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발라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엮음 엘리아스 뢴로트
저자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nnrot, 1802- 1884)는 의사이면서 핀란드 전통시의 발견자 트루크 대학교 졸업(1827, 문학석사). 시가 채집여행(1828). 『칸텔레, 핀란드 인의 고대 및 근대 시와 시가』 발간 (1829-31). 핀란드문학협회 초대회장(1831). 헬싱키 대학교 의학부 졸업(1832, 의학박사). 『칼레발라』 원형 탄생(1833). 『(舊)칼레발라, 핀란드인의 고대 옛 카렐리아 시가 1, 2권』 발간(1835-1836). 핀란드문학협회의 후원으로 『칼레발라』 발간을 위한 채집 여행(1836-37). 『칸텔레타르(하프의 영혼)』 발간(1840). 핀란드의 속담집과 수수께끼집 발간(1840-42). 에스토니아에서의 마지막 채집 여행(1844), 『신(新) 칼레발라』 발간(1849). 핀란드어문학부 교수임명(1853). 『핀란드어-스웨덴어 대사전』의 편찬(1866-1880).
역자 서미석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졸업.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200가지 이야기』 『북유럽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러시아 민화집』 『로빈 후드의 모험』 『영국 옛이야기』 『켈트족 옛이야기』 『아이반호』 『인간과 환경의 문명사』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사 4
옮긴이의 말 8
핀란드 소개 12
Ⅰ 세상의 시작, 음유시인의 선조
프롤로그 시작의 노래 23
첫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탄생 29
두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씨뿌리기 38
Ⅱ 영웅의 구혼과 삼포의 탄생
세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과 요우카하이넨의 대결 51
네 번째 노래 아이노의 운명 67
다섯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통곡 84
여섯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불운한 여행 92
일곱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 구조되다 101
여덟 번째 노래 무지개 처녀 110
아홉 번째 노래 철의 기원 117
열 번째 노래 일마리넨 삼포를 만들다 134
Ⅲ 투오넬라의 백조
열한 번째 노래 레민케이넨의 구혼 151
열두 번째 노래 킬리키 맹세를 깨다 162
열세 번째 노래 레민케이넨의 두 번째 구혼 176
열네 번째 노래 레민케이넨의 죽음 183
열다섯 번째 노래 레민케이넨의 부활 195
Ⅳ 영웅의 구혼 경쟁
열여섯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 배를 만들다 217
열일곱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 잃어버린 주문을 알아내다 229
열여덟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과 일마리넨의 구혼 경쟁 247
열아홉 번째 노래 일마리넨의 구혼 263
Ⅴ 영웅의 결혼식
스무 번째 노래 술 빚기 281
스물한 번째 노래 일마리넨의 결혼식 299
스물두 번째 노래 신부에게 들려주는 노래 311
스물세 번째 노래 오스모의 후손 신부에게 충고하다 327
스물네 번째 노래 신부의 작별 348
스물다섯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결혼 축가 362
Ⅵ 레민케이넨의 복수
스물여섯 번째 노래 뱀의 기원 381
스물일곱 번째 노래 포횰라의 불청객 레민케이넨 401
스물여덟 번째 노래 어머니의 충고 412
스물아홉 번째 노래 레민케이넨 섬으로 도망치다 420
서른 번째 노래 매서운 서리 파카넨 435
Ⅶ 비운의 아이 쿨레르보
서른한 번째 노래 악의 자식 쿨레르보 451
서른두 번째 노래 목동 쿨레르보 461
서른세 번째 노래 쿨레르보 일마리넨의 아내를 죽이다 477
서른네 번째 노래 쿨레르보 가족을 찾다 488
서른다섯 번째 노래 쿨레르보의 악행 495
서른여섯 번째 노래 쿨레르보의 승리와 죽음 505
Ⅷ 삼포의 탈환과 칸텔레의 탄생
서른일곱 번째 노래 일마리넨의 황금 신부 521
서른여덟 번째 노래 일마리넨의 실패한 구혼 528
서른아홉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항해 537
마흔 번째 노래 칸텔레의 탄생 549
마흔한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의 칸텔레 노래 558
마흔두 번째 노래 삼포를 빼앗다 564
마흔세 번째 노래 바다에서 삼포를 잃어버리다 579
마흔네 번째 노래 두 번째 칸텔레의 탄생 591
Ⅸ 위협을 물리치다
마흔다섯 번째 노래 아홉 가지 질병의 탄생 601
마흔여섯 번째 노래 오트소를 잡아 잔치를 벌이다 611
마흔일곱 번째 노래 로우히 태양과 달과 불을 훔치다 628
마흔여덟 번째 노래 불을 되찾다 638
마흔아홉 번째 노래 태양과 달을 되찾다 648
Ⅹ 새로운 출발, 남겨진 희망
쉰 번째 노래 베이네뫼이넨 떠나다 663
에필로그 마지막 노래 680
부록
칼레발라의 줄거리 686
등장하는 신, 세 명의 주인공과 로우히 694
용어해설과 지도 700
칼레발라 연구를 위한 자료 716
칼레발라 해설 742
출판사 서평
*4대서사시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
톨킨(J.R.R. Tolkien, Letter 257) “나만의 언어로 쓰고자 했던 서사문학은 핀란드의 칼레발라에 등장하는 불운한 쿨레르보의 비극적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톨킨은 18세 때에 칼레발라를 핀란드어로 읽기 위하여 핀란드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그가 쓴 『반지의 제왕(3부작)』의 많은 아이디어는 핀란드어와 칼레발라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 4대서사시는 <일리아드> <칼레발라><니벨룽겐의노래> <롤랑의 노래>이다”
-독일 언어학자 하이만 슈타인탈(Heymann Steinthal).
“<칼레발라>는 <일리아드>의 뛰어난 점과 유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칼레발라는 <이오니아의 시가들(the Ionian Songs)><마하바라타( Mahabharata)> <샬리나메스(Shalinameth)> <니벨룽겐의 노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다섯 번째 민족 서사시의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막스 뮐러.
*세계문학사에 가장 값진 기여를 한 책*
『칼레발라』의 특징
1835년에 50편의 시가(22,795행)로 이루어진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가 뢴로트(Elias Lonnrot)에 의하여 복원, 편집되었다. 이 책은 예로부터 칼레발라의 나라(영웅의 나라)인 핀란드에 전승된 장대한 민족 서사시로 핀란드가 속한 지리적 특성상 북유럽의 신화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거칠고 위협적인 대자연에 대한 묘사, 선과 악으로 상징되는 두 세력 간의 투쟁이 근간을 이루는 서사적 구조, 신비한 힘을 갖고 있는 어떤 물건(삼포)을 손에 넣으려는 여정과 다툼,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장중한 분위기 등은 공통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비슷한 지리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칼레발라』에는 북유럽 신화와는 차별화된 특성들이 드러난다. 우선, 북유럽 신화보다는 비장하거나 폭력적인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 두 세력 간의 투쟁이 전면에 등장하지만 싸움의 느낌은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다. 오히려 칼이 아닌 언어를 수단으로 하는 주술로 대결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전투 장면이 나오긴 해도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는다. 또한 주인공(베이네뫼이넨)은 강력한 마법을 휘두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파괴적이거나 전쟁을 좋아하기보다는 땅을 경작하고 시를 사랑하는 음유시인의 이미지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차지하려고 다투는 대상인 신비한 물건 삼포는 세상을 파괴하는 힘을 갖고 있지 않고 오히려 끝없는 풍요로움의 원천이다.
두 번째 특성은 삼포를 쟁취하려는 투쟁 못지않게 비중이 있는 모티프는 바로 신부를 얻기 위한 구혼 경쟁이다. 여러 편의 시에 신부를 얻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그려져 있고, 또한 그 가운데 일부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여러 전승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처럼 원하는 배우자를 얻기 위해 완수해야만 하는 과업이 나온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프시케가 떠나버린 에로스를 되찾기 위해 아프로디테의 가혹한 과업을 완수해야만 하는 것처럼 일마리넨도 아름다운 신부를 손에 넣기 위해 로우히가 내주는 힘든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프시케가 과업을 완수하는 데 에로스가 도움을 주듯이, 로우히의 딸 역시 일마리넨이 그 과업들을 완수할 수 있는 단서를 알려준다.
또 다른 특성으로는 지리적 특성 상 북유럽 신화처럼 숲과 그 안의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바다, 곶, 강, 호수 등 물을 배경으로 하거나 물과 관련된 신과 정령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 외에도 일반적인 신화들과는 달리『칼레발라』가 지닌 독특한 특성이 눈에 띈다. 서사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단편시들과 굵직한 사건의 전개보다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사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 쉽게 형상화될 정도로 일상적인 삶에 대한 묘사들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술을 빚고, 음식을 준비하고, 집을 단장하는 등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들, 가정에서 각 구성원이 해야 하는 역할들, 혼인에 의해 새로 형성되는 관계에서 필요한 처신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아이나 노인의 입을 빌어 표현한 훈계조의 노래들은 오늘날의 인간관계에 적용해도 될 만큼 공감이 되는 대목들이 있다.
또 한 가지 특성은 마법의 주문처럼 주술적인 성격을 띤 노래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어떤 사물이나 생물의 기원에 대한 노래인데, 동물은 물론 철이나 배, 심지어 핏방울조차도 의인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고대 핀란드인들은 우리가 미지의 것에 대해서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그 미지의 대상에 대해 알고 나면, 즉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도 인식의 틀 안으로 들어오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듯이, 적수에 대해 그 기원을 밝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와 같이, 어딘가 독특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신화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면들을 찾아가며 읽을 수 있고, 평범한 옛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모습이나 생각, 가치관이 투영된 여러 이미지들이 잘 형상화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칼레발라』 출간 에 대한 각국의 찬사
핀란드인은 역사가 매우 오래된 민족이다. 또한 그들은 다른 어느 유럽 민족보다도 일찍이 자신들의 고대 민간전승을 채집하고 보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초기 시대에는 수오미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각각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자연의 눈에 띄는 사물들을 숭배한 것 같다. 그들에게는 모든 존재가 인격을 갖추고 있었다. 태양, 달, 별, 땅, 공기, 바다는 고대 핀란드인에게 자의식이 있는 살아있는 존재였다. 점차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이나 힘들이 인식되었고, 이런 것들은 이렇게 눈에 보이는 실체와는 독립적으로 살고 있지만 동시에 관련이 있는 좀 더 우월한 인격으로 생각되었다.
핀란드 신화의 근간을 이루는 견해는 이렇다. 자연의 모든 물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들, 말하자면 정령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이러한 정령들은 인간 가족의 구성원들처럼 독특한 신체와 영혼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하급 정령들은 약간 비물질적이고 형체가 없으며, 그들의 존재는 특히 그것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물체와는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 그것들은 불멸이지만 자신들이 각각 맡고 있는 임무의 상대적인 중요성에 따라 서열이 정해져 있다. 좀 더 낮은 등급의 핀란드 신들은 때로 좀 더 큰 힘을 가진 신들, 특히 공기, 물, 들판, 산을 각각 통치하는 신들을 추종한다.
『칼레발라』의 영웅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핀란드 신화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핀란드인은 수오미 서사시의 주요 영웅들인 베이네뫼이넨, 일마리넨, 레민케이넨이 일마(공기), 빛, 물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물질이었을 때, 바람에 의해 수태된 천상의 처녀 일마타르의 후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교한 신화와, 자연과 다양한 현상에 대해 그토록 예리하고 높은 인식력을 지닌 민족의 시는 언젠가는 학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있다. 그래서 실제로, 이미 17세기부터 핀란드의 다양한 민족 시가들을 채집하고 해석하려 노력하는 문학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했다.
『칼레발라』는 핀란드의 두 위대한 학자 자카리아스 토펠리우스(Zacharias Topelius)와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onnrot)에 의해 채집되었다. 방대한 자료들을 걸러 내고 정리하여 체계화하는 임무는 다시 뢴로트가 맡게 되어, 1849년 총 2만 2,793의 행으로 이루어진 50편의 시편을 담아 마침내 완성된 형태를 갖춘 서사시가 『칼레발라』 두 번째 판으로 발표되었다.
『칼레발라』는 발표되기 무섭게 다음과 같이 유럽의 주요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야콥 그림(Jacob Grimm)은 “스코틀랜드의 전설적 시인인 오시안(Ossian)의 시들이 고대 색슨족이나 게르만 신화의 문제를 완전히 풀 수 없기 때문에 그 시들의 기원이 근대에 있음이 분명히 드러나는 반면에, 고대 게르만의 신화적 개념은 칼레발라의 신화적 개념으로써 자주 해석할 수 있기에 칼레발라의 진정성과 그 뛰어난 가치를 쉽게 입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막스 뮐러(Friedrich Max M?ller)는 “나이든 사람들의 구전으로부터 그 길이와 완벽함에 있어서 『일리아드』에 필적하는 서사시(칼레발라)가 채집되었다. 물론, 핀란드인은 그리스인이 아니고 그리고 베이네뫼이넨이라는 주인공도 호메로스는 아니다. 하지만, 시인이 자신을 둘러싼 핀란드의 자연의 영향을 받아서 독특한 특성을 형성하거나 더불어 사는 이들을 묘사한다는 면에서 『칼레발라』는 일리아드의 장점과 유사한 뛰어난 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칼레발라』는 <이오니아의 시가들(the Ionian Songs)>,<마하바라타( Mahabharata)>, <샬리나메스(Shalinameth)>, <니벨룽겐의 노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다섯 번째 민족 서사시의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독일의 언어학자인 하이만 슈타인탈(Heymann Steinthal)은 세계 4대서사시를 <일리아드> <칼레발라><니벨룽겐의노래> <롤랑의 노래> 로 인정하였다.
-톨킨(J.R.R. Tolkien, Letter 257) “나만의 언어로 쓰고자 했던 서사문학은 핀란드의 칼레발라에 등장하는 불운한 쿨레르보의 비극적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톨킨은 18세 때에 칼레발라를 핀란드어로 읽기 위하여 핀란드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그가 쓴 『반지의 제왕(3부작)』의 많은 아이디어는 핀란드어와 칼레발라에서 온 것이다.
- 『칼레발라』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면, 세르비아인들의 서사적 민요와 『일리아드』의 순(純)서사적 구조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언어의 대가들은 신화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음유시인과 가수들에 의해 세대에서 세대로 살아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수오미(핀란드)의 이 서사시가 밀턴(Milton)과 게르만 고전 시대 이후로 만들어진 것 가운데 세계 문학계에 가장 값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리아드』『니벨룽겐』에 견줄 만한 가치를 갖고 있는 칼레발라가 국내에 소개된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칼레발라의 역사적 기원
『칼레발라』는 까마득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믿는 한 가지 이유는 『칼레발라』에는 러시아인, 게르만족, 스웨덴족이나 이웃 부족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러한 민족들이 핀란드인과 거의 또는 아예 왕래가 없었을 당시에 시들이 지어진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말해 준다(헝가리인과 핀란드인이 아직 단일 민족으로 묶여 있었을 당시의 것임). 다시 말해서, 이 시는 적어도 3천 년 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외래의 영향을 받았다는 흔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칼레발라』 에 포함된 이러한 유형의 서사시들은 그동안 카렐리아족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었다. 『칼레발라』 시들은 대부분 카렐리아에서 얻은 변형본들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시가들은 에스토니아 전역, 잉그리아, 카렐리아 해협, 라도가 호수 동북부 연안 도처에서, 핀란드령 카렐리아, 북(北) 올로네츠, 아르항겔스크 지역 서쪽 지방에서 지난 세기에도 여전히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설화체 시가들이 기본적으로 불리고 있는 지역에서, 백해 서부에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영웅적인 시가들은 더욱 짧아진다.
서정적인 소재는 에스토니아, 잉그리아, 남부 카렐리아에서 매우 풍부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 이유는 남부 지역에서는 노래 부르기가 단지 여인들의 몫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결과 노래는 다소 짧은 유희, 농담, 구애 시가, 감상적인 시가, 발라드다. 이러한 지역들은 독일인, 스웨덴인, 리투아니아인, 폴란드인, 러시아인들이 다투는 전쟁터가 되어 왔다.
그러나, 오로지 핀란드령 카렐리아와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만 평온하고 조용했으므로,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거나 사냥과 수렵 여행 중에 긴 영웅 시가들에 깊이 심취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차분히 명상하는 성향이 외국의 문화적 시대 풍조에 휩쓸려 없어지지는 않았으므로 풍부한 고대 시가인 칼레발라를 부르는 일이 마지막까지도 지속되었다.
어떤 면에서, 『칼레발라』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의 묘사는 핀란드 민족 기질의 기본적 유형을 대략적으로 설명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베이네뫼이넨에게서는 명상적인 안정과 지혜를, 일마리넨에게서는 일상의 근면함을, 레민케이넨에게서는 유희를 즐기는 무모함을, 쿨레르보에게서는 음울한 반항을, 아이노에게서는 부드러운 몽환을, 다수의 어머니에게서는 애정을 볼 수 있다. 가정의 상황과 일상적인 일들은 결혼 연가(스무 번째 노래~스물다섯 번째 노래)에 아주 자세하고 매우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군사 원정에서는 대담한 영웅적 행위와 풍부한 기략(機略)이 잠시 동안 반짝한 반면, 핀란드의 풍경 자연은 특이하게 활기가 넘치고 매우 변화가 많은 배경이며, 특히 서정적으로 감상적인 단편에서는 행위를 묘사하는 데 전부 간여한다. 그러나 생각과 감정은 가끔 자연과 인물에 대한 묘사를 변질시키고 크게 부풀려(두드러지게 윤색되고 과장될 정도로), 인도의 민족 서사시에서처럼 이야기가 매우 자유롭게 비약하고 판타지로 타오르게 만든다. 물론 『칼레발라』는 비록 일종의 역사적 사실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기는 했어도, 자주 민간 설화 또는 마법 서사시로 불리운다. 그러므로 『칼레발라』는 서구 민족들의 오래된 서사시보다도 정신적인 발전에서 보다 더 원초적인 단계에 있다.
추천사 1
“이 책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것은 시와 노래가 가진 힘 때문입니다”
-뻬까 부오리스또(Pekka Wuoristo, 주한 핀란드 대사)
독자 여러분이 칼레발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정말 기쁩니다. 민족서사시라는 것은 많은 민족들에게 있어서 자기만의 문화와 언어의 기반, 바탕을 의미합니다. 핀란드도 마찬가지로서 핀란드어의 뿌리는 정말 오래되고 깊지만, 과거 몇백 년 동안은 문화나 행정의 언어가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불과했습니다. 오랫동안 핀란드가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입으로 전해져 오던 이야기에 열정이 많았던 젊은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onnrot, 1802- 1884)는 1820년대부터 구전으로 남아있었던 민족시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1830년대 초반에, 그는 그 일을 위하여 다섯 번이나 동부 핀란드와 카렐리아(Karelia) 지방에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하여 칼레발라 초판은 1835년에 출간되었고, 개정판은 1849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 뒤, 칼레발라의 발간은 핀란드어로 된 문화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핀란드 사람들은 자기 언어에 대한 자부심, 자기 사회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핀란드라는 작은 민족을 유럽인들에게 알렸던 것입니다.
이 책이 역사적으로 의미심장한 이유는 시와 노래가 가진 힘 때문입니다. 이 책의 시에는 대개 신화적인 요소와 초자연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 있었던 일과 세계와 사람의 창조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짜 역사가 아닌 이야기이지만, 사람의 마음과 옛날 사회를 묘사한 노래들입니다.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문학적인 힘이 있는 책으로서 핀란드 민족시와 노래의 ‘원천’입니다.
추천사 2
“이 책은 현대의 핀란드 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따루 살미넨(Taru Salminen, 방송연예인, 핀-한 번역/통역 프리랜서)
칼레발라(깔레발라)*는 핀란드 사람들이 사랑하는 국민 서사시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칼레발라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잘 알고, 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읽어야 되는 책입니다. 그런데 어릴 때는 말이 어렵고 길기 때문에 칼레발라를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칼레발라는 읽는 것보다 노래로 부르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칼레발라의 시들을 예전부터 이어온 선율로 부르기 시작하여 이제는 칼레발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흥미로운 사실은 소설가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이 칼레발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칼레발라의 베이네뫼이넨은 수염이 길고 마술적인 힘을 가진 현자이고, 삼포(삼뽀)**라는 마술적인 힘으로 만들어진 물체를 파괴시켜야 됩니다. 삼포를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되지만 욕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파괴해야 됩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는 베이네뫼이넨을 닮았으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반지를 파괴해야 됩니다. 정말 비슷하죠?
칼레발라는 핀란드 사회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800년대에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칼레발라는 애국주의를 키우는 데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국민화가 악셀리 갈렌-칼렐라(A. Gallen-Kallela)의 작품과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칼레발라에서 이름을 딴 대기업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의 가장 큰 은행 중에 하나는 삼포(삼뽀)라고 하고 아주 큰 건설회사의 이름은 레민케이넨(레민깨이넨)입니다. 보험회사 중에 일마리넨도 있고, 타피올라(따삐올라)도 있고, 포욜(횰)라(뽀히욜라)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은 핀란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핀란드 교육, 투명한 행정, 블루베리 등이 인기가 아주 많습니다. 칼레발라를 통해 핀란드의 신화문학이라는 또 다른 면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핀란드어 발음상 , 칼레발라(Kalevala)를 깔레발라로, 삼포(Sampo)를 삼뽀로, 타루(Taru)를 따루로 말해야만 한다. 하지만, 본서에서의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대로 쓰기로 한다. **삼포는 무엇으로 만들었는가? : 백조의 깃촉 끝으로, 새끼를 배지 않은 암소의 우유에서, 한 알의 작은 보리이삭에서, 여름 암양의 양털로 만든다.
삼포는 어떻게 생겼는가? : 한쪽에서는 밀가루가 제분되고, 다른 쪽에서는 소금이 만들어지고, 또 다른 쪽에서는 돈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 뚜껑은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8653326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8월 01일 | ||
쪽수 | 768쪽 | ||
크기 |
152 * 223
* 40
mm
/ 108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Kalevala/Lonnrot, El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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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얘기라
재미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