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알베르 카뮈 저자(글) · 이정서 번역
새움 · 2024년 07월 20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이방인 대표 이미지
    이방인 대표 이미지
  • 이방인 부가 이미지1
    이방인 부가 이미지1
  • 이방인 부가 이미지2
    이방인 부가 이미지2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이방인 사이즈 비교 136x194
    단위 : mm
01 / 04
무료배송 소득공제
10% 15,930 17,700
적립/혜택
880P

기본적립

5% 적립 88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88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당일배송 오늘(3/28,금) 도착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이방인 상세 이미지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

위의 문장은 출판사의 소개글이 아니다. 카뮈가 1958년에 『이방인』에 대해 한 말이다.
카뮈는 이 책의 주인공 ‘뫼르소’에 대해 ‘파멸한 사람이 아니라, 가엾고 벌거벗은, 진실에 대한 열정으로 움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카뮈의 말에 기댄다면 『이방인』은 어렵게 읽힐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방인』을 쉽게,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떤 단단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카뮈의 소설에 도전한 사람들도 읽고 나서는, 정말 재미있었다, 감동이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가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의 죽음’을 알려온 전보를 받고, 요양원에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서 불행하게도 해변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고 사형에 처해지는 이야기다.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은 뫼르소, 그를 바라보는 사회

결코 어렵지 않은 구도를 갖고 있는 이 소설의 핵심은 어떤 ‘사회적인 약속’ ‘종교’ ‘관습’에 편승하거나 굴복하지 않은 한 젊은이가, 그것을 강요하는 ‘사회’ ‘법’에 짓눌려 타살당한다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토록 선명한 구도를 갖고 있는 『이방인』이 왜 어려울까. 아니, 정확하게는 왜 어렵게 ‘읽힐까’. 소설의 저간에는 ‘철학적인 질문’이 두텁게 깔려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원인은 ‘번역’ 때문이었다.
그간 『이방인』은 ‘부조리 소설’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며, 그 틀에 갇혀 역자나 독자들을 억압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뫼르소’가 살인을 저지른 동기가 ‘강렬한 햇빛’ 때문이었다는 뉘앙스가 강했고, 독자들은 이 부분에서 길을 잃었다. 또한 살인을 저지른 ‘뫼르소’가 법정에서 판사, 검사, 변호인, 사제와 나누는 대화도 독자들이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 바탕에 흐르는 ‘뫼르소’의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그의 대답이 ‘변명’처럼 들렸을 수도 있다.

난해한 부조리 소설이 아닌,
가슴 깊은 울림의 새로운 『이방인』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에는 뫼르소의 살인이 햇빛 때문이 아닌, ‘정당방위’로 아주 자연스럽게 읽히고, 또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카뮈가 왜 ‘뫼르소’를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남자’라고 했는지, 그 맥락을 뚜렷이 짚어 번역한 이 책을 읽으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특히 법정에서 뫼르소가 한 말들, 그의 내면의 흐름, 신에 대한 생각들을 읽으며, 왜 이 소설이 세계적인 고전인지도 마음으로 분명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방인』의 절반 분량을 차지하는 역자 해설에는 『이방인』에 대한 불어⸱영어⸱한국어 비교번역과 번역비평이 실려 있다. 지금껏 우리는 외서에 대한 한국어 번역을 비교해보기는 했지만, 외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영어 번역’들을 비교해보는 경우는 없었다. 이런 시도는 지금껏 없었다.
프랑스어인 『이방인』을 영어로 번역한 두 번역문을 비교해서 읽다 보면, 원문에 가깝게 ‘직역’한 문장과 역자의 느낌이 과도하게 반영된 ‘의역’의 그 놀라운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왜 번역가 이정서가 지금까지 그토록 원작의 문장 구조를 그대로 살리는 ‘직역’을 주장해 왔는지, 설득력 있게 느낄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 11. 7.~1960. 1. 4.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몬도비에서 태어났다. 포도주 제조공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중 사망했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말더듬이가 되었다. 일찌감치 앙드레 말로를 문학적 스승으로 여기고 잡지에 글을 발표하곤 하던 그는 고등학교 담임이었던 장 그르니에의 영향을 받아, 1930년 알제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며 극단을 경영하는 한편, 프랑스의 식민 지배로 인해 알제리인이 겪는 고통을 고발하는 데 힘썼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에 대항해 레지스탕스 잡지〈콩바Combat〉의 편집국장으로 저항운동을 펼쳤다. 1942년, 그의 첫 소설 『이방인L’étranger』이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1957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3년 후, 문학 인생의 정점에서 갈리마르 출판사 사장의 조카인 미셸 갈리마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번역 이정서

원문장 구조, 그대로 살린 번역의 중요성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ㆍ영어ㆍ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냈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이방인』, 『단종애사』,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1984』, 『위대한 개츠비』, 『투명인간』, 『동물농장』, 『킬리만자로의 눈』 등이 있다.

목차

  • 작가의 말·5

    1부 ⸱ 11
    2부 ⸱ 83

    역자 노트 : 『이방인』 불영한 번역 비교 ·156

    알베르 카뮈 연보·319

책 속으로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어머니 사망. 내일장례식.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그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12쪽


그 순간, 관리인이 내 뒤를 따라 들어왔다. 그는 뛰어왔음이 분명했다. 그는 조금 더듬거리며 말했다. “덮어두었지만, 보실 수 있게 관을 열어드리겠습니다.” 그가 관을 향해 가는 중에 나는 멈추도록 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원치 않으세요?” 나는 “예.”라고 대답했다. 16쪽


“이 사람이 나를 때렸어요. 이 사람은 메크호(maquereau;고등어. 기둥서방을 가리키는 은어)예요.” “순경 나리,” 그러자 레몽이 물었다. “참나, 사람에게 고등어라니 그런 게 법에 나와 있소?” 하지만 순경이 “입 다물어.” 하고 정리했다. 53쪽


바다는 무겁고 뜨거운 숨결을 실어 왔다. 하늘이 온통 활짝 열리면서 불의 비가 쏟아지는 듯했다. 내 존재 전체가 긴장했고 나는 손으로 권총을 꽉 움켜쥐었다. 방아쇠가 당겨졌고, 권총 손잡이의 매끈한 배가 만져졌다. 그리고 거기에서, 날카롭고 귀청이 터질 듯한 소음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햇볕을 떨쳐 버렸다. 80쪽


“저는 여러분께 이 사람의 머리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가 말했다. “결코 오늘만큼, 괴물뿐이 읽히지 않는 이 사람의 얼굴 앞에서 느끼는 공포로 절대적이고 성스러운 명령이라는 자각과 함께, 이 고통스러운 의무가 마땅하고, 형평에 맞으며, 명백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검사가 다시 앉았을 때, 제법 긴 침묵이 흘렀다. 130쪽


그런데 그가 갑자기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가 내게 말했다. “왜, 당신은 내 방문을 거부하는 거죠?” 나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정말 확신하는지를 알고 싶어 했고, 그건 내게 궁금해할 필요도 없는 거라고 나는 말했다.146


“아니요, 형제님.”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는 말했다. “나는 당신과 함께 있었소. 하지만 당신은 마음의 눈이 멀어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오.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겁니다.”
그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안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나는 목구멍 가득히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욕을 해댔고 기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사제복 칼라를 움켜쥐었다. 152쪽

밤이 기호와 별들로 채워지기 전에, 나는 처음으로 세상의 부드러운 무관심에 나를 열었다. 그가 나와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그리하여 마침내 형제처럼 느껴졌기에, 나는 행복했었고, ~중략~ 내게 남겨진 소망은, 내 사형 집행이 있는 그날 거기에 많은 구경꾼들이 있고 그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155쪽

출판사 서평

수천만 세계인들이 번역해 읽는 최고의 소설, 그럼에도 새 번역서는 여전히 쏟아져 나오고, 작품에 대한 오해는 그치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L’ÉTRANGER〉은 지금까지 수천만 세계인들이 읽어온 최고의 소설이라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번역서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기존에 널리 읽히고 있는 번역서의 역자 역시 여전히 개정판을 내고 있다.
왜일까? 그건 바로 완벽한 번역서가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즉 아직까지 정확한 번역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번역자들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확한 번역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 책의 역자이자 저자인 이정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불어문장에 대한 번역은 단순한 영어와 달리 한글로는 원래 문장의 서술구조 그대로 번역하면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정서는 우리말로 가장 잘 번역되었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는 번역서 외에도, 메튜 워드(Matthew Ward)와 스튜어트 길버트(Stuart Gilbert)의 영어 번역서와의 대조를 통해 그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같은 영어로의 번역임에도 두 번역서가 보이는 큰 차이는 ‘의역’을 기본으로 한,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고전적인 명제에 대한 보편적 인식에도 균열을 가져온다.

역자는 앞서도 직역(역자 임의로 해석하는 ‘의역’과 구분되는 원래 문장의 서술구조를 그대로 살리는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줄곧 주장해온 바지만, 이번에 그의 주장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AI 번역의 발전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번역기의 수준은 시사문장의 경우는 거의 손을 댈게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웬만한 ‘번역가’보다 훌륭한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문학 문장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골자이다.

역자는 이에 대해 우선 문학 문장은 은유나 직유, 비유, 문장의 뉘앙스를 사람처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다음으로는 기본적으로 앞서 학습했을 번역 데이터들이 원천적으로 잘못되어 있기에 정확한 문장의 번역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찬탄을 금치 못하는 번역기지만, 실제 고전 문학의 번역 수준이 그렇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번역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가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번역자 임의로 하는 ‘의역’은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
작가는 역자노트를 통해 이런 말을 한다.

“처음 〈이방인〉을 읽었을 때, 내게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전부가 이상해 보였다. 합리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모두 뫼르소를 죽이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검사나 재판장 역시도. 그러나 그것이 번역 때문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무엇보다, 뫼르소가 태양 때문에 아랍인 사내를 죽였다는 사실에 대해. 그런 우연성만으로 살인을 하고 후회나 뉘우침도 없는 이가 주인공이라면 그건 그냥 ‘엽기 소설’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 _ 역자노트 중에서

원문으로 보니, 이전 읽은 번역서와는 내용 자체가 틀리더라는 이야기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뫼르소의 정당방위론’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우리 번역서를 읽은 독자들은 그말 자체를 황당하게 받아들이더라는 것이다.
과연 그의 주장은 맞는 것일까? 그는 그에 대한 근거를 원저자인 카뮈가 영국인들에게 써준 영어판 번역서 서문에서 찾기도 한다.

“따라서〈『이방인〉을 어떤 영웅적 태도도 없이,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서 읽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닐 것이다. 나는 또한 언제나 역설적으로, 우리가 믿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그리스도를 캐릭터로 끌어들이려 애썼다고 말한 바 있다. 내 설명을 듣고 나면 어떤 신성모독의 의도 없이, 단지 예술가가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에 대해 느끼는 권리로서 다소 아이러니한 애정으로 한 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_ 알베르 카뮈, 〈Préface à l’édition américaine〉,1955년

이 서문이 쓰여지기에 앞서 〈이방인L’ÉTRANGER〉은 영국의 스튜어트 길버트(Stuart Gilbert)에 의해 1946년에 『THE STRANGER』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었는데, 카뮈가 보기에 책을 읽은 영미권의 기자들, 독자들이 작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듯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해명의 성격으로 쓰여졌다. 실제 이 글은 첫 영어 번역서가 나오고 나서 10년이 더 지난 1958년 영문판 〈이방인The Stranger〉에 소개된 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정서 자신의 새로운 개정판이기도 하면서, 인공지능의 번역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현 시점(2024)의 AI 번역기 수준을 가늠해보는 가늠자가 되기도 할 것이다. 이정서는 자신의 새로운 개정판이기도 한 이 책 출간의 의미에 대해 본문 속에서 이렇게 정리한다.

“번역이 힘든 것은 단어 하나, 쉼표 하나로도 그 사람의 캐릭터를 다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 문장은 설명이 아니라 은유이기에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부족한 게 번역이다. 당연히 100% 완벽한 번역은 없다. 그럼에도 남의 번역을 비교해 보는 것은, 가능한 제대로 읽자는 의미에서다. _ 역자노트 중에서


〈역자 노트〉

** « Mme Meursault est entrée ici il y a trois ans. Vous étiez son seul soutien.»

위의 문장을 영역자들은 이렇게 번역했다.
“Madame Meursault came to us three years ago. You were her sole support.”(메튜 워드)

“Madame Meursault entered the Home three years ago. She had no private means and depended entirely on you.”(스튜어트 길버트)

“뫼르소 부인은 3년 전 이곳에 들어왔군요. 당신이 유일한 부양자였고.”(이정서, 본문p.14)

“뫼르소 부인은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에 이곳에 들어오셨군. 의지할 사람은 자네밖에 없었고.”(김화영)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영어로는 불어를 제대로 번역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존칭어 때문이라고. 문학작품에서는 치명적인 차이다. 그러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는 아예 그 개념조차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이 뉘앙스를 살릴 수 있는 한글로 번역을 하면서도 우리는 지금껏 그러지 못했다. 당장 가장 많이 읽히는 김화영 교수의 번역조차 여전히 그랬다. 162쪽

** «Tu m’as manqué, tu m’as manqué. Je vais t’apprendre à me manquer. »

위 문장은 뫼르소가 써준 편지를 받고 집에 온 여자에게 레몽이 하는 말을 벽 너머 뫼르소와 마리가 듣게 되는 대목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를 가르쳐주지.”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이것을 예전의 김화영 교수는 ‘네년이 나를 골려 먹으려고 했겠다. 나를 골려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주지.”라고 했었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한 걸까? ~ (중략) ~ 영역자들은 이렇게 번역했다.

“You let me down, you bitch! I’ll learn you to let me down!”(스튜어트 길버트)

“You used me, you used me. I’ll teach you to use me.”(메튜 워드) -201쪽

많은 쉼표로 이루어진 복문도 실상, 번역을 하기는 어렵지만, 직역을 해놓고 나면 결코 어려운 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를 의심하지 말고, 서술구조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문장을 옮기려 애쓰면 누구라도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한마디로, “의역은 의미는 비슷한 듯해도, 사실은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312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70800538
발행(출시)일자 2024년 07월 20일
쪽수 320쪽
크기
136 * 194 * 28 mm / 513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L'Etranger/Albert Camus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Klover리뷰를 작성해 보세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