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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한 한글 수업
홍인재 저자(글)
에듀니티 · 2017년 12월 15일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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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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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지금도 교실 한 구석에서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숨죽이고 있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도 잘 하지 못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언어’라는 도구를 갖지 못한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인재

저자 홍인재는 1990년에 전주 외곽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어설픈 풋내기 교사일 때도, 23년 차 중견교사일 때도 늘 아이들 곁에서 호흡했다. 동료들과 함께 아동미술, 독서교육, 통일교육 등 연구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배우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시대정신과 올바른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실천했다.
나이 40이 넘어 아이의 언어를 이야기로 만드는 꿈을 갖고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가 동화를 공부했다. 2011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탈’로 등단했다. 그 무렵 전북에 혁신학교 정책이 들어왔고 근무하던 학교를 선생님들과 함께 혁신학교로 만들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라북도교육청 교육혁신과와 전주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로 5년 동안 근무했다. 특히 전주교육지원청에서는 기초학력 정책을 펼치면서 2년 동안 문맹인 아이를 가르쳤다.
얼마 전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아이를 직접 만나 한글을 가르치고, 그 아이가 쓰는 언어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들의 언어와 삶을 담은 동화를 쓰는 꿈, 그리고 평생 언어연구자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1부. 배배 꼬인 한글, 문해 교육
    1장. 꽃잎으로 쓴 글자
    2장. 잘 읽고, 잘 쓰지 못하는 아이들
    3장. 잘 읽지 못하는 어른들
    4장. 한글, 문해교육은 왜 이렇게 꼬였을까?
    5장. 꼬인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2부. 은성이의 ‘읽기 따라잡기’ 수업
    1장. 읽기 따라잡기 연수
    2장. 읽기 수업 전에 알아야 할 아이의 읽기 발달
    3장. 읽기 따라잡기 수업
    4장. 두 아이와 함께한 좌충우돌 문맹 탈출기
    5장. 아이의 필요와 요구가 빠진 수업
    6장. 마지막 수업
    7장. 문자 지도 이렇게 하자

    3부. 동찬이의 언어 수업
    1장. 읽고 쓰기 너머의 것
    2장.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주다
    3장. 아이가 쓰는 언어에 주목하다
    4장. 동찬이의 언어 세상
    5장. 말놀이 글놀이 수업
    6장. 언어 수업 이렇게 하자

    4부. 언어 발달과 국어 수업
    1장. 아이들은 얼마나 잘 읽을까?
    2장. 아이의 언어 발달
    3장. 발달 단계에 맞는 국어 수업
    참고 자료. 난독(難讀)과 난독증(難讀症)

    5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1장.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2장. 언어 교육,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3장. 결국 희망은 교사다

    나가며

    [부록 1] 읽기 따라잡기 수업 1-사랑이 | 읽기 따라잡기 수업 2-라온이와 한글 읽기
    [부록 2] 말놀이, 글놀이 중심의 1학년 국어 수업

추천사

  • 딱지를 치면 어떤 소리가 나느냐고 묻자 ‘큰소리’라고 대답하는 동찬이를 앞에 두고 지리한 말 주고받기 끝에 결국 ‘딱이요’라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대목에서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시큰해졌습니다.
    글의 맨 끝에서 지은이는 자신이 몸부림치듯 붙들고 결국 한글을 깨치게 된 은성이와 동찬이를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2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아이들은 앞으로의 삶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되었고, 나는 이 어린 스승들이 내게 준 기쁨으로 인하여 삶의 눈이 좀 더 깊어지고 넓어졌음을 느낀다.’
    총 5부로 되어 있는 원고의 5부 2장은 다른 사람이 아닌 교육감인 제가 들어야 하는 말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 제목이 ‘언어 교육,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이고, 지은이는 13쪽에 걸쳐 호소하듯이 저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나는 두 아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고,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한 1학년 여자아이는 자기 이름만 읽고 쓸 줄 안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다 보니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 때가 많으며 그로 인해 표정이 시무룩하고 늘 조용하게 지낸다. 한 학기 동안 담임교사와 ‘ㄱ’부터 ‘ㅈ’까지 공부했으나 순서가 틀어지면 잘 읽지 못한다.
한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에 관해 말할 때는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그러나 글자를 읽어보라고 하면 읽지 않으려 하면서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어야 할 때도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코를 후비고, 물을 마시고 싶다면서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다 마지못해 교실로 들어온다.
또다른 3학년 여자아이는 성격이 순하고 말이 별로 없다. 글씨를 예쁘게 쓰고 주어진 활동은 끝까지 마무리하지만, 국어 시간에는 글쓰기를 스스로 하지 못한다. 예시 자료 베껴 쓰기, 친구 것 보고 쓰기와 같은 방법을 동원해 빈칸을 채우기는 한다. 국어책을 읽지 않으려고 해서 방과 후에 글 읽기를 시켜보니 한 글자씩 끊어 읽는다. 발음도 정확하지 않다. 자신이 글을 잘 읽고 쓰지 못하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될까 봐 무척 두려워한다.
축구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하는 6학년 남자아이. 하지만 놀아주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늘 저학년 동생들과 어울려 논다. 술래잡기를 하다 2학년 아이를 때린 일 때문에 다시는 동생을 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써야 했는데, 글을 읽어보니 맞춤법은 그럭저럭 맞았으나 한 곳도 띄어 쓰지 않아 모든 글자가 붙어 있었다.

문맹과 문해맹
위 사례들은 저자가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기초 학력과 학습클리닉센터 업무를 맡아서 하는 동안에 만난 아이와 선생님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그 기간 동안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를 숱하게 만났으며, 글을 읽고 쓰더라도 더듬더듬 읽는 아이, 겨우 더듬더듬 읽고 쓰는 수준이라 교과 학습이 불가능한 아이는 더 많았다고 한다. 이른바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이다. 실제 현장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에 소개한 사례와 같은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제때 발견하거나 제대로 지도하지 못해 다음 학년이나 상급 학교로 올려보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이런 아이들이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글을 읽거나 써야 하는 경우가 오면, 짝궁이나 다른 친구들이 한 것을 기억하여 흉내냄으로써 자신이 글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숨기기 때문이다. 교사의 처지에서 보면, 교사들은 교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평범한 아이들을 지도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으니, 문맹 아이들에 대한 지도법은 더더군다나 배운 적이 없다. 이는 교사가 된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또한 그런 한두 명의 아이를 위해 별도로 지도할 여건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미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깨치고 오기 때문에,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 가정이나 부모가 해야 할 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7학년도 1학년부터는 한글 교육을 학교 교육만으로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1, 2학년 단계에서 담임 책임지도 등을 통해 모든 학생의 한글 해득을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에 포함시켰음에도 그렇다.
이처럼 교사는 교사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다가 한글 지도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1, 2학년 시절을 그냥 흘려보내고 만다. 학습 속도가 느린 아이일수록 배운 것을 잘 잊는다. 어제 가르쳐서 가까스로 익힌 것도 오늘 다시 하려면 기억해내지 못한다. 방학 전에 어느 정도 읽었다가도 방학이 끝나면 새까맣게 까먹고 오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교사는 좀처럼 늘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교사로서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기도 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읽고 쓸 줄 모르는 아이를 위하여
이 책은 지금도 교실 한 구석에서 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숨죽이고 있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도 잘 하지 못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언어’라는 도구를 갖지 못한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1부에서는 학교와 사회에 어른거리는 문맹의 그림자에 관해 이야기한다. 문맹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어떻게 걸쳐 있는지 보여준다. 2부와 3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지도한 두 아이의 사례를 통해 문자 지도 방법과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어지는 4부에서는 앞의 두 아이를 가르치면서 깨닫게 된 아이의 언어 발달 과정과 그에 따른 국어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왜 아이들이 5학년, 6학년이 되어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제대로 못하는지, 글 한 편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지, 해독과 독해의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 알려준다.
5부에는 문맹과 기초 학력 정책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선생님들과 함께하려고, 그리고 문자 지도를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보기 위해 시작한 두 아이의 한글 지도 시간 덕분에 현장의 교사가 겪는 어려움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선생님들과 함께한 연구 덕분에 알게 된 것을 정책으로 풀어낸 경험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담아냈다.
읽고 쓸 줄 모르는 아이를 가르칠 때 이 책이 참고가 될 것이다. 아무리 가르쳐도 제자리인 아이도 학교와 교사의 몫임을 인식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5992716
발행(출시)일자 2017년 12월 15일
쪽수 324쪽
크기
153 * 225 * 22 mm / 569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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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난독에 관심이 많았는데 선생님의 책으로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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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돼요
난독 아이를 만났을때
꼭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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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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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해하는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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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읽기를 훈련이라고 적었으니 내가 그때 얼마나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만 했는지 새삼 부끄럽다.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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