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친절한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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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개념 잡는 동양철학
동양철학이 서양철학과 뚜렷하게 다른 점은 바로 삶의 해법들을 현실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노자와 장자의 ‘도가’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욕심을 내려놓게 이끈다. 공자와 맹자의 ‘유가’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역량, 즉 사회적 길을 제시한다. 한비자의 ‘법가’는 조직 운영 원리를 선보인다. 철학적 종교 ‘불교’에는 고통의 원인을 찾고 해법을 밝히는 논리적 사유가 담겼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정신을 구성해왔던 동양철학을 구체적 사례와 문헌을 바탕으로 친절히 설명, 맥락을 짚을 수 있게 이끈다. 동양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살펴보는 데 길잡이가 되어준다.
작가정보
삶의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다. 독서와 성찰을 통해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고 지혜로운 삶의 해법을 찾는 글을 쓰고 있다. 인문학을 보급하는 ‘애플인문학당’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독서와 글쓰기 교재를 제공하는 ‘안상헌글답’을 운영하며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 강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양철학은 고달픈 현실에서 이상 세계를 실현하려는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 진리라는 관념에 천착했던 서양과 달리 동양은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미치게 친절한 동양철학》은 유가, 도가, 법가, 성리학, 불교까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난세라는 역사 현장에서 인간 본성과 세상의 원리를 발견하고 해법들을 제시했던 동양철학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철학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풀이했고 맥락을 정확히 짚어 줌으로써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 준다. 철학책을 읽다 포기한 독자들도 이번만큼은 끝까지 독파할 수 있을 것이다.
KBS1TV 〈문화공감〉을 진행했고, 경남교육청 인문학 교육진흥위원, 단국대학교 외래교수, 국민연금공단 HRD 전문강사를 지냈다. 지은 책으로 《미치게 친절한 철학》, 《사장의 철학》, 《새로운 공부가 온다》, 《인문학 공부법》, 《청춘의 인문학》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서문
1부 노자, 무위자연의 길
1강. 도란 무엇인가?
2강.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려면
3강.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놀라운 방법
4강. 비어 있음의 참된 의미
5강. 지식을 넘어 밝음으로
6강. 생선만 잘 구워도
7강. 노자의 시대, 공자의 정신
2부 공자의 길, 인간의 길
8강. 나를 팔아 천하를 구한다
9강. 공자의 핵심, 인과 예
10강. 철학이 필요한 이유, 곤궁할 때 빛나는 철학
11강. 공자의 도를 네 글자로 말하면, 극기복례
12강. 공부의 달인에게 배우는 집중 공부법
13강.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 공자의 관계론
14강. 오래된 미래, 공자를 나오며
3부 장자, 자유로운 삶의 길
15강. 정저지와에서 붕정만리로
16강. 쓸모없이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17강. 삶을 잊고 어슬렁거리다
18강. 연봉과 승진이라는 미끼를 물지 않는 법
19강. 나답게 당당하게 산다는 것
4부 맹자, 호쾌한 대장부의 길
20강. 맹자와 그의 시대
21강. 맹자의 깃발, 왕도정치
22강. 백성이 근본이다, 혁명의 근거
23강. 사람은 본래 선하다, 성선설과 인간 본성 논쟁
24강. 호연지기,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의 비결
25강. 양주와 묵가 그리고 맹자
26강. 도가의 도, 유가의 도
5부 성리학, 사대부의 길
27강. 유학, 권력을 만나다
28강. 성리학이란 무엇인가?
29강. 공부의 비결, 격물치지와 거경함양
30강. 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철학 논쟁
31강. 살아 있는 철학, 죽은 철학
6부 한비자에게 배우는 인간 경영의 길
32강. 한비자, 법가를 종합하다
33강. 주인이 하인에게 친절한 이유
34강. 법가란 무엇인가?
35강. 호랑이가 개를 굴복시킬 수 있는 이유
36강. 세, 군주의 수레
37강. 법가의 빛과 그늘
7부 불교, 고통을 넘어선 행복한 삶의 길
38강. 싯다르타, 해탈의 철학을 말하다
39강. 해탈로 가는 여덟 가지 바른 길
40강. 불교의 세계관, 연기란 무엇인가?
41강. 있는 것이 없다고? 무상, 무아, 공
42강. 업과 윤회, 윤회는 없다
43강. 자비와 보시의 의미, 사랑하면 행복하다
44강. 이고득락,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길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도대체 노자는 도덕경 〈1장〉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크게 보면 거대한 우주의 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광대하고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 인간은 너무 작습니다. (중략) 우주는 끝이 있는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인간은 알지 못합니다. 광대한 우주를 움직이는 원리인 도는 사람의 말이나 생각으로 포착할 수 없는 것인데, 눈앞에 보이는 작고 사소한 지식에 매달려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이 사람입니다. 노자는 우주를 보는 큰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23~24p / 1강. 도란 무엇인가? 중에서
노자와 공자를 함께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중략) 노자는 자연의 이치인 도를 따를 것을 권했습니다. 공자는 자연의 도가 아닌 인간의 도를 말합니다. 물론 공자가 말하는 인간의 도는 하늘, 즉 자연이 부여한 인과 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연의 도를 말하지만, 도의 내용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중략) 노자가 자연과 일체가 되는 무위의 삶을 좇았다면 공자는 사회 공동체 속에서 도덕적 삶을 위한 수양과 노력이라는 인위를 강조했습니다. 노자는 물질문명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지만, 공자는 문명을 바르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노자와 공자가 전혀 다른 것은 아닙니다. 모두 하늘, 자연의 이치에 기초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삶을 모색하는 철학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이 노자와 공자의 문제의식이었고 다만 그들이 얻은 해법, 답이 달랐을 뿐입니다.
답이 다른 것은 좋은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도가와 유가라는 해법 두 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63p / 7강. 노자의 시대, 공자의 정신 중에서
공자가 살았던 시대는 춘추시대 말기였습니다. 전쟁은 끝이 없었고, 권력자들은 백성의 고혈을 짜 자기 배를 채우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철학은 시대와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시대의 문제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에서 철학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공자와 그의 철학을 살피면서 시대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71p / 8강. 나를 팔아 천하를 구한다 중에서
인이 마음이라면 예는 행동입니다. 인이 내용이라면 예는 형식입니다. 인이 인간성이라면 예는 그것의 드러남입니다. 인과 예가 무너졌다는 의미는 상대방을 아끼고 돌보려는 마음, 인간이 지켜야 할 태도가 무너졌음을 뜻합니다. 공자는 춘추전국시대가 인과 예가 무너져 혼란스러웠다고 분석했습니다.
77p / 9강. 공자의 핵심, 인과 예 중에서
공자는 “추구하는 도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꾀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일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화합이 중요하다고 모든 사람을 다 받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철학이 다르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낫습니다. 돈이 될 것 같아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그때 그만뒀어야 했는데.”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각자의 길을 가면 상대방을 미워할 이유도 없어지죠.
“마을의 풍속이 인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어진 마을을 골라 머물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논어》 〈이인〉
112p / 13강.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 공자의 관계론 중에서
노자의 《도덕경》이 시라면, 《장자》는 이야기 형식입니다. 노자가 말하는 도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면, 장자의 도는 구체적이고 인식론적 성격이 강합니다. 노자는 정치 철학적인 면이 두드러지는데, 장자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함께 자연의 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산다는 무위자연이 노자와 장자의 공통점입니다.
123p / 15강. 정저지와에서 붕정만리로
장자는 왜 곤과 붕의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붕은 보통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매미와 참새는 상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죠. 자기가 사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압니다. (중략) ‘높이 날아 멀리 보기’, ‘우물에서 탈출하기.’ 이것이 장자 인식론의 핵심입니다. 좁아진 생각의 틀을 깨고 드넓은 세상을 보라는 것이 장자의 주된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장자는 깨트리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전의 것을 깨지 않으면 더 큰 생각과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없습니다.
124p / 15강. 정저지와에서 붕정만리로 중에서
‘난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맹자의 문제의식이었지요. 맹자는 자신의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자의 재건을 선언합니다. 공자의 이론을 잘 다듬고 자기 스타일을 가미해서 탄탄한 철학으로 완성했습니다. 이 철학의 핵심을 우리는 ‘왕도정치’라고 부릅니다. 왕도정치라는 깃발을 꽂고 세상을 평정할 기회를 찾아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사람이 맹자였습니다.
163p / 20강. 맹자와 그의 시대 중에서
맹자는 성선설의 근거로 우물에 빠진 아이(幼子入井, 유자입정)를 구해주는 사람의 예를 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 불인인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략) 맹자는 사람의 선한 마음이 하늘이 내려준 타고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본성(本性)입니다. 여기서 ‘사단(四端)’이 등장합니다. 측은지심은 인(仁)의 단서이고, 수오지심은 의(義)의 단서이며, 사양지심은 예(禮)의 단서이고, 시비지심은 지(智)의 단서입니다. 네 가지 단서가 사람이 선하다는 증거입니다. 맹자가 인간의 근본으로 규정한 ‘인의예지’입니다. 훌륭한 왕들은 인의예지를 실천했습니다. 그렇기에 천하를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의 순리에 따라 자기 본성에 충실한 것이 맹자의 도(道)입니다.
179p / 23강. 사람은 본래 선하다, 성선설과 인간 본성 논쟁 중에서
공손추가 맹자에게 선생님은 어떤 점이 뛰어나냐고 묻자 맹자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고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라고 대답합니다. 맹자가 말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맹자도 호연지기를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굳이 개념화한다면 사람이 가슴에 품은 ‘넓고 큰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한자를 풀면 넓을 호(浩), 그러할 연(然), ‘세상을 가득 메운 광대한 기운’으로 이해됩니다.
190p / 24강. 호연지기,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의 비결 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순환합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면서 낮과 밤이 반복됩니다.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합니다. 이런 만물의 생성과 변화, 소멸은 어떤 원리를 따르는 것일까요? 성리학에서 그것은 ‘리(이, 理)’라는 말로 이해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삶, 그 이면에 흐르는 원리와 법칙이 리입니다. 한자 뜻 그대로 세상 만물의 이치죠.
215p / 28강. 성리학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습니다.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토대가 되는 법률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왕과 신하, 백성의 삶에 관한 방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뼈대가 되었습니다. 당시 정도전이 구상한 조선은 신권이 왕권을 견제하면서 국정을 주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치는 사대부에게 맡기고 왕은 결재도장이나 찍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구상은 이방원에 의해 정도전이 제거되면서 위기를 맞지만, 성리학으로 세워진 나라인 만큼 왕권에 대한 신권 우위는 유지되었습니다.
229p / 30강. 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철학 논쟁 중에서
새롭게 등장한 지식이나 철학은 세 단계를 거칩니다. 처음에는 사회 문제 해결의 기수로 주목을 받으며 등장하고, 다음에는 널리 퍼져 사용되고, 마지막으로 폐기되어 사라집니다. 새로운 철학이 나타났다는 것은 삶에 문제가 있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이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가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던 철학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 자체가 되고 말죠.
238p / 31강. 살아 있는 철학, 죽은 철학 중에서
한비자로 대표되는 법가는 전국시대 군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습니다. 혼란과 무질서의 원인을 왕권 약화로 보고 군주권 강화를 통한 사회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한비자 사상의 큰 맥락이었으니까요. 강력한 군주의 힘을 바탕으로 객관적 법을 통해 상과 벌이라는 수단을 활용한다면 난세를 평정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비자의 생각은 법에 따른 객관적 통치 필요성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6p / 32강. 한비자, 법가를 종합하다 중에서
가혹한 정치, 이것이 법가의 그늘입니다. 진나라를 장성 축조에 백성을 동원하면서 엄격한 법을 적용했습니다. 달아나거나 의무를 게을리하는 사람을 무참히 죽였습니다. 진나라의 몰락은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이전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 탓입니다. 진나라를 몰아내고 새롭게 천하의 주인이 된 한나라는 유가를 받아들입니다. 법가의 폐해를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법가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후 위정자들은 법가를 바탕에 두고, 유가를 활용했습니다. 명목상으로 유교적 이상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법으로 백성을 통제하고 압박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지금 우리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죠.
281p / 37강. 법가의 빛과 그늘 중에서
세계 여러 종교 가운데 가장 철학적인 종교가 불교입니다. 이유는 인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찾은 후, 원인과 대응 방법을 논리적으로 설파하기 때문입니다. 삶은 고통이다, 고통의 원인은 욕망과 집착에 있다, 욕망에서 벗어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해야 한다, 수행과 정진을 통해 깨달음과 해탈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불교의 기본적인 논리입니다.
285p / 38강. 싯다르타, 해탈의 철학을 말하다 중에서
지혜가 없는 무명의 상태에서 사람은 행위와 경험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분별합니다. 분별은 감각 기관에 의한 외부 접촉의 결과로 좋고 나쁨을 느끼고 좋은 것을 좇고 나쁜 것을 피하려는 애증을 만듭니다.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도 계속 원하는 집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원하는 것이 실제로 있다고 믿게 되죠. 나와 사물의 실체가 있다는 믿음을 갖고 늙음과 죽음의 괴로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싯다르타는 이 연기법을 깨닫고 삶의 고통이 생기는 이유를 연기적 인과관계를 통해서 설명했습니다. 연기와 무아에 대한 무지로 인해 행위가 쌓이고 그것이 결국 노사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지는 깨달음과 해탈에 이르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대상입니다. 십이연기가 진행되는 과정을 제대로 알아야 괴로움의 원인을 밝혀 그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10p / 40강. 불교의 세계관, 연기란 무엇인가? 중에서
출판사 서평
동양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안내서
예전부터 동양은 등 따뜻하고 배부른 이상적인 삶을 꿈꿔왔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바라는 삶은 다르지 않죠. 고전이 의미 있는 것은 난세라는 역사 현장에서 인간 본성과 세상의 원리를 발견하고 그에 따른 삶의 해법들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동양을 대표하는 도가, 유가, 법가, 불교의 철학이죠. 그런 점에서 동양철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구체적인 안내서입니다.
유가, 도가, 법가 등은 사람과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그들의 사유를 구조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면 인간관과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서문 중에서
노자와 장자의 ‘도가’, 자연스러움과 자유의 철학
《도덕경》으로 익숙한 ‘노자’와 나비의 꿈으로 알려진 ‘장자’는 복잡한 21세기 현대에 다시금 주목받는 사상가들이다. 이들이 말하는 ‘도가’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순리를 따르는 삶을 추구한다. 시작은 노자였고, 열자와 장자가 ‘도가’ 사상을 이어간다. 1부와 3부에서 노장사상(노자와 장자)을 대표하는 《도덕경》과 《장자》를 통해 도가 철학을 알아본다.
도가의 핵심은 ‘도’다. 노자가 말하는 도가 추상적이라면, 장자의 도는 구체적인 성격이 강하다. 노자는 정치 철학적인 면이 두드러지는데, 장자는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순리에 따라 산다는 무위자연이 노자와 장자의 공통점이다.
《미치게 친절한 동양철학》은 이렇게 같은 사상 안에서도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내며 다각도로 사상가들의 철학을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공자와 맹자의 ‘유가’, 공동체로 살아가는 역량의 철학
공자와 맹자를 일컬어 흔히 ‘공맹사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이 제시한 철학은 ‘유가’, ‘유교’로 불린다. 2부와 4부에서는 공자와 맹자의 철학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유가는 공동체적 삶에서 필요한 정신을 알려준다. 두 사람의 생애는 100년 정도의 공백기가 있지만 맹자는 공자의 철학을 이어받았다고 할 만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자는 혼란한 세상에서 개인이 해야 할 일, 지도자가 해야 할 일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어울려 사는 예절과 도리를 세세히 알린다. 《논어》 등 공자의 철학이 인간관계와 경영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지금껏 사랑받는 이유이다.
맹자는 공자의 이론을 다듬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왕도정치’이다. 군주가 덕을 실천해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왕도정치의 핵심은 지도자의 솔선수범으로 현대의 시각으로 보아도 의미 깊은 사상이다. 또한 맹자는 인간은 타고나길 선하다는 ‘성선설’ 등 본성에 대한 개념도 선보인다. 맹자의 의견과 반대되는 순자의 ‘성악설’이 대립하긴 했지만 성선설과 성악설 모두 인간의 선함을 가꾸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했다.
이처럼 공맹사상은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와 사회적 길을 제시한다. 《미치게 친절한 동양철학》은 공맹사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사건과 문헌을 풍부하게 사용하고 서양철학도 비교하여 알려준다.
성리학, 문제 해결 능력을 잃어버린 철학의 모습
5부에서 공맹사상의 형이상학적 면을 보완한 성리학에 대해 살펴본다. 성리학은 ‘신유학’으로 불리며 새롭게 건국된 조선을 이끄는 철학이 되었지만 이후 교조화되어 현실성을 잃고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성리학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떤 모습으로 변해갔는지,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며 알아간다. 이이, 이황, 삼강오륜, 사단칠정 논쟁 등 익숙한 인물과 사상, 사건 등을 둘러보며 철학이 학파가 되고, 학파가 붕당이 되어 갈등을 유발하는 과정을 살핀다.
한비자의 ‘법가’, 조직 운영의 철학
6부에서 법가를 대표하는 한비자의 철학을 살핀다. 법가는 동양철학 중에서도 가장 현실성이 두드러지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유가가 가족 윤리를 사회로 확장하려 했다면, 법가는 가족과 사회의 윤리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족은 사랑, 조직에는 이익이라는 논리인 것이다. 법가는 이기적 인간관에 기초해 조직과 국가를 운영하는 원리를 제시하는데 현대 조직 경영에 활용되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법가에는 냉혹한 정치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법가의 빛과 그늘을 함께 탐구한다.
철학적 종교 ‘불교’, 삶이 괴로운 원인을 밝혀내는 철학
불교는 어떤 종교보다 철학적 성격이 강하다. 불교에는 삶이 괴로운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해법을 밝히는 과정에 논리적 사유가 담겨 있다. 7부에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얻은 깨달음의 내용을 철학적으로 접근해 불교 교리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었다.
철학은 모두 인간의 행복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부에서는 불교 철학 위에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가 무엇인지 함께 사유하도록 이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4712717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8월 28일 |
쪽수 | 352쪽 |
크기 |
148 * 215
* 26
mm
/ 60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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