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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부 마음 [心]
마음
구룡신지 2
밝은 터
백로(白露)
별
유월
그 소리
소나기
소나기 2
소나기 3
이 가을 아침에
단풍나무
개울 건너며
낙엽
낮달
낮달 2
소신공양
아침 강가에서
구절초 핀 아침
구절초꽃
구절초
구절초 2
무서리 내린 아침에
진달래 꽃잎
나무들 오돌오돌 돋아 있네
못자리논
논어와 감나무
심심하다
꽃멀미
바닷가에서
강구에서
2부 청류동 (淸流洞)
호래~이가 열두 마리
호두 캐기
버섯전골을 먹으며
목화
고향의 봄
그래, 창틀, 창이야
백년해로
해바라기
내가 날 고른 거야
낮은 자리
숨은 그림
이빨 뽑기
된장찌개
선녀에게
청류동 찻집엔
청류동 물소리
삼나무
불
살구나무 단풍잎을 줍다가
허리만 남다
가을에
직원 조례
적막강산
5월 23일
반편이
3부 나뭇잎 편지 [葉書]
금결
애인
관심
관심 2
사랑
사랑은 감출수록
나뭇잎 편지
나뭇잎 편지 2
나뭇잎 편지 3
나뭇잎 편지 4
나뭇잎 편지 5
나뭇잎 편지 6
나뭇잎 편지 7
나뭇잎 편지 8
나뭇잎 편지 9
나뭇잎 편지 10
나뭇잎 편지 11
나뭇잎 편지 12
나뭇잎 편지 13
나뭇잎 편지 14
사향장미
사랑의 무게
사랑앓이
매화
배꽃에 든 달
치자꽃
자국
균형
시련
석류 생각
유월 열여드레
아내의 꿈
어느 먼 옛날
책 속으로
서시
내 삶의 터에서 캐어 온
잡티 하나 없는 백토 한 짐으로
구워 낸 그릇들이
어느 부잣집 서재에 놓이는
장식품이 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 시골 집 저녁 밥상 위에 올라
오순도순 이야기꽃 속에
밥과 국이
한 그릇의 사랑으로 담겨 있는
사그릇 한 벌로 익었으면 한다
내 삶의 터에서 캐어 온
붉디붉은 황토 한 달구지로
구워 낸 그릇들이
먼 훗날 박물관 전시실에 놓이는
골동품이 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 양지바른 장독대 한 구석을 잡아
옹기종기 햇살 속에
간장도 된장도 익히고
고추장도 익히는
크고 작은 옹기로 익었으면 한다
출판사 서평
두 번째 시집을 내고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내 삶의 참모습이 담겨 있지 않다면
내 시는 진짜가 아닐 것입니다.
내 참모습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시의 형식에 내 목소리가
얼마나 살아 있느냐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부끄러운 내 모습
부끄러운 내 목소리
그나마 부끄러운 것들 속에
내 참모습과 목소리가 있어서
그 가운데서 가려 뽑아 시 선집으로 냅니다.
해설이 필요할 만큼
복잡하거나
난해한
내용은 없다고 여겨서
시집 해설은 싣지 않습니다.
시, 낯섦, 떨림
시는 삶의 기록이되 낯선 것과의 대면으로 팽팽해진 삶의 기록이다. 제 몸에 뿌린 향수 냄새 금세 잊는다. 근심 푸는 냄새도 견디면 무감각해진다. 불같던 사랑도 길들고 보면 흔적 없다. 익숙함의 끝은 죽음에 닿는다. 삶이란 낯섦과의 만남이며 흔들림이요 설렘이다. 언제나 첫 만남과 같은 익숙하지 않은 낯섦이다.
시는 살아 있는 낯선 것을 잡아챈 기록이다
생선가게에서 죽은 생선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계류 속에서 몸 뒤채는 놈, 폭포수 거슬러 요동쳐 오르는 놈, 대양을 유유히 헤엄쳐 가는 바로 그놈들을 잡아챌 때의 퍼들거림을 기록한 것이다
살아 퍼들거리는 것들이 물고기뿐이겠는가 떼 지어 날아오르는 가창오리 떼의 날갯짓소리, 먹이 노리는 웅크린 고양이의 팽팽한 눈빛, 꽃망울 터지려는 긴장의 끝 잡아챌 때 그놈들 모두 살아 퍼들거린다
이제 막 눈 뜬 새끼 강아지를 두 손바닥으로 감싸 안았을 때의 따뜻함과 녀석이 낯설어 바르르 떨며 발톱 감추는 울림이다
선친 제사 끝나고 제삿밥 먹고 새로 두 점을 칠 때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차에 오르는 셋째, 자고 새벽에라도 가라하는데 내일 수업 때문에 안 된다며 일어서는 것 잡지 못해 팔순 넘기면서부터 기력이 쇠해 거동 불편한 어머니 주춤주춤 차 앞까지 걸어와 간신히 걸어와 당신보다 벌써 더 자란 손주 손녀 손에 쌈짓돈 용돈이라며 쥐어주는 이제 다 늙은 손의 떨림이다
조심해서 가라며 형님, 형수, 조카들 다 들어가는데도 현관 앞에 서 차 꽁무니 바라보는 떨림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127030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6월 01일 | ||
쪽수 | 135쪽 | ||
크기 |
130 * 217
* 20
mm
/ 3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주변인과문학 시선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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