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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원익 저자(글)
세창출판사 · 2024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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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고대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의 연관성에 관한 흥미로운 탐구.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그리스 신화의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지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유명 브랜드, 상표, 로고, 심리학 개념, 영화, 음악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요소와 신화의 연관성을 저자는 생동감 넘치게 풀어낸다. 본문에 수록된 다양한 명화와 도표는 저자의 설명에 실감과 흡인력을 더한다.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에 담긴 저자의 깊이 있는 신화 지식과 날카로운 문화 비평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원익

문학박사, 신화연구가,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전주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Marburg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6년 연세대학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서 ‘TV 특강’을 했으며,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 프로그램에서 2년여 동안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다. 매년 15~20명 정도의 도반들과 함께 그리스로 신화 기행을 떠난다.
1987년부터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교에서 35년간 독일어, 독일 문학, 그리스 신화, 신화구조론 등을 가르치다가 2022년을 끝으로 스스로 대학 강사직에서 은퇴한 뒤, 2023년부터는 도서관, 학교, 기업체 등의 인문학 강연과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사) 세계 신화연구소에서 “아카데미아 인문학당”을 운영하면서 신화반을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는 『신통기』, 『아르고호의 모험』,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영웅들』, 평역서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사랑의 기술』,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공저), 『신화, 인간을 말하다』, 『신화, 세상에 답하다』, 『신들의 전쟁』, 『그림으로 보는 신들의 사랑』,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신화 수업 365』,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2』, 감수한 책으로는 『후who,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4

    1. ‘카오스 이론’과 ‘카오스 재단’ … 14
    2. ‘테라’ 가상화폐와 ‘테라로사’ 커피 … 18
    3. ‘타이타닉’호와 ‘타이탄’ 자동차 … 24
    4. ‘아트라스’ 배터리와 ‘아트라스’ 초콜릿 … 31
    5. ‘헬리오시티’와 ‘하이페리온’ 아파트 … 39
    6. 우리나라 법원과 대법원의 로고 … 45
    7. 서울과 인천의 ‘올림포스’ 호텔 … 52
    8. 태양계 행성과 그 위성 이름 … 56
    9. 토성의 위성들과 기간테스 ‘엔켈라두스’ … 63
    10. 태풍, 타이푼, 괴물 ‘티폰’ … 69
    11. ‘준오’ 헤어 숍과 ‘헤라’ 웨딩 숍 … 75
    12. 네이버 검색창의 헤르메스의 모자 … 80
    13.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 … 86
    14. 강아지 사료 ‘아르테미스’ … 91
    15. ‘아폴로 11호’와 ‘아폴로’ 보온병 … 98
    16. ‘비너스’ 여성용 속옷과 ‘아프로디테 헤어’ … 104
    17. 여성 심벌, ‘비너스’의 둥근 손거울 … 112
    18. 남성 심벌, ‘아레스’의 방패와 창 … 115
    19. 두산 위브의 ‘포세이돈’ 아파트 … 119
    20. 미국 명문 사립 ‘미네르바대학교’ … 123
    21. 대공화기 ‘발칸포’와 ‘불칸’ 화덕피자 … 129
    22. ‘데메테르’ 향수와 ‘케레스’ 드론 … 138
    23. 코오롱 스포츠 ‘헤스티아’ 패딩 … 144
    24. ‘디오니스’ 호프집과 ‘디오니소스’ 레스토랑 … 148
    25. BTS의 노래 〈디오니소스〉와 ‘인트로 퍼포먼스’ … 153
    26. 제1세대 신들의 상징물과 상징하는 동물 … 158
    27. 제2세대 신들의 상징물과 상징하는 동물 … 163
    28.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 170
    29. ‘미토스’ 맥주와 ‘에페스’ 맥주 … 178
    30. 복숭아 ‘넥타’와 ‘암브로시아’ 카페 … 182
    31. ‘판도라 티비’와 ‘판도라’ 주얼리 … 187
    32.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 195
    33. 이솝 버전 ‘판도라의 항아리’ … 204
    34. ‘아카데미’ 학원과 ‘아카데미 시상식’ … 209
    35. ‘켄타우로스’와 ‘케이론’ 코로나19 변이 … 214
    36. 고대 그리스의 ‘향연’과 ‘심포지엄’ … 220
    37. ‘솜누스’ 수면산소캡슐과 ‘히프노스’ 침대 … 227
    38. ‘나이키’ 운동화와 혼다 오토바이 로고 … 233
    39. ‘마세라티’ 자동차 로고의 삼지창 … 238
    40. ‘아레테’ 카페와 ‘아레테’ 학원 … 243
    41. 소프트웨어 제조회사 ‘오라클’ … 250
    42. 비단구렁이 ‘파이톤’ 롤러코스터 … 256
    43. 세계의 배꼽 ‘옴파로스’ 패션 브랜드 … 260
    44. 명품 베르사체 로고의 ‘메두사’ … 265
    45. 테오도르 제리코의 그림 〈메두사의 뗏목〉 … 272
    46.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 … 279
    47. ‘오리온’ 초코파이와 ‘오리온’ 맥주 … 287
    48. ‘모이라이’ 옷 가게와 ‘모이라이카페’ … 295
    49. 아디다스 축구화 사일로 ‘네메시스’ … 302
    50. ‘카이로스’ 광장과 ‘카이로스’ 카페 … 307
    51. ‘크로노스스위스’ 명품시계 … 313
    52. ‘페가수스’ 항공사와 ‘나이키 페가수스’ … 318
    53. 영국의 록밴드 ‘뮤즈’와 ‘뮤즈’ 노래방 … 322
    54. 밥 딜런의 노래 〈뮤즈의 어머니〉 … 329
    55. 뮤즈 최고의 여신 ‘칼리오페’ 카페 … 333
    56. 삼성역 ‘파르나스’ 몰과 ‘몽파르나스’ … 336
    57. 스타벅스 로고와 공습경보 ‘사이렌’ … 339
    58. 카프카의 산문 『세이레네스의 침묵』과 『프로메테우스』 … 344
    59. 세계보건기구 WHO 로고의 지팡이 … 349
    60.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격언? … 353
    61. 구축함 ‘이지스’와 ‘아이기스’ 보안업체 … 359
    62. 테르모필레 전투와 ‘레오니다스’ 초콜릿 … 363
    63. ‘제피로스’ 무선 선풍기와 꽃집 … 371
    64. ‘로투스’와 ‘델로스’ 비스킷 … 376
    65. 〈메아리〉 노래와 ‘나르시시즘’ … 381
    66. ‘아네모네’ 꽃과 ‘아도니스 콤플렉스’ … 388
    67. 셰익스피어의 산문시 『비너스와 아도니스』 … 393
    68. ‘미다스의 손’, ‘마이다스의 손’ … 397
    69. 청평의 ‘마이다스 호텔&리조트’ … 404
    70. 젠하이저 ‘오르페우스’ 명품 헤드폰 … 408
    71. 마르셀 까뮈 감독의 영화 〈흑인 오르페〉 … 416
    72.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 421
    73. ‘이리스’ 주얼리와 〈아이리스〉 드라마 … 425
    74. ‘피그말리온 효과’와 ‘피그말리온’ 학원 … 434
    75. 조지 쿠커 감독의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 440
    76. ‘파에톤 콤플렉스’와 ‘파에톤’ 롤러코스터 … 444
    77.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450
    78. ‘스핑크스’ 고양이와 ‘스핑크스’ 호프집 … 457
    79.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 … 461
    80. 오선과 한음의 노래 〈시찌프스의 신화〉 … 466
    81. 뮤지컬 〈헤드윅〉과 ‘잃어버린 반쪽’ … 472
    82. ‘코르누코피아’ 카페와 ‘포르투나’ 사주카페 … 477
    83. 승리와 명예의 상징 ‘월계관’ … 483
    84. 올림피아 경기의 기원과 종목 … 490
    85. 올림픽 성화 채화와 봉송의 기원 … 498
    86. 올림픽 ‘마라톤’의 기원, 마라톤 전투 … 505
    87. 조지프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513
    88.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의 영화 〈타이탄〉 … 518
    89.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 526
    90. 벤 애플렉 감독의 영화 〈아르고〉와 아르고호의 모험 … 535
    91. 에우리피데스 비극 「메데이아」와 볼프의 소설 『메데이아』 … 544
    92. 호주의 패션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 … 55193. 프로디코스의 ‘헤라클레스의 선택’ … 557
    94. 뒤렌마트의 드라마 『헤라클레스와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 562
    95. 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 … 566
    96. 테세우스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575
    97. ‘미궁’, ‘아리아드네의 실’, ‘테세우스의 배’ … 583
    98.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토스」와 라신의 「페드르」 … 593
    99. 줄스 다신 감독의 영화 〈페드라〉 … 599
    100. ‘이카루스의 역설’과 ‘이카루스 스쿨’ … 605
    101. 그리스 여신 선발대회와 ‘미스 월드’ … 612
    102. ‘헬레나’ 플라워 숍과 ‘헬레네’ 향수 … 623
    103.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레다와 백조」 … 629
    104. 헬레네는 파우스트의 아내였다? … 632
    105.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아약스’ … 637
    106. 컴퓨터 바이러스 ‘트로이 목마’ … 646
    107.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영화 〈트로이〉 … 653
    108.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헥토르의 작별」 … 658
    109. ‘카산드라 콤플렉스’와 아바의 노래 〈카산드라〉 … 666
    110. 캘러웨이 ‘오디세이’ 골프 퍼터 … 673
    111.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 … 678
    112.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 … 684
    113. ‘멘토’, ‘멘티’, ‘멘토링’의 유래 … 687
    114. 『레테의 연가』 장편 소설과 노래 … 691
    115. 지하 세계의 괴물 개 ‘케르베루스 폭염’ … 697
    116. 스틱스강의 뱃사공 ‘카론 폭염’ … 701
    117. ‘엘리제’ 궁전과 ‘샹젤리제’ 거리 … 705
    118. 드라마 〈키마이라〉와 ‘키메라’ 화석 … 712
    119. 슈베르트의 가곡 〈그리스 신들〉 … 720
    120. 하이네의 시 「그리스 신들」 … 725

    나가는 말 … 732
    부록: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른 신들의 계보 … 738

책 속으로

p.5
이 책의 ‘차례’는 각 브랜드를 그 속에 깃들어 있는 그리스 신화를 기준으로 태초의 카오스부터 시작하여 티탄 신족, 올림포스 신족, 사랑 이야기 등 인간의 이야기, 영웅의 모험 등의 순서로 정돈한 것이다. 독자들이 총 120가지의 재미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읽으면서 스며들 듯이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를 차근차근 개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책은 모름지기 가독성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이 책은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관련 명화를 많이 실었다. 필요한 곳에는 지도나 족보도 삽입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p.78
고대부터 최근까지 신화 이야기꾼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위처럼 헤라의 질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들 이야기를 열거하며 헤라를 줄곧 질투의 화신으로 비난하는 데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헤라의 질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만날 한눈만 파는 제우스에 대해 결혼과 가정을 끝까지 지키려는 노력의 소산으로 말이다.
〈11. ‘준오’ 헤어 숍과 ‘헤라’ 웨딩 숍〉 중에서

p.90
헤르메스의 영어식 이름은 머큐리다. 머큐리는 사전적으로는 수은이라는 뜻이다. 수은은 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닌 그 중간 상태로 양쪽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그래서 수은은 용광로처럼 이질적인 모든 것을 하나로 녹여 낼 수 있는 헤르메스의 능력을 아주 잘 대변해 준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 Queen’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도 리더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이름 덕분이 아닐까? 활동은 뜸해도 우리나라 걸 그룹 중에도 ‘머큐리’가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우리나라 네트워크 기기 전문업체 중에도 ‘머큐리’가 있다.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 중에서

p.136
사랑은 억지로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또한 남녀가 부부로 맺어졌더라도 아무런 노력 없이 한마음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희생이 필요하다. 왜 사랑의 신 에로스의 어깻죽지에 날개가 달렸을까? 그건 아마도 사랑은 변하기 쉬운 것이라 언제든지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헤파이스토스는 아마 대장간에 틀어박혀 고독하게 일만 하느라 그런 사실을 간과했을 것이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작품을 보건대 그는 정말 엄청난 일 중독자였기 때문이다.
〈대공화기 ‘발칸포’와 ‘불칸’ 화덕피자〉 중에서

p.400
오르페는 실망하여 심령술사의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헤맨다. 그는 결국 다시 역장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어느 시체안치소에 가서 마침내 유리 디스의 시신을 찾아낸다. 그는 비통한 마음으로 그녀의 시신을 안고 리우의 언덕을 오른다. 마침 그때 오르페의 약혼녀 미라가 친구들과 함께 오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격분한 나머지 그를 향해 달려가며 힘껏 돌을 던진다. 오르페는 불행히도 그 돌을 이마에 맞고 유리디스의 시신을 안은 채 언덕 밑으로 굴러떨어진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가 혼자된 그에게 청혼했다가 실연당한 트라케의 여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장면과 판박이다.
〈마르셀 카뮈 감독의 영화 〈흑인 오르페〉〉 중에서

p.471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2024)의 주인공 히라야마 (야쿠쇼 코지)도 카뮈의 ‘행복한’ 시지프를 빼닮았다. 초로의 독신 히라야마는 시내 공공 화장실 미화원으로 어쩌면 너무 지루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판에 박힌 고된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간 만고풍상을 겪으면서 이미 삶은 원래 그런 법이라는 이치를 터득했기에 소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일상을 한껏 즐기며 살아간다. 그는 무엇보다도 본업인 청소일에 정성을 다하고, 출퇴근 시간엔 애마인 낡은 소형 승합차에서 카세트테이프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곤 한다.
히라야마는 또한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을 땐 나뭇가지 사이로 일렁이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햇살을 보고 즐거워하고, 잠들기 전엔 잠시 단골 헌책방에서 구한 문고판 책을 읽으며, 가끔 단골집에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의 얼굴은 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넘쳐 난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면에서 여느 때처럼 음악을 들으며 가는 출근길에 얼굴엔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면서도 눈가엔 눈물이 맺힌 이유는? 혹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닫는 바람에 가족을 지켜내지 못한 회한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오선과 한음의 노래 〈시찌프스의 신화〉〉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신화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다른 이야기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모델이자 원형이다. 그래서 신화는 고대인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다.”

수천 년을 넘어 브랜드로 재탄생한 그리스 신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배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이 어떻게 현대의 브랜드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 속에 숨겨진 그리스 신화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일상 속 브랜드들은 어떻게 신화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을까? 독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그리스 신화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 문화와 소비 사회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저자는 유명 브랜드, 상표, 로고, 심리학 개념, 영화, 음악 등에 관한 신화 120가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름이나 상징이 현대에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테면 승리의 여신 니케가 어떻게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이름과 로고가 되었는지, 메두사의 이미지가 어떻게 베르사체의 상징이 되었는지 등을 설명한다. 그뿐 아니라 신화적 요소가 현대의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도 면면이 들여다본다.

이 책에는 단순히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문화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신화가 어떻게 현대인의 욕망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지,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그러한 욕망과 가치관이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살핀다. 또한 신화적 요소를 활용한 브랜딩이 갖는 장단점과 이것이 우리의 소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의 흥미로운 조우를 통해, 우리 삶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6843464
발행(출시)일자 2024년 10월 01일
쪽수 740쪽
크기
153 * 225 * 43 mm / 1437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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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 두께와 무게에 놀랐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브랜드만으로 이렇게 두꺼운 책이 나올 수 있다니 하는 생각과 함께 목차를 보는 순간 태초부터 시작해 올림푸스 12신들, 수많은 영웅 이야기까지 방대한 그리스 신화를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놀랐고, 이 신화 속 이야기와 관련있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상품명, 가게 상호, 지역이나 거리 이름, 영화, 연극, 소설, 음악 등 수많은 작품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신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어릴 적부터 관련된 책을 많이 봤지만, 신화는 그저 옛날 사람들이 자연현상 등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와 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옆에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그리스 신화의 흔적을 보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현대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브랜드나 상품명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프랑스의 엘리제 궁전이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이 그리스 신화에서 기원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경우에는 새로운 지식을 쌓는 기쁨도 있었다.

수많은 브랜드를 다루다 보니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루고 있어 신화에 대한 이해도 또한 깊어졌다. 보통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에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는 태초의 신들이나 티탄족의 가계도, 올림푸스 12신부터 시작해서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등 사랑 이야기,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모험, 트로이 전쟁 등 영웅 이야기까지 그리스 신화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담겨 있다. 이미 아는 내용은 브랜드의 관점으로 보니 새롭고, 모르던 내용은 몰라서 또 새롭고,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그리스 신화가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책 곳곳에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그림이나 조각, 유적지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대의 도자기, 조각부터 르네상스 이후의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그림 등이 많이 실려있는데,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도자기 그림들이 신화를 알고 나니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서 신기하다. 또 그림 속 인물들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상징물을 찾거나, 그림이 신화의 어떤 장면을 묘사하는 것인지 알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스 하면 파르테논 신전만 떠올랐는데 수많은 신전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모두 찾아가서 신전의 주인과 관련된 신화의 일화들을 되새겨 보고 싶어졌다.

독서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이라고 생각할 때, 이 책은 그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책이다. 인간다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그리스 신화가 지금 우리 삶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머나먼 곳에 있는 그리스의 신화가 지금 우리나라의 아파트 이름이나 가게 상호명, 가수들의 노래 제목에서 살아 숨쉬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리스 신화는 그 유럽 문명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고유의 신화보다도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다. 이토록 오래 살아남은 그리스 신화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인지, 드라마틱한 영웅들의 이야기인지 궁금하다. 덧붙여 그리스 신화 외에도 북유럽 신화나 중국 신화, 한국 신화는 우리의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해진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인류 문화의 기틀이 된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아마도 신화 기반일 것이다. 어릴 때는 책이나 영화 등으로 먼저 만나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통해서는 그 메타포를 여기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각자의 전공이 업무 적용에서 빈번하게 접하게 되기도 할 것 이다.

이렇게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곳이 없는 신화, 특히 로마 그리스 신화는 하나의 브랜드를 생산해 내는 것에도 탁월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춘 강의를 책으로 내어놓은 #김원익 박사의 #브랜드로읽는그리스신화 , 7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이 책은, ‘태초의 카오스부터 시작하여 티탄 신족, 올림포스 신족, 사랑 이야기 등 인간의 이야기, 영웅의 모험 등의 순서로 정돈한 것이다. .. 총 120가지의 재미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일단, 재미있다! 물론 신화나 판타지 등을 좋아하는 내 기준이지만, 자연스럽게 그리스 신화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담겨있는 의미나 지금까지 이어져서 현재에 스며들어 있는 연결점, 그리고 그 의의 까지 아주 알차게 공부되는 책이였다. 그리스 신화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부분들이 많은 분야나 공부를 하고 있다면 이 책도 확실히 흥미로울 것 같다.


천구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익숙한 아틀라스에서 가져온 ‘아트라스’ 배터리와 ‘아트라스’ 초콜릿, 자동차 회사이름 ‘아틀라스’, 힘의 상징 같은 아틀라스의 모습에서 제품들의 뜻이 짐작된다. 대지와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에서 따온 향수 ‘데메테르’ 와 드론 ‘케레스’, -데메테르의 로마에서의 명칭이 케레스다-, 아침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은 데메테르의 영어식 이름이 ‘시어리즈’에서 나온 말로 ‘곡물’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자는 제품이나 회사명 뿐만 아니라, 노래와 같은 작품들도 신화와 연결지어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방탄소년단의 노래 <디오니소스>를 다룬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_방탄소년단의 노래 <디오니소스>의 가사는 산문적이 아니라 시적이다. 서사적이 아니라 파편적이다. .... 총 6번 나오는 “쭉 들이켜”라는 맨 처음 문장부터 도발적이다. 그 후 그와 비슷한 “마셔”라는 단어도 총 22번이나 나온다. ... 그건 바로 노래 제목처럼 가사의 화자인 “우리”는 술의 신 디어니소스라는 일종의 선언이다. 이처럼 <디오니소스>에서 방탄소년단은 ‘인트로 퍼포먼스’와는 사뭇 다르게 7명의 멤버가 각각 서로 다른 신이 아니라 모두의 디오니소스의 아바타로 등장한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이 어떤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의 분신인지 계속해서 비교 언급된다._p155


그리스를 대표하는 맥주라는 ‘미토스’와 튀르키예 맥주 ‘에페스’ 의 내용은 처음 보는 듯 해서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보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편은 그 대사를 깊게 짚어보는 시간이였다. 이어지는 이솝 버전 ‘판도라의 항아리’ 에서는 지금도 계속되는 삶의 아이러니를 이솝의 목소리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흔히 사용되는 ‘아카데미’ 라는 개념은 플라톤의 학교 이름에서 왔고, ‘아카데미아’는 아테네의 영웅 아카데모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난쟁이’ 라는 관용구는 샤르트르가 맨 처음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한다. 이 관용구는 13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샤르트르 성당의 남쪽 장미 창에 그려있는 성화로도 시각화되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이 함께 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경이 되는 역사를 아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음악이나 소리 쪽에 많이 쓰이는 ‘오르페우스’ 이름, 오선과 한음의 노래 <시지프스의 신화> 로 다시만나 반가웠던 시지프스, 영화 ‘타이탄’, 정말 좋았던 실러의 시 ‘안드로마케’ 편.... 등


모두 다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강의라면 얼마나 알찬 시간들이였을까 하는 시간이 저절로 드는 시간이였다. 우리가 고전과 신화를 알아야하고 혹은 계속 관심이 가는 이유는 우리의 현재와 존재 이유와도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들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였고, 많은 자료와 그림들, 질 좋은 종이까지, 소장각인 도서이기도 하다.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만약, 좋아하는 브랜드, 혹은 영화나 노래 등이 있고 여기에 신화를 담고 있는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번 그 내용을 깊이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저자의 책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이번엔 브랜드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여다본다.







서양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있는데, 알고 보면 브랜드 이름의 바탕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왔음을 알게 된 순간 연관성으로 인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상징하는 모 운동화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이처럼 이름들의 어원에 관한 설명부터 신화 속 작품들인 일리아스, 변신이야기 속 여러 가지 버전 비교는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이야기라도 그 느낌이 달리 받아들여진다.







복잡하듯 이어진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나 신화에 관련된 내용들이 현대와 접목하면서 인간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어떤 이미지를 그려보게 된다는 데서 이 책에서 보인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은 실상 복합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처럼 다가온다.

브랜드가 지닌 힘의 영향력과 파급 효과는 일례로 어느 연예인이 착용하거나 홍보 대사로 부각함으로써 일반 대중들의 상품 가치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과 막연히 신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이름들이 아닌 실제 우리 삶에 풍부한 이야기를 보탬으로써 다시 한번 그리스 로마 시대로 여행하게 만든 책 내용이 재밌게 구성됐다.







실제 그리스 로마 여행을 통해 저자가 담고 있는, 신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브랜드란 이름으로 재탄생한 사례들을 볼 수 있는 세상, 신화 속의 신들의 이름이 이제는 더욱 가깝게 여겨진다.











700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순서와 상관없이 읽어도 좋고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부담감이 없는 편집과 그림들, 여기에 주변에 신들과 관련된 브랜드를 찾아보게 되는 책이라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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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다른 이야기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모델이자 원형이다.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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