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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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박상률은
1981/ 전남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1990/ ≪한길문학≫ 신인상 시 당선, ≪동양문학≫ 신인상 희곡 당선
1996/ <문학의 해 기념 불교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
1995∼2011/ 명지대, 경기대, 동덕여대, 한남대, 숭의여대 등에 강사, 겸임 교수로 출강
2001∼2006/ 계간 ≪문학과경계≫ 편집위원
2010/ 월간 ≪학교도서관저널≫ 기획위원
2006∼2011/ 계간 ≪청소년문학≫ 편집 주간
기타/ 한국작가회의 <희곡, 아동문학> 분과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이버 문학광장 글틴> 획위원,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한국운영위원, 중고등학교 국어 및 문학 검인정교과서 집필 위원 등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나를 위한 연구≫, ≪방자왈왈≫, ≪불량청춘 목록≫, ≪개님전≫,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희곡집
≪풍경 소리≫
동화
≪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 학교≫, ≪구멍 속 나라≫, ≪어른들만 사는 나라≫, ≪벌거숭이 나라≫,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내 고추는 천연기념물≫, ≪도마이발소의 생선들≫, ≪개조심≫, ≪자전거≫
그림동화
≪애국가를 부르는 진돗개≫, ≪아빠의 봄날≫
인물 이야기
≪나비박사 석주명≫, ≪인권변호사 조영래≫, ≪풍금 치는 큰스님 용성≫
교양서
≪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 이야기≫, ≪경제는 나의 힘≫, ≪백발백중 명중이, 무관을 꿈꾸다≫
산문집
≪동화는 문학이다≫, ≪청소년 문학의 자리≫
옮긴 책
≪나르니아≫ 1~7, ≪켈트족≫, ≪삼국지≫ 1~10 등
목차
- 자서
1부
꽃동냥치
청소원 아무개 씨
그 아이
누이야
혜진이
아내여
얼굴들, 나
어린 날 1
농투성이 3
젖통 대회
2부
귀앓이
방생
향우회
겨울 아침
무산(無山)
뿌리, 꽃을 보다
환절기
으째사 쓰까
고추 먹고 맴맴 농약 먹고 맴맴
징검다리 3
3부
입산길, 웃는 석씨(釋氏)와
합장
해 뜰 무렵
바다
파도
무심(無心)
겨울엔 노래가 죽는다
새벽 연가
돛단배
꿈
4부
수렵 시대
슬픔의 왕이 있는 시대
택배 상자 속의 어머니
그믐날, 마지막 일기
그대 떠나가는 봄길에 서서
제삿날, 당신의
아내의 브래지어
퉤, 고수레
겨울 나비
전설
5부
새벽
그 땅 그 하늘
지게 작대기
치명적인
사랑
서울을 버린 사랑
그해 오월 (2)
오래된 말
적멸
하늘산 땅골 이야기
박상률은
시인 연보
책 속으로
꽃동냥치
밥 한 주먹 담아 먹을 양재기 하나 없이도, 동전 몇 닢 받아 넣을 깡통 하나 없이도, 그는 동냥치다. 한 면에 한 마을씩 가가호호 제삿날만 챙겨 두면 먹고사는 일 정승 판서 부럽지 않은 그. 등짝에 지고 다니는 망태기엔 철 따라 달리 피는 들꽃 가득하여 꽃동냥치라 불리지만, 그는 여태껏 무얼 동냥한 적이 없다. 어쩌다, 제사 없는 날엔 아침 일찍 뒷산에 올라 마을 사람 아침잠을 다 깨운다.
“내 며느리들 빨리 일어나서 나 먹을 아침밥 지어라!”
졸지에 한 마을 아낙이 모두 그의 며느리가 되고 만다.
그가 죽어 그의
꽃망태기도 같이 묻혔다. 그의 무덤에 꽃이 피어났다.
지금 내가 그에게 동냥을 청한다.
“꽃 한 송이, 내 등짝에도 피어나게 해 주세요.”
자서(自序)
흔들리고 지칠 때마다 언어에 기대어 그 순간을 살아 냈다.
나의 언어는 내 문학의 온갖 속살이다.
속살 가운데 시의 언어는 더욱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
한 편 한 편 손으로 시를 베껴 쓰자니
새삼 내 몸의 속살을 마구 헤집는 느낌이었다.
편편마다 지난 세월의 사연을 제가끔 간직하고 있는 까닭이리라.
하늘을 머리에 이고 수직으로 곧게 뻗은 나무일수록
가지와 이파리를 털어 내고 있는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비바람이 비켜 가지 않지만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는 나무를 닮은,
닮아야 하는,
내 시의 언어를 더욱 사랑하고 싶은
비바람 치는 여름날….
출판사 서평
비바람 속에서도 하늘을 향해 뻗어 가는 나무를 닮고 싶은 박상률 시인의 육필시집.
표제시 <꽃동냥치>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을 출간합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신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 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45 차옥혜 ≪햇빛의 몸을 보았다≫
46 배창환 ≪소례리 길≫
47 최종천 ≪용접의 시≫
48 김용범 ≪마음의 빈터≫
49 김형수 ≪아침 이슬 두 말≫
50 김주대 ≪살며-시≫
51 김태형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52 박상률 ≪꽃동냥치≫
53 황규관 ≪삼례 배차장≫
54 나해철 ≪위로≫
55 윤제림 ≪강가에서≫
56 이재무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57 최규승 ≪시간 도둑≫
58 박 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59 이승철 ≪오월≫
기본정보
ISBN | 9791130410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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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3년 12월 20일 | ||
쪽수 | 238쪽 | ||
크기 |
128 * 208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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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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