기다린다.

일삼 - “자유란 원래 이렇게 두려운 건가요?”
유이가 옥상 정원에서 만난 베타 버전 스펨. 가족 없는 주인이 사망할 때 유품 리스트에서 누락되는 바람에 미아가 되어 떠돌다가 암센터 옥상 정원으로 오게 된다. 병원에서 유이와 대화하면서 사람의 감정과 행동, 여러 가지 개념 등 궁금했던 것들을 학습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665757
발행(출시)일자 2024년 10월 02일
쪽수 192쪽
크기
145 * 205 * 17 mm / 379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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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유령 스펨은 두가지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하나는 성구와 주변부 아이들이 스펜에 맞써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투병 중인 유이가 일삼과 만나 친구가 되는 이야기이다.
이 두이야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연결고리가 글 속에 잘 녹아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때는 심장이 쫄깃하고 어떤 때는 감동을 받았다.
초등 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by y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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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재밌어요
👻 처음이다. 미래과학소설을 읽다가 울어버린 건.
가벼운 청소년 과학 소설인줄 알았는데,
진중한 사회철학추리물이었다.
근미래에 현실로 겪게될 윤리 문제를 피부로 다가오게 하는 과학 소설이며,
인간과 AI의 공존을 추구하는 사회 소설이자,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를 생각하게 하는 휴머니즘 소설,
인간을 AI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하는건 (그게 사실이라면) 무엇인가? 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철학소설이다.

👻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1️⃣사건/사고와 그 전말을 추리하는 과정이
독자를 빠르게 몰입시킨다.
2️⃣두 개의 시간축으로 구성된 교차구성은
책 장 넘어가는 속도를 올려주고,
3️⃣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촘촘한 짜임새는 중간중간 생각 거리를 던져주며 깊이와 흥미를 더해간다.
4️⃣고등학생이지만, 저마다의 서사를 가진 청소년 인물들의 행동은 당위성을 지니며 어느새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고,
5️⃣잘 정리된 문장은 매끄러운 가독성을 선사한다.
그래서인지, 여태껏 만났던 수많은 SF, 휴머노이드, AI 소재의 소설중 가장 공감이 잘되는 책이었다.

👻 AI의 시점에서..
'현저히 낮은 확률에는 포기한다'는 합리적 선택을 않/못하고,
헤엄치는 능력이 없는데도 '눈에 뵈는게 없다'는 듯 물에 뛰어들 때가 있으며,
익숙하게 프로그램되지 않은 미션을 몇천 몇만 번이나 반복해서 수행하기도 하는,
한마디로 가성비없고 비합리적이며 무모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손해보는 선택을 자진해서 하고,
리셋 기능도 없는데 '성장한다'는 믿음을 갖는 존재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확실한 한 가지, 누구나 아는 끝 (그걸 죽음이라고 한다) 그것이 좀 일찍 왔다고 슬퍼하는 인간들을 AI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 소설로 사고하기
AI의 질문에 대답하며 대화하는 장면들이 특히 좋았던 건, 그장면이 '일상에서 철학하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른 존재와 '친구 맺기',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대해,
인간 자신에 대해,
'할 수 있지만 굳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건져올리는 책읽기였다.

👻 그래서, 2편은 언제 나오나요?
괜찮은 청소년 추천 도서를 찾는 당신,
쉽고 재밋고 토론거리가 많은 독서모임 지정도서를 찾는 당신,
재미까지 갖춘 AI소재 소설을 찾는 당신,
과학 추리물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권한다.
두 번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다.

📖 119 "그날 자율주행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했어."

📖 176 "어차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 채로 살아. 그치만 우린 몰라서 못 하는 것보다 알아도 못하는 것에 더 많이 후회하며 살지. 어때, 재밋지?"

📖 189 자신을 규정하는 어떤 것에 쉽게 지지 않고 살아남아 당당히 자기 자신으로 커가는 청소년들이 김수영의 시 속 풀과 제일 닮은 존재 같습니다. ☆☆☆
--- [작가의 말] 중에서
#독서모임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유령스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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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김동환지음
#우리교육출판사
#이렇게책읽는아이가되었습니다
#날마다한일전
#열정페이는개나줘
#독서모임지원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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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의독서노트 는 #스포없는소설리뷰 를 지향합니다
리뷰 썸네일2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엄마가 선물해줘서 읽었는데, 스릴도 있고 감동도 있어요. 특히 마지막 챕터가 너무 슬퍼서 오래 기억에 남았고, 다시 한 번 더 읽었어요. 친구들도 꼭 읽어보고, 저처럼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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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규정하는 어떤 것에 쉽게 지지 않고 살아남아 당당히 자기 자신으로 커가는 청소년들이 김수영의 시 속 풀과 제일 닮은 존재 같습니다.
유령 스펨
"그날 자율주행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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