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필로소퍼(2024년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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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바다출판사 편집부
목차
- [뉴필로소퍼(2024년 25호) 목차]
8 _ News from Nowhere
14 _ Intro _ 갈등을 오롯이 껴안던 니체 _ 안토니아 케이스
16 _ Opinion _ 인생은 전쟁이다 _ 패트릭 스톡스
24 _ Family _ 선한 두 존재가 충돌할 때 _ 마리나 벤저민
30 _ Feature _ 어느 아이엄마의 정체성 투쟁기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36 _ Ethics _ 도덕과 자유 사이를 배회하는 철학자 _ 톰 챗필드
42 _ Generation _ 어른 되기를 두려워하는 세대 _ 안토니아 케이스
56 _ Philosophy _ 당신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66 _ Artis _ 갈등의 미학 _ 김대현
78 _ History _ 역사가 종말을 고하는 따분한 시대 _ 앙드레 다오
86 _ Discussion _ 충분히, 자주, 두려움 없이 토론하기 _ 나이젤 워버튼
94 _ Society _ 고독하고도 초라한, 잔인하고도 추잡한 _ 매슈 비어드
100 _ Interview _ 이상향은 갈등 없는 사회가 아니다 _ 스티븐 스컬테티
112 _ Illustration _ 명암으로 표현하는 대립의 찰나 _ 오언 젠트
120 _ Difference _ 차이의 힘을 활용하라 _ 마이샤 체리
130 _ Art _ 스스로 만든 덫에 갇힌 걸까? _ 바브라 리차
138 _ Classics _ “혁명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_ 아리스토텔레스
148 _ Fight _ 궁극의 도전 _ 지안 갈랑
150 _ 공간이랑 _ 온실 너머의 고통을 보다 _ 임이랑
158 _ Thinking in pictures _ 꿈꾸기의 예술 _ 박보나
166 _ 시인이 읽는 소설 _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의 인생 _ 허연
174 _ Our library
책 속으로
때로 현재의 중력은 너무나도 강력하고, 현재의 욕구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로 인해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두 사람 간의 갈등으로 바라본다면 잠시나마 공평을 되찾을 수 있다. “내일 ‘나’는 분명 이 결정을 후회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대신, “미래의 그 사람에게 해가 되는 결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여타의 갈등 해결법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공감이 핵심일지도 모른다.
▲ News from Nowhere (10쪽)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 그러나 한 가지 알아둘 사실은 먼저 떠난 사람이 패자가 된다는 점이다. 나는 갈등이 나쁘다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갈등은 결혼 생활에서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에 가깝다. 특히 그것이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는 공통의 바람에서 비롯되었다면 더욱 그렇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비망록》에 썼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선한 두 이익의 충돌이다.”
▲ 선한 두 존재가 충돌할 때 _ 마리나 벤저민 (26쪽)
그러나 임신은 온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내 아이를 책임진다는 느낌을 받게 했고, 그것이 지독한 외로움을, 가끔은 공포를 일으켰다. 한마디로 이제 내 인생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나의 삶이 끝나고 딸의 삶이 시작되는 지점을 가늠하는 것은 철학적인 문제이기 전에 생물학적 문제였다.
▲ 어느 아이엄마의 정체성 투쟁기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33쪽)
“모든 행동에 대해 질문하라.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지?’ 그럴 때는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라.” 공격당했을 때 ‘나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습관적으로 반응하기보다 과거에 내가 저지른 못난 행동을 떠올려보자는 것이다. 자기반성은 “격분이나 분노가 아닌 공감”을 느끼게 하는 수단이다. 우리에게 훼방을 놓는 사람들과 나 자신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것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훨씬 나은 기분이 들 것이다.
▲ 당신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59쪽)
바람직한 접근법은, 먼저 인간이라면 필연적으로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영역임을 인정하고, 갈등의 배경을 신중하게 고찰한 다음 이를 경쟁이라는 형태로 전환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합의한 공유 가치 및 공유 윤리를 토대로 삼기 때문에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 이상향은 갈등 없는 사회가 아니다 _ 스티븐 스컬테티 인터뷰 (103쪽)
로드는 ‘실제 차이’를 인정하는 데 힘이 있다고 보았다. 차이는 우리를 갈라놓지 않는다. 오히려 “그 차이를 인식하기를 꺼리는 태도, 차이를 무시하고 오명을 씌워서 생겨난 불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를 꺼리는 태도”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 차이의 힘을 활용하라 _ 마이샤 체리 (123쪽)
출판사 서평
어차피 인생은 전쟁이다
_ 수많은 선택과 관계에서 평생을 갈등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간 《뉴필로소퍼》는 주어진 하나의 제시어에 대해 정형화된 분석을 거부하고, 어찌 보면 가치중립적이지만,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긍정적 가치와 부정적 가치를 모두 아우르는 ‘너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주력하였다. 이번 호에도 이러한 지향점에 맞추어, ‘갈등conflict’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필자들이 던지는 다양한 의미 제시, 아울러 편견 없이 쏟아내는 철학적 판단의 면면을 만나보고자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가족과 갈등하고, 사회와 갈등한다. 사람과 사람이, 집단과 집단이, 회사와 회사가, 국가와 국가가, 심지어 인간과 동물이 갈등하기도 한다. 또 다른 고통으로는, 한 사람의 자아 안에서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스스로를 미워하며 혼자만의 싸움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재도 다르고, 관점도 다른 각 필자들이 공통적으로 입 맞추고 있는 것은 ‘갈등을 반기라’는 것이다. 혹여 갈등을 반기는 내공까지 이르지 못한다면 적어도 ‘갈등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가져가길 주문하고 있다.
똑같이 나치 침공에 고통을 받았던 두 철학자였어도, 한 사람은 ‘윤리를 위협하는 전쟁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이는 ‘전쟁과 같은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바로 윤리’라 해석한다. 전투라는 격한 갈등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에도 각 개인이 받아들이는 철학이 이토록 다르다. 책에서 다뤄지는 갈등의 세계는 여러 현실을 스케치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자아가 이중으로 쪼개지는 정체성의 갈등을 겪는 엄마, 부부라는 두 선한 존재가 도저히 피하지 못할 관계 악화와 이혼이라는 미래를 직감했을 때, 그리고 ‘자유의지’와 ‘도덕’ 사이에서 어디에 손을 들어야 할지 몰라 배회하는 철학자의 고뇌 등…… 이유는 모두 달라도 이를 받아들이며 풀어가는 철학적 해법을 만나본다.
기본정보
ISSN | 25864769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1월 06일 |
쪽수 | 176쪽 |
크기 |
180 * 24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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