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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텍스트, 갇힌 여성들

계몽의 시대,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 | 양장본 Hardcover
지의회랑 47
김경남 저자(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25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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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교과서ㆍ신문ㆍ잡지 등 근대 계몽 텍스트가 제공했던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의 객관적 실상
봉건적 폐습과 제국주의의 침탈이라는
근대의 이중 억압 구조 아래서
여성이 읽고 배운 것들의 의미에 대하여


이 책은 여성 연구의 한 갈래로서 여성교육의 역사성 문제를 고찰한다. 근대 계몽기,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 등으로 우리 근대의 시간을 구분해, 이른바 여성 계몽운동에 사용된 교과서와 독본의 내용과 분포를 분석하고, 여러 신문과 잡지에 소재한 다양한 여성 관련 연재 텍스트들에 주목하면서 근대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의 변화상을 짚어나간다.
알다시피 근대의 스펙트럼 속에서 여성문제는 ‘남성중심주의’라는 봉건적 억압과 ‘식민제국주의’의 침탈이라는 이중의 억압 구조 아래 놓여 있었다. 일부 특징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여자교육 관련 교과서들은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여성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유행처럼 회자되던 ‘신여성론’, ‘정조론’, ‘노동과 직업 담론’ 등에도 이중 억압의 흔적은 짙게 남아 있었다. 더구나 ‘동화’, ‘우민화’가 기본 목적인 식민지 교육 치하에서는 교육받은 신여성이나 직업여성 자체가 소수에 불과했거니와 진취적인 ‘여성해방’ 등의 담론도 그 주장의 효과를 거두기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당대 여성들이 읽고 배우며 실천해나간 것들의 의미를 소명하는 구체적인 물증이 되어주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마흔일곱 번째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남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 고전소설에 나타난 전쟁 소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고전문학과 글쓰기를 강의했으며, ‘근대 기행 담론과 기행문’,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 ‘한국에 영향을 미친 중국의 근대 지식과 사상’ 등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겸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여성의 역할과 근대의 여자교육’, ‘계몽시대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 문제에 주목하면서 여성교육의 통시적 고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다시 ‘근현대 기행문학의 크로노토프적 재현과 상상’을 주제로 기행문의 시공간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저서로 『서사문학의 전쟁 소재와 그 의미』, 『시대의 창, 자의식과 재현의 모티프로서 근대 기행 담론과 기행문의 발전 과정』, 『한국의 여자교육서와 여성교육 담론 변천』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머리말

    서장 근현대 여성교육과 여성문제 연구 방법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연구 방법과 대상
    3. 선행 연구

    제1장 근대 계몽기 여성 담론과 여자교육
    1. 여성관의 변화
    2. 근대 계몽기 여성 담론과 여자교육의 변화
    3. 여자교육 교과서와 유형과 내용
    4. 소결

    제2장 일제강점기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
    1. 1910년대 『매일신보』의 여성 담론과 식민지 여성 만들기
    2. 1920~30년대 『동아일보』, 『조선일보』 여성 담론
    3. 일제강점기 여자교육론과 여성교육
    4. 소결

    제3장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용 자료의 분포와 내용
    1. 여성교육용 자료와 교육 내용
    2. 식민정책과 여자교육독본
    3. 신문 연재물과 계몽독본
    4. 소결

    제4장 일제강점기 여성잡지와 여성교육
    1. 여성잡지와 여성교육
    2. 여성잡지의 분포와 내용
    3. 잡지의 여성문제와 여성교육
    4. 소결

    제5장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의 구조와 본질
    1. 서론
    2. 일제강점기 교육 현실과 여성교육
    3. 계몽의 시대 여성교육의 내용과 특징
    4. 일제강점기 여성문제와 여성교양
    5. 소결

    제6장 식민지 여성교육과 광복 이후 여성 담론의 변화
    1. 여성교육과 여성 담론의 영향
    2. 식민지 조선인 교육과 여성교육의 본질
    3. 일제강점기 여성교육과 여성 담론의 영향

    맺음말

    주/참고문헌/찾아보기
    수록 도판 크레디트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 총목록

책 속으로

근대 계몽기로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여성운동은 ‘여성’이라는 명칭보다 ‘여자’, ‘부인’, ‘부녀’ 등의 용어를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이 점은 ‘이화’, ‘동덕’, ‘숙명’과 같이 ‘여자대학’이나 ‘여자고등학교’ 등의 교명에서도 확인된다. 이들 학교명은 개교 당시의 이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서 전통적으로 ‘여성’보다 ‘여자’라는 용어가 더 친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여자’와 ‘여성’, ‘부인’과 ‘부녀’, ‘여성운동’, ‘페미니즘’ 등의 용어는 좀 더 검증하여 사용해야 할 용어임에 틀림없다.
-본문 18쪽, ‘서장 근현대 여성교육과 여성문제 연구 방법’ 중에서

ㆍ근대 계몽기 여자교육 담론에서는 근대적 여성관의 변화와 한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근대적 여성관은 문명 부강한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시대적 담론으로부터 형성된 것으로, 신가국(身家國)의 국가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상은 1880년대 여성의 사회활동 가능성에 대한 일본의 사례나 선교사들의 영향 등이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1894년 갑오개혁 이후의 ‘남녀평등’, ‘남녀동권’ 의식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고 이 시기 남녀평등론이 전통적인 남녀관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은 아니었다. 문명부강을 전제로 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추상적 논리를 전제로 ‘여자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반화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다수의 여자교육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도 ‘현모양처를 위한 여자교육론’을 탈피하지 못하는 경향이 우세하다.
-본문 132~133쪽, ‘제1장 근대 계몽기 여성 담론과 여자교육’ 중에서

ㆍ일제강점기 여성 담론의 내용이나 분야별 분포를 고려할 때,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것이 여성 노동이나 가정 경제의 책임자로서 부인의 임무를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식민시대 ‘일하지 않는 여성’, ‘사치와 허영에 빠진 여성’으로 인해 빈곤이 발생하며, 이의 극복을 위해선 근면해야 하고 저축해야 하며 부업(副業)을 갖거나 지식을 배워 일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다음으로 빈번히 등장하는 내용은 전통적인 여성관을 바탕으로 순응적ㆍ순종적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칩거생활에서 벗어난 부인일지라도 남편을 공경하고, 시부모에게 효양해야 한다는 순응 논리를 담론화하는 것이다.
-본문 232쪽, ‘제2장 일제강점기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 중에서

ㆍ일제강점기 여성 계몽 차원에서 살펴본 여성잡지들의 교육 내용은 여성교양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1920~30년대 발행된 각종 여성잡지에는 ‘강좌ㆍ강화’, ‘교과서’, ‘독본’ 등의 명칭을 사용한 다양한 교양 자료가 수록되어 있었고, 이는 ‘부인(주부)’, ‘아동(보통학교)’, ‘어머니’, ‘여성 일반’, ‘미혼 여성’, ‘여학생’ 등 다양한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가운데 『신가정』에 소재했던 「지상 조선 보통학교(紙上 朝鮮普通學校)」와 ‘하기 여자대학 강좌 특집호’를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의 내용과 특징을 이해하는 적절한 자료로 판단하고 분석해보았다. 무엇보다 이 자료들은 당시 학교교육에서 도외시했던 조선의 여성교육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기 여자대학 강좌’에 들어 있던 「역사란 무엇인가」, 「인류생활과 정치」, 「경제학의 의의」 등의 자료와 요리, 미용, 복식 등을 다룬 가사 관련 교육 자료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현실 속에서도 여성교육이 조금이라도 더 진보한 내용을 담아내고자 했음을 시사한다.
-본문 487~488쪽, ‘제5장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의 구조와 본질’ 중에서

ㆍ그것은 그저 여학교가 탄생했고, 남녀공학이 이뤄졌으며, 여성을 독자로 하는 독서물이 활발하게 유통되었다는 사실만을 밝혀내는 작업이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여성교육의 본질이 무엇이며 그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과정이었다. 상투적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일제강점기와 광복 직후의 여성 담론 가운데서 “여성문제는 여성으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문제”라는 주장을 자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과제는 이 추상적 이 명제를 어떻게 구체적인 사실로 풀어내고, 그 방향성을 찾아나가는가에 놓여 있다.
-본문 534쪽, ‘맺음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의 문제의식

우리나라에서 여성 관련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여성운동’ 또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로 추정된다. 예컨대 1922년 6월 13일부터 30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부인문제 개관」이라는 연재물에서 월마 마이클의 저서 『건전한 훼미니즘』을 소개한 것이 보이고, 『조선일보』 1929년 12월 4일자부터 11일자까지 7회에 걸쳐 연재된 정철(鄭哲)의 「여권운동의 사적 고찰」이라는 논문에선 ‘여성 참정권 운동’, ‘법률상의 평등한 지위 획득 운동’ 등 세계 여성운동사를 소개하면서 여성운동을 페미니즘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들이 등장하기 전이나 그 이후로도 상당 기간, 여성문제는 이른바 페미니즘의 관점보다 ‘여자교육’ 또는 ‘부녀교육’ 차원에 치우쳐 있었다. 이 책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시대(근대 계몽기에서 해방 직후까지) 또한 상황에 따라 각각의 논조는 다르지만, 학교 확장과 지식 보급의 필요에 따르는 계몽 이데올로기가 사회 담론의 중심을 이루는 때였다. 이는 갑오개혁 이후 학교 확장론, 국권 침탈기 애국계몽론,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자들의 조선인 지배 이데올로기 전파와 조선인의 민중ㆍ문화운동 등을 통해서도 확인되는 바다.
특히 여성교육 차원에서 당대는 남성 중심 사회에 남녀동등권 개념이 도입되고, 여성 관련 담론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면에서 여성을 주체로 한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일이 결코 간단치 않았다. 국권 침탈과 상실로 이어지던 시기에는 성평등이나 성역할 문제보다 국가가 최우선인 애국 담론이 지배적이었으며, 본격적인 일제강점의 치하에서는 남녀평등에 입각한 부녀 근로 담론조차 그 노동력 활용ㆍ착취가 목적인 계몽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어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대 여성 관련 다수 텍스트들의 실제 내용엔 전통적인 부덕(婦德) 및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와 그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근대적 성 담론이 변색된 채로 혼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배경 아래서 보다 객관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당대 여성교육과 여성운동 문제들에 접근해보려 했다. 현재까지의 여성교육용 독본 연구가 여성운동사나 국어교육사 연구 차원에서 편린으로 다루어진 경향이 우세하고, 남녀동등권이나 페미니즘만을 지나치게 부각하거나 특정 텍스트의 내용 분석에만 치우친 연구가 많았다는 인식에서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여성교육 및 여성 담론들을 계량화하여 시대별ㆍ매체별ㆍ주제별 분포도를 작성하고, 그에 따르는 연계 자료들을 대응하며 설명해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예컨대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각 매체별로 남녀동등권 개념의 등장과 여성교육의 필요성 및 학교 확장론의 급증 현상을 주관의 개입 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장의 서사

서장인 「근현대 여성교육과 여성문제 연구 방법」은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구 대상과 방법을 서술한 장이다. 이 장에서는 ‘근현대’, ‘학문’, ‘계몽’ 등의 기본 개념과 ‘여성 담론’, ‘여자교육’ 등의 개념을 확정하고, 주된 연구 방법으로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병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제1장 「근대 계몽기 여성 담론과 여자교육」에서는 1880년대부터 1910년 사이의 여성 담론과 여학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 장에서 근대 여학교를 지칭하면서 ‘여자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그 까닭은 이 시기 여학교에서 ‘여성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예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장은 여자교육 관련 교과서의 유형과 독본, 수신류 교과서의 내용 분석이 중심을 이룬다.
제2장 「일제강점기 여성 담론과 여성교육」에서는 『매일신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소재의 여성 담론과 교육 자료를 대상으로 시대별 여성문제와 교육 실태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1910년대의 경우 ‘식민지 여성 만들기’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1920년대 이후는 가정교육, 교육정책과 맹휴, 여학생 담론 등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제3장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용 자료의 분포와 내용」에서는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식민정책과 여자교육독본, 청년운동과 농민독본류의 여성교육, 식민지 농촌정책과 부녀교육, 신문 연재물과 계몽독본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례로 조선교육령 및 여자고등보통학교 규칙의 ‘조선어과’ 요지에 따라 편찬된 교과서인 『여자고등조선어독본』이 식민지 여성관을 실현시키는 선명한 도구였음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청년운동과 농민독본, 신문 연재 독본에 당시 여성문제를 반영한 진취적인 교육 내용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이 갖는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는 지점이었다.
제4장 「일제강점기 여성잡지와 여성교육」은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발행된 35종의 여성잡지를 분석한 장이다. 이 장에서는 여성잡지의 시대적 변화, 잡지 속에 등장하는 여성문제를 주제 삼아, 여자교육 문제와 여성교육 담론을 객관화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주목할 점은 1920년대와는 달리 1930년대 여성잡지의 경우 흥미, 오락적 경향을 보이면서도 ‘강좌, 강화, 독본, 교과서’ 등의 명칭을 사용한 교양물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이들 자료를 좀 더 객관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했다.
제5장 「일제강점기 여성교육의 구조와 본질」에서는 앞선 논의들을 종합하여, 교육 현실과 여성교육의 문제, 그 내용과 특징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조선총독부의 『여자수신서』를 비롯하여, 신문 잡지 소재 ‘독본류 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폈으며, 이 시기 여성문제 가운데서 중요하게 다뤄진 ‘노동’과 ‘성차별(성교육)’ 문제에 보다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식민지 시대의 여자교육과 담론이 광복 이후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다. 제6장 「식민지 여성교육과 광복 이후 여성 담론의 변화」에서는 일제강점기 제도로서의 여성교육(여학교 제도)과 여성 담론의 본질을 규명하고, 식민지 여성교육의 본질과 수탈 구조, 군국주의 일제의 패망 이후 과도기적 상황에 반영된 여성 담론의 특징 등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5506554
발행(출시)일자 2025년 02월 28일
쪽수 592쪽
크기
147 * 210 * 44 mm / 96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지의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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