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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강

유호근 제2시집
샘문시선 1049
유호근 저자(글)
샘문 · 2024년 03월 31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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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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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근의 『고향의 강』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호근

강원도 영월군 출생
전라남도 광양시 거주
중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재직 중
(사)샘문학(구,샘터문학)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샘문학그룹문인협회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
(주)한국문학 편집위원
(사)샘문뉴스 문화부 기자
이정록문학관 회원
세계문학예술 회원

〈수상〉
한용운문학상 중견 우수상(샘문)
한국문학상 최우수상(샘문)
시학과시문학회 시 둥단
시학과시문학회 신인문학상
세계예술문학 신인문학상
샘문뉴스 신춘문예 당선
샘문학 샘문학상 우수상

목차

  • 고향의 강
    유호근 제2시집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 유호근 / 4
    고향의 강에 표출된 물아일여 아우라 … 심종숙 / 6

    제1부, 고향의 강
    고향의 강 / 26
    장독대 / 28
    공터에서 / 29
    친구야 고향으로 가자 / 30
    봄비 속으로 / 31
    인적 드문 고향 동네길 / 32
    그대여 다시, 한 번 / 34
    이별의 강가에 서서 / 35
    봉숭아꽃으로 오신 어머니 / 36
    아버님 전상서前上書 / 37
    외로운 고향 집 / 38
    고향집 안방에 핀 눈물꽃 / 39
    섬섬옥수 할머니의 꽃 / 40
    엄마 닮은 꽃 / 42
    묻어둔 꿈이 숨 쉬는 고향 / 44
    내 고향 강가에서 / 46
    영월역에서 / 48
    폐역사풍경廢驛舍風景 / 50
    오래전 순이에게 / 52

    제2부, 황혼이 아침햇살이 되어
    수련睡蓮 / 54
    풍경風磬 / 55
    그 섬 / 56
    선암매仙巖梅 봄비에 젖어 / 57
    선암사 입춘 법문 / 58
    하얀 초롱꽃 / 60
    두견새야 너도 나처럼 서러우냐 / 61
    산고의 달, 사월에 피련다 / 62
    부활하지 못한 사랑 / 63
    황혼이 아침 햇살이 되어 / 64
    그대라는 이름으로 / 65
    정년停年 아침 단상 / 66
    삶 속에 다시 핀 그리움 / 67
    너는 그렇게 돌고 돌아서 / 68
    심연의 흐르는 강 / 69
    밤새워 우는 여자 / 70
    바람을 기다리는 홀씨 / 72
    도라지꽃 / 74
    달맞이 소야곡 / 75
    영롱한 그대 눈동자 / 76
    산다는 거 / 78
    섬 색시 갯무꽃 / 79
    인연의 간극間極 / 80
    촌놈들 동창회 / 82
    추석정경秋夕情景 / 84
    방랑자 / 86

    제3부, 그대는 별이 되어
    꽃별이여 / 88
    삼월 아침의 노랫소리 / 90
    창 너머 봄 오는 소리 / 92
    홍매화 여인 / 93
    오동도梧桐島 동백 / 94
    동백冬栢 / 95
    삼월에 피는 시인 마음 / 96
    그대 떠난 후 / 98
    산수유꽃 / 99
    석죽화石竹花 / 100
    제비꽃 연가 / 101
    여름 바닷가 / 102
    그대는 별빛 되어 / 104
    내일을 꿈꾸는 노래 / 105
    초가을 저녁 서정 / 106
    초롱 등불 / 107
    해바라기 / 108
    소나기재 / 110
    달빛 사랑가 / 111
    청잣빛 여인 / 112
    그대 떠난 후 / 114
    봄 처녀가 오시네 / 115
    봄밤, 그대의 별이 되어 기다리네 / 116
    지지 않는 그대의 별이 되어 / 118
    섬진강변 십 리 벚꽃길 / 120
    하얗게 부서지는 배꽃 / 121
    금낭화 연정 / 122

    제4부, 가을 벌판에 쌓이는 생生
    새 사랑을 꿈꾸는 낙엽 / 124
    억새의 기도 / 126
    가을 품속으로 / 127
    시월의 풍경 스케치 / 128
    나목裸木의 시절 / 130
    고엽枯葉 / 132
    가을맞이 / 133
    여우고개 넘던 가을날 / 134
    가을 벌판에 쌓이는 생生 / 136
    바람이 분다 / 138
    무화과나무 / 140
    는개비 / 141
    가을의 초대 / 142
    낙엽이 진 길을 걸으며 / 143
    가을 끝 정 / 144
    산하엽山荷葉 / 145
    구름 따라 바람 따라 / 146
    고사리 애가哀歌 / 147
    아픈 이름은 쓰지 말자 / 149
    꽃잎의 언약言約 / 151
    겨울빛 산수화 / 153
    노을에 사위는 불꽃 / 154
    눈 오는 밤 향기 / 155
    겨울나무의 꿈 / 156
    햇살만 가득한 마을 / 157

책 속으로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나른한 오후 석탄 실은 기차가 느리게 지나간 기찻길 따라 아찔한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철길 밑에 숨죽이고 있던 몇몇 꼬마들이 일제히 일어나 철길 위에 세워 놓았던 못들이 구부러져 압사한 모습을 치켜들며 함박웃음 지으며 내달리던 그 시절이 꿈처럼 누워 있다.

철길 너머 소리 없이 흐르는 동강 물 위로 햇살이 은빛으로 유영하며 빛나고 그 빛의 조각들 사이로 수많은 생명은 그들만의 이야기로 그려낸 풍경을 촤르르 펼치고 있다. 

3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으로 앞만 보며 살아왔던 도시의 생활 속에서도 늘 가슴속에는 고향 강물 위 윤슬처럼 반짝이던 유년과 학창 시절의 꿈들이 살아 숨 쉬고 있었음에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시작하는데 커다란 동력이 되었다.

첫 시집을 내고 2년 간 밴드 활동하며 발표한 작품과 샘문그룹이 주최하고 주관한 한용운문학상, 한국문학상, 샘문학상과 샘문뉴스 신춘문예 등에 응모한 작품 등을 엮어 〈수상 기념 시집〉으로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문학적 완성을 기대하기보다는 내 언어로 생산되어 채운 글들이 어느 누구에게라도 공감되는 한편, 독자들에게 한 구절, 한 시어라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펼쳐 놓습니다.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저에게 시인으로 이끌어 주시고 늘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이근모 광주문인협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영감을 주시고 지도편달을  해주셨으며, 이번 두 번째 시집 〈고향의 강〉 윤문 감수를 맡아 주신 문학그룹샘문 이사장이신 이정록 교수님의 노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설을 해주신 심종숙 문학박사님과 기획, 디자인, 편집, 유통, 홍보  등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샘문시선〉 관계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함께한 문학 밴드, 페이스북의 많은 동료 및 선후배 문우님들의 위로와 응원도 잊지 않겠습니다.

특히 이번 제2시집 〈고향의 강〉을 출간하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응원을 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출간의 기쁨을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02. 23.

고향의 강가를 거닐며
유 호 근 드림

출판사 서평

고향의 강에 표출된 물아일여物我一如 아우라

- 심종숙(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유호근 시인의 제2시집 「고향의 강」은 샘문그룹이 주최하는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 시집이다. 그가 이 상을 탄 데에는 한용운문학상이 기리는 만해의 문학과 사상에 맥이 닿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면이 그의 시 작품들에 보였기 때문에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을 걸로 추측된다. 만해 한용운의 문학사상은 넓게 봐서 불교적 상상력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님의 침묵」(1926년 회동서관 발행)은 일제 강점기 치하라는 궁핍한 시대에 저항의 정신으로 시라는 장르를 빌어 그는 3·1독립운동 이후의 암흑을 깨치려 했고 희망을 잃어가는 조선인들에게 ‘님’이라는 새 희망을 안겨주었다. ‘님’은 나라 잃은 백성이 마음을 모아 기댈 대상이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 님은 여성 이미지로 창조되어 사랑하는 여인, 잃어버린 조국, 불타, 절대적 가치나 지향점, 이상 등을 상징했다. 나라를 잃어버린 시대의 님은 다시 되찾아야 할 조국이었고 이별한 연인으로서는 재회해야 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주제 詩 「님의 침묵」에서도 알 수 있었던 바, 님과의 이별은 곧 재회를 위한 ‘나’의 처절한 자기 성찰과 자기 지우기가 예고 되고 있었다. 소중한 님과의 이별, 님의 일방적인 떠남은 ‘나’의 문제에 기인되었다고 만해는 바라보았다. 님은 다시 되찾아야 할 사랑이요 나라요 이상이요 지향점이었기에 ‘나’는 처절하게 변화 이전의 자기를 버리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불타와 일치를 꿈꾸기 위해 자신이 불타를 닮아가기 위해서는 구경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런 절박한 변화의 요구가 내면으로부터 흘러나오면서 「님의 침묵」은 연작시 적 구성을 띠면서 그 시혼의 아우라를 전편에 펼쳐나갔다. 「님의 침묵」은 전근대와 근대를 가르고 자아와 타자라는 이분법적인 세계를 ‘님’과 ‘나’가 하나인 일원론적인 세계로 귀일하는 지향을 보였다. 결절된 곳을 이어서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였다. 즉 전통적 정서를 현대시가 요구하는 그릇에다 훌륭하게 맥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변용을 하였던 점에서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유호근 시인의 「고향의 강」에서 보여주는 세계는 만해가 ‘님’을 구하였던 측면과 일면 닮아있는 부분이 보인다. 유호근 시인은 강원도 영월이 고향인 시인이다. 그도 역시 살아오면서 이향을 겪고 객지 생활 속에서 그 세대가 도시로, 도시로 외치며 떠나 잃었던 고향을 되찾으려는 열정이 보인다. 고향 영월을 배경으로 한, 시편들(「소나기재」, 「내 고향 강가에서」, 「묻어둔 꿈이 숨 쉬는 고향」, 「인적 드문 고향 동네길」, 「영월역에서」 등)과 어머니와 여성 표상의 시편들(「수련」, 「장독대」, 「오동도 동백」, 「하얀 초롱꽃」, 「홍매화 여인」, 「봉숭아꽃으로 오신 어머니」, 「제비꽃 연가」, 「도라지꽃」, 「동백」 등)에서 추구하는 것은 부재 하는 ‘님’이다. 그가 잃어버렸던 것은 단순히 고향, 어머니와 여성의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소외된 농촌, 공동체, 그 시절의 가난했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았던 소중한 가치를 그는 다시 찾고 싶어 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그리워하고 기다린다. 삭막해져가는 인간이 지녀야할 순수성과 사랑을 잃어가는 시대에 그는 그런 가치들을 추구하고 그리워하며 기다린다.

그의 그리움과 기다림, 사랑에 대한 희구의 시정詩情이 꽃, 강, 별, 여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중한 것을 잃어 허허로운 마음을 그는 이와 같은 사물들에 자신의 마음을 투사하고 있다. 많은 시인이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고향과 어머니, 여성을 그리워하는 작품을 남기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추억을 회상하면서 그때의 따뜻했던 온기를, 불을 땐 안방의 아랫목을 더듬는 것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가는 애절한 시인의 마음이다. 그것은 현재의 지치거나 고독, 따뜻함이 부족한 때에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시인의 영혼이다. 그 어머니는 여인으로 될 수도 있으며 꽃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꽃에서 강물로 확장되어 가서 유동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겪기도 한다. 강을 바라보면서 마음의 고뇌를 씻어내고 깨끗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흘려보내고자 한다. 그러면서 그는 고독한 시혼을 꽃이나 별 등에 투사하면서 사물들과 대화하고 그 대상을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그의 시법에서 제일 눈에 띠는 것이 사물의 의인화이다. 이것은 생태적인 의식으로 확장되어 가고도 있다.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따뜻함이 부족한 지금-여기에 과거의 정감을 그는 구현하고 싶은 욕망을 지닌다. 詩 쓰기를 통하여 그는 따뜻한 세계를 지금-여기에 다시 구축하려는 몸짓을 하고 그것을 언어 예술을 통하여 이루고자 한다. 그러다 보니 그는 느린 걸음이요, 사물에 젖어 들고자 한다. 이 자세는 바로 시를 쓰는 사람의 자세이다. 걸음을 멈추어 관조도 하고 사물에 젖어 들어 대화하여야 그가 바로 시인이지 않겠는가? 이 내밀한 그의 대화는 사물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세계를 구현하기 때문에 시 전편이 따뜻한 정감을 이룬다. 그의 많은 시편이 정감과 생태적 이미지, 여성 이미지로 구현되는 것도 어찌 보면 그 선상에 있는 것 같다. 또 한 편 한 편의 시들이 두 번째 시집을 내는 만큼 이미 중견 시인의 예리한 눈매가 보인다.

사물을 해석하고 거기에 자신을 투사하는 그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詩 세계는 물아일여의 시 세계이다. 한 편도 버리기 아까운 시를 그는 느린 걸음으로 그 사물을 정감있게 바라보고 대화를 충분히 하고 난 다음, 그것과 일치된 경지를 표현하였다. 그의 시는 전통적 정서를 이어가면서도 현대시가 요구하는 시법을 통해 구현되어 있다고 하겠다. 시인은 삶에 대해 어떤 자세로 살아 나가야 하는지 깨달았고 담대해져 있다. 「산다는 거」에서 그는 소낙비도 두려워하지 않고 젖어 들겠다는 각오를 한다.

이정표 없이 무작정 나선 길
맴맴 거리며 맴돌다 다시 돌아갈까!
외면하며 걷다가
철퍼덕 넘어도 지고

불 꺼진 도시의 외곽 공터에서
어둠이 무섭다고 컹컹 소리치며
한 세상 사는 거
남들도 그런 거라며
아픔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빗속에 무심코 밟히는
여린 풀잎을 보며
이 세상 죽는 거
두렵지만은 않음을
수많은 추억 속에서 하나를 지우듯이

잔잔한 호수가
소낙비 두려워 않듯이
태연히 젖으며 살 일이다

- 「산다는 거」 전문

이 시에서는 그가 현재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살아 나갈지가 환히 들여다보인다. 그의 마음에는 크고 넓으며 잔잔한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호수와는 다르지만 흐름을 지닌 강이 있다. 그의 마음에는 호수든지 흐르는 강이든지 쉼 없이 흐르고 있다. 그런 강이 그런 호수가 소낙비를 어이 두려워하랴. 오히려 내리는 삶의 소낙비를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시인은 담대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빗속에 무심코 밟히는 여린 풀잎처럼 세상에서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 그 이유는 1연과 2연의 경험이 결코 자신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는 것,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그런 경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동류의식 속에서 그는 담대해질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과 천착,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과 천착이 있었기에 그는 동류의식과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었으며 담대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태연히 젖으며 살 일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체념도 패자의 변도 아니고 ‘올 테면 와 봐라’라고 하는 저항적인 의기이다. 거기에는 한 아름 개망초꽃을 다듬는 할머니의 삶에서 시인은 깊은 연대의식을 느낀다. 먼저 간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사랑을 할머니는 추억할 테지만 그 사랑과 이별하고 홀로 된 세월 속에서도 견결하게 살아오셨다.

걸음이 느려진 여름 햇살이
졸린 듯 꾸벅대며
지나가는 서천변 둑방길
부질없이 흐드러진 개망초
하얀 할머니가 쪼그려 앉아
한 아름 꺾은 개망초꽃
줄기에서 잔털 가지를 다듬는다

마당 삽삽이 혓바닥처럼 늘어진
칠월 뙤약볕을 덮어쓰고
옛집 텃밭에 잡초 뽑으시다가 말고
한참을 떠날 줄 모르는 할머니
먼저 가신 영감의 투박한 속정 생각에
개망초 피어있는 들판에서
종일 달그락 달그락거리는 속을
풀섶에 풀어헤쳐 버린다

햇살 한 줌
바람 한 두름 길게 엮고
뭉게구름 한 소쿠리 퍼담아 놓고
잔털 고르는
섬섬옥수 손끝에서
여름밤 잔별 속에서 깜박거리는
개똥벌레 노래가 흐르네

*****
서천변 : 광양읍내를 가로지르는 하천

- 「섬섬옥수 할머니의 꽃」

이 시는 서천변에서 개망초꽃을 다듬으면서 옛사랑을 추억하는 백발이 된 할머니의 마음을 노래하였다. 우리가 무엇을 잃지 말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며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 한 편의 따뜻하고 가슴 저미면서도 뭉클한 영화같은 시 속에서 구현하여 보여준다. 이 시는 이미지가 너무나 선명하여 영화같기도 하며 전통적인 정서와 현대적 서정의 세계가 잘 어울려 있다. 눈에 선한 산책길의 한 장면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할머니의 기나긴 역사를 물이 흘러가듯 이야기 해주고 있다. 늙고 홀로 된 할머니에게 시인은 애정이 흐른다. 그 주름지고 오랜 세월의 농사일로 힘줄도 굵어져 보일 그 손을 섬섬옥수라는 옛말로 굳이 표현한 것도 시인의 재치면서도 할머니의 손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엿보인다. 사실 물리적 시간의 흐름으로 여성의 미라고는 없을 할머니의 모습에서 시인은 개망초꽃과 할머니, 서천변의 흐르는 물, 둑방이라는 배경 등이 사람과 사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내는 현장, 그 속의 개인과 공동체의 역사가 혼연일체 된 경지를 표현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마치 한 장의 설경을 보듯이 정하고 순수한 동경과 이상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낸 시편이라 할 수 있다. 이 이상세계는 「꽃별이여」에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당신’이 존재하는 곳이다. 꽃과 별을 꽃별이라고 조어한 것도 재미있으려니와 꽃이라는 생명과 하늘의 별은 이상으로, 생명과 이상, 동경을 예찬하는 시가 아니겠는가.

고요한 밤 칠흑에 어둠 속에서
시간이 잠을 자듯이
낡은 창문을 흔들어 대는 바람 속에서
당신이 빛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가슴 털어낸 껍데기 하나
울음 삼킨 목메임으로
세상에서 밀려난
당신이 거기 있음을 보았습니다
듣고도 보지 않고
알면서 눈 감은 적막寂莫
활활 타올라 하얀 재로 남는 가난한 사랑
말없이 지켜 내려 하는
당신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는 그대라서
오늘 밤도 어둠의 틈을 비집고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달빛이 내려앉는 강가에서
어지럼증 걸린 우리들의 발길처럼
수많은 계절이 오고 가고
그대와 나의 아픔의 시간도
오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풀빛 스러져 누울 때
당신의 따스한 미소가
반짝이며 빛나고 있음을
늦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 「꽃별이여」 전문

‘당신’은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현존하고 세상에서 밀려난 존재였다. 그러나 그 ‘당신’의 존재는 시적 화자가 수많은 고통의 시간을 통과한 뒤에 ‘풀빛이 스러져 누울 때’ 따뜻한 미소가 반짝이고 빛나는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듯이 시인은 고통의 역사 속에서 참다운 당신을 발견하였다. 이 당신은 바로 시인 자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듣고도 보지 않고/ 알면서 눈 감은 적막寂莫/ 활활 타올라 하얀 재로 남는 가난한 사랑/ 말없이 지켜 내려 하는/ 당신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이 시구절은 만해 선사의 시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알 수 없어요」)를 연상하게 한다. 활활 타올라 하얀 재로 남는 ‘가난한 사랑’을 일구어내는 것과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누군가의 어둔 밤을 지키는 약할 등불이라도 되는 것은 바로 이 ‘가난한 사랑’을 지키는 이의 수고이다. 이 뼈저린 수고 덕분에 ‘가난한 사랑’은 지켜지는 것이다. ‘가난한 사랑’을 일구어내기 위해 죽기까지 자신을 바쳤던 많은 사람을 시인은 만났고 시인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자 밤 깊도록 깨어 시 구절을 다듬고 그 언어의 집에 채울 참다운 진리를 깨닫고 발견하기 위하여 밤을 샌다.

만해 선사의 “저리고 쓰린 슬픔은 힘이 되고 열이 되어서 어린 양과 같은 작은 목숨을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님이 주시는 한숨과 눈물은 아름다운 생의 예술입니다.”(「生의 藝術」) 그런 고뇌를 하는 시인의 한숨과 눈물이 바로 생의 예술이지 않겠는가. 그 생의 예술을 빚어내는 시인의 시는 슬픔의 힘이 열이 되어 어린 양과 같은 목숨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 가난한 사랑을 깨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고 나날을 관통하여 온 시인의 기나긴 마음의 여정은 님의 침묵이라는 부재의 상황을 겪을 때만 더욱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랑’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님의 沈默」)라는 만해 시의 중핵에 맥을 대는 것이다. 유호근 시인의 시구절들과 만해 선사의 시구절들이 서로 닮아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가난한 사랑’을 시인은 사랑하며 추구한다. 가난한 사랑은 겸손하고 아나윔의 사랑이다. 낮고 겸손하며 가난하고 바보가 된 사랑이다. 시인은 이 사랑을 스스로 깨치기 위한 긴 여정을 걸어왔고 그런 사랑이 깃든 당신을 찾아가고자 하며 그것은 사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게서 발견한다.

잠들다
눈 뜬 아침이
겨울 산을 내려온다

싸락 싸락
눈 빠진 산자락 움푹 꺼진 곳
아침 공양供養 바쁜
산사山寺의 일상

아는지 모르는지
법당 추녀 끝
구름 속
물고기가 헤엄친다

흔들흔들
꼬리부터 바람결 타고
법문法文 속을 탐색한다

짱짱한 겨울 아침
뗑그르 뗑
짧은 울림에
하얗게 깨어나는 세상천지

- 「풍경風磬」 전문

「풍경風磬」에서 그의 시 예술은 산사를 깨우는 풍경처럼 ‘가난한 사랑’을 세상에 알리고 그 소식을 바람에 실어 나르는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사랑을 저버린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시인의 역할을 추녀 끝에 달린 작은 풍경에 비유할 수 있을까. 풍경의 작은 울림이 세상천지를 하얗게 만든다는 표현에서 그는 순수와 세상의 정화를 꿈꾼다. 사랑을 잃어버린 세상은 마치 넝마처럼 되어있고 이러한 심각한 상황이 인간을 소외시키고 적막하게 하였으며 공동체가 무너졌음을 시인은 아프게 성찰(「가을 벌판에 쌓이는 생生」도 성찰의 시로서는 훌륭하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산사의 작은 풍경의 울림이 바로 시의 효용이며 인간사회에 대한 경종일 것이다. 그는 불교적 상상력 속에서 순수와 지향점을 찾은 것 같다. 「수련睡蓮」에서도 물에 뜬 연꽃을 소녀에 비유하여 나타내고 있다.

코끝 간질이는
살랑살랑 아침 바람에
잠에서 깬 부스스한 얼굴

잘게 이는 물결 따라
다소곳이 고개 드는
화장기 지운 네 민낯이 참 곱구나

도톰한 물 방석 위에 조신이 앉아
아침 햇살 이끄는 대로 벙글어지는
볼 빨간 사춘기 소녀

내가 부르지 않아도
이미 가까이 와 있는
맑고 그윽한 눈망울이
종일 바라봐도 그리워
너를 또다시 찾는구나

오늘 별빛 내리고
바람 고이 잠든 하늘가에서
또 어떤 꿈을 꾸려는 걸까

- 「수련睡蓮」 전문

연꽃은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식물이다. 그 연꽃은 물에 떠서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것처럼 인간도 진세에 아름다운 연꽃과 같이 피어나길 시인은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순수하며 이상과 동경을 지닌 볼 빨간 사춘기 소녀에 비유하고 있다. 소녀를 그리워하고 찾아가는 시적 화자는 진리의 표상을 연꽃에서 발견하였기에 거기에 시선이 머문다. 시인은 불교적 진리를 발견하고 동경한다. 「공터에서」에서는 가난한 사랑을 품은 마음, 즉 비워진 마음의 자리에 누군가를 깃들이고 싶은 시인의 넉넉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마음이야말로 바로 ‘가난한 사랑’의 마음이고 자기를 지운 마음이다. 공터라는 자체가 시인의 비워진 마음이다.

사락사락 눈 내리는 날엔
아무 전화라도 받고 싶다
건너에서 들려오는 젖은 목소리

펑펑 눈 오는 날엔
가슴 한쪽 문을 열어
누구라도 들이고 싶다

갈 곳도 찾아올 이도 없는
적막한 공터에서
바람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그대인가 멋쩍은 얼굴
지난 기억 속을 한없이 서성이고 있다

이렇게 하얀 눈 오는 날엔
벚꽃 송이 나풀대는 호숫가를 걷던
그대의 시린 눈빛이 그립다

물 위를 떠다니는 꽃잎이
바람결에 물속으로 잠기듯
받쳐 든 두 손에서 사라지는 눈송이
그대의 젖은 목소리 멀어진다

- 「공터에서」 전문

‘그대’는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는 대상이다. 그대는 시인이 갈망하는 대상이다. 비워진 마음의 시인은 눈이 펑펑 오는 날 가슴 한쪽 문을 열어 누군가를 들이고 싶어 한다. 이 마음 상태는 자신의 마음자리를 비워놓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는 담대하고 넉넉해졌다. “누구라도”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마음은 비어있다. 자신의 판단이나 세상의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비운 마음에 누구라도 들이고 싶은 시인의 마음은 불타의 마음에 가깝다. “갈 곳도 찾아올리도 없는/ 적막한 공터”는 바로 번뇌가 적멸하고 해탈의 경지, 니르바나의 경지에 이른 마음이기에 “누구라도” 들일 수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런 마음이라면 한 사람도 섬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섬이 되어있는 현대인,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사람 사는 곳으로 만드는 데는 무조건적인 사랑, 가난한 사랑이 거기에 있어야 함을 시인은 스스로 깨달았고 그 깨달은 바를 시 예술로 표현하여 작지만, 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유호근 시인이 그런 깨달음과 마음을 가꾸어 내기까지 얼마나 정진이 필요했겠는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상과 시인 자신이 하나 되어 엮어내는 그의 가난한 사랑의 노래는 그가 지향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다. 「고향의 강」은 바로 그가 지향하는 무위의 세계, 불교적 이상의 세계, “네 것, 내 것 없이 마주 보며 웃어 주던/ 손에 잡힐듯한 그 얼굴들”이 모여 사는 이상향의 세계이다.

해거름 녘 창에 기대
눈을 감으면
가슴 밑으로 흐르는 강

바쁠 거 없이
굽이굽이 도는 물살에
비오리 가족 유영을 하고
뼝창에 매달려 피어난
보랏빛 할미가 쉬어가는 봄

저만치 물안개 밀치며
나룻배 물길 가르면
빠가사리, 퉁가리 따라나서고
겨우내 얼었던 노랫가락이
뱃전에 장단으로 쏟아져 흥얼대며
네 것, 내 것 없이 마주 보며 웃어 주던
손에 잡힐듯한 그 얼굴들
아직 그곳에 있을는지

넘어가는 저녁 해가
붉게 강물을 색칠하면
하나둘씩 일어서는 그 물소리에
녹아드는 목소리 윤슬 되어 일렁이고
까까머리 코흘리개 동무들
웃음소리 흐르는 강가에
지금도 기다리고 있을 테지

*****
뼝창 : 바위 절벽의 강원도 방언
빠가사리 : 동자개의 강원도 방언

- 「고향의 강」 전문

유호근 시인은 “가슴 밑으로 흐르는 강”이라고 노래하였듯이 대하를 품은 시인이다. 강을 품고 강가에서 놀던 아이들처럼 무위의 세계를 펼치는 이 시에서 불교적 해탈의 세계를 본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과 평등의 경지이다. 모든 존재가 그대로 소중하고 존엄하며 차별상이 없는 세계의 구현이 그가 이상으로 하는 세계라는 걸 고향의 강에 비유하였다. 그는 가난한 사랑이 존재했던 마을공동체를 그리워한다. 그는 고향 영월의 동강이나 섬진강, 부여의 낙화암 아래로 흐르는 강물에서 그의 시혼을 가꾼 것 같다. 가슴 밑으로 노래의 강이 흐르고 시혼은 더욱 줄기차게 흐를 것이다. 유호근 시인이 꿈꾸는 곳으로 그는 강물처럼 담대하면서도 모든 아픔과 슬픔을 품고 흘러가 언젠가 바다에 이르지 않을까 짐작된다. 제2시집의 발간을 축하드리며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 [감수 - 지율 이정록 교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111637
발행(출시)일자 2024년 03월 31일
쪽수 160쪽
크기
130 * 211 * 14 mm / 363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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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봄비에
산이 젖어 내가 젖고
꽃잎이 젖는다
고향의 강
이렇게 하얀 눈 오는 날엔
벚꽃 송이 나풀대는 호숫가를 건던
그대의 시린 눈빛이 그립다
고향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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