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양장본 Hardcover

백은하 저자(글) · 이주안 그림/만화

현암주니어 · 2024년 06월 30일

책 소개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아이에게 건네는 가슴 따뜻한 위로

해가 떴지만 아이는 일어나기 싫습니다. 아침마다 깨워 주던 엄마가 곁에 없기 때문이죠. 침대에서 뭉그적거리고 있는 사이, 할머니의 손바닥이 엉덩이로 날아옵니다. “얼른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학교 가야지.” 아이는 생각합니다. ‘엄마라면 간지럼을 태우며 깨워 줬을 텐데.' 심통이 난 아이는 괜히 할머니께 투정을 부립니다. "할머니, 라면 끓여 줘."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침부터 무슨 라면이냐는 핀잔이었죠. 아이는 잠투정을 받아 주던 엄마의 다정한 얼굴을 떠올립니다. '엄마라면 못 이기는 척 라면을 끓여 줬을 텐데….'
학교에 가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같이 놀자는 친구들의 말에도 가시 돋친 아이의 마음은 좀체 풀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정말 엄마를 볼 수 없는 걸까요?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어떡하나요?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엄마라면』을 만나 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은하

단국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어요.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 작가가 되었고, 2006년 제7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쓰레기용』, 『봉스타 프로젝트』, 『빡빡머리 천 백지용』, 『엄마의 빈자리』, 『현우에게 사과하세요』, 『걱정을 가져가는 집』, 『녀석을 위한 백점 파티』 등이 있어요.
어린이들과 함께 깔깔 웃고, 때론 훌쩍훌쩍 같이 울면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어요. 『엄마라면』은 처음 발표하는 창작 그림책이에요.

그림/만화 이주안

웹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이 좋아 ‘어린이책작가교실’과 ‘그림책상상 그림책학교’에서 공부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가슴이 뻥 뚫린 아이』와 『야구쟁이』가 있어요. 파도처럼 다가온 큰 슬픔은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이 큰 슬픔을 겪는 친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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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는 할머니의 사랑

『엄마라면』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의 감정을 비추고, 그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사라진 아이의 일상은 너무나 고요합니다. 아침마다 잠을 깨우던 장난스러운 목소리도, 식탁에서 두런두런 나누던 일상의 대화도,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던 위로의 말도 이제는 들을 수 없죠. 엄마의 애정 어린 손길이 더는 자신에게 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 버리면, 이대로 영영 엄마를 떠나보내게 될까 봐 마음이 초조합니다. 아이는 곁을 지키는 할머니에게 자꾸만 뾰족한 말을 내뱉습니다.
상실의 슬픔 앞에서는 할머니도 속수무책입니다. 아이에게 하나밖에 없는 ‘엄마’는 할머니에게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마냥 슬픔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할머니는 상실의 슬픔을 감당해야 할 아이를 위해, 어른으로서 전할 수 있는 위로를 건넵니다. 꼬박꼬박 따뜻한 밥을 짓고, 아이가 어지르고 나간 방을 치우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아이가 탄 자전거의 안장을 힘껏 밀어 주죠. 투박하지만 묵묵히 전해지는 마음은 아이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어느 날은 블록을 쌓고, 어느 날은 벽에 낙서를 하고, 속상한 날에는 할머니가 끓여 준 라면을 먹으며 아이는 비로소 이별을 받아들일 용기를 얻습니다. ‘엄마라면’을 입버릇처럼 되뇌던 아이에게, 할머니가 끓여 준 라면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줄 사랑을 의미합니다.


상실의 슬픔을 겪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엄마라면』은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아이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슬픔을 만납니다. 깃털처럼 가벼워서 한순간에 털어 버리는 슬픔도 있지만, 어떤 슬픔은 가슴속에 오래도록 머무르기도 하죠. 특히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이 겪는 상실의 아픔은 쉬이 감당하기 어려운 커다란 슬픔을 남깁니다. 하지만 상처를 헤집을까 봐, 더 큰 상처를 입힐까 봐 무조건 부정적인 감정을 감추려고만 한다면, 아이는 제대로 애도할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고, 슬픔을 직면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그것이 상실의 슬픔을 오롯이 감당해야 할 아이들에게 필요한 위로일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별이 유난히 밝게 빛나던 어느 밤. 아이가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할머니, 엄마는 어디 있을까?” 할머니가 대답하죠. “너희 엄마라면 별이 되었을 거야.” 아이는 이제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엄마가 진짜 별이 되지 않았대도, 앞으로 함께하지 못한대도 마냥 슬프지 않다는 걸요. 반려견이나 친구,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경험한 이들에게 『엄마라면』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본정보

ISBN	9788932376318
발행(출시)일자	2024년 06월 30일
쪽수	44쪽
크기	206 * 264 * 9 mm / 436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

[sa*****]

@hyeonam_junior 의 백은하 작가님의 <엄마 라면> 책 읽어봤어요. 앞 표지에 시무룩한 아이의 표정이 살짝 안쓰러웠었는데 이제 알것같아요. 처음에는 라면을 좋아하는 아이인가 했는데 여기서 엄마라면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었네요. 엄마가 끓여준 라면과 엄마였다면의 의미 2가지로. 엄마의 부재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 한쪽이 슬프고 안쓰러운.
표지 제목 한 번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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