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ㆍ투 리버 지역 지도 ...5
ㆍ책을 옮기면서 ...7
ㆍ첫해 ...13
ㆍ마지막 해 ...187
ㆍ참고자료-수달의 생태 ...367
출판사 서평
<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에 이어 생태 전문 출판사 그물코가 세번째 책 [수달 타카의 일생]을 펴낸다. 이 책은 20세기 초 영국의 데븐 지방 투 리버 지역을 배경으로 <타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수달의 짧은 생애를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 1927년 영국에서 첫 출판된 후 이 작품은 작가 헨리 윌리엄슨의 이름을 단숨에 <녹색 문학의 거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넣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 수십 개 국가에서 번역되면서 국경과 세대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작품이 출간된 직후 『테스』의 작가 토머스 하디는 <비범하다>라고 평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호돈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달이 구름을 비집고 나와 동쪽 하늘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어느 날. 젊은 암수달은 강가의 빈 참나무 구멍에서 세 마리의 새끼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었다. <물 속의 작은 방랑자>로, 나중에 세계 문학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가 된 수달 타카는 이렇게 태어났다. 어미 뱃속에서부터 사냥개들에게 쫓기기 시작한 어린 수달 타카. 투 리버 지역의 동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냥개 무리의 우두머리 데드락. 자신을 지키기 위해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방법으로 사냥꾼과 사냥개를 피하는 타카의 삶은 아름다운 데븐 지방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자아낸다.
작품 전체를 통해 자기가 몇 마리의 수달을 사냥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수달을 쫓는 사람들과 혹독한 자연의 시험을 견디면서도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수달 타카 자신을 비롯한 올빼미, 왜가리, 물범, 오소리, 여우, 족제비 들의 모습이 마치 수달의 눈을 통해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인간이 얼마나 동물들에 대해 잔혹한 존재였는지, 그 동안 인간이 저질러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이제 그 희생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1921년 작가 헨리 윌리엄슨은 런던의 피페한 도시 생활과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오토바이 한 대에 몸을 싣고 노스 데븐 지방에 정착했다. 그는 일 주일에 1실링 6펜스에 작은 토담집을 빌렸고,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수달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그 경험을 통해 그는 수달의 눈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전쟁과 대파국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생태 문학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수달 타카의 일생]은 작가의 이러한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다.
1970년대 중반 [수달 타카의 일생]은 데이비드 코브햄 감독에 의해 실제 수달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서 수달 타카가 마침내 살해되던 장면을 찍던 날, 저자 헨리 윌리엄슨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영국 데븐 지방 투 리버 지역은 본래의 이름보다 <타카 지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수달 타카의 일생]을 배경으로 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 <수달 타카>가 운영되고 있고, 영국 철도청은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타카 트레일>을 운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의 땅을 시민들이 공동 투자해서 구입한 후 자연 친화적으로 관리하는 운동) 단체인 타카 지역 트러스트가 관리하고 있다.
[수달 타카의 일생]을 번역한 한성용은 수달 생태학을 전공한 국내 최고의 수달 전문가로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수달분과 한국 대표이자 동북아 지역 대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수달의 생태와 삶을 연구한 그는 역자 서문에서 이 책은 <누구나 수달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조금의 오차도 없이> 씌어져 있으며, <누근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수달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의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삶의 모습을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펼칠 것을 권하고 있다. 책 말미에 실린 수달의 생태에 대한 참고 자료는 오랫동안 수달만을 연구해 온 역자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쓴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090027 |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07월 05일 | ||
쪽수 | 374쪽 | ||
크기 |
137 * 200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arka the otter/Williamson, Hen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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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잔혹성과 수달의 생태라는 두가지를 이야기한다.
수달의 생태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았다는
이 책을 읽어보면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갖게된다.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이며 영역을 표시하는 모습이나
먹이를 잡을 때 능숙함등을 세세하게 순간 순간을 포착해준다.
또한 그져 재미를 쫓아 평온해 보이는 수달의 삶을 마음대로
짓밟는 인간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채찍과 휘파람 소리를 따라 날카로운 이빨의 사냥개들의
모습은 수달에게 재앙처럼 보인다. 정말 재앙이다. 부끄럽다.
타카를 가진 어미를 지키기 위해 사냥꾼의 사냥감이 되어버린
아빠 수달, 인간들이 놓아둔 덫어 걸려 죽어버린 동생 그리고
타카 자신도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사냥꾼과 사냥개들의 눈을
피하는 모습에서는 더이상 책을 읽는 것이 가슴이 아플 지경이였다.
인간이 얼마나 잔혹하고 무지한 존재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책은 결국 타카가 그의 적, 모든 재앙의 대변인 듯한 사냥개의
우두머리 데드락과의 혈투끝에 데드락을 죽이고 자신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이난다.
인간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야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런지 모르겠다. 수달이 모두 없어진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타카의 생애를 보면서 인류가 자연에 해줘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주는 생태보고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