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15년 4월 1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테리 핀카드
저자 테리 핀카드(Terry Pinkard)는 1969년 미국 텍사스 대학(오스틴 소재)을 졸업했으며, 1974년 뉴욕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조지타운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칸트로부터 현재까지의 독일 철학, 특히 칸트에서 헤겔에 이르는 시기의 철학을 주로 연구하며, 독일학술교류처와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연구 지원금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1988년에는 독일의 튀빙겐 대학에서 명예 교수와 명예 강사로 위촉되었고, 《철학 연구 잡지Zeitschrift f?r philosophische Forschung》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Interpretation and Veri?cation in the Social Sciences”를 비롯하여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Democratic Liberalism and Social Union(1987), Hegel's Dialectic: The Explanation of Possibility(1988), Hegel's Phenomenology: The Sociality of Reason(1994), German Philosophy 1760-1860: The Legacy of Idealism(2002), Hegel's Naturalism: Mind, Nature, and the Final Ends of Life(2012) 등이 있다. 최근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출판부에서 헤겔의 『정신현상학』 영역본 출간 작업을 하고 있다.
역자 전대호는 1969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쾰른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되었으며, 시집으로 『가끔 중세를 꿈꾼다』(민음사, 1995), 『성찰』(민음사, 1997)이 있다. 역서로는 『슈뢰딩거의 삶』(사이언스북스, 1997), 『수학 유전자』(까치, 2002), 『유클르드의 창: 기하학 이야기』(까치, 2002), 『나무 동화』(궁리, 2003), 『수학의 언어』(해나무, 2003), 『과학의 시대!』(한길사, 2003), 『미래: 내일의 과학은 우리의 삶과 정신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지호, 2005), 『물리와 세상: 사물 뒤에 숨겨진 모든 것』(에코리브르, 2009), 『위대한 설계』(까치, 2010), 『미하엘 콜하스의 민란』(부북스, 2011),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청어람미디어, 2014), 『인터스텔라의 과학』(까치, 2015) 등이 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태경섭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미적 가상과 예술의 자율성」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무지의 사전』(살림, 2008), 『전염병과 역사』(공역, 모티브북, 2009), 『세이렌』(부북스, 2009) 등이 있으며, 현재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연구모임 '아래'에서 헤겔의 『논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목차
- 서문 9
Ⅰ. 1770~1806
01 뷔르템베르크 공국에서의 유년기 16
02 튀빙겐 개신교 신학교 38
03 베른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예나로 69
04 『정신현상학』을 향하여 160
Ⅱ. 1807~1817
05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헤겔 270
06 변천하는 삶 292
07 뉘른베르크의 존경 받는 인사 348
08 『정신현상학』에서 “체계”로 428
09 하이델베르크 453
Ⅲ. 1818~1826
10 중심지 베를린에서의 개혁과 억압 532
11 헤겔의 『법철학』 598
12 확고하게 다지다 633
13 베를린과 파리에서의 단언 672
14 근대적 삶을 꿰뚫는 사유 722
Ⅳ. 1827~1831
15 마지막 나날들 778
후기 847
주석 855
Ⅴ. 부록
옮긴이의 글을 대신하여 976
전면 개정판 서문 979
『정신현상학』 서문 990
헤겔 연표 1052
참고문헌 1057
찾아보기 1078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헤겔의 평전 중에서 가장 세련되고 신뢰할 만한 것이다.”
― 『런던 리뷰 오브 북스』
왜 '지금' 헤겔인가, 아니 왜 '결국' 헤겔인가
위대한 인물을 다룬 평전 가운데 '철학자'만큼 밋밋한 분야가 있을까. 문학과 예술 분야에 비한다면, '철학' 분야의 인물들은 분명 평이하고 지루한 '사색'의 연속일 뿐이라는 관념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관념론 철학의 완성자로 평가받는 '헤겔'을 다룬 평전이라면, 그 내용이 얼마나 딱딱하고 어려울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저 헤겔의 사상은 정립/반정립/종합이라는 황량한 공식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지금, 그리고 20세기 후반의 포스트모더니즘 시기에 그렇게 부정되고 반박되었던 그를 다루는 평전이 읽혀져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우리 시대가 엄청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헤겔의 세대만큼 삶의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겪은 세대는 없을 것이다. 산업화와 정치적 혁명이 당대 사람들의 삶에 가한 충격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는 갑자기 좁아졌고 시대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혁명의 조짐이 끊이지 않았으며, 혁명 전쟁은 유럽 대륙 전체에 희망과 파괴를 동시에 전파했다. 그리고 1830년대에 이르러 과거 고립되었던 공간들이 증기선과 기차에 의해 연결되고, 더 나아가 세계의 대도시들과도 연결되었다. 근대적 경제 활동이 출현함에 따라 이에 종사하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들도 생겨나고 있었다. 당연히 당대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과거에는 예견할 수 없던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과거의 세계, 심지어 부모들의 세계조차도 그들 앞에 등장하는 새로운 세계에 적합한 지침이 될 수 없다고 느꼈다. 일부는 갈피를 못 잡는 단절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존 세계의 복원을 열망했고, 또 다른 일부는 미래의 변화된 인간성에 대한 혁명적 전망을 즐겼다. 18세기 막바지에 성장한 헤겔의 소명은 이러한 삶 속에서 18세기의 몰락과 19세기의 여명을 목격한 동시대의 독일인과 유럽인들이 몸소 체험한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 근대인들에게” 그 사건들이 어떤 의미일 수 있고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것이 그의 철학 대부분에 담긴 과제였다.
즉 헤겔은 근대 문화에 대한 수많은 염려들 속에서, 과학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심들 속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사상,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근대 예술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 속에서, 항상 중심적으로 논의되는 이른바 근대성 자체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기이하게도 그의 철학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단호하게 사망 선고나 퇴출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미 오래전에 극복된 사상이라고 선언되었음에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근대'와 '근대성'의 문제를 최초로 깊이 있게 파헤쳤던 상가였음을 되뇌이게 만든다. 이러한 점은 현대의 어느 프랑스 철학자가 철학자들이 아무리 많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하더라도 그 길들은 결국 끝이 막혀 있는데, 그 끝에는 항상 헤겔이 미소 짓고 기다리고 있다는 언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헤겔을 둘러싼 동시대의 정치사, 문화사, 지성사, 대학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케일의 평전
이 책은 살아생전 헤겔의 숨결이 곳곳에 느껴질 만큼 헤겔의 전모를 밝혀내보고자 하는 헤겔 전공자로서의 저자의 필력이 그대로 드러난 역작이다. 철학자를 다루고 있는 '평전'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저명한 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의 평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헤겔 개인에 대한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뿐만 아니라 동시대 지성사와 문화사, 대학사를 아우르는 실로 장대한 스케일의 글쓰기는 자칫 '철학자' 평전이 빠지기 쉬운 '사유 세계'로만으로의 몰입의 위험성을 방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헤겔 철학의 중요한 지점들을 방기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실례로 그의 대표작인 『정신현상학』이 저술되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을 보면, 동시대 헤겔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셸링과 횔덜린, 피히테, 야코비 등과의 지적 관계와 사상적 대결이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후대에 이러저러하다고 평가된 모노 타입의 '헤겔'에서 벗어나 그의 삶과 철학을 당대의 역사적 맥락에 단단하게 고정시켜 파악하며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까지 파헤쳐 헤겔의 참모습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쉴 새 없이 지인들에게 일자리(특히 교수 자리)를 부탁하는 애처로운 헤겔, 반동의 폭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프랑스혁명을 위해 축배를 든 과감한 '혁명가' 헤겔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혁명과 미국혁명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야심차고 유능한 철학자이자 근대성 자체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진정으로 위대한 최초의 철학자를 만날 수 있다.
'근대성'을 가장 철저하게 파헤친 철학자, 헤겔
우리에게 왜 헤겔은 다시금 읽어야 할 텍스트일까? 그것은 결국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근대적 마음가짐'을 제대로 이해하고 북돋는데 헤겔 철학이 무척 의미 있기 때문이다. 근대적 마음가짐, 곧 근대성은 다름 아니라 질문하는 정신이며, 헤겔 철학은 오로지 그 정신의 움직임을 서술하고 있다. 근대인이란 어떤 성역도, 어떤 당연함도 남겨두지 않고 모든 것을 '왜?'라는 질문 앞에 세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헤겔은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의 본성인 근대성을 가장 철저하게 파헤친 철학자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451120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06일 (1쇄 2015년 03월 31일) | ||
쪽수 | 1098쪽 | ||
크기 |
175 * 235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Hegel/Pinkard, Terry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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