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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조희연은 조희연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대만 국립교통대학교,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에 초빙되어 한국학 강의를 했다. 1990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 NGO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교무처장, 기획처장,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NGO대학원장, 민주주의연구소장, 민주자료관장 등을 역임했다.
대학 외부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한국비판사회학회 회장, 한국 사회운동과 정치연구회 회장, ≪월간 사회평론≫ 편집기획주간 등을 역임했다. 1988년 22개 진보적 인문사회과학연구 단체의 연합체인 학술단체협의회 창립에 적극 참여했으며, 1994년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와 함께 참여연대 창립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1999년 이재정 성공회대 총장(현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시민운동가 재교육기관인 성공회대 NGO대학원을 설립하고 2007년 아시아 사회운동가 재교육과정으로서의 MAINS아시아비정부기구학과정를 설립하는 등 현재 성공회대의 진보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시사저널≫ 700호 기념 시민운동가 대상 여론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되어 ‘교육행정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병든 사회, 아픈 교육』(2014), 『민주주의 좌파, 철수와 원순을 논하다』(2012), 『동원된 근대화』(2010)(일본에서 『朴正熙, 動員された近代化: 韓國, 開發動員體制の二重性』으로 번역·출간), 『박정희와 개발독재시대』(2007),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2004), 『한국의 국가·민주주의·정치변동』(1998), 『한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운동』(1998), 『계급과 빈곤』(1993), 『현대 한국 사회운동과 조직』(1993) 등이 있으며, 박현채 선생과 함께 엮은 『한국사회구성체논쟁』(1997, 전 4권) 외에도 수많은 편저가 있다.
영문 도서로는 Breaking the Barrier: Inter-Asia Reader on Democratization and Social Movement, States of Democracy: Oligarchic Democracies and Asian Democratization, From Unity to Multiplicities: Social Movement Transformation and Democratization in Asia, Contemporary South Korean Society: Critical Perspective 등이 있다.
조희연과 ‘통’하기
페이스북 프로필 | http://facebook.com/HeeeyeonCho
페이스북 페이지(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 http://www.facebook.com/educho0604
트위터 | http://twitter.com/joeunedu
블로그 | http://joeunedu.kr (포털에서 ‘조희연’ 검색)
목차
- 1장 희(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쁨
여는 글: 새로운 문을 열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20160703 유아교육에서부터 ‘바로 서는 공교육’을 위하여
20160601 ‘50플러스’ 중ㆍ장년층의 인생 제2막을 응원하며
20160527 선생님의 정성과 학부모의 신뢰 아래 싹트는 아이들의 행복
20160514 ‘결정적 한 사람’이신 선생님들께
20160510 서울교육노조와 서울시교육청, 다문화학생 장학금 마련 위해 손잡다
20160429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것은 완벽히 같도록
20160428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으로
20160426 기억하고 기록해야 역사다
20160422 담을 허물고 다시 태어난 북촌 마을 안내소
20160421 헌법, 몸에 지니고 다니며 읽자
20160328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실현되는 ‘춤추는 민주주의’
20160321 국가폭력 피해자를 위한 ‘광주트라우마센터’를 방문하다
20160314 ‘돈 내고’ 하는 일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를
20160305 정규직화와 노동친화적 사회로 가는 길
20160229 ‘적극적 평등’ 정책이 필요하다
20150712 만세삼창 결혼식
20150208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느냐 물으면
20141103 양질의 광기를 발휘하라
20141013 서울대 비非일반고 입학 비율 낮추기 정책을 환영하며
20140822 아침마다 따뜻한 빵을 굽는 선생님들
2장 로(怒): ‘분노 사회’를 넘어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
여는 글: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인 얼굴에 분노하며 ‘압축 성숙’을 꿈꾸다
20160610 90년 전 오늘, ‘6ㆍ10 독립만세운동’ 선배들의 외침을 후배들과 함께
20160605 ‘미래 지향적 역사교육’의 의미는 무엇인가
20160602 “나는 열등감 덩어리다” 유서 쓰게 만드는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20160527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헌재 판결, 정치 사법화에 균형추 역할을 하다
20160517 나라를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을 허하라!
20160510 역사교육, 학생ㆍ학부모ㆍ시민과 함께 토론하다
20160503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20160418 이미 주어진 자유, 민주주의, 인권, 정의에 만족하지 않고
20160403 ‘트럼프 현상’을 보면서 사회와 정치의 관계를 생각한다
20160330 “죽은 시민의 시대”, 시민이 다시 귀환해야 하는 때
20160324 역사 기억의 현장,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고대하며
20160301 한국 사회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20160221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근시 사회
20160216 고통받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혼이 영화를 통해 ‘귀향’하기를
20160201 SNS상의 신조어 ‘흙수저ㆍ금수저’를 증명하는 보고서?
20151028 자유주의자를 고민하게 하는 국정교과서?
20151016 세계화 시대, 파리에서 국정교과서의 의미를 논한다
20150816 아베 담화를 보면서 일본 근대 인식의 딜레마를 생각한다
20150703 403일간 굴뚝에서 살아간다?
20150519 금남로에서 광주 정신을 생각하다
20150512 잔혹 동시와 잔혹한 현실
20150131 김정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20141212 공공적 마인드와 품격을 생각하다
20141210 교육감 직선제 폐지 시도에 반대한다
20141013 무상복지에 대해 여야가 통 크게 합의하길 희망합니다
20141006 다이내믹 코리아? 젊은이들의 역동성을 죽이는 사회
20140814 학생을 ‘교복 입은 시민’으로, 군인을 ‘군복 입은 시민’으로 대우하기
3장 애(哀): 함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는 교육의 무게
여는 글: 우리를 진정으로 슬프게 하는 것들
20160724 시민과 노동자의 아름다운 연대가 지속되기를!
20160711 교육공무직 임단협 늦은 타결에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20160520 학교는 다른 어떤 곳보다 건강하고 안전해야 합니다
20160519 학생부종합전형, ‘전면 폐지’ 논의를 넘어 학교교육과정 충실히 반영하도록 보완하자
20160722 학종에 대한 세 가지 보완 지점
20160516 서울교육가족의 파업 갈등과 아름다운 화해
20160512 부당한 교권 침해 사안에 교육청이 나선다
20160508 어린이날, 어른이날?
20160420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20160420 사회가 ‘강제한’ 아이 유기와 한 어머니의 죽음
20160416 ‘4ㆍ16 교육 체제’를 생각한다
20160415 은화 엄마의 소원
20160414 하늘나라 우체통에 보내는 두 번째 편지
20160408 체벌을 해서라도 성적을 끌어올려라?
20160402 자기만의 언어로 전하는 자폐인들의 소리를 우리 모두가 들을 수 있기를
20160119 신영복 교수 영면에 드리는 추도사
20151221 못다 핀 청춘이 남기고 간 말의 무게
20151106 장애인과 함께 사는 세상이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살아야 할 세상입니다
20151005 총알 세 발을 맞고 “오늘이 내 아들 생일”이라고 말한 아버지
20150109 청소년 알바 문제, “십 대 밑바닥 노동”을 고민하다
20141014 “왜 자사고 문제를 임기 초반에 다뤄서 힘을 빼지요”
20141002 교사와 학생이 ‘서로 포기 모드’에 돌입?
20140911 자는 중학생 깨우는 방법
20140904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옳은 방향이다!
20140804 적절한 쉼-놂-잠 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위하여
20140724 팽목항 하늘나라 우체통에 보낸 편지
4장 락(樂): ‘즐기는’ 아이들이 행복하다
여는 글: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교육을 만들자
20160726 눌러 심은 모가 왜 되레 약해지는가
20160714 세계시민교육ㆍ이중언어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20160630 위로부터의 좋은 정책이 아닌, 학교가 원하는 것을 지원하도록
20160608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봉사 동아리가 활성화된다면
20160530 거꾸로 전국체전, 뒤바뀐 금ㆍ은ㆍ동메달
20160529 밥값을 한 김기식 의원!
20160526 인문학의 가슴 울림으로 세상을 바꾸다
20160524 더 화사하고 더 맛있는 학교생활?
20160519 학부모가 학부모에게 전하는 ‘리얼’ 경험, ‘학부모책’
20160517 ‘더불어숲’ 창립 맞아 신영복 샘의 『담론』을 다시 펼치며
20160517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진의 힘
20160516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의회’
20160504 만년 꼴등의 기적
20160502 근대적 민족종교에서 세계종교로
20160502 숲, ‘생태’를 넘어 ‘인성 교육’의 장으로
20160430 교육감은 ‘맏며느리’?
20160428 역동성과 섬세함으로 학교 폭력을 다루다
20160427 ‘정답 교재’가 아니라 토론을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는 역사교육
20160419 사회적 경제를 배우게 될 아이들
20160419 다름과 차이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애정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20160413 전국 256명의 교사가 자유휴직을 누리게 됩니다!
20160326 그 넓던 세상이 왜 이렇게 작아졌는지
20160311 교육 현장에서 혁신을 배우다
20160311 화학비료 교육에서 퇴비형 교육으로?
20160218 모두가 스승이자 제자라는 마음으로
20160209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20151227 한국형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
20151206 〈응답하라 1988〉 캐릭터들의 오직 한 사람적 가치
20150725 자세히 보면 인재가 아닌 사람이 없다
20150602 제주를 걷는다, ‘세계시민 감수성’을 배운다
20150505 담담하고 담대하게 사는 법
20150302 광활한 역사를 잃어버린 ‘신라 패러다임’을 벗어나야 한다
20141024 원판 불변의 법칙
20140927 아이들이 그림책의 ‘질감’을 느끼며 자라날 수 있도록
책 속으로
나는 재임 기간 동안 공립유치원(단설과 병설)을 20개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새롭게 결심을 굳혔다. 이렇게 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가 분명하고, 그것이 우리 유아교육의 건전성을 담보해주고 있다면, 공립유치원 설립을 공약 수준에 머물지 않고 300~400퍼센트 정도 초과 달성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
교육감으로 일하면서 진정 기쁨을 느끼는 것은 이런 순간이다. 새로운 것을 열어갈 때. 유치원의 문이 새로 열리는 것처럼, 새로운 것이 열릴 때 사람들의 기쁨이 더 늘어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며,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하느님의 문은 모두 닫히는 법이 없다고 한다. 한쪽 문이 닫힐 때, 늘 다른 쪽이 열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문을 열고 또 여는 것이 곧 신의 뜻이 아니겠는가. 나는 늘 다짐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또 열어가는 교육을 모두 함께 만들어가자고. _ 27쪽, 1장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쁨
요즈음 학교 폭력과 학업 스트레스,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배려받지 못하는 획일적·경쟁적 교육 현실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시대의 화두가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넘버 원 교육’이 아닌 ‘온리 원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또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치 능력, 함께하고 배려할 줄 아는 협력적 인성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사람은 베풂을 통해 만족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마도 ‘선한 인간 본성’에 대한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5년 동안 대학에서 수업을 하면서 저도 늘 그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간은 돈 받고 하는 일에는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돈 내고 하는 일에 만족과 행복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돈 내고’ 하는 봉사 일을 꼭 하나씩 가지십시오!” _ 51쪽, 1장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쁨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는 세계가 알아주는 ‘압축적 성장’의 나라이다. 경제적으로는 다른 나라가 100년, 200년 걸렸던 근대화 과정을 압축해서 30여 년 만에 이뤄냈다. 정치적으로도 프랑스 혁명 이후 200년 걸린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압축해서 30여 년 만에 기본적인 민주정치의 틀을 갖췄다. 그러나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숙’이다. 성장이 성숙의 조건일 수는 있지만, 성숙을 저절로 보장하지는 못한다. 재산의 증가가 인격의 성숙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지식의 증가가 지혜의 성숙을 뜻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어느 사회에나 개인적·가정적·집단적·사회적 수준에서 좌절과 분노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것이 체념이나 순응적 정서로 융해되지 않고, 그것과 유사한 문제 상황에 대해 동병상련적 공감과 연대감을 느끼고 그 문제를 촉발한 사회와 국가에 대한 저항적 정서로 표현된다는 점에 분노 사회의 특성이 있다. 이렇듯 어떤 의미에서 소극적 분노가 아니라 적극적 분노라는 점이 분노 사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는 최근 보름 사이에 잇따라 발생한 몇 가지 사건을 보며 우리 사회의 경박함과 천박함과 미성숙함에 대해, 슬픔을 넘어 분노가 마음속에 고이는 것을 느낀다. 이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천박하고 부박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_ 68쪽, 2장 ‘분노 사회’를 넘어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
국정교과서는 ‘원인’이 아니라, 그 사회의 어떤 자폐성과 권위주의성의 ‘결과’일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몇몇 나라들의 반열에 든다면, 많은 외국인들은 최고 수준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한국의 이미지와 국정교과서의 이미지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혼란스러워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한국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 수준은 높지만 퇴행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성격이 강하게 존재하는 독특한 혼합형 사회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여기 파리 교육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한국의 국정교과서 논란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 시대의 개방적 인식이란 우리 사회 내부에 ‘사상의 자유 시장’, ‘다양한 역사 인식의 장’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은 ‘진리’를 암송하듯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리인지’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도 저는 국정교과서가 정치적 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에 대한 토론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_ 129쪽, 2장 ‘분노 사회’를 넘어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
출판사 서평
하나하나 소중하게 피어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에 아파하고 교육에서 희망을 찾는
조희연의 ‘교육 희로애락’
“공직자란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분야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겪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임기 2년간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게 전했던 ‘교육 일상’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 조희연은 이전의 사회학자로서의 정체성에서 지금의 교육행정가로서의 정체성으로 옮겨오면서 “‘교육의 마음’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많은 일들에 대한 단상과 고민”을 담아내고자 했다.
책은 크게 희/로/애/락의 네 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희연이라는 사람이 치열하게 헤쳐온 날들의 개인적인 감상인 동시에, 교육 및 사회 현안과 그를 둘러싼 반응에 대한 동시대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학자 조희연’에서 ‘교육감 조희연’으로
이 책은 현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의 교육과 사회에 대한 단상들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사회학자의 정체성에서 교육행정가의 정체성으로 옮겨오면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2년간 꾸준히 올렸던 글들을 가려 묶었다. 그가 ‘교육의 마음’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과 과제, 그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희/로/애/락이라는 네 가지 감정으로 나눠 이야기한다.
그 자신은 “새내기 교육행정가”로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성찰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본질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묘파하며 그 속에서 교육의 자리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학자 조희연’과 ‘교육감 조희연’이 우리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온전히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이기도 하다.
‘마음의 정치’, 공직자의 희로애락
현 교육의 문제점과 방향을 제시하는 데 굳이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적인 분류를 사용한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공직자란 자기가 책임지고 있는 분야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겪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서울시교육감인 저는 서울교육가족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겪어야 자기 영역에서 제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정치’가 절실한 시대에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공직자라면 자기 분야와 관련해 시민 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그 무게를 이해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교육 분야의 공직자라고 했을 때, 한 어린이가 오늘 학교 교실에서 겪은 사소한 아픔에 대해, 또는 한 학부모의 특별할 것 없는 자녀 교육 고민에 대해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문화를 바꿔나가는 큰일은 마땅히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서울교육가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면 서울시교육청의 정책 방향은 크게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확신은 큰 설득력을 갖는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매일매일 두려운 마음으로 일터에 옵니다. 매일매일 내가 제대로 귀를 열어놓고 있는지, 서울교육가족의 희로애락과 같은 주파수에서 느끼고 공감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이렇듯 이 책은 그가 ‘교육가족’이라고 표현하는 사회의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생활과 감정, 마음을 함께하겠다는 다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독자 또한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교육감의 희로애락, 우리나라 교육의 희로애락, 사회 전반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고 그 속에서 개선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생각의 숲’ 페이스북으로 교육 주체들과 소통하다
저자는 ‘얼리어답터’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드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태블릿 PC를 들고 시의회에” 나간다. 페이스북 역시 교육감이 되기 훨씬 전, 성공회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인 2007년쯤 시작했으니 국내에서는 상당히 빨랐던 셈이다.
저자는 페이스북은 곧 ‘생각의 숲’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가려 모은 이 책을 “생각의 숲으로 조금 일찍 길을 나선 사람의 이야기”라고 표현한다. 그에게 페이스북은 “‘논문’에까지 이르지는 못할지라도 사회학자로서 다양한 지적 아이디어와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단상을 적는 장”이었으며, 그런 만큼 자신은 ‘트위터형 인간’이 아닌 ‘페이스북형 인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2014년에서 2016년 최근까지 하루하루의 기록들이 페이스북처럼 최신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교육감의 하루’는 수많은 공식적인 행사와 회의 그리고 다양한 만남들로 이루어지는데, 저자는 그러한 하루에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인연과 생각들을 ‘깨알같이’ 기록해놓았다.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하는 바쁜 일정이다 보니 ‘인사 말씀’ 같은 대본이 쥐어지기도 하지만, 저자는 ‘대독(代讀) 교육감’이 되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현장 분위기와 상황, 만나는 청중의 성격을 파악하고” “독자적인 메시지를 담아서” 발언했으며, 그것을 페이스북에 담고자 애썼다. 생활 속에서 교육의 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학생-교사-학부모 세 교육 주체와 최대한 가까이 일상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어떤 일정, 어떤 현안에 대해서든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최우선으로 해서 차곡차곡 쌓아온 이 ‘동분서주’의 기록들에는, 교육이 일상이고 일상이 곧 교육인 조희연의 삶과 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을 경유하는 한국 교육의 지도
1장 「희(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쁨」은 교육과 관련된 실천이나 활동을 보고 기쁘고 좋았던 일들, 교사·학부모·학생 등 교육가족들의 현장 미담, 교육을 위한 좋은 활동들에 대한 축사 등을 담고 있다.
2장 「로(怒): ‘분노 사회’를 넘어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는 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에 사회와 국가가 움직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글들, 아동학대, 사학비리, 국정교과서 등 교육과 연결된 사회적 이슈에 관한 글등을 담고 있다.
3장 「애(哀): 함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는 교육의 무게」는 교육 현장이나 교육정책 사안 중에서 목표나 의지는 있으나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해결점을 찾지 못한 사안에 대한 글들, 교육과 관련된 마음 아픈 사안들, 세월호 이후의 4·16 교육체제, 그 외에 교육불평등에 대한 글 등을 담고 있다.
4장 「락(樂): ‘즐기는’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서울교육을 살피는 일의 즐거움, 교육감으로서 보람되었던 일, 교육감으로서의 다짐이나 비전 등을 담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를 더욱 슬프게 만드는 것은 슬픔의 정서에 ‘분단(分斷)’이 있다는 사실이다. 자식을 잃고 비탄에 빠진 부모들의 고통에 공감하기는커녕 되레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도 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이들의 농성장 앞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인증샷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 광주 5·18 희생자들의 관 앞에서 통곡하는 유가족 사진에 “택배 왔다”라는 조롱을 붙이는 이들도 있다.
……
공감하는 능력을 잃은 사회는 자정력도 떨어진다. 한 가지 사태를 두고 정반대로 느끼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공동의 여론과 공동의 지향점을 모색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한 사회의 공감 능력 정도는 그 사회가 얼마나 살 만한 사회인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_ 160~161쪽, 3장 함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는 교육의 무게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사라져간 어린 생명들을 마주하고 나서야 우리 어른들은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세월호의 슬픔과 부끄러움은 이제 우리 교육에서 변화의 시작이자 반성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세월호 이후 달라져야 하는 우리 교육은 ‘모든 아이가 행복해지는 교육’이어야 하며, 그것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교육감으로서 제 소임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꿈이 다른 방식으로나마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1등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 교육, ‘살림의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과 함께 행동하고 변화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희생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못 이룬 꿈이 세월호 이후 달라진 한국 교육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을 저는 ‘4·16 교육 체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교육을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지금의 깨달음이 ‘사람이 먼저인 교육’, ‘안전한 교육’을 만드는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 197쪽, 3장 함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는 교육의 무게
나는 행복하게 땀 뻘뻘 흘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행복한 아이들은 관대하다. 행복하게 자라는 아이들은 마음을 잘 연다. 뛰어놀던 아이들은 내가 누군지 잘 모를 텐데,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하면 응해주고 축구에도 끼워준다. 이 순간에는 진심으로 넥타이 풀고 양복 벗어던지고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다. 우리도 이제 앎을 머릿속에 채우는 걸 교육이라고 여기는 관점을 탈피해야 한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아할 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좋아하는 걸 넘어서서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예체능만 즐기는 게 아니라 인문·사회·자연과학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즐기도록 만드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_ 238~239쪽, 4장 ‘즐기는’ 아이들이 행복하다
1970년대 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학교에서 제적되고 죄수로 재판정에 섰던 때도 있었습니다. …… 1980년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을 때, 곧바로 복학을 하고 ‘나는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지식인 역할을 통해 사회에 좀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대학원에 갔고 학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 한때 ‘민중’이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강박을 가졌던 것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진 존재로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인생의 최저점을 생각하면 저는 아직도 더 많이 내려갈 수 있고, 더 많이 박탈되더라도 ‘너무나 많이 가진 존재’일 것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데, 교육감이라는 중책에 올랐습니다. 과분하게도 말입니다. 다른 많은 후보처럼 오랜 기간 준비한 것도 아닌데, 어느 날 ‘운명처럼’ 이 자리에 불려나왔습니다. 이왕 이 길에 들어섰으니, 그나마 지난 30년 동안 비판적 지식인으로서 훈련받은 능력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투신하는 심정으로 최대한 발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시민의 뜻이 어떨지, 국민이 나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지, 그냥 담담하게 바라보아야겠습니다. 1970년대 말의 그 엄혹했던 시절, 대학생의 신분마저도 버려야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어떤 상황도 그때만큼 불행하지도 안타깝지도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엄혹한 시대를 산 우리는 불행했던 세대가 아니라 지금이 언제나 덜 불행한 시기라고 ‘마음 다스리기’를 할 수 있는 행복한 세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_ 338~339쪽, 4장 ‘즐기는’ 아이들이 행복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62146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02일 |
쪽수 | 352쪽 |
크기 |
154 * 224
* 21
mm
/ 53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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