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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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철학적 주제를 담은 개념어
part4 사고 실험과 관련한 주요 개념
Part5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21세기 철학은
앞으로 논술 주제로 자주 출제될 것이어서 새롭게 추가
핵심은 스스로 찾아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
논술은 이 책으로 이렇게 공부하라
논술 시험을 뚫고 그토록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논술 합격의 첫 번째 관문이자 핵심 해결 과제의 하나인 올바른 ‘개념화’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하는데, 이는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다. 논술 시험에 임했을 때, 문제와 제시지문을 읽고 그 안에 담긴 논제를 이해하고 이를 개념화할 수 있는 정도의 지적 노력만 따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를테면 인간의 본성과 인간 행동의 동기를 묻는 논제와 맞닥뜨린 경우, 제시지문을 읽어 관련 개념어인 ‘자유의지’의 개념을 떠올리고, 그 개략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의 선험지식만 있으면 된다. 적어도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실제로도 개념과 관련한 배경지식의 습득은 그 정도 수준이면 충분한데, 좀더 욕심을 부리자면 이 책에 실린 내용을 거듭 읽어 사상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학생들은 워낙 요약식의 수업에 길들여진 탓에 500자가 넘어가는 답안을 작성할 때 무척이나 당혹스러워 하는데, 이는 그만큼 관련한 지식이 짧은 데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이때 관련한 개념을 이해하는 폭을 조금만 넓히면 그만큼 답안을 길고 충실하게 서술해 나갈 수 있다.
올바른 ‘개념화’의 능력이 필요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
직접 머리를 싸매며 열심히 논술 문제를 푼 다음, 이 책에서 관련한 개념어를 찾아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살펴 읽으면서 무엇이 부족하고 또 무엇을 보충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기 바란다.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 동안 내용의 충실을 기할 수 있음은 물론, 자기 스스로 첨삭해 가며 공부하는 효과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공부란 무릇 쉽고,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바, 그 핵심은 스스로 찾아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이지 그저 남이 풀어주는 것을 날름 받아먹는데 있지 않음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철학적 주제를 담은 개념어는 논술 시험으로 빈번하게 다루는 개념어이자 교과 내용을 통합해서 묻는 주제이다. 또한 실험 추론 수리와 관련한 주요 개념과 이론들은 논제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자주 출제되거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대입-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110』은 개정한 책이다.
작가정보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두 자녀에게 직접 논술을 가르쳐 대학에 보냈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입시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과 바람직한 교수법을 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관련한 다수의 책을 썼고 또 활발히 쓰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대입·편입 논술과 수능 비문학 독해 관련한 지식과 정보, 글을 읽고 쓰는 방법적 요령을 유튜브를 통해 아낌없이 제공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저서로 『논술로 대학을 바꾼다』 『대입 통합 논술』 『독한 수능 독학 논술』 『대입-편입 논술에 꼭 나오는 핵심 개념어 110』 『대입-편입 논술 합격 답안 작성 핵심 요령 150』 『논술 사용설명서』 『대입논술 핵심 알짜배기』 『독학 편입 논술』 『내 아이 성적을 올리는 공부의 과학』 『성적을 올리는 독서의 기술』 『진짜 공신들만 아는 수능 국어 읽기의 기술』 『상위 1등급 비문학 독해 배경지식 1, 2권』 『공완 고3~N수 수능독서 배경지식』 『공완 중3~고2 비문학 배경지식』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이 책으로 이렇게 공부하라
이 책을 읽기에 앞서
Part 1
교과서에 실린, 반드시 비교하며 공부해야 할 핵심 이론과 쟁점 35
001. 자유의지와 결정론
002.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003. 자유와 평등
004. 결과적 정의와 절차적 정의
005. 공정(公正)_ 분배 정의와 소유권적 정의
006.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형평성
007. 성장과 분배
008. 분배 정의를 보는 세 가지 입장
009. 인권과 복지
010. 사회보장제도
011. 시민불복종
012. 인권 및 사회 정의와 관련한 쟁점
013. 사회제도
014. 공동선
015. 국가 발생의 근원으로서의 사회계약론
016. 민족과 민족정체성
017. 자민족중심주의와 세계주의
018. 자아 정체성
019. 세계화의 쟁점
020. 사회갈등
021. 참여 민주주의
022. 목적론적 윤리설과 의무론적 윤리설
023. 시민윤리
024. 문화 이해의 관점과 문화변동 양상
025. 동서양 전통윤리의 현대적 의의와 세계윤리
026. 현대 정치ㆍ사회사상의 쟁점
027. 사회·문화 현상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
028. 사회·문화 현상의 연구방법과 사회문제를 보는 시각
029. 사회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030. 정보사회의 전망_ 낙관론과 비관론
031. 희소성의 원칙과 경제적 선택_ 기회비용, 비용과 편익
032. 시장실패와 정부실패_ 불완전 경쟁, 외부효과, 공공재
033. 과시소비와 모방소비
034. 경제성장과 삶의 질
035. 소득불평등도 측정 방법_ 로렌츠곡선, 지니계수, 10분위 분배율
Part 2
교과서에 실린 핵심 개념어와 주제어 20
036. 자유의 역설과 자유로부터의 도피
037. 문화와 문화다양성
038. 민족문화
039. 대중매체와 대중문화
040. 사회실재론과 사회명목론
041. SNS_ 소통의 새로운 메커니즘
042. 사회 불평등
043.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044. 이데올로기
045.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046. 일탈행동
047. 생명윤리와 환경윤리
048. 사실판단, 가치판단, 도덕판단
049. 정보의 비대칭성
050. 가치
051.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052. 지식의 가치중립성
053.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
054. 포스트모더니즘과 구조주의
055.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
Part 3
논술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철학적 개념 35
056.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1)_ 역사 속의 인간관_ 합리적ㆍ사회적 본성 vs. 충동적ㆍ이기적 본성
057.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2)_ 진화생물학적 관점_ 이기적 유전자 vs. 이타적 유전자 vs. 호혜적 이타주의
058.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3)_ 도덕적 관점에서의 인간 본성에 대한 물음
059. 인간 행동의 동기_ 경제학적ㆍ심리학적 관점에서의 건강한 이기심과 제한된 합리성
060. 일원론과 이원론_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두 관점
061. 근대 합리성 비판_ 비판적 이성과 합리성의 복원
062. 인식의 상대성_ 주관과 객관, 절대와 상대, 보편과 특수
063. 이미지의 배반_ 시뮬라크르
064. 도구주의, 기술결정론, 사회결정론_ 과학기술을 보는 시각
065. 역사 인식_ 사실과 해석
066. 미학_ 미학의 기본 개념과 미적 가치판단
067. 미메시스_ 모방의 본질
068. 신화_ 허구적 이야기인가, 근원적 진실인가
069.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_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
070. 언어와 사고_ 언어가 우선하는가, 사고가 앞서는가
071. 소외_ 인간이 물화되는 현상
072. 실존_ 실존은 존재에 우선한다
073. 다문화주의_ 멜팅 팟과 샐러드 볼
074. 아비투스_ 계층적 취향은 구조적이다
075. 프레임_ 합리성을 제한하는 인식의 틀
076. 지식과 권력_ 은폐된 권력의 세련된 지배
077. 행복_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078. 사회적 약자_ 소수자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
079. 공유의 비극_ 사익과 공익의 충돌
080. 구조적 폭력_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081. 타자의 윤리_ 타인이 나를 만든다
082. 오리엔탈리즘_ 왜곡된 이데올로기
083. 반증 가능성_ 비판적 합리주의
084. 과학혁명의 구조_ 패러다임과 정상과학
085. 불안_ 자의식 상실을 걱정하는 심적 강박
086. 공감_ 사회화의 기본 토대
087_ 욕망_ 타자의 욕망에 대한 모방 욕구
088. 기억_ 내 안의 타자
089. 서양 철학사의 흐름
090. 장자_ 우주와 인생의 깊은 뜻
Part 4
논술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심리 실험 및 개념 10
091.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ㆍ인지심리학 용어 설명
092. 죄수의 딜레마 게임
093. 사슴사냥 게임
094. 최종제안 게임
095. 전망 이론
096. 프레이밍 효과
097. 분배의 공정성과 관련한 행동경제학적 실험
098. B. 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099.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100.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
Part 5
21세기 사상의 새로운 흐름, 인공지능의 철학 핵심 개념 10
101. 21세기 사고의 대전환- 존재론적 전환
102. 21세기 사상의 흐름 1: 새로운 실재론
103. 21세기 사상의 흐름 2: 신유물론
104. 21세기 사상의 흐름 3: 마음의 철학
105.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1 _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106.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2 _‘마음’을 규정하는 의식의 두 측면
107.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3 _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
108.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4 _인공지능은 ‘마음’을 구현할 수 있는가
109.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5 _인공지능은 ‘자유의지’를 따라 행동할 수 있는가
110. 21세기 사상의 흐름 4: 인공지능의 철학 6 _인공지능과 윤리 문제
Part 6
논술 지문에 자주 나오는 용어 110
철학의 분야①: 형이상학 / 철학의 분야②: 인식론 / 철학의 분야③: 가치론 / 철학의 분야④: 미학 /
자연철학 / 이데아계와 현상계 / 형상과 질료
목적론 / 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 / 도덕법칙 / 선의지 / 관념론 / 주인도덕과 노예도덕 /
헤겔의 인정 투쟁과 주인-노예의 변증법 / 공평한 관찰자 / 무의식 / 철학적 관점에서의 의식 /
감각과 지각 / 인식 / 직관 / 실재 / 실체 / 지식 / 자아 / 이성
집단 무의식 / 정신철학 / 회의주의 / 현상학 / 기투와 피투 / 한계상황 / 도구 이성 / 전체주의 /
즉자존재와 대자존재 / 몸의 철학 / 구조주의 / 브리콜라주 / 포스트구조주의 / 이항대립 / 아우라
실증주의 / 프래그머티즘 / 도구주의 / 분석철학 / 과학철학 / 논리실증주의 / 물리주의 / 행동주의 /
기능주의 / 서양 윤리 사상의 흐름과 특징 / 상대주의 윤리와 보편주의 윤리 / 현대 윤리학의 분야 /
행위 공리주의와 규칙 공리주의 / 메타 / 딜레마 / 안티노미
아나키즘 / 중국의 철학 사상 / 제자백가 / 유가 / 인 / 예 / 노장사상 / 무위자연 / 소국과민 / 성리학 /
이기이원론 / 심성론 / 격물치지 / 지행합일 / 사단칠정 논쟁 / 예술의 본질 / 아름다움(미)
예술을 이끄는 두 유형: 아폴론형과 디오니소스형 / 미의식 / 미적 범주 / 오브제 / 키치 / 텍스트 /
콘텍스트 / 과학을 바라보는 두 시각: 본질주의 과학관과 상대주의 과학관 / 목적론과 기계론 /
환원주의/ 인공 지능 / 포렌식 마킹 / 알고리즘 / 블록체인 / 빅데이터 / 법의 합목적성과 법적 안정성 /
사법과 공법 /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 젠트리피케이션 / 역감시 / 알 권리와 잊힐 권리 / 위험사회 / 피로사회 / 상대적 발탈감 /
기저효과 / 승수효과와 구축효과 / 분식회계 / 구성적 공동체 / 자유민주주의 / 중우정치 / 정치적 무관심 /
헤게모니 / 가짜 뉴스
내부 고발 / 링겔만 효과 / 치킨게임 / 콤플렉스 / 조하리의 창 / 군중심리 / 동조행동
책 속으로
자유는 어떤 구속이나 간섭도 없고, 아무런 제약도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 상태의 자유를 ‘소극적 자유’라고 하는데, 이는 아무런 외부의 제약이 없음을 의미한다. 소극적 자유가 있으려면 달리 행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소극적 자유는 제약이 없어 어떤 행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어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는데 제약이 없지만, 그것을 하지 않을 자유가 없다면 자유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종교를 갖지 않을 자유가 없다면, 즉 누구나 종교를 가져야 한다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라야 진정한 자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_29쪽 중에서
분배적 정의에서의 분배의 대상은 부, 권력, 기회 등 개인적ㆍ사회적 이익과 납세, 국방의 의무 같은 부담이다. 그것들의 응분의 몫을 사회구성원에게 분배할 때 공정하거나 정의로운 분배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응분의 몫은 능력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기준에 따라 분배의 몫이 결정되건, 그 모든 기준들은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원리가 있다. 그것은 “같은 경우에는 같게, 다른 경우에는 다르게 대우해야 한다”는 형식적 정의의 원리다. 분배 대상을 특정 기준에 따라 분배하는 경우, 같은 경우인데도 다르게 대우하거나 다른 경우인데도 똑같이 대우한다면, 이는 불공정하다고 할 수 있다. 형식적 정의의 원리는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_38쪽 중에서
성장과 분배의 상호작용에 대한 최초의 경험적ㆍ이론적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Simon Kuznets)에 따르면, 성장과 분배는 상호작용하며,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여기에 ‘정부 개입’이 정당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시장경제체제의 문제점을 시장의 실패에서 찾는 관점을 따를 경우, 그것에 대한 대책은 시장 기능을 보완하는 주체의 활동, 즉 정부 개입에서 찾는 것이 적절하다. 이를테면 독점금지법 제정, 최저임금제 도입, 고용안정법 시행, 사회보장제도의 확대 등 시장에 맡겨둘 수 없는 분야가 그것이다. 그리고 정부 개입을 전제할 때, 그 개입은 시장실패 극복을 넘어 분배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는 성장과 분배를 위한 경제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상응한다. 이때 이론적으로 ‘고성장-균등 분배’, ‘고성장-불균등 분배’, ‘저성장-균등 분배’, ‘저성장-불균등 분배’라는 네 가지 경우의 수가 가능해진다. 이들 유형을 경제모형이라 부를 때, 특정 사회 및 국가가 어떤 경제모형을 갖게 되는가는 경제구조의 성격과 정치적ㆍ사회적 조건 등 국가가 처한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_48쪽 중에서
공공부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빈곤 계층을 대상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복지제도다. 사회보험은 고용보험이나 건강보험처럼 보험 방식을 이용해 위험에 대처하는 예방적 복지 프로그램을 말한다. 사회수당은 아동수당, 노인수당, 장애인수당 등과 같이 특정한 인구 범주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급여를 제공하는 제도다. 한편, 앞의 세 유형이 현금 형태로 소득을 지원하는 직접적인 지원제도인 것과는 달리, 사회복지서비스는 육아, 양로, 교육, 의료 등과 같이 말 그대로 서비스 형태로 지원하는 직간접적인 지원제도를 말한다. 이때 현금 제공을 중심으로 하는 소득 보장형 복지제도에서는 재분배 효과와 그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제도 속에 반영할 것인가가 문제시된다. 반면,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서는 서비스의 분배 문제도 중요하지만, 복지서비스를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 그만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따라서 관련한 전문 기술과 복지 기법을 개발하고 교육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_63쪽 중에서
누구나 자기 자신의 관점을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하기 쉽다. 따라서 자민족 중심주의는 자기 민족의 문화에는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지만, 다른 민족의 문화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 쉽다. 나아가 자기 문화의 관점에 비추어 규칙에 어긋나는 것을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거부하거나 불쾌하게 여긴다. 즉 자민족 중심주의는 다른 문화와 접촉할 때 부적절하게 작용할 수 있고 의사소통에도 장애를 준다. 이로 인해 폐쇄적이거나 배타적인 민족주의나 인종 차별주의 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자민족 중심주의란 자기 민족이 타민족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타민족을 배척하는 태도로, 그 대표적인 사례가 나치즘과 파시즘이다.
_94쪽 중에서
오늘날 널리 회자되고 있는 ‘공론장(公論場)’이라는 용어는 공적 문제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공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공개된 담론의 장(場)을 말한다. 즉 사회적 의제(議題)에 대해 개인이 자신의 의견과 신념을 표현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건전한 공론장은, 민주주의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집회 및 결사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사회가 다원화되고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이 분출되면서 공론장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람들은 최근 방송 편성이 늘고 있는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이 공론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이 진정한 모습의 공론장을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학자들은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다양한 공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상호 의사소통을 하기보다는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공론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이 사회적 의제에 대한 공중의 관심을 오히려 멀어지게 하고, 특정 입장을 홍보하는 이른바 ‘유사 공론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그들은 비판한다.
_109쪽 중에서
사회구성원 간의 유기체적 조화와 균형에 주목하며, 따라서 사회 유지를 강조한다. 이 관점에 의하면 사회 구성 요소들이 모두 사회 유지에 적합한 기능을 가지며, 개인들도 사회 질서를 위하여 사회 속에 한 부분으로서 기능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구성 요소들은 서로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구조를 지향하면서 서로 영향을 준다. 이 관점에서는 사회 변화나 갈등은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기에 부정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이다. 변화와 갈등은 통합과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과정이며, 결국에는 변화 자체도 사회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된다. 또한, 사회에서 공유하는 가치나 규범은 합의의 산물이므로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사회 질서를 깨뜨리는 위험한 행위로 간주한다
_133쪽 중에서
낙관론자들은 정보화가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정보화가 개인 간의 연결망을 활성화시키고, ‘지식 근로자’와 같은 새롭고 다양한 중간 계층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정보화로 인해 생산성과 효율이 높아져 생긴 경제적 이익이 누구에게나 폭넓게 돌아가 빈부격차가 완화될 것이며, 여가 시간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수평적인 사회조직의 형성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의 증가로 권력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결국 권력을 시민사회에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주민자치를 활성화시키고, 다양한 정치 참여의 기회를 열어주므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의 이상에 가까운 새로운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에 비관론자들은 정보화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보사회는 ‘테크노크라트’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며, 정보격차로 부와 소득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며, 정보매체를 이용한 고도의 감시와 통제를 통해 권력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_144쪽 중에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싫어도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단적 가치도 당위적인 성격을 갖는다. 가치론은 가치란 무엇인가, 가치와 사실의 관계, 가치판단의 정당성 등 가치와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폭넓게 논하는 학문 분야를 일컫는다. 학문에서 가치라는 말을 쓸 때는 ‘평가’의 의미가 포함된다. 주로 도덕철학, 즉 윤리학에서 가치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때 도덕 역시 여러 가지 기준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따라서 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에서의 가치중립, 이른바 가치의 객관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경제에서의 가치는 상품이 지니는 ‘속성’을 가리키는데, 이때 상품의 가치에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경제학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로, 경제학에서 가치라는 개념은 곧 교환가치를 가리킨다. 교환가치는 화폐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지만, 그렇더라도 화폐는 여러 가지 상품을 매개하는 편리한 역할을 할 뿐 상품의 진정한 가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노동가치론에 따르면, 한 상품의 가치는 그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노동량이기에, 이때의 상품의 진정한 가치는 노동으로 측정된다.
_207쪽 중에서
아직 성장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본성은 잠재되어 있을 뿐 아직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에, 어린아이에게서 인간의 본질적 특성인 이성적 활동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이성은 점차 계발되고 완성되어 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언어 사용 능력이다. 어린아이가 말을 못 한다고 해서 인간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본성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이 갖고 태어나는 것은 본성이 아니라 본성의 싹이며, 다만 힘들고 긴 시간을 거쳐야 그 본성을 실현할 수 있고, 또 혼자의 힘이 아니라 공동체적 생활을 통해서만 본성을 실현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본성은 점차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보는 게 적절한데, 육체적으로 건강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이성을 잘 계발한 어른이 인간의 본성을 잘 실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가장 잘 실현한 사람은 올바른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를 갖춘, 그리고 탁월한 도덕적 품성을 지닌 자라고 할 것이다.
_242쪽 중에서
구조주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현대사회를 소비에 의해 확장되며 발전하는 ‘소비사회’로 규정한다. 소비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상품의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가 부여된 ‘기호가치’다.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들을 욕망하게 만들려면 단순한 사용가치만으로는 안 된다. 상품의 기호, 즉 이미지, 감성, 구별 짓기, 지위 표시, 유행, 사회 코드 등과 같은 요소들이 상품을 감싸고 있어야 한다. 현대에서 소비는 단순히 물건 자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재현하는 ‘기호’를 구매하는 행위다. 사람들이 물건 대신 기호를 욕망하며 소비할수록 이미지의 비중은 커져 간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호체계가 현실 자체를 구성하고 창출한다. 모든 것이 기호로 변하고 소비를 가능케 하는 일회성과 파편성만 남게 된다. 이미지와 상징이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사회, 이것이 보드리야르가 현대 소비사회를 보는 시선이다.
_271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배경 지식으로 사고력을 높여라!
학습은 새로운 정보를 더 쉽고
더 의미 있게 기억하게 만든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뇌과학에 따르면, 기억은 이미 저장된 머릿속 정보를 다시 불러오는 두뇌 활동으로, 그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의 연결 패턴이 활성화되면서 정보는 체계화 개념화되고, 그에 따라 머릿속 정보는 ‘의미 있는’ 기억으로 거듭난다. 그 의미 있는 ‘기억’이 지식이다. 지식이 만들어지려면 먼저 새로운 정보가 뇌로 들어와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면 뇌 신경세포의 연결 패턴이 바뀌면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 뇌는 새로운 정보와 머릿속 기억을 서로 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기억, 즉 체계화되고 개념화된 의미 있는 기억인 ‘지식’을 추가로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곧 ‘학습’이다. 이미 우리 뇌 속에 프로그램화되어 있는 수많은 뉴런을 서로 연결하여 점점 더 강력한 뉴런 네트워크의 결합 패턴, 즉 의미 있는 기억이자 체계화된 지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학습이다.
잘 쓴 논술 답안은 개념어를 통해 구현된다
대입 논술 시험에서 근본 개념을 공통된 주제로
다루고 이를 논제로 하여 출제하는 이유
논술 주제로 다루는 개념어는 인류의 축적된 지혜와 사상이 담겨있는 핵심 용어로, 당대 사상가들의 치열한 사고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것을 ‘근본 개념’이라고 규정해도 무리가 없는데, 근본 개념은 당대 사상가들, 곧 뛰어난 개별지성은 물론 집단지성이 일생을 바쳐 이룩한 체계화된 지식의 결정체다. 논술 기출 제시문에 실린 내용이 바로 이 근본 개념에 대한 설명과 그것에 담긴 물음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논술 공부를 통해 이 근본 개념들을 배우면서 인간의 인식이 불러오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상호 일치와 불일치를 발견하고, 이를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해가며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이때, 해당 개념에 대해 생각을 조금 더 깊게 밀어 올릴 경우, 직면하는 질문들과 쟁점, 문제점들은 더욱 명확하게 인식된다. 그것들은 인간이 이를 둘러싸고 수 세기 넘게 논쟁을 벌이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과 쟁점이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가 삶의 지표로 정하고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혜안과 사고력을 길러 준다.
기억은 활용할 수 있어야 지식으로 거듭난다
지식은 ‘기억된’ 것의 결과물이 아니라
‘기억된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맥락이란 글을 읽어 머릿속에 유입되는 정보와 머릿속 기억으로 이미 잘 자리 잡은 기존 지식, 즉 유의미한 기억과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를 두고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기억의 연결은 진정한 사고다”라고 했다.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의 의미 있는 기억을 단서로 하여 맥락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머릿속에 저장한 관련한 의미 있는 지식을 ‘끄집어내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이를 ‘사고력’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기억하는 뇌는 기억을 처음 형성하는 그 뇌가 아니다. 오래된 기억을 현재의 뇌가 이해하기 위해 기억은 매번 ‘맥락’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다. 새로운 기억을 의미 있는 기억으로 머릿속에 저장할 때 기억은 강화되고, 강화된 기억은 더욱 확장한다. 기억을 확장할 때마다 우리의 지적 활용능력은 높아진다. 학습한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 기억에서 사라진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뇌의 깊은 곳에 숨어 암묵적 지식(유의미한 암묵기억)으로 작동한다. 읽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사실상 이 지점에서 갈리는데, 그 점에서 지식은 곧 ‘생각하여 기억해낸’ 지적 사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지식은 ‘이해’의 산물이다. 글을 읽어 내용을 기억하여 이를 지식으로 축적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해 없이 반복 암기하여 기억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정보를 머릿속 배경 지식과 연결해서 의미 있는 기억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것만 떠올리면 답안이 술술 풀린다
개념이란 무엇인가?
체계화한 사고의 언어
개념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논술 공부에서 개념어에 대한 선험지식의 습득이 중요한 구체적인 이유는 뭘까? ‘개념’은 어떤 대상 고유의 본질적 속성을 반영하는 사유의 형식이다. 개념은 그 대상을 지칭하는 여러 관념 속에 들어있는 공통된 요소를 뽑아 이를 종합하여 얻은 보편적, 추상적 관념으로 이를 언어로 표현한 것을 ‘개념어’라고 한다. 따라서 개념어는 그 개념이 개괄하고 한정하는 의미를 명확히 하고 체계화한 사고의 언어라고 보면 된다. 개념어는 마치 서술형 수학 문제를 풀 때의 공식과도 같이 작용하는데, 그렇기에 개념어는 논술 문제해결을 위한 관건이자 핵심 포인트가 된다. 즉 논술 시험은 답을 유도하는 장치로써의 주제 개념을 마치 수학 공식처럼 문제와 제시지문 곳곳에 배치해 놓았기에, 학생들은 이것을 찾아낸 후 이를 논제의 물음에 맞게 적절히 서술하면 된다. 당연히 그 답안은 개념어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구성되고 논리적으로 서술될 수밖에 없다. 주먹만 한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 듯이,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살을 붙여 나가기만 하면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023357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9월 03일 |
쪽수 | 512쪽 |
크기 |
155 * 226
* 32
mm
/ 99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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