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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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머릿글에서 우리 국어학사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요약, 서술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언어도 이론적으로 성리학에 관련시켜 설명하려 하였고, 한자에 관련지어 언어를 해석한다든가 실학적 문헌고증을 하려고도 하였다. 이어 개항기 이후에는 당시에 밀어닥친 애국계몽적 민족주의 사상을 바탕에 깔고 통일된 문자표기를 강하게 주장하며 한반도 위의 단일민족(한민족), 단일어(조선어=한국어)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언어연구를 하되 통일된 문법체계를 확립해 애국계몽 활동을 펼치려 하였다. 일제 말기에 이르러서는 차츰 광신적 쇼비니즘으로부터 벗어나 실증적 바탕 위에서 언어구조와 언어현상을 현대과학으로서 연구하려는 ‘과학(언어학)’을 개척하려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말할 것 없이 세계적으로 확대된 유럽의 언어학 이론과 방법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이러한 학문의 발자취에서 때로는 지극히 독창적인 연구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그 연구 자체를 우선 공시적으로 독창성을 관찰하고 이어서 통시적으로 가치평가를 하려 하였다. 그 후 60년대 후반에 다시 새로운 언어학 이론이 한국어 연구의 한 모퉁이에서 강력히 논의되곤 한 일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의 부제가 ‘시대와 학문’이듯이, 저자는 “학문은 시대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 있다면 그것은 시대에 뒤진 연구이든가 아니면 새로운 개척의 학문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학문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아마도 영원한 즐거운 여행”일 것이니, 말없이 여행지로 떠나가 보자고 권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얻은 자신의 인식을 되돌아 보자고 말한다.
작가정보
李秉根
194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컸고 서울에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을 수료하고, 서울대학교 교수, 프랑스 파리7대학교 연합교수,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한국언어학회 부회장, 진단학회 회장, 국어학회 회장, 한국사전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애산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음운현상에 있어서의 제약』, 『한국어 사전의 역사와 방향』, 『어휘사』, 『음운 연구를 위하여』, 『방언 연구를 향하여』, 『국어음운론』(공저), 『국어연구의 발자취 1』(공저), 『한국언어지도』(공저) 외에 공편 다수가 있다.
목차
- 머릿글
제1부 조선시대 국어학사를 둘러보다
조선시대 국어학사의 흐름
조선 중기의 국문 보급과 국어연구
실학시대의 언어연구
『훈민정음』의 초ㆍ종성체계
「이윤탁李允濯 한글 영비靈碑」의 이해
『지봉유설』의 국어학사상의 성격
유희柳僖의 새로운 자료 발굴
제2부 국어연구가 근대로 접어들다
근대국어학의 형성에 관련된 국어관
대한제국 시기를 중심으로
유길준의 어문사용과 『서유견문』
이능화의 국문연구와 「언문자법원출범천」
개화기의 어문정책과 표기법 문제
서양인 편찬의 개화기 한국어 대역사전과 근대화
애국계몽주의 시대의 국어관
주시경周時經
주시경의 언어이론과 ‘늣씨’
『말의 소리』에서 『조선말본』으로
옥파 이종일의 언론활동과 한글사랑
말[언어言語]은 나라의 본성
1910~20년대 일본인에 의한 한국어 연구의 과제와 방향
석인 정태진과 방언 연구
람스테트
Ju Si-Gyeong
제3부 현대국어학이 과학적 연구로 가다
일석 이희승 선생의 삶과 시대
이희승
이숭녕 선생의 삶과 사상 그리고 학문
이숭녕, 현대국어학의 개척자
O. Jespersen과 한국어음운론
이숭녕 선생의 방언 채집과 방언 연구
명저 해설: 이기문, 『국어사개설』(1961)
편집 후기
기본정보
ISBN | 9791168100534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02일 |
쪽수 | 912쪽 |
크기 |
153 * 225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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