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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정본

시·소설·수필 | 양장본 Hardcover
백석 저자(글) · 고형진 엮음
문학동네 · 2022년 03월 30일
9.7
10점 중 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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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정본 상세 이미지
백석의 문학세계를 한 권에 오롯이 담다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자 후대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백석. 백석 탄생 110주년을 맞아 시인의 등단작인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1930)부터 분단 이전 마지막 발표작인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1948)까지, 백석의 시와 수필, 소설이 『백석 정본』 한 권으로 묶였다. 백석 시의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본으로 자리매김한 『정본 백석 시집』과 백석이 산문에서 이룬 또다른 문학적 정취를 갈무리한 『정본 백석 소설·수필』을 함께 엮은 특별한 에디션 『백석 정본』은 그 자체로 백석 문학세계의 전모가 담긴 정본(定本)이라 할 수 있다. 백석 연구의 권위자인 고형진 교수의 정확한 어휘 풀이와 친절한 해설 또한 다른 판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백석 정본』만의 빛나는 점이다.

오랜 기간 백석 시를 연구해온 고형진 교수는 백석의 시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가 구사한 평안 방언의 어휘와 음운, 어법상의 특징을 깊이 연구하고, 당시 제정된 한글맞춤법 통일안의 내용과 그 정착 과정을 살피고, 나아가 당시 발표 지면의 편집 양식까지 세밀하게 살피는 등 백석 시 정본의 타당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였다. 「백석 시 원본의 언어와 표기법, 그리고 정본의 원칙」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상세한 해설로서 정본 작업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여준다.

정본의 토대가 되는 원본의 확정 작업도 『정본 백석 시집』의 엄밀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고형진 교수는 백석의 시가 실린 지면의 영인본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본 잡지들을 일일이 찾아 살피고 서로 비교해 원본 판독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그럼에도 판별이 어려운 경우는 해당 잡지의 다른 활자와 대조해 원래 글자를 확인하는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정본 백석 시집』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백석 시에 무수히 등장하는 생소한 어휘들을 정확하게 풀이한 데 있다. 이를 위해 고형진 교수는 백석 시의 언어에 대한 기존의 연구뿐 아니라 백석의 시와 연관 있는 당시의 언어, 지리, 풍속, 역사 등에 관한 인접 분야의 방대한 자료를 참고해 백석이 사용한 시어의 의미를 확인하고, 이를 친절하고 간결하게 풀이해 백석의 풍요로운 언어밭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석

백석

白石

본명 백기행白夔行.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오산고보와 일본의 아오야마靑山학원을 졸업하고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했다. 1930년 조선일보 현상문예에 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었고, 1935년 조선일보에 시 「정주성定州城」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으며, 1936년 시집 『사슴』을 간행했다. 해방 후 고향에 머물다 1996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엮음 고형진

고려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UC 버클리 객원교수를 지냈고, 현재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시인의 샘』 『현대시의 서사지향성과 미적 구조』 『또 하나의 실재』 『백석 시 바로 읽기』 『백석 시를 읽는다는 것』 『백석 시의 물명고』 등이, 엮은 책으로 『정본 백석 시집』이 있다. 2001년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 정본 백석 시집

    일러두기
    머리말

    1부 사슴

    정주성定州城
    산지山地
    주막酒幕

    나와 지렝이
    여우난골족族
    통영統營
    흰밤
    고야古夜
    가즈랑집
    고방
    모닥불
    오리 망아지 토끼
    초동일初冬日
    하답夏畓
    적경寂境
    미명계未明界
    성외城外
    추일산조秋日山朝
    광원曠原
    청시靑?
    산山비
    쓸쓸한 길
    석류石榴
    머루밤
    여승女僧
    수라修羅
    노루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시기?崎의 바다
    창의문외彰義門外
    정문촌旌門村
    여우난골
    삼방三防

    2부 함주시초咸州詩抄

    통영統營
    오리
    연자간
    황일黃日
    탕약湯藥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창원도昌原道-남행시초南行詩抄 1
    통영統營-남행시초南行詩抄 2
    고성가도固城街道-남행시초南行詩抄 3
    삼천포三千浦-남행시초南行詩抄 4
    함주시초咸州詩抄
    북관北關
    노루
    고사古寺
    선우사膳友辭
    산곡山谷
    바다
    추야일경秋夜一景
    산중음山中吟
    산숙山宿
    향악饗樂
    야반夜半
    백화白樺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석양夕陽
    고향故鄕
    절망絶望

    외갓집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물닭의 소리
    삼호三湖
    물계리物界里
    대산동大山洞
    남향南鄕
    야우소회夜雨小懷
    꼴두기
    가무래기의 낙樂
    멧새 소리
    박각시 오는 저녁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동뇨부童尿賦
    안동安東
    함남도안咸南道安
    구장로球?路-서행시초西行詩抄 1
    북신北新-서행시초西行詩抄 2
    팔원八院-서행시초西行詩抄 3
    월림月林장-서행시초西行詩抄 4
    목구木具

    3부 흰 바람벽이 있어

    수박씨, 호박씨
    북방北方에서-정현웅鄭玄雄에게
    허준許俊
    『호박꽃 초롱』서시序詩
    귀농歸農
    국수
    흰 바람벽이 있어
    촌에서 온 아이
    조당?塘에서
    두보杜甫나 이백李白같이
    머리카락
    산山
    적막강산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칠월七月 백중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

    원본

    定州城
    山地
    酒幕

    나와 지렝이
    여우난곬族
    統營
    힌밤
    古夜
    가즈랑집
    고방
    모닥불
    오리 망아지 토끼
    初冬日
    夏畓
    寂境
    未明界
    城外
    秋日山朝
    曠原
    靑?
    山비
    쓸쓸한길
    ?榴
    머루밤
    女僧
    修羅
    노루
    절간의소이야기
    오금덩이라는곧
    ?崎의 바다
    彰義門外
    旌門村
    여우난곬
    三防
    統營
    오리
    연자ㅅ간
    黃日
    湯藥
    伊豆國湊街道
    南行詩抄(一) 昌原道
    南行詩抄(二) 統營
    南行詩抄(三) 固城街道
    南行詩抄(四) 三千浦
    咸州詩抄
    北關
    노루
    古寺
    膳友辭
    山谷
    바다
    秋夜一景
    山中吟
    山宿
    饗樂
    夜半
    白樺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
    夕陽
    故鄕
    絶望

    외가집
    내가생각하는것은
    내가이렇게외면하고
    물닭의소리
    三湖
    物界里
    大山洞
    南鄕
    夜雨小懷
    꼴두기
    가무래기의 樂
    멧새소리
    박각시 오는 저녁
    넘언집 범같은 노큰마니
    童尿賦
    安東
    咸南道安
    西行詩抄(一) 球?路
    西行詩抄(二) 北新
    西行詩抄(三) 八院
    西行詩抄(四) 月林장
    木具
    수박씨, 호박씨
    北方에서-鄭玄雄에게
    許俊
    「호박꽃초롱」序詩
    歸農
    국수
    힌 바람벽이 있어
    촌에서 온 아이
    ?塘에서
    杜甫나李白같이
    머리카락

    적막강산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七月백중
    南新義州柳洞朴時逢方

    백석의 시세계와 시사적 의의
    백석 시 원본의 언어와 표기법, 그리고 정본의 원칙
    백석 시 작품 연보
    낱말 풀이 참고서지


    정본 백석 소설·수필

    일러두기
    머리말

    1부 수필

    해빈수첩海濱手帖
    해설 삶의 세 가지 풍경과 새로운 문학의 신호탄

    마포
    해설 마포 포구의 근대와 반근대

    편지
    해설 편지로 쓴 사랑과 고향 풍속

    가재미·나귀
    해설 명시의 씨앗이 된 함흥의 두 벗

    무지개 뻗치듯 만세교-정화릉 숲 위에 갈매기 날고
    해설 함흥의 냉미冷味와 풍류와 토박한 아름다움

    단풍
    해설 아름답지만 사랑하기 싫은 것

    동해
    해설 동해의 흥취와 그리운 사람들

    입춘
    해설 달, 저녁, 음력, 그리고 겨울 사랑

    소월과 조선생
    해설 오산의 힘, 민족의 지도자

    슬픔과 진실-여수 박팔양씨 시초詩抄 독후감
    해설 시인의 자세와 인간의 품성

    조선인과 요설-서칠마로 단상의 하나
    해설 말에 담긴 인간의 품격과 광복의 전망

    당나귀
    해설 조용한 성품이 지닌 높은 품위

    2부 소설

    그 모母와 아들
    해설 욕망의 서사와 소문의 활용

    마을의 유화遺話
    해설 장면의 서사적 구성

    닭을 채인 이야기
    해설 동화적 상상력과 우연한 일들의 연쇄

    사생첩의 삽화
    해설 그림과 이야기의 문학적 병치

    원본

    海濱手帖
    麻浦
    편지
    가재미·나귀
    무지개뻐치듯萬歲橋
    丹楓
    東海
    立春
    素月과曺先生
    슬품과眞實
    朝鮮人과饒舌
    당나귀
    그 母와아들
    마을의遺話
    닭을채인이야기
    寫生帖의 揷話

    백석 소설·수필 연보
    낱말 풀이 참고서지

    백석 연보

출판사 서평

시를 세로선으로, 산문을 가로선으로 형상화한 『정본 백석 시집』과 『정본 백석 소설·수필』을 합본하면서 기존의 가로/세로선을 이용하되 ‘백석(白石)’이라는 한자로 새롭게 디자인했고, 흰 바탕에 은은하게 빛나는 후가공을 더해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하되 진중한 분위기로 백석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며, 백석 작품의 정수를 모은 합본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백석의 시와 산문을 읽으며 제 마음에 남았던 순하고 여린 것들, 고요하고 맑고 고운 것들, 외롭고 높고 쓸쓸한, 맛에 담긴 마음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세계가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_강혜림(문학동네 디자이너)

백석 시의 가장 신뢰받는 정본, 『정본 백석 시집』

1980년대 뒤늦게 발굴되어 주목받은 후로 지금까지 백석의 시집과 전집이 여러 곳에서 출간된 바 있지만, 고형진 교수가 펴낸 『정본 백석 시집』은 그중에서도 가장 믿을 만한 책으로 꼽힌다. 백석 시 연구에 쏟은 고형진 교수의 오랜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명실상부한 백석 시의 정본이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의 표준이 되는 판본인 정본(定本)을 확립하는 일은 곧 작품의 정확한 연구와 감상의 기초가 되는 까닭에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특히 백석의 시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대로 백석의 시에서는 생소한 토속어가 무척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것을 모두 현대 표준어로 바꾸면 시의 맛이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고형진 교수는 백석 시 원본의 언어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관련 연구들을 참조해 백석 시의 중요한 매력의 하나인 생소한 방언과 고어는 살리고 오탈자나 당시의 혼란한 맞춤법으로 인한 표기는 바로잡음으로써 백석 시를 온전한 모습으로 오늘날에 되살려낸다.

백석의 시어들을 둘러싼 이런 특별한 사정을 염두에 두면, 백석 시 원본의 언어에 대한 매우 면밀한 검토와 주의가 요구된다. (……) 이러한 작업은 백석이 구사한 방언과 고어와 조어를 도드라지게 하여 백석이 원래 의도했던 원본의 향취를 더욱 살리고, 또 표기법의 정돈으로 백석 시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한층 친숙하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백석 시 원본의 언어와 표기법, 그리고 정본의 원칙」, 330~331쪽)

오랜 기간 백석 시를 연구해온 고형진 교수는 백석의 시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가 구사한 평안 방언의 어휘와 음운, 어법상의 특징을 깊이 연구하고, 당시 제정된 한글맞춤법 통일안의 내용과 그 정착 과정을 살피고, 나아가 당시 발표 지면의 편집 양식까지 세밀하게 살피는 등 백석 시 정본의 타당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였다. 「백석 시 원본의 언어와 표기법, 그리고 정본의 원칙」은 그 과정을 보여주는 상세한 해설로서 정본 작업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여준다.
정본의 토대가 되는 원본의 확정 작업도 『정본 백석 시집』의 엄밀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고형진 교수는 백석의 시가 실린 지면의 영인본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본 잡지들을 일일이 찾아 살피고 서로 비교해 원본 판독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그럼에도 판별이 어려운 경우는 해당 잡지의 다른 활자와 대조해 원래 글자를 확인하는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정본 백석 시집』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백석 시에 무수히 등장하는 생소한 어휘들을 정확하게 풀이한 데 있다. 이를 위해 고형진 교수는 백석 시의 언어에 대한 기존의 연구뿐 아니라 백석의 시와 연관 있는 당시의 언어, 지리, 풍속, 역사 등에 관한 인접 분야의 방대한 자료를 참고해 백석이 사용한 시어의 의미를 확인하고, 이를 친절하고 간결하게 풀이해 백석의 풍요로운 언어밭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백석과 같은 빼어난 시인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바탕에는 일견 낯설어 보이는 당시의 작품을 오늘날의 독자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으로 복원해내기 위한 지난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백석의 시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하게, 오래도록 검토해 작품의 올바른 모습을 찾아낸 『정본 백석 시집』이 지닌 의의가 곧 그것이다.

소설과 수필로 만나는 새로운 백석, 『정본 백석 소설·수필』

백석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흰 바람벽이 있어」 「여우난골족」 등의 빼어난 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가 처음 문단에 이름을 알린 것이 1930년 조선일보 현상문예에 단편소설 「그 모母와 아들」이 당선되면서였고 그뒤로도 그가 시 창작 틈틈이 여러 편의 소설과 수필을 남겼다는 사실은 그 문학적 중요성에 비해 비교적 덜 언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백석이 남긴 네 편의 소설과 열두 편의 수필을 정확한 정본으로 갈무리하고 친절한 낱말 풀이와 해설을 보태 백석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백석이 산문 장르에서 이룬 또다른 문학적 성취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고형진 교수는 머리말에서 그동안 백석의 산문을 소개한 책들이 없지 않았지만 정확한 기준 없이 소설, 수필, 평문 등을 단순히 모아놓기만 하고 정작 문학성 짙은 산문은 빠뜨려 백석 산문문학의 정수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음을 지적한다. 또 작품의 일부 어절이 잘못 인식되거나 누락된 경우가 많고 엄정한 기준 없이 발표 당시와 현재의 맞춤법을 자의적으로 적용하여 표기함으로써 작품의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는다.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정본 백석 시집』과 마찬가지로 백석의 소설과 수필 작품의 원본 지면을 일일이 재검토하고 정확히 판독해 기존의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이를 현재의 맞춤법에 맞추어 표기하되 백석 고유의 어휘와 표현을 살려 백석의 산문 작품이 지닌 문학적 향취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그리고 백석이 구사한 토속어나 조어 등을 자세히 풀이해 백석의 풍요로운 문학세계에 오늘날의 독자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백석 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로서 백석의 어휘와 표현적 특징에 정통한 고형진 교수의 그간의 연구 성과와 경험이 이 작업의 곳곳에 깊이 스며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정본 백석 소설·수필』은 백석의 소설과 수필 작품이 지닌 문학적 의의를 현재의 관점에서 정확하게 복원하여 옛 작품을 오늘날에 맞게 되살린 귀중한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정본 백석 소설·수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하고 친절한 해설이다. 백석 문학에 대한 축적된 연구와 면밀한 작품 독해를 바탕으로 한 고형진 교수의 해설은 백석의 소설과 수필 한 편 한 편을 그의 문학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조망 속에서 읽어냄으로써 백석 산문문학의 정수를 또렷이 보여준다.
백석은 소설과 수필에서도 시에 못지않은 독특한 문학적 향취를 품은 소중한 유산을 우리 문학에 남겨놓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들을 사랑한 시인의 친근한 면모를 새삼 확인하고, 한편으로 그간 눈여겨보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백석의 문학을 더욱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것이 『정본 백석 소설·수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일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4685795
발행(출시)일자 2022년 03월 30일
쪽수 688쪽
크기
147 * 202 * 42 mm / 853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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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은 내용입니다만.. ㅜㅜ 중고책만도 못한 상태의 책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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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풀이가 있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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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동화 속 고어들이 재미있어서 작가를 검색해 보다가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이 두껍고 처음보는 어휘들이 많아서 읽는 속도는 더디지만 매일 조금씩 읽으며 백석에 대해 알아가는 중입니다. 설명이 굉장히 성세하게 잘 되어 있어서 좋아요.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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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낱말 풀이가 하단에 수록되어 있어 읽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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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산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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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 (사슴. 1936)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넷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4;조)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숲))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
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
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백석 정본
백석 시의 정본과 원본을 확립한 것
백석 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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