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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 | 양장본 Hardcover
토머스 하딩 저자(글) ·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만화 · 남은주 번역
북뱅크 · 2024년 07월 05일
10.0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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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지어진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역사의 한복판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둘러싼 이야기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있는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1942년 여기서 안네 프랑크가 일기를 썼다.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 하딩과 여러 차례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브리타 테큰트럽은 『운하 옆 오래된 집』에서 기록물과 사진을 바탕으로 운하 건설부터 안네 프랑크 박물관이 지어지게 되는 넓은 시기를 다룸으로써 이 집을 바라보는 역사적 안목까지 덧붙이고 있다. 『안네의 일기』는 교과서에 실려 있고 이와 관련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이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2024년 6월 12일은 이 일기를 쓴 안네 프랑크의 95번째 생일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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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토머스 하딩

글을 쓴 토머스 하딩은 1968년 태어났습니다. 많은 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의 책은 16개 언어로 번역·출간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지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하우스 보존 협회 회장이기도 한 하딩은 지금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그림/만화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을 그린 브리타 테큰트럽은 1969년 태어났습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유수dml 상을 휩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입니다. 런던 세인트마틴대학과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브리타가 그린 100권이 넘는 그림책은 지금까지 25개 언어로 번역돼 여러 나라에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번역 남은주

책을 옮긴 남은주는 〈한겨레신문사〉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베를린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사랑한다는 말』 『바퀴 빌라의 여름방학』 『네가 어디에 있든』 『베를 짜다 삶을 엮다』 『너는 뭘 좋아해?』 『가만히 들여다보렴』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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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이 그림책은 다양한 그림으로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그려 내고 그 집이 걸어 온 여러 다른 역사로 데려간다. (...) 이 인상적인 어린이 책은 어린이들이 여러 사람들과 그들의 삶으로 겹겹이 쌓인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결말에서 안네 프랑크 하우스와 안네 박물관을 소개하면서 '운하 옆 오래된 집'은 미래의 화해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 집이 지어지고 쓰이는 과정을 흥미롭게 알려 주는 한편, 어린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중요한 역사를 잘 설명해 주는 인상적인 그림책. 텍스트는 생생한 언어로 쓰여졌으며,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책 속으로

어느 날 이곳에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습지는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로 가득 찼어. 도시는 습지가 있는 곳까지 커지고 있었어. 아주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왔어. 여기서 조용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는 사람들이었어. 남자와 여자들은 삽질을 하고 수레를 끌었어. -p.6

일꾼들은 말뚝이 박힌 땅 위에 멋진 집을 지었어. 커다란 벽돌로 벽을 쌓고, 소나무로 마룻바닥을 깔고, 초록색 대문을 달았어. 석공은 공간을 더 늘리고 싶어서 본채 뒤에 커다란 다락방이 딸린 별채를 덧지었어. 운하 옆 집이 다 만들어진 날 모두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지.
-p.9

그러나 어느 날 전염병이 시작됐어. 페스트가 운하를 따라 퍼졌어. 젊은 부인과 아이들은 집에만 있어야 했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었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전염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어. 드디어 어느 날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어.
여러 해가 지나 젊은 부인은 나이를 먹고 아이들은 집을 떠났어. 지붕에선 비가 새고 나무 바닥은 썩고 창문들은 깨졌어.
1708년과 1709년 유럽에는 기록적인 대추위가 닥쳤어. 너무나 추워서 운하가 몇 주 동안 꽁꽁 얼었어. 운하가 얼면 배가 다니지 못해 운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웠어. -p.13

일흔 번의 겨울이 지나갔어. 집은 추위와 외로움으로 몸을 떨었어.
그때 다섯 마리 커다란 말이 찾아왔어. 말들은 바닥에 깔아 둔 짚 위에서 잠을 잤어. 이곳은 따뜻하고 보송했어. 밤에는 거미와 쥐, 박쥐들이 뛰놀았어. 근처 높은 교회탑에서는 시간마다 네 번씩 종이 울렸어.
딩. 동. 댕. 동. -p.16

한 철공 기술자가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이사를 왔어. 그 사람은 아주 뜨거운 불에 쇠를 녹여 철제 침대를 만들고, 쇠 난로를 만들었어. 아이들은 집을 좋아했어. 집에 웃음이 퍼지며 어둡고 먼지 쌓였던 집 안 구석구석이 환하게 밝아졌어. 아이들은 정원에서 토끼와 놀고 닭들에게 모이를 주었어. 정원 밤나무는 쑥쑥 자랐어. -p.24

얼마 뒤 멋진 양복을 입은 키 큰 남자가 그 집에서 사업을 시작했어. 향신료를 파는 사업이었어. 아래층에서는 허브를 섞어 포장하고, 위층 사무실에서는 편지와 영수증을 처리했지.
집 안은 머나먼 땅의 향기로 가득찼어.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키 큰 남자를 찾아왔어. 반짝이는 눈동자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소녀는 주머니에 노트와 펜을 넣고 다녔어. 키 큰 남자의 딸이었어. -p.28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던 소녀는 이제 비밀 별채에 숨어 있어야 해.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 그리고 다른 유대인 네 사람도 함께 숨어 있어. 숨소리도 크게 내서는 안 되었어. 경찰이나 군인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 아주 조용히 있어야 했어. 일 분이 하루 같았어. 하루가 일 년 같았어. -p.32

* 참고: ‘운하 옆 오래된 집’ 연대기

1635년 암스테르담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주택 착공
1653년 종교 박해를 피해 비쇼프 가족 이사
1740년대 빈집으로 남음
1850년대 사무실과 작업장으로 사용
1940년 오토 프랑크가 사무실로 임대
1940년 독일, 네덜란드 침공
1942년 7월 프랑크 가족, 은신처로 피란. 나중에 판 펠즈 가족과 치과 의사 프리츠 페퍼도 합류.
1944년 8월 4일 오전 10시 안네 가족 체포
1957년 5월 안네 프랑크 재단 건립
1960년 5월 은신처가 있던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에 박물관 개관

출판사 서평

- ‘운하 옆 오래된 집’이 들려주는 평화의 이야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전 세계에서 한 해 120만 명이 찾아오는 작은 집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줄을 서서 몸을 구부리지 않으면 머리를 숙여야 하는 좁은 계단을 오른다. 책장 뒤로 난 작은 문을 따라 들어가 좁은 주방이며 욕조를 들여다보다가 뒤뜰에 그 유명한 밤나무가 아직 있는지 살피곤 한다. 그런가 하면 나치의 역사를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도 끊임없이 이 집을 찾아 시위를 벌인다.
이 책은 지어진 지 4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역사의 한복판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2024년 6월 12일은 안네 프랑크의 95번째 생일이다.

- 안네도 몰랐던 안네의 집 이야기

암스테르담 프린센그라흐트 263번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사무실 건물 뒤에는 비밀 별채가 붙어 있었고, 나치의 눈을 피해 안네 가족과 친구 8명은 2년 넘게 이곳에서 숨어 살았다. 여기까지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하기 전부터도 ‘운하 옆 오래된 집’은 항상 역사의 격랑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사람들을 보듬어 주는 곳이었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은신처가 되기 이전, 암스테르담에 운하가 만들어지기도 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안네도 몰랐던 안네 프랑크 하우스의 오래된 역사이다.
17세기 한자동맹을 시작으로 유럽 항구 도시들이 번성하면서 네덜란드도 급격히 성장한다. 작은 도시였던 암스테르담은 습지 위에 집을 짓고 운하를 만들며 몸집을 키웠다. 당시 네덜란드 당국은 가뜩이나 부족한 운하길을 독점하는 건물이 들어서지 않도록 건물이 넓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들은 앞에서 보면 좁고 대신 집 뒤에 몰래 별채를 덧붙여 공간을 늘렸다. 나중에 안네 가족이 숨어 사는 비밀 은신처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네덜란드의 특이한 주택구조 덕분이었다.

- 지금 다시 홀로코스트를 말하는 이유

이 책은 『안네의 일기』의 안내서처럼, 즉 책의 전편처럼 읽을 수도 있다. 갇혀 있던 안네는 뒤뜰 밤나무를 올려다보며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근처 교회 종탑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로 시간을 헤아릴 수 있었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교회 종탑이 세워지던 시절, 밤나무가 뿌리를 내리던 시절로 되돌아간다.
『안네의 일기』에서 안네는 커튼 틈으로 밖을 내다보며 ‘창밖으로 보이는 암스테르담 시가지가 나를 사로잡았어. 끝없이 펼쳐진 지붕들 너머, 너무도 연하고 희미한 푸른빛이어서 거의 알아보기 힘든 지평선까지.’라고 적었는데, 책은 바로 그 운하를 따라 들어선 암스테르담 시가지의 모습과 역사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안네의 일기』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인된 역사라고 해도 아직도 이를 부정하고 시계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2006년 6월 24일에는 구 동독 지역의 한 축제에서 20대 청년 일곱 명이 안네의 일기를 불태우는 사건이 일어났다. 2023년에도 한 극우당 소속 폴란드인이 이 집에 누군가 숨어 살았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라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었다. 그 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안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계속 있지만, 〈운하 옆 오래된 집』은 단단한 소나무 바닥, 초록색 문을 지닌 집을 묘사하며 대량 학살의 역사를 기억하는 증인으로 삼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에서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는 지금 상황도 다시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가 된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기억하는 것처럼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을 기억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잔인한 국가폭력은 대상을 바꿔서 언제라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교훈인 동시에 책 말미에 안네의 집이 박물관으로 바뀐 것처럼 인류는 역사를 기억하고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존재라는 희망을 전한다.

- 장소, 역사, 기억을 담은 그림책

프랑크 가족만 이 집에 숨어 살았던 것이 아니다. 종파 분쟁으로 유럽이 어지러웠을 때 소수파에 속했던 한 가족이 이 집으로 도망왔다. 페스트나 대추위가 닥치면 초록색 대문은 굳게 닫혔고, 산업의 번성을 맞아 다시 활짝 열렸다. 지어진 지 400년이 넘은 운하 옆 이 작은집의 역사는 유럽의 역사, 평화와 분쟁의 역사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의 글을 쓴 토머스 하딩과 브리타 테큰트럽은 어떤 집에 켜켜이 쌓인
역사를 한 층 한 층 드러내는 어린이책에서 보기 드문 작업을 해왔다. 전작 『호숫가 작은 집〉에서는 전쟁과 독일분단의 역사를, 이번 작품 『운하 옆 오래된 집』에서는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독일에서 4월 발행된 『농장의 오래된 집』은 미국 흑인해방 역사를 담는다. 모두 실제 인물을 꼼꼼히 고증해 되살려냈고 브리타 테큰트럽의 섬세한 그림으로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집,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땅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6352036
발행(출시)일자 2024년 07월 05일
쪽수 52쪽
크기
289 * 264 * 11 mm / 706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Das alte Haus an der Gracht/Harding, Thomas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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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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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고를 때 망설임이 없었던 이유는 "안네 프랑크 하우스"라는 이유도 컸지만, 그보다 그림을 그리신 브리타 테크트럽 작가님이었어요!

브리타 테크트럽 작가님의 일러스트는 그림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독자에게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림체로 전달해 주십니다. 그래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답니다!

브리타 테크트럽 작가님께서 토머스 하딩 작가님과 함께 작업하신 것이 처음이 아니더라고요. 2022년 작품인 호숫가 작은 집은 전쟁과 독일분단의 역사를 담고 있고, 이번 2024년 신간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안네 프랑크 하우스를 통해 홀로코스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더 되새기게 해줍니다.



< 프리센그라흐트 263번지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해마다 120만명이 찾아오는 아주 유명한 오래된 집이 있어요.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 하우스랍니다.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안네의 일기가 초점이 아닌 안네 프랑크 하우스가 그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독특한 시점을 지니고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400년여년 전에 지어진 이 집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정도로 엄청난 의미를 지닌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요.






< 안네 그 이전의 역사 이야기 >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안네가 살았던 그 때로부터 훨씬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라고 불리기 이전부터 네덜란드의 발전과 함께 해온 이 집의 오래된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매우 흥미롭죠?


1,500년대 이 집이 있던 곳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습지였다고 해요. 소, 왜가리, 들쥐와 같은 동물들만이 살고 있었죠. 하지만 1,600년대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이 질척한 땅에 도랑을 파고 튼튼한 장벽을 쌓아 운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운하 옆 땅은 모래로 덮어 집을 지을 수 있는 단단한 땅으로 바꾸었죠.


1,600년대에 네덜란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암스테르담도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운하길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운하 옆 건물들의 건축 면적에 따라 넓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도록 했어요. 그래서 운하 옆 건물들은 대부분 앞면은 좁고 뒷면에 몰래 별채를 붙여 공간을 늘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추후 안네 가족의 비밀 은신처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 세월과 함께 잠시 머문 사람들 >


드디어 1635년에 한 건축가가 길고 긴 말뚝을 박아 벽돌로 벽을 쌓고 역사가 시작된 이 집을 지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집의 주인은 계속 바뀌었어요. 도망치 듯 이사온 12명의 아이를 둔 여성, 부자 상인... 더욱 시간이 흘러 산업화가 본격화 되자 거의 공장처럼 변한 집들... 화학자, 철공 기술자가 등이 이 집을 거쳐갔어요.





< 꼭 기억해야할 역사 >


그리고 드디어 1940년 11세였던 안네 프랑크라는 소녀와 가족들이 이 운하 옆 오래된 집으로 이사오게 되죠. 우리 모두 이미 예상할 수 있듯 이 오래된 집은 안네 가족의 비극적인 결말과 함께하며 그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채 지금까지 그 아픔을 전해주고 있답니다.


브리타 테큰트럽 작가님은 시간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분위기를 정말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내셨습니다. 작가님께서 역사적 사실들을 담담히 전달하는 그림책 작업을 자주 하시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전세계적으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안네의 일기... 그 일기가 탄생한 안네 프랑크 하우스는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큽니다.

​안네의 가족들이 겪어내야만 했던 고통들을 고스란히 전해오는 안네 프랑크 하우스가 지닌 역사적인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피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세계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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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고


안네 프랑크를 떠올리면 그녀의 일기에 대해 우린 잘 알고 있지요.
안네의 일기를 통해 안네가 살았던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안네의 집이 400년이 지난 역사를 가졌다는 이야기는 새롭네요.
안네도 자신을 보호하고 품어주었던 집의 역사에 대해 몰랐을 것 같아요.
안네도 몰랐던 안네의 집 이야기에 설렘과 기대감으로 그 만남을 시작했어요.


<운하 옆 오래된 집>은 집이 있기 전의 이야기, 집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집에 누가 살았는지, 집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의 이야기가
1580년부터 시작되었고, 안네가 찾아온 1941년의 이야기도 있지요.
페이지마다 연대를 알려주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안네의 은신처가 아닌 그 이전, 습지였던 곳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1635년 말뚝을 박으며 착공을 알리고,
초록색 대문을 달고 본채 뒤 커다란 다락방이 있는 별채까지 집이 완공되었어요.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마구간으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아무도 없이 비어 있기도 했지요.
그리고 안네의 가족이 머물고 간 후 안네의 집으로 이름이 남아 있지요.
텍스트가 주는 선연함에 그림의 아름다움이 더해지면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지요.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집의 변화, 의복, 전쟁 등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많은 것을 담아내는 것에 놀라웠어요.


안네의 일기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안네를 바라보는 나무의 이야기가 담긴 <나무들도 웁니다>와
<운하 옆 오래된 집>을 함께 읽어 볼 가치가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돼요.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집에는 안네 프랑크 가족의 이야기만 있는 것 아니지요.
집의 시선에서 역사와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작은 집에 한 해 120만 명이 찾아오고 있어요.
작은 집의 이야기는 1580년의 작은 습지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어요.
1853년 집 뒤뜰에는 작은 밤나무가 뿌리를 내렸어요.
운하 옆 오래된 집은 400년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1960년대 집이 고쳐지고 지금은 안네 프랑크 박물관이 되어 사람들이 맞이하고 있어요.


- 안네 프랑크의 집 방문하기 -



안네 프랑크의 집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요.
공식 홈페이지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다양한 자료부터 가상 투어도 가능해요.
프린선흐라흐트 263번지 건물의 본채, 그리고 안네 프랑크가 은신처로 살았던 별채가 있지요.
본채에 초록색 대문부터 사무실, 창고와 안네 일기에 등장한 창문을 통한 밤나무의 이야기,
별채에는 경첩이 달린 책장을 열면 비밀 별관의 입구가 나오고 은신처의 공간들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또, 안네 프랑크에 대한 설명부터 일기, 등장인물들과 연대별 사건까지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네요.


안네 프랑크의 집 홈페이지 : https://www.annefrank.org/en/



- 역사를 이야기하는 집을 바라보다 -




2020년 출간된 <Sommerhaus am See: Das Bilderbuch>은 100년의 독일 역사가 담긴 호숫가 작은 집은 글 작가의 증조할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집의 이야기로 2022년 <호숫가 작은 집>으로 한글 번역판이 출간되었어요.
2023년 출간된 <Das alte Haus an der Gracht>은 출판사 북뱅크에서 2024년 <운하 옆 오래된 집>으로 한글 번역판이 출간되었네요.
2024년 출간된 <Das alte Haus auf der Farm: Die Geschichte des Hauses von Harriet Tubman>은 미국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오번 시 근처의 붉은색 백슈타인 하우스의 130년 역사를 들려주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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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400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특별한 집을 소개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인데 글밥이 제법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지 그림은 1941년 안네 프랑크가 아빠와 운하 옆 집을 찾은 모습으로 가족이 이곳에 숨어 살기 전의 일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작은 습지였던 이곳에 사람들이 긴 도랑을 파고 둑을 따라 장벽을 쌓아 만든 물길. 운하를 건설합니다.
곧 이곳에 집이 지어지고 교회가 지어집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일하는 곳이 되고,
일부는 불타버리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키 큰 남자의
사업장이 되기도 합니다.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거처하는
집은 세월을 따라 긴 이야기가 담겨집니다.

1941년 이후 이곳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사람들을 끌어내고
일부의 사람들은 비밀 별채에 숨게 됩니다. 이곳에서 한 소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그날의 일들과 마음을 기록하며 지냅니다. 이소녀가 바로 안네 프랑크 입니다.
안네 프랑크 가족은 결국 군인과 경찰들에게 체포되어 먼 곳으로 끌려가지만 소녀의 일기장은 마음 착한 두 여자가 잘 챙겨둡니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소녀의 아버지는 일기장을 건네받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네의 일기입니다.
세월이 흘러 집이 망가지고 아름다운 초록문을 뜯어가 버렸지만, 소녀의 아버지가 다시 집을 수리합니다.
이제 전세계 사람들이 운하 옆 오래된 집을 찾아오고, 소녀를 기립니다. 안네 프랑크가 살던 집이기 때문입니다.

400년 시기를 지나오는 운하 옆 오래된 집이 품고 있는 이야기 속에는 한 편의 역사입니다. 그당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박물관이라고도 볼 수 있답니다.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물건과 마음까지 담겨있는 곳. 집이라는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짙은 초록문이 아주 인상적인 운하 옆 오래된 집.
아련한 느낌과 거친 채색이 추억을 짙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리뷰 썸네일2
10점 중 10점
/유익해요
'운하 옆 오래된 집'에서는 세계사의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안네의 일기,그림과 함께 쉽게 알려주고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지게해주는 고마운 책이예요.
10점 중 10점
/유익해요
안네의 일기가 아닌, 집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 뭔가 더 신선하네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역사절 사실도 같이 연계해서 설명해줄수 있어서 너무 유익해요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가볼수 있는 책이예요.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직접 느껴보고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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