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놀(니체전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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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옮긴이 <b>박찬국</b>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하이데거―그 생애와 사상》(공저),《하이데거와 나치즘》등을 썼고, 니체전집 16《유고(1882년 7월~1883/84년 겨울)》,《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등을 옮겼다.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Wurzbrug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서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로 원효학술상, 운제철학상, 반야학술상 등을 받았다.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 비교를 중요한 연구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 동서양의 사상을 편견 없이 넘나들며 인간과 세계를 탐구한다. 삶을 깨우고 힘이 되는 철학적 주제와 사유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대중강연과 글쓰기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연구』, 『니체와 불교』, 『내재적 목적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 『마르크스주의와 헤겔』, 『실존철학과 형이상학의 위기』, 『니체 I, II』, 『근본개념들』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서문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주
해설
연보
출판사 서평
1. 한국 니체전집의 정본을 만나다 인간의 이성적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계몽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니체에게서 계몽주의자의 면모를 상상하기란 어렵다. 그러나“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말을 인간이 지향해야 할 모든 가치 기준을 해체하려는 허무주의 철학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이러한 어려움 역시 니체 철학에 대한 무지와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 이후 수천 년 동안 유럽을 지배한 서구 철학과 기독교의 도덕적 편견에 대한 니체의 비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아침놀》 (니체전집 10)에서 우리는‘계몽주의자’니체를 만나게 된다. 이성과 도덕규범을 신성화한 계몽주의를‘계몽’하는 니체의 작업은 도덕규범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도덕의 기원과 도덕 교육,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넘나들며 건강한 인간의 모습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아침놀》은 1983년에 청하에서‘서광’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어 중역본이었던《서광》과 달리《아침놀》은 니체의 원전을 온전히 한국어로 옮겼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니체전집의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니체 사상의 한국적 수용이라는 취지에도 부합하며 독자들은《아침놀》에서 살아 숨쉬는 니체의 정신을 생생히 접하게 될 것이다. ------------------------------------------------------------------------------------------------ 2. 도덕의 근원은 없다 니체 연구자들은 보통 니체의 사상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눈다. 니체가 이성의 과도한 지배를 서양의 문화와 정신이 퇴화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바그너의 음악 정신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시기가 첫 번째 단계이고, 예술에 대한 열광적 믿음에서 벗어나 계몽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시기가 두 번째 단계다. 동일한 것의 영원 회귀에 대한 사상과 위버멘쉬 사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세 번째 단계인데, 1881년에 출간된《아침놀》은 두 번째 단계에 속하는 저작이다. 따라서《아침놀》은 마지막 단계에 속하는《선악의 저편》과《도덕의 계보》에 담긴 도덕에 대한 분석과 비판의 서곡이라 할 수 있다. 특히《아침놀》은 알려진 것과 달리 니체가 기존의 모든 가치 기준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니체가 생각한 도덕규범은 인간 세계를 초월한 채 삶의 모든 진리를 제공하는 절대 규범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침에 불과했다. 그런데 수천 년 동안 철학자와 기독교인들은 플라톤이 초월적 가치의 세계인 이데아를 상정한 것처럼 도덕의 근원을 상정하고 인간의 인식 능력이 도달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니체의 도덕 비판은 여기서 시작된다. ------------------------------------------------------------------------------------------------ 3. 도덕적 편견의 어둠을 깨뜨리다 보편타당한 도덕규범의 존재는 인간의 경험을 초월한 신과 도덕의 근원을 정당화했다. 이 때문에 죽음으로 끝나는 덧없는 현실을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 인간들은 결국 가공의 신과 무조건적인 도덕 법칙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니체는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이 신이나 도덕규범에 의지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신이나 도덕규범에 대한 의지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는데, 사람들은 행여나 신과 도덕의 명령을 어길까봐 불안에 떨며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특히 신과 도덕에 대한 무조건적 믿음은 육체와 대립되는 순수한 정신을 상정함으로써 육체의 자연스러운 본능과 충동을 억압한다. 병든 인간의 영혼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존재하지도 않는 신과 도덕의 근원에 대한 믿음을 거부하는 것이다. 유일무이한 도덕규범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을 얽어매는 양심의 가책도 허위일 뿐이라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 4.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노동자 종교와 도덕에 대한 니체의 비판은 자본주의 사회와 가치관을 비판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니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했다고 한탄하며 자본주의 모순의 정곡을 찌른다. 특히 임금이 높아진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노예 상태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비판한 부분에서는 자본주의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인다. 니체의 자본주의 비판은 그동안 서구 사회를 지배해온 기독교의 신과 절대적 도덕규범이 자본주의의 물신 숭배로 대체되는 현실을 통찰한 결과다. 따라서 니체의 자본주의 비판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된 도덕적 편견에 대한 비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5. 위버멘쉬 사상의 단초,《아침놀》 그렇다면 신과 도덕규범, 자본주의 사회를 모두 극복한 새로운 인간은 어떠한 모습일까? 신이나 도덕규범에 의지하지 않고 이성의 능력을 믿으면서도 이성의 한계를 인정하고 충동과 욕망의 자연스러움을 부정하지 않는 인간,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과 용기를 가지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간섭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의 건전한 접근을 허용하는 인간, 신에 의지해 자신의 행복조차 외부로부터 주어지기를 희망하며 사는 기독교인과 대비되는 인간을 니체는 새로운 인간상으로 제시한다. 이렇듯 정신뿐 아니라 육체도 함께 건강한 인간상, 정신에 의한 육체의 억압을 허용하지 않는 새로운 인간상은 위버멘쉬 사상의 서광을 비추고 있는 셈이다. 《아침놀》은 많은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게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피안의 신이나 전통적 도덕규범에 의지해 행복을 추구하는 나약한 현대인에게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70134345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4월 05일 | ||
쪽수 | 468쪽 | ||
크기 |
155 * 232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Morgenrothe/Nietzsche, Friedrich Wilhel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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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시 마련한다.
니체가 전하는 내용을
제대로 수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