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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귤 저자(글)
이후진프레스 · 2023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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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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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이야기,
고전소설에서 만나는 사랑과 욕망!
《애욕의 고전소설》은 한국의 고전소설 24편을 서귤의 시각으로 보고 전달하는 책이다. 서귤 작가는 한국소설 속 여성 캐릭터의 욕망을 새롭게 조명한 《애욕의 한국소설》 이후 시간을 거슬러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한국 고전들을 주목한다. 그리하여 탄생한 《애욕의 고전소설》은 더욱 빛나는 캐릭터 해석과 탐구정신, 통찰력으로 우리를 이야기의 세계로 이끈다. 《애욕의 고전소설》은 익숙해서 안다고 잘 안다고 생각한 작품들 이를테면 《심청전》이나 《흥부전》, 《홍길동전》 등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만들며 또 《방한림전》, 《운영전》, 《주생전》처럼 시대를 앞선 작품을 친근하게 소개한다. 《옹고집전》, 《장끼전》, 《변강쇠전》의 진정한 매력, 그리고 《춘향전》, 《홍계월전》, 《이춘풍전》, 《배비장전》처럼 뛰어난 여성 캐릭터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 책은 이야기가 가진 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전은 어떻게 고전이 되는가. 누군가 뛰어난 한 사람이 쓴 것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이야기를 덧붙이고 전해지며 다시 시대에 맞는 인물이 등장하고 다시 읽히면서 이름 없는 작가들, 작자 미상이 만드는 것들이다. 그러니 고전 한 편을 읽는 것은 수많은 작가의 이야기와 시대를 읽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다시 고전소설을 찾아 읽고 나에게 있는 서사를 덧붙여 또 다른 작자 미상의 이야기를 만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고전소설을 한 편씩 소개하면서 작가 본인이 소설에 빠진 학창 시절부터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고전소설 덕질, 이후 작가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고민과 문제들을 보여주는데 그건 동시대인들의 고민과 닿아있기에 우리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모든 이야기가 그래서 공감이 되고 친근하게 여겨지는 장점이 있다. 또 서귤 작가 특유의 유머와 능청스러움이 읽는데 재미를 더한다.
《애욕의 고전소설〉은 널리 알려진 작품부터 낯설지만 고전의 반열에 있는 가치 있는 작품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며 각 에피소드마다 보이는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사건과 내포된 문제의식 그리고 역사적인 사실과 정보까지 매우 알차고 깊이 있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귤

고양이를 먹여 살리려고 회사를 다닌다. 퇴근 후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스무 살 때 소설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심했고 얼마 후 철회했다. 이 소설들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풀어서 《애욕의 고전소설》을 그렸다.
저서로는 《고양이의 크기》, 《책 낸 자》, 《환불 불가 여행》, 《판타스틱 우울백서》, 《파리타임》,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회사 밥맛》, 《인생은 엇나가야 제맛》, 《디 아이돌》, 《애욕의 한국소설》이 있다.

목차

  • 1. 멋있으면 다 언니 《춘향전》 6
    2. 소문 살인 《은애전》 20
    3. 환생했더니 하렘물인 건에 대하여 《구운몽》 32
    4. 쌍놈의 새끼 《이춘풍전》 46
    5. 우리는 사랑일까 《방한림전》 58
    6. 꿩-니버스 《장끼전》 70
    7. 호러, 스릴러, 코미디 중 택1 《옹고집전》 82
    8. 전설의 금서 《설공찬전》 96
    9. 이것이 조선의 컬트다 《변강쇠전》 108
    10. 비공식 커플의 떡상을 기원하며 《운영전》 122
    11. 초현실적 존재에 대한 등급 심사 《김원전》 134
    12. 경외의 마음 《홍계월전〉 146
    13. 금쪽이의 독서 《장화홍련전》 158
    14. 과몰입 오타쿠의 세상 〈만복사저포기〉 170
    15. 무엇에라도 기대는 마음 《금방울전》 180
    16. 악당 출현 《사씨남정기》 188
    17. 애벌레의 꿈 《박씨전》 202
    18. 치아 수집가 《배비장전》 214
    19. 공감을 했는데요, 안 했습니다 《홍길동전》 228
    20. 전통의 삼각관계 《주생전》 240
    21. 저기 네 남편 지나간다 《흥부전》 252
    22. 무서운 사랑 《포의교집》 264
    23. 오직 한 가지 버전의 딸 《심청전》 276
    24. 고통에 복용하세요 《숙향전》 288
    25. 추천의 글 302

추천사

  • 춘향이와 은애, 영혜빙과 장끼, 옹고집과 자란, 홍계월과 방자가 함께 삐뚤빼뚤 춤을 춘다. 어느새 우리는 인사를 나눈 사이가 된다. 우리는 서귤을 통해 알게 된 공통의 친구다. 그곳에서 나는 우연히 스쳤을지 모른다. 내가 살아가야만 하는 서사를. 그리고 내가 써 내려가야 하는 이본을.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나’들이 걸었던 평행우주를. 이 땅의 사람들을 살게 한 이야기, 그리고 여전히 우리를 살게 할 이야기를. 아, 우리는 이야기를 먹고 자랐구나. 나는 이제 모든 이야기를 서귤의 입으로 듣고 싶다.

책 속으로

풋풋한 청춘들의 불같은 사랑 이야기, 《춘향전》. 워낙 유명해서 작품을 안 봤더라도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같은 구절을 일종의 밈(Meme)처럼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 장면 나체로 업혀 있는 중이다. -10쪽
인생의 끝자락에 벌어진 아들의 귀양과 가문의 몰락. 평생을 바쳐 일궈온 모든 것이 무너진 상황. 유배지에서 아들이 보낸 소설 속, 이토록 다양하고 화려한 여성 인물들을 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힘껏 사랑하고 우애하며 이름을 떨치는 그들을 보며 즐거웠을까, 자유로웠을까, 부러웠을까? 그러다 가끔은 초라해질 때도 있었을까? 내가 어제 드라마를 보며 느꼈던 감정과 같이 아무런 접점이 없다고 생각한 조선시대 명문가 안주인의 마음에 나를 뉘어본다. 고전을 읽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온다. -42~43쪽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든다.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 다른 방식의 삶을 상상해도 괜찮다는 작은 응원이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지고 있다. -66쪽
더욱이 이 작품이 하층민 여성의 처지를 빗대어 다루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보면 150여 개의 《장끼전》을 만들어 낸 마음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까투리의 상황을 자기 일처럼 공감하고 염려하며 행복을 빌었던 마음들이 빚어낸 이본이라는 평행우주. -79쪽
《사씨남정기》는 이런 논평으로 끝난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앙화를 입는 법!” 그런 법이 어딨어? 그치만 혹시나 기대를 가져보는 게 권선징악의 국룰. 꾸며낸 결말인 걸 알면서도 위로받는 게 과몰입의 국룰. -199쪽
어릴 적 왜 내가 동화 버전 《박씨전》을 그렇게나 좋아했었는지 알겠다.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되고 싶은 모습만 거대했던 꼬마에게 끝내 추한 허물을 벗고 영웅이 되는 박 씨의 이야기가 얼마나 짜릿했을지. -210쪽
애랑은 아마 외로웠을 거야. 육지와 섬, 남성과 여성, 양반과 천민의 권력 관계에서 언제나 약자의 자리에 있던 애랑. 구구절절 하소연할 사연이야 산더미처럼 많았겠지만 다만 묵묵히, 조롱의 칼자루를 쥐고 홀로 섰다. 이 고독한 춤의 빈 곳을 상상하는 일은 꽤나 즐겁다. 어떤 불친절함은 가끔 독자를 더 능동적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오늘 소개한 인물은 애랑. 알쏭달쏭 속을 알 수 없어 더 끌리는 외로운 양파, 아니 제주도의 기생이다. -224~225쪽
사회적 모순을 토로하되 정상성은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고난도 미션. 사회의 규범과 개인의 욕망이 홍길동이라는 격전지에서 맞붙는다. 그래서 그가 오래도록 사랑받나 보다. 동질감 때문에. 누구나 사회의 거푸집 안에 살고, 누구나 그걸 부수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있으니까. -236쪽
《심청전》을 읽다 보면 계속해서 ‘왜?’가 떠오른다. 심청을 신으로 모시는 ‘심청무가’까지 있는 걸 보면 애초에 이 이야기 자체가 논리를 벗어난 부조리와 영의 세계에 속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84쪽
조울증은 완치가 쉽지 않은 병이어서, 지금은 약을 끊었지만 또 언제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할지 모른다. 그때를 대비해 항상이야기를 품고 살아간다. 내 곤경과 어려움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얘기해 줄 나만의 서사를. -299쪽

출판사 서평

〈출판사 정보〉
이후진프레스
이후진프레스는 독립책방 이후북스의 출판 브랜드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알리고 있으며 재미난 책만 만든다. 책방을 기반으로 재능있는 제작 자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출판사 출간 목록: 《고양이의 크기》(서귤 저), 《우리 동네 고양이》(황부농 저),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이내 저), 《ZINE지드세요》(황유미 외 공저), 《상호대차; 내 인생을 관통한 책》(강민선 저), 《판타스틱 우울백서》(서귤 저), 《파리타임》(서귤 저), 《경찰관속으로》(원도 저), 《읽는 개 좋아》(구달 저), 《우아한 세계_독립출판을 한다는 것》(우세계 저), 《춤추고 노래하고 요가하는》(김이현 저), 《우리는 밤마다 이야기가 되겠지》(홍승은 외 4인), 《다시 그리는 한국프로야구사》(박성환 저),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진고로호 저), 《애욕의 한국소설》(서귤 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485158
발행(출시)일자 2023년 04월 28일
쪽수 304쪽
크기
111 * 180 * 20 mm / 396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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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애욕의 한국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 고전소설도 구입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전작인 애욕의 한국소설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도 재미있다. 역시 작가님 재치와 유머감각이 내 취향이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고전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군요~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재밌어요 계속 한국 소설로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서귤의 모든 작품을 사서 보았습니다. 작가님은 오래오래 만수무강해서 계속 작품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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