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카틀리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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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이고 치밀한 설정과 묘사
멕시코 카르텔, 이슬람 과격 단체, 중국 흑사회, 야쿠자까지
마약과 심장 밀매사업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
멸망한 왕국, 이스테카 신에게는 자비란 없는 것인가?
멕시코의 카르텔을 지배하던 마약 밀매상 ‘발미로 카사솔라’는 은신 중이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인 천재 심장외과의 ‘스에나가’를 만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장기 밀매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한편, 가와사키에서 나고 자란 천애 고아, 소년 ‘히지카타 코시모’는 발미로의 눈에 띄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범죄에 휘말려간다.
보복에 대한 피의 보복. 조직간의 암투와 서서히 일어나는 내분. 미처 알지 못했던 검은 비즈니스의 내막을 아는 순간, 고뇌하는 조직원들. 무자비와 자비, 희생과 구원, 인간의 자유 의지는 신의 의지를 넘을 수 있을까?
작가정보
佐藤究
1977년 후쿠오카현 출생. 2004년 사토 노리카즈라는 이름으로 『사디우스의 사신』이 제47회 군조신인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데뷔. 2016년 『QJKJQ』로 제62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2018년 『Ank : a mirroring ape』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및 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영어 및 일어 전문 번역가. 연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졸업.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일본 릿쿄대학 사회학 연구과 연구 과정 수료. 번역서로 『언어, 빛나는 삶의 비밀』,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오늘은 두부 내일은 당근 수프』, 『아이 마음의 힘을 키우는 부모의 그 말』, 『오늘의 벌꿀, 내일의 나』, 『생명의 정거장』 등이 있다.
목차
- Ⅰ. 얼굴과 심장
Ⅱ. 마약 밀매상과 의사
Ⅲ. 단두대
Ⅳ. 밤과 바람
달력에 없는 날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첫 문장 :
멕시코합중국의 북쪽, 국경을 넘으면 그곳에 ‘엘도라도(황금의 나라)’가 있다. 그렇게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 그렇게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모래 먼지의 저편, 검붉은 여명을 향해 길 아닌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암석과 선인장의 황야에서 목숨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성호를 그으며 지친 다리를 질질 끌면서 앞으로 향한다.
전방에는 미합중국의 국경 수비대가 기다리고 있지만, 감시의 눈은 완벽하지 않다. 국경의 폭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동서로 약 3천㎞에 이르는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은 지구 최대의 밀입국 발생지역이다.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자들의 총수는 연간 2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 17
열일곱 살 멕시코인 소녀의 모험.
소고기를 운반하는 트럭의 짐칸에 몰래 올라타기도 하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나무 밑에서 잠을 자며 낯선 주에서 낯선 버스를 타고 무작정 남쪽으로 향했다. 뼈만 앙상한 노인이 끄는 소달구지보다도 더 느린, 농가의 트랙터를 불러세워 막무가내로 얻어 탄 적도 있었다.
아무리 상냥한 미소를 짓는 사람이라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녀는 고향에서 그것을 배웠다. 설사 상대가 노파라고 해도 신변의 위험을 느끼면 옷 속에 숨겨둔 소형 마체테(벌목도)로 망설임 없이 죽일 요량이었다.
p. 35
코시모는 어린이집에도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았다. 어머니와 단둘이 지냈고 아버지는 가끔 나타났다. 코시모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일본어를 익혔다. 좀 더 크고 나서는 음량을 작게 하고 라디오를 들었다. 말은 알아들었지만, 읽고 쓰는 것은 전혀 하지 못했다. 일본인이므로 그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아이들은 그를 비웃었다.
p. 78
베라크루스주 출신의 카사솔라 형제들은 멕시코 북동부에 진출하여 20년에 걸쳐 ‘로스 카사솔라스’를 거대하게 키웠다. 그러다가 급격히 대두한 신흥세력인 ‘도고 카르텔’이 이들의 세력권을 침략함으로써 2013년에 전쟁을 시작했다.
북동부에서 로스 카사솔라스에게 도전하는 자는 한동안 뜸했었다. 새로 시작된 마약 전쟁은 멕시코 당국뿐만 아니라 미국 마약단속국과 중앙정보국(CIA)의 강한 관심을 끌었다.
p.184
발미로가 그 일본인을 만난 것은 자카르타에 잠복하고 나서 처음 맞는 건기 때였다.
2016년 6월 6일, 월요일은 이슬람교도의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로 무슨 수를 써도 수습이 되지 않던 교통체증이 일상화된 자카르타의 대로가 유령 도시라고 불러도 될 만큼 한산해졌다.오토바이 택시와 바자이가 트랜스 자카르타와 똑같이 멈추지 않고 달리고 평소에는 가속하려야 할 수 없는 직선도로를 화교나 호주인 비즈니스맨 같은 이교도가 탄 스포츠카가 여봐란듯이 질주한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발미로도 라마단의 외부에 있는 이교도 중 한 사람이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187350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1월 19일 | ||
쪽수 | 640쪽 | ||
크기 |
136 * 194
* 43
mm
/ 76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テスカトリポカ/佐藤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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